피부 붓거나 파래지면 혹시 혈전 막힘?
동맥이면 심장마비나 뇌졸중도
혈액이 응고되어 덩어리지는 혈전이 혈관 내에 쌓이면 심할 경우 급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 /셔터스톡
심혈관질환은 한국인들의 가장 많이 겪는 만성질환 중 하나로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통해 매일 신경써야 하는 질병이다.
이때 심혈관질환을 가장 많이 유발하는 증상 중 하나가 바로 혈관을 막히게 하는 혈전이다. 혈액이 응고되어 덩어리지는 혈전이 혈관 내에 쌓이면 심할 경우 급사까지 유발할 수 있다.
혈전으로 인해 혈관이 막히는 증상은 어느 날 갑자기 소리소문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조기에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혈전은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
◇ 동맥·정맥 혈관별로 증상 달리 나타나
우리 몸의 핏줄은 크게 동맥과 정맥으로 나뉜다. 혈전이 동맥에서 발생했느냐 정맥에서 발생했느냐에 따라 원인과 증상이 다르다.
혈전이 동맥에서 발생하는 경우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 정맥에서 발생할 경우에는 다리 통증과 부기가 심해지며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혈전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는 첫 번째 증상은 바로 부기다. 혈전이 혈액의 흐름을 늦추거나 멈추게 하면 혈관에 혈전이 축적되어 부어오름이 시작된다.
특히 정맥에서 혈전이 쌓일 경우 다리 부기가 심해진다. 정맥 혈액순환이 어려워지면 무릎 뒤쪽을 흘러가는 혈관에서 급성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생한다.
부기 뿐 아니라 피부색의 변화도 혈전 발생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혈전이 정맥을 막을 경우 해당 부위가 눈에 띄게 푸르스름하게 변하기도 한다.
폐에 있는 정맥이 막히는 폐색전증이 발생할 경우에도 피부가 창백해지며 푸르스름하고 축축한 기운이 돌 수 있다.
◇ 숨 가빠오거나 현기증 발생한다면?
혈전이 만들어지는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나기도 한다. 폐색전증의 경우 피가 섞인 기침이 나거나 숨가쁨 현상이 동반될 수 있다.
심장에 혈전이 생겼을 경우에도 폐에 혈전이 생긴 것과 비슷한 증상을 느낄 수 있다. 다만 폐에서 발생했을 때와는 달리 메스꺼움이나 현기증이 동반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뇌에서 발생하는 혈전은 뇌경색을 유발한다. /셔터스톡
뇌에서도 혈전이 자주 생긴다. 오랜 세월 사랑을 받았던 가수 방실이가 17년간 투병생활 끝에 숨을 거둔 이유도 혈전이 뇌혈관을 막는 뇌경색 때문이었다.
뇌에서 혈류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면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두통 및 언어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몸의 한쪽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 건강할 때 미리 관리해야 뒤탈 없는 ‘혈관’
신체 내 혈관은 한 번 손상될 경우 다시 예전 상태로 복구되기가 실질적으로 어렵다. 동맥경화 수술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관리는 건강할 때부터 미리 챙겨두는 것이 좋다. 혈전 형성을 방지하려면 평소에 몸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은 혈액순환을 촉진시켜 혈전 발생률을 감소시킨다. 운동 중에서도 혈액 속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는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식습관 개선 또한 필수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식단으로는 식이섬유를 포함한 채소와 통곡물 등이 있고 정기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주는 것도 혈전 형성을 방지한다.
또한 심혈관질환은 반드시 노화 이후에만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전문의에게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으며 혈액순환이 잘 되고 있는지 꾸준히 관리해야 불시에 생기는 혈전으로 인한 신체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출처 : 마음건강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