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선정 20세기 최고의 축구 팀
역사상 최고의 축구 클럽 등등 수 많은 수식어를 가진 축구 클럽
만수르, 로만 등등으로 대표되는 구단주가 운영하는 클럽이 아닌
팬클럽, 시민이 클럽의 주인이라는 모토로 소시오 체제로 운영 된다.
소시오들은 그들을 대표하는 회장을 선출해 클럽의 운영을 일임한다.
그렇게 선발된 회장의 임기는 4년이며, 이후 선거에 재출마 가능
회장직에 출마하기 위한 자격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조건이
1) 최소 20년간 구단의 소시오로 활동한 자 (40조 B항 4호)
2) 구단 한해 예산의 15%의 자금을 개인신분으로 조달 할 수 있는 자 (40조 C항 3호)
3) 국적변경이 없었던 스페인 국적자 (40조 B항 1호)
전통과 부와 근본을 따짐
지금의 레알 마드리드는 자생적으로 매시즌 수천억의 흑자를 불러오는 꿈의 클럽이지만
90년대 암흑기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비록 디스테파노-헨토로 알려진 '저승사자' 시절 쌓아둔 챔피언스리그 우승 커리어를 갖고 있지만
70년 이후 90년 중반에 이르기 까지 단 한번도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올라선 적이 없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의 첫 등장은 90년대 중반
당시 레알 회장이었던 라몬 멘도사는 3선을 목표로 하고 있던 전임 회장
둘은 95년에 회장 선거에서 맞붙지만 약 5만 4천여명의 소시오중 3만 3천명이 투표에 참여하였는데
플로렌티노 페레스는 불과 698표 차이로 라몬 멘도사에게 패배하게 된다
하지만 선거에서 승리한 라몬 멘도사 회장의 앞날은 그리 창창하지 못했다
개인적인 스캔들은 물론,
레알 마드리드 역시 막대한 부채와 함께 빚더미를 짊어지고 파산 위기에 처한 것
이에 라몬 멘도사는 회장직에서 사임하게 되고
당시 부회장이었던 로렌소 산스가 회장에 올라서며 격동의 시대를 맞이한다
로렌소 산스
회장직에 올라선 로렌소 산스는 레알 마드리드의 재정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돈을 대줄 스폰서쉽을 찾으려 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산스는 투자자가 없는 이유중 하나로
오랫동안 유럽의 왕좌에 올라서지 못한 레알 마드리드의 현 상태를 꼽았다.
바르셀로나와, AC밀란이 유럽 대회 챔피언에 오르며 승승장구하는 반면 레알의 상태는 시궁창이었기 때문
당시 챔피언스 리그는 현재와 다르게 각 리그의 챔피언들만 참가할 수 있는 왕중왕전의 느낌이었다.
(이후 97/98 시즌부터 우승팀이 아닌 다른 팀들도 참가 가능하게 변경)
때문에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우선 스페인 리그의 챔피언이 되어야 했다.
로렌소 산스 회장은 '우승 청부사' 카펠로를 감독으로 선임했고
카펠로는 그 별명 처럼
레알 마드리드에게 우승컵을 안긴다
하지만 카펠로의 플랜과 산스는 시즌 내내 마찰이 잦았으며,
그 결과는 카펠로의 사임이었다.
이어진 97/98시즌을 앞둔 레알 마드리드는 카펠로를 대신 할 새로운 감독을 선임한다
축구팬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유프 하인케스
산스는 하인케스에게 리그 우승도 좋지만, 30년 넘게 우승하지 못한 챔피언스 리그에 집중할 것을 강조했고
실제로 하인케스는 32년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유럽의 왕좌에 앉히게 된다.
말하면 다 되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성적은 4위로 형편 없었고
또한 리그 챔피언이었던 전통의 라이벌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매치에서 2연패를 했다는 근거로 하인케스를 해임한다.
하인케스의 뒤를 이어 카마초 감독이 부임하지만
그는 레알 역사상 최단 기간(22일)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우며 사임
98/99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은 거스 히딩크
산스 회장은 98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님을 이끌고 4강에 오른 히딩크를 임명하지만
카펠로 때 만큼이나 보드진과 잦은 충돌이 있었고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더비전에서의 성적을 빌미로 그를 해임한다
레알은 히딩크 뒤에 존 토샥을 선임
레알 마드리드에 암흑기가 시작되려 한다.
존 토샥 역시 얼마 버티지 못했고, 결국 99년 11월 해임.
산스 회장은 95년부터 99년에 이르기 까지 4년간 8명의 감독을 갈아치우며 인내심 없는 회장의 진가를 보여주었다
이후 아무도 독이든 성배를 마시려 하지 않으려 하는 듯
감독 선임이 쉽지 않자 산스 회장은 당시 유소년 팀 감독을 A팀 감독으로 임명한다.
비센테 델 보스케
델 보스케는 끊임없이 배우는 인물이었다.
레알에 우승을 가져다 주었던 카펠로와 하인케스 그리고 히딩크
게다가 라이벌 클럽이었던 바르셀로나의 요한 크루이프에 이르기 까지 그들의 전술을 익히고 공부했다
앞선 레알의 감독을 맡았던 카펠로와 하인케스가 다소 엄격한 분위기로 선수단을 이끌었던 반면
델 보스케는 이전 감독들에게서 볼 수 없던 친근함으로 선수들에게 다가갔다
시즌은 이미 존 토샥 감독이 맡았던 전반기 동안 박살이 나있던 상태
보드진은 가능성이 희박한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보다 챔피언스 리그에 집중할 것을 요구했고
챔스 8강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만난 상대는 퍼거슨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당시 맨유는 전년도인 9899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는 등 전성기에 올랐던 클럽이었다.
경기 전 인터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나는 과거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했던 경험이 있다. 그들이 두렵지 않다. 다시 한번 승리하겠다."라는 도발을 했고
이에 팀의 젊은 에이스인 라울 곤살레스는
"다시는 그런 말을 못하게 만들어주겠다"며 응수한다
결과는 레알 마드리드의 3-2승리 (라울은 2득점)
드라마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왕좌에 오르고
팀의 젊은 에이스는 10득점을 기록하며 챔스 득점왕에 등극한다
그리고 새로운 회장 선거가 임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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