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새 해 첫 거래일 +0.79% 13.37 포인트 상승한 1,696.14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순매수 기조를 새 해에도 계속해서 유지하는 가운데 기관은 관망세를 보였으며 개인은 매도로 대응했습니다.
코스피 1,700에 근접한 수준에서도 외국인들의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면서 1,700을 돌파하는 것도 그리 무거워 보이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미 1,520 ~ 1,650 대의 매물대에서 3개월 넘게 긴 조정을 보이면서 매물 소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도 1,700 위로 오르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우리 시장의 방향성을 만들어 내는 유일한 투자주체인 외국인들의 매수가 새 해 첫 날에도 어김없이 계속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코스피 1,700 돌파를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또한 투자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는 FRB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당장 시행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데 따른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여지며 미국, 유럽 등의 선진국 시장과 다르게 여전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이머징 마켓의 경제 회복과 성장성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어제 시황에서 2010년의 증시 흐름은 출구전략 즉 금리인상 충격을 시장이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FRB 의장이 앞장서서 당장 출구전략을 시행할 뜻이 없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도 예산의 70%를 상반기에 집행하면서 경기 부양책을 지속할 것이라고 발표함에 따라 당장의 출구전략 시행에 대한 걱정은 한시름 덜게 되었습니다. 즉 유동성 회수로 인한 증시 조정에 대한 우려가 수면 아래로 가라앉으면서 투자심리가 긍정적으로 변했기 때문에 이 날의 가벼운 상승이 나올 수 있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새 해 들어서 특이한 점은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순매수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서 선물 시장에서는 오전장 3,000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개인들의 강한 선물 매수로 베이시스가 +1.0이 넘는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이 때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오후 들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정부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우리 선물 시장도 상승폭을 반납했고 이 때 베이시스가 크게 악화되면서 간신히 콘탱고 수준을 만들었습니다. 이 때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출회되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거래량이 부진한 가운데 선물 시장이 현물 시장을 흔드는 웩더독 현상이 충분히 나타날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차익 프로그램은 매수도 매도도 거의 보이질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새 해 우리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올해부터 공모형 펀드에 대한 거래세가 부과되면서 작년까지는 차익거래를 활발히 펼치던 차익거래 펀드들이 자취를 감췄기 때문입니다. 선물과 현물을 적당히 사고 팔면서 차익을 노리던 펀드들이 거래세 내고 나면 남는게 없다는 계산이 나오면서 프로그램 매매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펀드 거래세 부과에 따라 프로그램 매매가 이렇게 한 순간에 없어져버린 것이 일시적인 현상인지는 아직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기조적인 현상으로 자리잡을 경우 그동안 우리 시장의 안정성을 해치고 시장 흐름을 예상하기 더욱 어렵게 만든 요인중의 하나인 웨더독 현상이 사라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차익 프로그램 매매 효과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왔으나 이 보다는 시장의 흐름을 인위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도구로 활용되어 왔다는 점에서는 부정적이었기에 차익 프로그램 매매의 영향력 감소는 시장을 보다 예측 가능한 합리적인 상태로 만들 수 있기에 개인적으로는 매우 환영할만한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선물 시장의 현물 시장에 대한 영향력 감소로 인해 장 마감전 선물 시장은 약세로 반전했으나 오히려 현물 시장은 추가 강세를 보이면서 종가를 최고가로 마감하는 현상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동시호가 진입전 악화된 베이시스에도 불구하고 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전혀 출회되지 않았고 마감 동시호가 진입 후에 추가로 악화된 베이시스에도 불구하고 차익 프로그램 매도는 채 200억도 출회되지 않았고 외국인 현물 매수가 400억 넘게 유입되면서 차익 프로그램 매도를 가뿐히 소화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이러한 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이 계속 유지되는지를 관심있게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시장 특히 코스피 대형주의 흐름을 분석하고 예측, 대응하는데 매우 중요한 변화이기 때문입니다.
아시아 증시가 대체로 상승 마감했고 유럽 시장도 개선된 거시경제지표에 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버냉키 의장의 립서비스로 인해 미국 시장도 연초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5일 우리 증시는 코스피 1,700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따라서 지난 연말부터 계속해서 유지해온 높은 주식 비중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어디까지 코스피가 상승할 수 있을지, 차익실현 매도는 어느 선에서 한 차례 끊어줘야할지를 고민해봐야 할 것입니다.
같은 업종 내에서도 각 종목별로 상이한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일괄 전략 보다는 각 종목별로 차별화된 대응 전략이 필요할 것이며 카페 포트폴리오의 보유종목은 목표가 도달시 원칙대로 매도하는 것으로 대응하도록 하겠습니다.
회원 여러분 모두 편안한 밤 되시기 바랍니다.
장중 리딩도 감사합니다.
장중 시황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페리님의 자세한 시황 덕분에 하나하나 깨우쳐갑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감사드립니다~^^.
시황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페리님..나중에 연세 드시면.. 책쓰세요...책... 국문과나오셨나?? 왜케 잘쓰셔??^^ㅋ 정성스런 시황 감사드립니당~~^^
감사합니다...
소중한시황 감사드립니다.
시황 감사합니다.
시황...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