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성 12성문 종주! 광나루도 12성문 완주는 못해 보았습니다만, 친구인 skkim님께서 12성문 종주 경험이 있어서 리드를 해 주기로 하고 10명이 집결지에서 만나서 북한산성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참가자 10명의 면면을 보면 나홀로에서 주관하는 행사인 서울 성곽 종주자 8명에 지리산 종주자 1명이어서 12성문 종주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생각했으나 나머지 1명만 10시간 이상의 산행 경험이 없어서 조금 걱정을 했습니다만, 결국, 마지막에 제일 어려운 구간을 통과한 후에 다리가 풀려서 조금 힘들었으나 무사히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아래 지도에서 보시는 바와 같이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는 북한산을 빙둘러서 한 바퀴 도는 코스로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의상능선이 만만치 않은 구간이며, 그 다음에는 복원된 성벽 길을 따라가는 구간이라 수월한 편입니다. 다만, 백운대 밑에 있는 위문에서 북문을 가기 위해서 상운사까지 내려와서 북문으로 접근을 했어야 했는데...
친구가 재미있는 구간으로 데리고 간다고 해서 따라 나섰다가 혼줄이 났습니다. 위문에서 백운대 서벽 밴드길로 갔는데 절벽 중간에 20~30미터의 거리가 와이어 줄 하나만 있는 곳이었습니다. 바위에 1cm라도 발을 디딜 틈이 쭉 있는 것이 아니고 중간 중간 발을 딛을 구조물 조차도 없는 곳으로 경사 80도 이상에 아래는 100여 미터의 낭떠러지로 와이어 줄 하나에 팔의 힘을 이용해서 <형태로 통과해야 하는 제일 난 코스였습니다. 다행이 어렵게 통과는 했습니다만, 가면 갈 수록 쉽지 않은 코스가 몇 곳 더 나타났으며, 다시 돌아 갈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릿지를 하거나 자주 산에 다니는 분들을 제외하고 초보자는 이 코스로는 절대 가지 마시기 바랍니다.
산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는 나도 한 마디에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는 두 번 다시 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만, 위문에서 북문을 우회하는 코스로 간다면 한 번 해 볼 만한 코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자리를 빌어서 아무런 사고없이 북한산성 12성문 종주를 마칠 수 있도록 리드해 주신 skkim님을 비롯해서 몇몇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북한산성 12성문 종주에 대한 각 성문이나 종주 사진들은 조만간 skkim님께서 멋진 사진으로 올려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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