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야가 그동안에는 예언을 전했지만
이제는 그 예언이 그대로 임하는 사건들이 나타나기 시작을 한다.
히스기야 왕 14년에
앗수르 왕 산헤립이 유다 땅에 올라 와서
유다의 모든 견고한 성들을 다 쳐서 함락을 시켜 버리고
앗수르 왕 산헤립이 라기스에서 군대 장관 랍사게를
예루살렘의 히스기야 왕에게로 가게 하였는데 그가 간 곳이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 큰 길로 간것이다.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은..
앗수르가 일차 유다를 침입하였을때 히스기야 왕이 조공을 바치면서
앗수르 왕과 평화 협정을 맺고 겨우 돌려 보냈는데..
그들이 또 쳐들어 올까봐 불안해서 기혼강에서 부터 굴을 파서
성안으로 물을 끌어 들인 그 곳이 바로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이다..
앗수르가 쳐 들어오면 물의 공급을 끊을까봐
기혼강에서 물줄기를 뽑아내어 땅굴을 파서 성안으로 물을 끌어 들인 것인데
그 사실을 이미 랍사게가 알아 채고 그 곳에서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이다.
너희들의 계획을 우리가 다 알고 있다고 하면서 까불지 말라고 엄포를 놓고 있는거다.
그만큼 랍사게는 치밀하고 전투에 능한 사람이었다.
그리고 또 놀라운 것은 이곳 윗못 수도 곁 세탁자의 밭은
히스기야의 아버지 아하스가 왕으로 있을때
아람 왕 르신과 이스라엘의 베가 왕이 동맹을 맺고
예루살렘을 쳐 들어온다는 소식을 듣고 아하스 왕이 떨고 있을때...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그의 아들 스알야숩을 데리고 그곳에서 아하스 왕을 만나
아람과 이스라엘이 쳐들어 온것을 두려워 하지 말라고 했던 곳이다.
이사야의 이름의 뜻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 이고
스알야숩은 남은 자가 돌아 오리라 라는 뜻이다.
구원 받은 유다 백성들이 훗날 예루살렘으로 돌아 온다는 뜻이다.
그리고 이사야가 아하스 왕에게 전하기를..
아람의 르신과 르말이야의 아들이 심히 노할지라도 그들은 연기나는
두 부지깽이 그루터기에 불과하니 두려워 하지 말고 낙심하지 말라고 하시면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물리쳐 주신다고 하였던 바로 그 장소였다.
3절에 보면
히스기야는 힐기야의 아들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아삽의 아들 사관 요아를 랍사게에게 보내어 협상을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랍사게는 그들의 협상 내용은 듣지도 않고
도대체 너희들이 믿고 있는 것이 무엇이냐고 히스기야 왕에게 전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의 왕 산헤립을 대왕이라고 호칭을 한다.
그러니까 히스기야는 대왕인 산헤립의 종이라고 깔보는 언사이다.
랍사게가 그렇게 말하고 있는 속내는..
히스기야 왕이 이사야 선지자의 권면을 듣고 하나님께로 돌아가기 위해서
종교 개혁을 하기 위해 모든 산당과 앗수르의 제단을 다 헐어 버렸기 때문이다.
그 당시에는 국가와 국가 간의 싸움이 신들간의 전쟁이라고 할 만큼
전쟁에 참여해서 이기는 나라는 그 신이 강해서 이긴것이고
진 나라는 이긴 나라의 신을 섬겨야 하기 때문에 앗수르의 신당을 없애고
하나님께로 돌아 간다는 종교개혁을 한 것은 앗수르를 배신 했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들이 쳐 들어 온것이고..
너희들이 믿는 그 신이 과연 우리가 믿는 신을 이길수 있을것이냐고
겁도 없이 뭘 믿고 까불고 있느냐고 큰소리 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어서 더 심한 독설을 퍼 붓는다..
유다가 강한 앗수르를 대결 하려면 싸울 계략이 있어야 하는데
계략도 없고 무기도 없는 너희들이 말로만 우리 대군과 한번 싸워 보겠냐고
아예 유다를 무시하고 겁박을 지르고 있는 것이다.
랍사게는 히스기야가 항복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애굽을 의지하고 있기 때문인것 같은데
너희들이 믿고 있는 애굽은 이미 상한 갈대 처럼 그 힘을
다 잃어 버렸는데 뭘 믿고 의지하냐고 하는 것이다.
실제로 애굽은 예루살렘보다 먼저 앗수르에게 침략 당한 후였다.
그리고 너희들이 또 믿는 너희의 하나님이 있다고 하는데
히스기야가 하나님을 신뢰 한다고 하면서 그가 한 일을 보라..
유다 땅이 모든 산당을 없애고 오직 예루살렘 성전 하나만 남겨두고 있는데
너희들의 그 하나님이 너희를 지키고 있다고 한다면
왜 북 이스라엘은 멸망을 당했느냐고 하는거다..
이미 모든 나라들의 신들이 앗수르 신 앞에 무릎을 꿇었고
북이스라엘이 믿고 있던 그 하나님도 우리 앗수르의 신에게 이미 졌기 때문에
앗수르의 신에게 굴복 당하였으니 너희가 믿고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고 하면서 잔말말고 가서 히스기야 왕이나 잡아 오라고 한다.
랍사게의 이 말은 히스기야의 정치적 기반을 무너뜨릴수 있는 말이었다.
그리고 덧붙여 말하기를..
자기 들의 왕 앗수르의 산헤립 왕과 내기를 하자고 한다.
유다에게 말을 이천필을 줄테니 너희는 그 말을 탈 자를 내놓으라고 한다.
말을 주어도 탈 줄 아는 자가 없는데 너희가 어떻게 싸울수 있느냐고 하면서
내 주 왕의 작은 총독 한 사람도 대적 할수 없거늘 뭘 믿고 까부냐고 한다..
사실 그당시 유다의 군사들은 오합지졸이나 마찬가지 였다.
랍사게의 말대로 말을 주어도 탈 자가 없었고
병거가 달려 오면 그냥 뒤로 내 빼는 형편 없는 군대를 가지고 있으니
싸워 보나 마나 패망 당할건 불보듯 뻔한 일이었기에
히스기야 왕의 심정은 그냥 불붙는듯 답답하기만 했을 것이다.
이렇게 랍사게가 큰소리 뻥뻥 치는 것은
히스기야가 왕이 된지 14년 되던 해라고 하였으니
히스기야 왕이 유다를 다스린지 6년째 되던 해에 북왕국 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 당하는 것을 두눈으로 보도 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앗수르는 포로들을 산채로 껍질을 벗겨 살해 했고
그 시체들을 대꼬챙이에 꽂아서 전시해 놓으며
인종을 아예 멸망 시키는 혼혈 정책을 써서 이스라엘의 씨를 말려 버렸다.
이런 앗수르에게 이스라엘이 멸망 당한 후 꼭 8년이 되었을때
그 무서운 앗수르 군대가 지금 히스기야가 있는 성을 포위하고 있는것이다.
이스라엘이 망하는 것을 눈으로 똑똑히 보았고
호세아나 아모스 선지자들이 이스라엘이 망할것이라는 예언의 글도 보았고
또 히스기야 시대에 활동했던 선지자 이사야를 통해서 남왕국 유다도
회개하지 않으면 그들처럼 말할것이라는 경고의 말씀을 듣고
그는 하나님의 말씀대로 회개하며 나라를 하나님의 말씀대로 개혁하려고 했다.
그런데 히스기야가 종교 개혁을 거의 완성해 갈 때쯤..
그 무섭던 앗수르가 결국 예루살렘을 침략하고 만 것이다.
앗수르도 유다가 종교 개혁을 하고 있는 것을 알고 배신했다고 생각하여
예루살렘 성을 제외한 다른 성읍들은 다 앗수르에게 점령하고
최후로 예루살렘 성을 포위하고 있는 것이다.
11절에 보면..
랍사게가 유다 백성들을 향하여 모욕적인 언사를 함부로 말하자
히스기야 왕이 보낸 3명의 사신들이 랍사게에게
랍사게가 유다의 말로 하게 되면 예루살렘 성벽에 있던 백성들이
그의 말을 듣고 두려워 떨게 되므로 자신들이 아람어를 알고 있으니
제발 아람 언어로 말해 주면 우리가 다 알아 듣겠다고 요청 하였다.
그러자 랍사게는 자기가 하는 말은
히스기야와 너희들만 들으라고 하는게 아니고
너희와 함께 자기의 대변과 소변을 마실 성위에 있는
유다 백성 모두에게 다 듣게 말하라고 우리의 대왕께서 보내셨다고 하면서
유다 백성들에게 유다의 말로 모욕적인 언사를 마구 마구 내 뿜었다.
대변을 먹고 소변을 마신다는 것은
자기들이 예루살렘을 계속 포위하고 있으면 양식이 끊어져서
결국에는 자기의 대변을 먹고 소변을 마시고 살아야 할것이라고
이 말은 예루살렘 성안에 있는 백성들에게는
엄청난 위협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두려운 말이었다..
13절에 보면..
유다 백성들에게 랍사게는
너희가 믿는 하나님과 히스기야에게 속지 말라고 한다
그동안에 앗수르가 점령한 나라들을 하나 하나 열거해 가면서
이들 나라들도 다 자기들이 섬기는 신들이 있지만 하나 같이 지켜 주지 못했는데
너희들의 하나님이라도 별수 있겠느냐고 협박을 한다.
사실 이 랍사게의 말에는 힘이 있었을 것이다.
강력한 군대와 무서운 협박으로 조리있게 말해 나가는 그 모습에
하나님을 믿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도 많은 신들이 있는데 다 멸망을 당한 상태이니
하나님을 믿을 만한 어떤 근거가 있느냐는 이말에 아주 쫄아 버렸을 것이다.
그러나 히스기야 왕은 굳게 하나님을 믿었다.
그는 하나님께서 도와 주시지 않아도 항복할 마음은 없었을 것이다.
왜냐하면 북 이스라엘이 멸망한 후에 그 백성들을 주변 나라 백성들과
서로 섞어버려서 혼혈 민족이 되게 하는 정책을 썼기 때문이고
앗수르는 잔인하여 항복을 해도 다 죽여 버리게 되는걸 봤기 때문이다.
만약에 히스기야가 항복을 하면..
북 이스라엘 처럼 나라의 정체성을 잃어 버리게 되면
나라는 완전히 없어 지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땅만 있으면 무엇을 하랴.. 백성들이 이미 혼혈 족이 되어 버리고 말았는데..
몰랐으면 몰라도 북 이스라엘이 겪은 것을 본 상황에서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절대적으로 할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히스기야는 죽더라도 항복할 마음은 없었다
그리고 그의 옆에는 이사야 선지자가 있었다.
히스기야 왕은 백성들에게 랍사게가 어떤 소리를 하더라도
백성들이 동요 되어서는 안된다고 하였다.
무슨 말을 하여도 침묵하고 잠잠하라고 이미 명령이 떨어졌고
백성들도 다 회개하면서 하나님의 응답만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앗수르가 18만 5천명의 군사로 예루살렘 성을 포위한 날은 40일이었다.
그 동안에 먹을 것이 없어지고 마실 물도 없어서 괴로운 날들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런 일이 있고 난 뒤에..
하나님의 천사들을 동원 시키셔서 앗수르의 군사들을 하룻밤만에
몽땅 다 죽여 버리고 겨우 몇명만 살아 남아서 도망 쳤으나
앗수르로 돌아가서 그 잘난 대왕 산헤립은 자기 땅에서
그것도 다른 사람이 아닌 그의 아들들이 아버지를 살해하고 만다.
하나님 무서운줄 모르고..
감히 하나님을 들먹이며 조롱을 하다니...
그들의 최후를 이렇게 만드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