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선비님, 도루묵님과 함께 토요일/일요일 1박 2일로 직천지를 다녀 왔습니다.
선비님은 갑자기 약속 하나가 잡혀 토요일 밤 늦게 오신다는 연락을 받고
먼저 시작하기로 합니다.
도착하니 지난번 유선생님과 함께 왔을때는 횡하던 모습이 이제는 만수위에 가깝게 물이 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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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교 끝으로 이동하여 자리를 펴고 낚시를 시작합니다.
함께 낚시를 한 선비님 도루묵님 기념촬영~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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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도착해 계신 도루묵님과 낚시를 하면서 수심층을 찾아가는데..
오전에는 의외로 15척에서 계속 좋은 입질이 나옵니다.
직천지를 거의 살다시피 할정도로 많이 오셨다는 도루묵님이 연신 좋은 사이즈의 붕어를 걸어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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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님이 오시기 전이라 점심 메뉴는 간단히 제육볶음을 주문했습니다.
그리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상당히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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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낚시를 마무리 하려고 할 무렵 선비님이 도착하셨습니다.
늦게 오셔서 일단 준비해 오신 막걸리와 이스리 일잔 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늘 별은 총총 이쁘게 떠있고 이문세의 명곡들을 들으면서 참 즐거운 밤낚시 시간을 보냅니다.
전날 무리한 것도 있고 술도 좀 해서
오전 9시 경부터 준비해서 다시 낚시를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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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님이 한수 걸으셨습니다. 어느정도 시장기가 돌 무렵
선비님이 맛있게 음식 잘하는 두부집을 가자고 제안을 해서 바로 자리를 뜹니다.
이집에서 모두부, 비지국, 순두부 를 먹었는데
서비스로 나온 비지국을 포함한 음식 전체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직천지 오면 매번 찾게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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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고 돌아가던중 음료수를 사기 위해 마을회관에 있는 작은 마트를 갔는데
그곳에 멋드러진 그늘이 만들어져 있었습니다.
약 30년 정도 되었다는 이 나무 밑에서 음료수를 먹고 평상에 누워 더위를 식히는데..
서울에는 근처에 이런곳이 없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와 다시 낚시를 시작하려는데
선비님이 게임 한번 하자고 제안을 하셨습니다.
바로 옆에 낚시를 하고 계신 조사님과 급 친해지게 되어 2:2 음료수 내기 게임을 했습니다
저와 선비님이 한팀이 되어 낚시를 했으나 결과는 선비님 혼자 19수 저 1수ㅜㅜ
게임 내내 혼자 엄청 헤맸습니다.
옆에서 지켜보는데...참 낚시 잘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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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들어 제 자리쪽에는 물결과 대류, 햇빛이 골고루 괴롭혀 주면서 낚시가 힘들어졌는데 해가 넘어가려고 하니까
여건이 좋아집니다.
원래는 5시쯤 정리하려고 했으나 좋은 느낌에 제가 30분 정도만 더 하자고 우겨서
약간의 밥을 만들어 넣으니 깔끔한 입질이 이어집니다.
선비님 조언 들어가면서 마지막 손맛 보며 이날 낚시를 마치고 철수 했습니다.
이번 조행은 밤에 문세형 노래 들어가면서 이스리 한잔했던 것이 제일 좋았습니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것 같습니다.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만수위의 직천지 모습이 좋습니다. 날씨가 장난이 아니던데 수고하셨네요. 봐서 이번 주 수요일에나 맹동 가려고 합니다.
nOaa님 피곤해서 일찍 잠자리 드실줄 알았더니 늦은 시간 멋진 사진 조행기까지 올려주셨네요. 저야 토요일 늦게 와서 체력이 좀 있었지만 이틀 연속 땡볕에서 낚시하셔서 피곤하실거예요. 하지만 낚시란게 돈주고 사서하는 행복한 고행인 만큼 그냥 운동해서 생긴 피로하고는 다른차원의 피곤일 것입니다. 정말로 좋은 사람들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직천지에서, 그것도 물고기도 낚고 그 맑은 별밤에 별밤지기 문세형 노래를 들으며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참 행복했던 조행이었네요....
오~~ nOaa님 집에 가셔서는 무척 피곤하셨을건데 열정은 인정해야겠네요. 저두 오늘 월요일 점심먹고 나니 의자 밑으로 몸이 자꾸만 가라 앉네요. 좋은 사진 감사합니다. 주말에 또 뵐까요? ㅎㅎ 맛난 두부집은 있는데 개국집이 없어 아숩죠?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