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바래봉
<바래봉 정상 단체기념사진>
Ⅰ. 개황(槪況)
1. 일 시 : 2014. 5. 15. 00:00
2. 장 소 : 정령치 - 바래봉
3. 참석인원 : 26명(새내기 2명)
4. 등산코스 : 정령치 - 고리봉 - 세걸산 - 세동치 - 부운치 - 팔랑치 - 바래봉삼거리 - 샘터 - 정상 - 바래봉삼거리 - 용산리주차장
5. 교통정보
- 빠른 길 찾기 정보
▶ 검 색 지 : KBS춘천방송총국 ⇨ 정령치휴게소 ▶ 거 리 : 371,3km ▶ 소요시간 : 4시간35분
- 다녀온길 : 중앙고속 - 영동고속 - 중부고속 - 경부고속 - 천안고속 - 익산장수고속 - 순천완주고속 - 오수IC - 율차교차로 - 육모정교차로 - 고기삼거리 - 정령치휴게소
- 동원차량 : 강원 70바 1713 권 희 성
6. 오늘의 날씨
7. 활동상황
○ 00:00 --- KBS춘천방송총국 앞 출발 ○ 04:09 --- 정령치휴게소주차장 ○ 04:20 --- 아침식사 및 휴식 ○ 05:27 --- 단체기념사진촬영 및 일정안내 ○ 09:29 --- 들머리진입 ○ 09:33 --- 바래봉 9,2km, 정령치 0,2km 지점 ○ 05:54 --- 고리봉 정상 ○ 07:23 --- 세걸산 정상 ○ 08:03 --- 세동치 ○ 08:51 --- 부운치 ○ 08:58 --- 안부 잔디밭 ○ 09:06 --- 철쭉군락지 ○ 09:09 --- 세동치 2,8km, 팔앙치 0,8km, 산덕임도 0,6km 갈림길 ○ 10:16 --- 팔랑치 ○ 10:42 --- 바래봉갈림길 ○ 10:48 --- 샘터 ○ 10:58 --- 바래봉정상 ○ 11:00 --- 점심식사 ○ 11:35 --- 정상단체기념사진촬영 ○ 11:37 --- 정상출발 ○ 12:41 --- 운지사 ○ 12:55 --- 철쭉축제장 ○ 13:00 --- 용산주차장 도착 ○ 13:30 --- 후미도착 ○ 13:40 --- 용산주차장 출발 ○ 18:20 --- KBS춘천방송총국 앞 도착(인삼랜드, 오창, 문막휴게소 경유)
Ⅱ. 지역특성
<불타는 바래산하>
1. 지역유래
- 오늘 들머리가 소재한 주천면(朱川面)은 하원천방(下元川坊), 상원천방(상元川坊), 주촌방(朱村坊) 등 3개의 방(坊)이 있었던 지역으로 1897년(고종 34년)에 8도를 13개 도(道)로 개편하면서 방이 면(面)으로 바뀌었고, 하원천면(下元川面)이 주천면의 중심이 되었다. 당시 상원천면은 내기(內基), 고촌(高村), 회덕(會德), 노치(蘆峙) 등 4개 리(里), 하원천면(下元川面)은 신촌(新村), 용담(龍潭), 호곡(虎谷), 안곡(安谷), 신기(新基), 호정(湖亭), 외평(外坪), 무수(無愁), 외룡(外龍), 내룡(內龍), 내촌(內村) 등 11개 리(里)를, 주촌면은 비안(飛雁), 양팔(陽八), 술산(述山), 어은(漁隱), 세현(細峴), 함파(含波), 상주(上周), 하주(下周), 덕촌(德村), 배촌(盃村), 동송(東松), 서송(西松), 웅치(熊峙), 내송(內松), 외송(外松), 은행(銀杏), 내촌(內村) 등 17개리를 관할하였다. 그 후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 때 하원천면과 상원천면, 주촌면 등 3개 면과 장흥면(長興面)의 천거(川渠), 상삽(上揷), 애현(艾峴), 남북교리(南北敎里) 일부와 만덕면(萬德面)의 죽우리(竹遇里) 일부를 병합하여 주촌면의 주(朱)자와 원천면의 천(川)자를 따 주천면(朱川面)이라 하여 노암(鷺岩), 어현(漁峴), 주천(周川), 배덕(盃德), 송치(松峙), 은송(銀松), 고기(高基), 덕치(德峙), 신촌(新村), 용담(龍潭), 호기(虎基), 장안(長安), 용궁(龍宮), 호경(湖景) 등 14개 리(里)로 개편되었고, 장안리에 면사무소가 설치 되었다. 1956년 노암리가 남원읍으로, 1983년에는 신촌리와 어현리가 남원시로 편입되었다. 1995년 1월 1일 남원시 군이 통합됨에 따라 남원시 주천면이 되었다. 1995년에는 덕치리 웅치마을에서 중송이 분리되고. 2007년 5월 용궁리가 외용궁과 내용궁 마을로 분리되어 현재 11개 법정리, 22개 행정리, 35개 자연마을이 있다.
- 오늘 날머리가 소재한 운봉읍은 정감록 10승지 중 한곳이다. 운봉읍은 삼한시대(三韓)에는 진한(辰韓)의 영토였고 삼국시대에는 모산현(母山懸)으로 신라의 국경 요새지였다. 그 후 신라경덕왕 16년(757)에 운봉현(雲峰縣:일명 雲城)으로 개칭하여 천령군(天嶺郡:경남 함양군)의 속현(屬縣)이 되었다가 고려 태조 23년(940)에 남원부(南原府)로 편입되어 남면(南面), 북면(北面), 상도방(上道坊), 하도방(下道坊), 산내면(山內面), 동면(東面) 등 6개 방을 관할하였다. 조선조에 이르러 숙종 34년(1708)에 남원부에 있던 남원좌영(南原左營)이 옮겨왔고, 이어 고종 33년(1896)에 운봉현이 군(郡)으로 승격되어 군내면(郡內面)의 용산(龍山), 당월(當月), 북천(北天), 동천(東川), 서천(西川), 신기(新基) 등 6개 마을과 남면(南面)의 원평(元坪), 주촌(舟村), 봉곡(鳳谷), 신촌(新村), 가장(佳匠), 덕산(德山), 유평(柳坪), 행정(杏亭), 수철(水鐵), 공안(孔安), 용은(龍隱), 엄계(嚴溪), 삼산(三山), 교촌(校村), 산덕(山德), 준향(準香) 등 16개 마을, 서면(西面)의 여원(女院), 장치(獐峙), 장교(長橋), 연동(連洞), 가동(加洞), 권포(權布), 임리(林里), 매요(梅要), 가산(佳山), 양지(陽地), 화수(化水), 전촌(前村), 옥계(玉溪), 소석(小石) 등 14개 마을과 북상면(北上面:현재의 아영면), 북하면(北下面:현재의 아영면), 동면(東面:현재의 동면), 산내면(山內面:현재의 산내면) 등 7개면을 관할하였다.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운봉군(雲峰郡)이 4개의 면(面)으로 개편되어 남원군(南原郡)에 편입되었다. 이때 군내면, 남면, 서면, 북면과 남원군의 상원천면(上元川面)의 노치리 일부와 장수군(長水郡) 하번암면의 아룡리 일부를 병합하여 아영면(阿英面), 동면과 산내면은 그대로 동면과 산내면으로 분리되었다. 그후 1995년 1월1일 남원시ㆍ군의 통합으로 남원시 운봉면으로 되었다가 1995년 3월2일 면(面)이 읍(邑)으로 승격되어 주촌, 덕산, 공안, 행정, 산덕, 동천, 용산, 북천, 서천, 준향, 권포, 임리, 신기, 매요, 가산, 화수 등 17개 법정리, 33개 행정리, 42개 자연마을, 99개 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 날머리주차장이 있는 용산리는 본래 운봉의 군내면(郡內面) 용산리 지역으로 1914년 행정구역통폐합때 당월리, 북천리의 각 일부를 병합하여 용산리라 하고 남원군 운봉면에 편입하였다. 1995년 3월 면이 읍으로 승격되어 운봉읍 용산리 되었다. 마을의 고노(古老)들에 의하면 1530년경(중종 무렵) 단양 우씨(丹陽寓氏)와 원주 우씨(原州寓氏)가 처음 이 마을에 입주하여 터를 잡았는데 그후로 이씨, 김씨, 경주김씨등 여러 성씨가 차례로 들어와 마을 형성하였다. 읍 소재로부터 불과 2km 동쪽에 인접하고 있어 행정상 편리와 발전에 비교적 유리한 입장에 있다. 덕두산 서쪽 기슭의 개활지는 경사가 완만하고 광범위하여 그 넓이가 실로 212ha에 이른다. 옛날 덕두산 중턱의 용마름산이 떠 내려가 듯 움직였는데 어느 도사가 칼로 산줄기를 잘라 그곳에 석축을 쌓아 산이 움직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이것은 산을 자른 것이지만 실제로는 용(龍)의 목을 자른 것이 되어 용이 멈춰 산을 이루었다고 하여 산 이름을 ‘용산’이라 부르게 되었다. 일설에는 용이 산에서 마을까지 내려오다 치마를 입은 여자를 보자 멈춰버려 그 후로는 마을이 번성하지 못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 이 마을의 동쪽에는 해발 1,150m의 덕두산이 있고, 남쪽에는 바래봉과 함께 지리산 줄기의 일부분이 산의 험준함을 비기어 산내면 구역이 되고 이 산을 분수령으로 서쪽에는 계곡물이 흘러 모두 동천으로 흐른다. 그런데 덕두산 중턱의 '용마름산'은 산이 내려가듯 움직였으나 어느 도사가 칼로 산줄기를 잘라 그곳에 석축을 쌓아 산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였다. 사실 이것은 산을 자른 것이 아니라 풍수설에 의하면 용(龍)의 목을 자른 것이다. 그래서 용이 멈춰서 산을 이룬 곳이라 하여 용산(龍山)이라 부르게 된 것이다.
2. 바래봉 살펴보기
<지리산국립공원안내도>
- 바래봉은 스님들의 밥그릇인 바리때(절에서 승려들이 쓰는 밥그릇)를 엎어놓은 모습과 닮았다 하여 바래봉이라 붙여졌다고 한다. 둥그스름하고 순한 산릉인데다 정상 주위는 나무가 없는 초지로 되어 있다. 바래봉은 능선으로 팔랑치, 부은치, 세걸산, 고리봉, 정령치로 이어진다.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노고단, 반야봉 촛대봉, 맑은 날엔 멀리 지리산 주봉인 천황봉 까지 시야에 들어온다.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백 개 봉우리 중 산 자체로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산이지만 전국 제일의 철쭉 군락지로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가장 유명한 철쭉 밭이라면 세석평전을 꼽는다. 그러나 지리산을 속속들이 잘 아는 산 꾼들은 바래봉이 더 낫다고 말한다. 바래봉 철쭉은 붉고 진하며 허리정도 높이의 크기에 마치 사람이 잘 가꾸어 놓은 듯한 철쭉이 무리지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산 중간부 구릉지대, 8부능선의 왼쪽, 바래봉 정상아래 1,100m 부근의 갈림길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팔랑치로 이어지는 능선에 철쭉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특히 가장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곳은 정상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약 1.5km 구간으로 팔랑치 부근이 가장 많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팔랑치에서 능선을 계속 따라 1,123봉으로 오르는 능선에도 철쭉이 군락을 이룬다. 보통의 산철쭉은 나무사이 제멋대로 자란 키에 드문드문 꽃이 달리고 연한 분홍빛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바래봉 철쭉은 거의 일률적으로 허리나 사람정도의 키에 군락을 이루어 빽빽하고 둥그스름하게 잘 가꾸어 놓은 것 같고, 진홍빛으로 붉게 물들어 있다. 마치 공원이나 정원에 잘 가꾸어 놓은 철쭉을 옮겨 놓은 듯하다. 바래봉 철쭉의 개화 시기는 기온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월 하순 산 아래부터 피기 시작하여 한 달간에 걸쳐 정상 부근에서 팔랑치에 이르는 능선까지 피어 올라간다.
Ⅲ. 산길여정 <팔랑치일원 철쭉군락>
- 오늘은 스승의 날이자 가정의 날이다.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1964년 4월 청소년적십자단원 대표들이 전라북도 전주에 모여 5월 15일을 스승의 날로 정했다. 제정 목적은 학생이나 일반국민들에게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고취시키고자 하는 데 있었다. 이날은 스승들을 위한 각종 행사들이 개최되는데, 보통 학생들은 빨간색 카네이션을 스승의 가슴에 달아드림으로써 불우한 처지에 있는 스승을 위로하고 스승의 은혜를 기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가정의 날이란 근로자 가족들이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자부심을 갖도록 하기 위해 기업이 가족 구성원들을 회사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을 말한다. 가정의 날에 근로가 가족음악회나 체육대회 등을 개최하여 가족 간 화목을 도모하고 가족과 직장간 일체감을 느끼도록 하는 효과를 거두기 위함이었다. 이들 날들이 가지는 의미를 되새기면서 뜻 깊은 산행을 기원해 마지않았다. 본인도 스승의 날이 속한 금주를 보내면서 월요일부터 분주한 일상을 보냈다.
- 지리산국립공원 내 지정탐방로 중 하나인 정령치 - 바래봉코스는 지리산 주요 봉우리와 남원을 한눈에 봄의 향연 철쭉을 감상 할 수 있는 지리산국립공원북부사무소의 대표 탐방코스이다. 지리산국립공원에서는 정령치휴게소에서 운봉아래(용산리)까지 12.8km/6시간10분 코스라고 안내하고 있었으나 현장 이정표기준으로는 정령치 ⇨ 9,4km ⇦ 바래봉 ⇨ 5,1km ⇦ 용산리 까지 14,5km 이었다. 무려 1,7km의 오차가 발생하였던 것이다. 줄어든 것이 아니라 늘어난 것에 대해서 부담으로 작용하였다. 지리산은 어느 코스를 막론하고 거리면에서 부담스러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우리 모두님들께서 이미 다 알고도 남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 점이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었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쭉 테마산행지를 꼽는다면 합천 황매산, 보성 일림산, 충북 소백산, 제주도 한라산, 남원 바래봉, 장흥 제암산, 무주 덕유산, 강원도 태백산 등을 꼽는다. 이중 지리산 세석평전과 바래봉을 놓고 저울질하다가 올해는 지리산 바래봉쪽에 후한 점수를 주었다.
-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지난 4월말 산허리 하단부에서부터 시작한 철쭉은 하루가 다르게 능선을 넘어 산 정상으로 숨 가쁘게 줄달음 치고 있다. 날씨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바래봉 정상의 철쭉은 5월 중순께 만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 바래봉 철쭉은 기온 상승으로 예년보다 좀 일찍 방문했다. 비가 알맞게 내려 꽃망울은 예년 못지않게 선명하고 아름답다” 등의 언론보도내용을 접하면서부터 콩닥콩닥 뛰는 가슴을 부여안고 손꼽아 오늘을 기다려왔었다. 그러나 개화시기를 넘기면서 이상저운 현상으로 냉해를 입었다는 소식이 날라드는 바람에 기가 꺾이면서 한풀 죽고 말았다.
- 2014. 5. 12(월). 06:00 발표 금주 전라 남. 북도 주간날씨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8일 오후에 남해안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날은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가끔 구름 많겠다고 예보하였다. 또한 기온은 평년(최저기온 : 9~15도, 최고기온 : 21~26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으며 강수량은 평년(강수량 : 2~6mm)보다 적겠다고 하였다. 오늘도 지난주에 이어 좋은 산행환경을 예고할 수 있었다. 오늘 날씨 역시 오전 흐리고, 오후 구름조금 끼겠으며 13 ~ 23℃ 분포를 보일 것으로 예보되어 부담 없이 일상을 열었지만 오늘도 꿈의 마지노선[(Maginot線) 어떤 일이나 사안에 대하여 받아들이거나 인정할 수 있는 최저의 한계선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30명 선을 넘지 못하였다. 우리나라 국립공원 제1호, 우리나라 3대 철쭉군락지 중 한 곳이란 명성에 힘입어 은근히 기대를 걸었었는데 지리산이란 이름값이 무색할 정도이었다. 무박2일 장거리여정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 채 무거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 춘천을 출발하여 중앙고속도로에서 순천완주고속도로에 이르기까지 무려 7개의 고속도로를 연이어 갈아타며 천리 길을 단숨에 달려 정령치휴게소에 도착하였다. 고속도로 구간에서 휴게소 몇 곳을 경유할 요량이었지만 가능한 안정된 취침환경을 유지하기 위한 배려차원이었다. 지리산국립공원 정령치 구간에 접어들어 정령치 까지16km를 안내하는 이정표를 지나면서부터 지척을 분간할 수 없는 안개세상이 전개되었다. 그러나 안개는 안개일 뿐 우리 모두의 가는 길을 막을 수 없었다. 이어지는 S코스 오름구간에서 휘영청 밝은 달이 간간히 얼굴을 내밀고 우리 일행을 반기고 있어 산행환경에는 문제가 없겠구나 하는 판단이 서기도 하였다. 아무튼 권희성기사님의 노련한 운행솜씨 덕분에 도착예정시간 5시간대를 훨씬 앞당길 수 있었다. 무정차 4시간 장거리운전을 하고도 피로한 기색이 없는 권희성기사님의 강인한 체력이 마냥 부러울 뿐이었다.
- 정령치휴게소주차장은 안개가 뒤덮여 칠흑 같은 암흑세상이 연출되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먼저 도착한 산객 네 분께서 랜턴을 밝히고 입산하는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왔다. 세상에 부지런한 양반들 시방 뭐하는 짓거리들이지 하면서도 속으로는 아하! 들머리가 저기로구나! 하면서 들머리 찾는 부담을 해소할 수 있었다. 정령치 고개마루는 안개가 걷히지 않고 자욱한데다 바람까지 가세하여 쌀쌀한 느낌과 더불어 을씨년스럽기 그지없었다. 상황을 판단하기 위해 휴게소 주변을 한 바퀴 빙 둘러 보았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휴게소와 백두대간 정령치란 표석과 각종 안내물들이 즐비하다는 정도로 감을 잡는데 그쳤다. 급선무는 화장실을 찾는 것이었다. 휴게소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소등이 된 상태였기 때문에 주택인지 화장실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손전등을 밝힌 후에서야 식별할 수 있었다. 그제야 주인도 아니면서 주인행세를 하였다. 불을 밝히고 손님 맞을 준비를 했던 것이다.
- 오늘은 다섯 시경 아침식사를 하고 휴식시간을 갖은 다음 여섯 시경 입산할 요량이었다. 그러나 상당시간 일정을 앞당겨 열었다. 현장상황이 여의치 않아 버스 내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명이 밝아오기를 기다려 입산준비를 서둘렀다. 오늘은 국립공원에서 안내하는 오늘 코스 소요시간 6시간10분을 기준으로 휴식시간을 감안하여 7시간 운영시간으로 잡고 12:30까지 용산주차장 하산을 예고하고 들머리에 들었다.
<정령치휴게소>
- 14:09 정령치휴게소 도착
- 정령치는 전북 남원시 주천면 정령치로 1523 일원이다. 정령치는 높이 1,172m로 전라북도 남원시 주천면과 산내면에 걸쳐 있는 지리산국립공원의 고개이다.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지고 지리산 주능선 일 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이지만 오늘은 아니올시다. 이었다. 정령치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1520~1604)의 황령암기(黃嶺庵記)에 의하면 마한의 왕이 진한과 변한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정씨 성을 가진 장군에게 성을 쌓고 지키게 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정령치 구룡계곡이나 달궁계곡으로 뚫린 지리산 관광도로를 따라 노고단 쪽으로 올라가면서 발 닿는 안부가 바로 정령치이다. 정령치에는 휴게소, 주차장, 화장실, 급수전, 백두대간정령치표석, 각종 안내홍보물 등이 즐비하다. 여기서 물을 보충한 다음 바래봉삼거리 샘터에서 보충할 수 있다.
- 지리산 주능선이 한 눈에 들어오는 고개 꼭대기에 위치한 정령치휴게소는 지리산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망대로 기능한다. 동으로는 바래봉과 뱀사골 계곡이, 서쪽으로는 천왕봉과 세석평전 반야봉 등과 남원의 시가지가 한 눈에 펼쳐진다. 지리산 주능선 일 백리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정령치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북쪽 능선을 타면 고리봉-세걸산-부운치-팔랑치-바래봉으로 이어지고, 남쪽 능선을 타면 만복대-묘봉치-고리봉-성삼재로 연결된다. 정령치는 지리산에서 차로 넘을 수 있는 가장 높은 고갯길이다. 주천면사무소를 출발해 내기리를 거처 정령치까지 이르는 12km의 코스는 가을 지리산을 만끽하는 최고의 드라이브길이라고 한다. 이 길이 운봉읍으로 이어지는 737번 지방도이다. 다시 언급하면 남원에서 정령치 - 노고단을 거쳐 구례로 이어지는 지리산 관통 관광도로인 셈이다.
<고리봉정상 이정표>
- 05:54 고리봉 경유
- 정령치에서 고리봉까지 25분 동안 안개를 헤치며 미로를 헤맸다. 여명이 밝아올 시간대이었지만 조망은커녕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어 길바닥 외에는 본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 정령치에서 고리봉까지 0,8km 구간은 오늘의 마의 조심구간이었다. 지난밤 비가 내린 듯 물기 머금은 바위, 돌, 나무뿌리, 이끼, 진흙 등을 밟으면서 착지불안현상으로 이어지면서 몸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워야만 했다. 이 구간을 통과하면서 일부 몇몇 분께서 엉덩이 도장을 찍으면서 땅 몇 평을 전세 내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하였다. 다행이 가벼운 찰과상 정도로 그치는 바람에 안도의 한숨을 삼킬 수 있었다. 고리봉 정상의 바래봉 8,6km, 정령치 0,8km, 고기삼거리 3,0km, 해발 1,305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정상석을 갈음한다.
- 고리봉은 전북 남원시 운봉읍과 주촌면에 걸쳐있는 해발1,304.8m의 봉이다. 지리산 서북릉에는 고리봉이 두 개가 있다. 하나는 정령치 너머의 고리봉(1,304m)이고 이를 큰 고리봉이라고 한다. 또 하나는 성삼재와 묘봉치 사이에 있는 고리봉(1,248m)으로 큰 고리봉 보다 낮다하여 작은 고리봉으로 불린다. 고리봉 하면 큰 고리봉을 말하는데, 일명 환봉이라 불린다. 큰 고리봉은 북동쪽으로는 세걸산, 부운치, 팔랑치에 이어 바래봉, 덕두산으로 이어지는 능선 들머리에 있으며 남서쪽에 만복대(萬福臺)를 마주보고 있다. 산의 정상에는 고리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는 이곳이 바다를 이루어 배를 대었다는 전설이 있으며 백두대간은 여기서 북북서쪽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므로 중요한 위치에 있다. 정령치에서 큰 고리봉에 오르는 능선엔 기원전 84년에 마한의 왕이 변한과 진한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정씨 성을 가진 장군으로 하여금 성을 쌓고 지키게 하였다는 산성의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다. 정령치에서 큰고리봉을 올라 고기리로 하산하거나 세걸산을 경유하여 바래봉까지 산행을 이어갈 수 있다. 이곳은 행글라이딩을 할 수 있는 최적지이며, 고리봉 바로 아래 서쪽으로는 운봉목장으로 이어지고 동쪽으로는 달궁이 있다. 또 남쪽에는 제2회 전국체전 동계스키대회가 열렸던 만복대가 있고 동남쪽으로는 노고단이 있다.
<세걸산(世傑山)정상 이정표>
- 07:23 세걸산 경유
- 고리봉에서 세걸산까지 3,0km/30분 구간 역시 정령치 - 고리봉 구간과 다를 바 없었다. 안개와 미끄럼과 씨름하면서 한판승을 거둔 구간이었다. 정령치에서 세걸산까지 3,8km구간에서 안개비인지 이슬비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물방울 맺힌 풀숲을 스치면서 등산화와 바짓가랑이는 이미 다 젖어 흥건하였고 진흙투성이가 되었다. 이 구간에서 우리 일행보다 1시간 이상 먼저 입산한 경기도 과천에서 오신 세월아 네월아 하시는 네 분을 따라잡았다. 세걸산 정상에 오르면서 산행환경은 360도 확 바뀌었다. 전방으로 안개가 걷히면서 팔랑치일원과 바래봉일원을 원경으로 가늠할 수 있을 정도였다. 정령치에서 세걸산으로 이어진 능선을 기준으로 안개구간이 확연히 갈라지면서 구분되었다. 휘몰아치는 바람을 타고 시시각각 오락가락하는 운무를 내려다보면서 신비한 대자연의 경이로움을 새삼 실감할 수 있었다. 여기서 후미 팀을 기다려 합류할 것을 염두에 뒀었으나 아직까지 갈 길이 먼 탓에 중간 팀과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세걸산 정상의 정령치 3,8km, 바래봉 5,6km, 해발 1,216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정상석을 갈음한다.
- 세걸산은 전북 남원시 산내면과 운봉읍의 공안리와 뱀사골 반선과의 한가운데에 솟아있는 해발1,216m의 산이다. 지리산 서북능선의 만복대와 바래봉 중간에 우뚝 솟은 세걸산, 은 서북능선의 주요 봉우리 중 하나이다. 봉우리 정상에 서면 지리산의 속살인 뱀사골계곡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또 반야봉 너머로는 천왕봉은 물론 지리산 주능선의 산줄기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명소이다. 북으로 덕두산· 바래봉, 남으로 고리봉· 만복대와 가지런히 하나의 산줄기 위에 늘어서 있는 산의 하나로 지리산 원줄기의 서부지역을 차지해 지리산 국립공원에 속한다. 세걸산 줄기는 행정적으로 남원시 운봉읍과 산내면의 분수령이 되는 바 이곳 계곡물은 서쪽으로 지금의 학생교육원의 공안천을 지나 운봉평야의 젖줄인 광천으로 흘러 낙동강 근원의 한 가닥이 되고 있다. 세걸산 계곡물은 아주 맑다. 그래서 삼한시대부터 이 계곡물로 쇠붙이를 다루어 솥을 만들었고 거기에서 유래한 지명이 바로 수철리라고 부르는 마을이다. 이 산은 정령치 또는 덕두산에서 바래봉까지 종주하고 운봉읍 공안리나 반선에서 횡단하는 분기점이기도 하다.
<세동치 이정표>
- 08:03 세동치 경유
- 세걸산에서 0,5km 지점을 지나면서 세동치를 경유하였다. 헬기장을 지나면서 곧이어 세동치에 이른다. 세동치는 운봉읍 공안리 및 주촌리 주민들과 뱀사골 부운마을 주민들이 지리산 서북능선을 넘어 왕래하던 길이었다고 한다. 이 지점에 정령치 4,3km, 배래봉 5,1km, 전북학생교육원 1,8km, 해발 1,107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산행안내준비를 하면서 전북학생교육원을 들머리로 검토하기도 했었지만 백두대간정령치가 갖는 의미를 감안하여 간과하고 말았다.
<부운치 이정표>
- 08:51 부운치 경유 - 세동치에서 2,1km구간을 지나면서 부운치를 경유하였다. 이곳에 정령치 6,4km, 바래봉 3,0kim, 세걸산 2,6km, 부운마을 3,0km, 해발1,115m를 안내하는 이정표가 있다. 부운치를 지나자마자 헬기장으로 이어지고 여기서 6~7분후 나지막한 봉우리 안부 용도를 알 수 없는 잔디밭에 이른다. 잔디밭에서 주변 조망을 즐긴 다음 7~8분 내려가면서 철쭉꽃 군락지에 이른다. 여기서부터 팔랑치일원이 극치를 이뤘다. 이상기온현상으로 냉해를 입어 기대치 이하의 개화 상황에 아쉬움을 삼켜야 했지만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끼며, 마음으로 즐기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여기서 선두팀을 먼저 출발시키고 잠시 머무는 동안 지난해 합천 황매산 철쭉군락을 마음속에 떠올리면서 비교해 보는 여유를 보이기도 하였다. 여기서부터 후미 팀과 합류하여 동행하였다. 오늘따라 후미 팀에 디카 맨이 동행하지 못했던 것이다. - 부운치는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공안리 와 산내면 부운리 경계에 있는 고개이다. 부운치는 가까운 산내면의 부운리에서 유래된 지명이다. 부운은 주로 계곡을 따라 불어오는 곡풍의 찬 습기가 태양에 노출된 산 위로 올라오면서 수증기 화되어 구름이 피어오르는 데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그 만큼 해발고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부운치는 덕두산-바래봉-세걸산-고리봉으로 이어지는 만복대 북서능선의 안부(鞍部)에 해당하는 고개이다. 이 능선은 운봉과 산내면의 경계가 되며 운봉분지의 운봉천과 만수천의 분수계에 해당되는 산줄기이다. 산내면에서 운봉읍을 가기 위해선 이 산줄기를 북동쪽으로 돌아서 우회하지만 이 고개를 넘으면 쉽게 산내와 운봉을 질러 갈 수 있다. 부운치는 해발1,115m나 되는 높은 고갯길로 세걸산과 바래봉 사이에 있는 두 개의 고개 중 하나이다. 운봉읍으로 넘으면 전북학생교육원으로 갈 수 있고 산내면으로 넘으면 상부운마을을 통해 뱀사골로 내려갈 수 있다.
<팔랑치 이정표>
- 10:16 팔랑치 경유
- 세동치 2,8km, 팔랑치 0,8km, 산덕임도 0,6km를 안내하는 갈림길 이정표 설치지점 직전 내림구간에서 팔랑치를 지나는 약 1,5km 구간이 바래봉 철쭉군락의 백미구간이다. 지난 주말 인터넷에서 무리지어 혼잡을 이룬 영상자료를 접하는 순간 무심코 툭 튀어나온 말이 개미새끼 이사 가는 꼴이구먼! 이었다. 능선 상에 점점이 이어진 군상이 마치 비오기 직전 이사하는 개미들의 생활상이 연상되었기 때문이다. 선두 팀과 상당한 시차를 보였기 때문에 서둘러 지나치면서 눈 팅으로 마음속에 새겨 넣고 훗날을 기약하였다. 기회가 되면 다음에 또 오고 싶은 산으로 각인되었기 때문이다. 그 때는 용산주차장을 등산기점으로 원점 회귀 왕복 10km 소요제원을 기억할 것이다. 팔랑치 전후구간은 나무데크 전망대와 계단길로 이어졌다. 전망대에는 바래봉 1,5km, 팔랑마을 2,0km, 부운치 1,5km, 해발 989m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바래봉철쭉안내판이 있다. 진달래, 철쭉, 산철쭉 세 가지 구분법을 안내하고 있었는데 철쭉과 산철쭉의 구분법이 눈길을 끌었다.
- 지리산 서부의 바래봉 남쪽에 있는 팔랑치는 남원 운봉읍 산덕리 남원 산내면 팔랑마을을 잇는 고갯길이다. 바래봉에서 팔랑치까지 이어지는 구간이 매년 철쭉으로 유명세를 탄다. 삼한시대에 진한에 밀리던 마한의 왕이 지리산 깊은 산속으로 피난할 때, 달궁에 궁전을 세우고 사방으로 적이 넘어오기 쉬운 고갯길마다 수비군을 세웠다. 북쪽 능선에는 8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팔랑치(八郞峙, 팔령재), 서쪽 능선은 정(鄭)장군이 지켰다 하여 정령치(鄭嶺峙), 동쪽은 황장군이 지켰다 하여 황령(黃嶺), 남쪽은 성이 다른 세 명의 장군을 배치했다고 해서 성삼재(性三峙)라 부르게 되었다고 전한다. 바래봉은 철쭉으로 유명한 산이다. 군데군데의 초지에 철쭉이 무리지어 있고, 이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정상에서 팔랑치까지의 1.5km 구간이다. 이곳은 매년 봄이 되면 천상의 화원으로 변한다. 팔랑치 동쪽 아래의 남원 산내면 팔랑마을은 팔랑치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팔랑마을 주민들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고로쇠 수액, 고사리·취나물·다래순 등의 산나물과 오미자, 송이, 곶감, 토종꿀, 표고버섯 등을 팔아 소득을 올리고 있다.
<바래봉삼거리 안내판>
- 10:42 바래봉삼거리 경유
- 이지점은 오늘 일정 중 주요지점으로 점지해 둔 곳 중 한 곳이다. 여기서 정상을 올랐다다 이 지점까지 되돌아 내려와 운봉방향임도를 따라 하산해야하는 분기점이기 때문이다. 이지점에 정령치 8,6km, 바래봉 0,6km, 운봉 4,5km를 안내하는 이정표와 바래봉 0,5km, 철쭉군락지. 팔랑치 1,5km를 알리는 안내판이 있다. 정령치에서 이 구간까지는 탐방로가 비교적 한산한편이었는데 이 삼거리에 당도하면서 혼잡을 이루기 시작하였다. 용산주차장에서 올라온 철쭉 관광객과 합류하면서 도떼기시장을 방불케 하였다.
<샘터>
- 10:48 샘터 경유
- 이 샘터는 오늘 일정 중 정령치휴게소 급수전에 이어 두 번째 급수원이다. 이미 들머리에 들면서 예고한 바 있어 물의 양을 조절해 가면서 이 지점에 이르렀다. 만약 샘물이 말랐었다면 어김없이 원 뻥이란 얘기가 나오고도 남음이 있었을 듯 싶었다. 해발1,000여m가 넘는 고원에 샘물이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스러웠다. 샘물 주변도 말끔하게 정비되었고 수량도 풍부하여 이곳을 오가는 행락객들에게 사랑을 받는 곳이다. 물 맛 또한 좋아 금상첨화이다. 남아있는 물을 버리고 새 물로 보충하는 분들도 다수 계셨다. 그러나 수질검사시럼성적표가 없어 결과가 궁금하였지만 주변에 오염원이 없다는 사실만으로도 대 만족이었다.
<바래봉 정상표주 >
- 10:58 바래봉 정상 도착
- 바래봉 정상 전망대에 이르면서 점심식사 중인 선두 팀과 합류하였다. 전망대를 선점한 일행 분들의 수고로움 덕분에 안락한 점심식사를 할 수 있었지만 오가는 행락객들의 곱지 아니한 시선의 집중세례를 받았다. 산을 즐기시는 분들께서는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을 듯 싶었지만 운봉철쭉축제 관광차 나들이 오신 분들은 눈에 든 가시처럼 보여 졌을 것이 의식되었다. 그러나 이것저것 가릴 겨를이 없었다. 먼저 점심식사를 마치신 선두 팀 일행 분들께서 하산을 뒤로 미룬 채 단체기념사진촬영을 위해 기다리고 계셨기 때문이다. 어찌나 허겁지겁 먹어치웠는지 밥을 먹었는지 떡을 먹었는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후미 팀 점심식사가 끝나면서 정상 표주를 중심에 두고 단체기념을 남기는 여유를 보인 후 하산길에 올랐다.
- 바래봉이란 본래 발산(鉢山)이라 하였다. 바래란 나무로 만든 승려들의 밥그릇인 바리때란 뜻으로 봉우리 모양이 이와 비슷하게 생긴데서 유래(속칭 삿갓봉이라고도 하는데, 삿갓봉은 승려들이 쓰고 다니던 삿갓 모양과 같은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바래봉은 지리산 줄기가 이어져 고리봉(1,304m), 세걸산(1,198m), 바래봉(1,165)등이 산세를 갖추고 있다. 운봉의 10경중 바래봉 달빛아래 들리는 경쇠소리가 있듯이 바래봉(발산)에는 산제당과 절이 산재해 있었던 것으로 전래되고 있다. 정상에는 정상석은 없고 바래봉 해발 1,165m를 알리는 표주가 정상석을 대신하고 있다. 그 외 전망대를 비롯하여 바래봉삼거리 0,6m, 월평마을 3,8km를 알리는 이정표와 출입금지안내판 등이 있다. 특히 바래봉 마지막 깔딱 구간 중간지점에 바래봉에서 바라본 지리산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천왕봉을 바라보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중봉, 천왕봉, 제석봉,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덕평봉, 형제봉, 명선봉, 토끼봉, 삼도봉, 반야봉, 노고단, 세걸산, 만복대, 고리봉으로 이어지는 지리산하가 하늘금을 그으며 눈부시게 펼쳐졌다.
- 바래봉의 철쭉은 1,123m봉에서 바래봉 서쪽 아래까지 4km 이상 넓게 분포되어 있는데, 팔랑치에서 1.5km쯤에 가장 밀집되어 있다. 보통 철쭉꽃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은 축산연구소 코스로 올랐다가 되돌아 내려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지리산 서부의 바래봉은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최고의 철쭉 군락지로 떠오른 산이다. 다른 군락지와 달리 목장 초원에 피어난 붉은 철쭉꽃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한다. 바래봉의 철쭉은 바래봉 아래에 자리 잡은 축산기술연구소와 깊은 관계가 있다. 원래 바래봉 일대는 숲이 매우 울창했었다고 한다. 그런데 1970년대 초 이곳에 한국·오스트레일리아의 시범 면양 목장을 조성하게 된 이후 식성이 좋은 면양이 잎에 독성이 있는 철쭉만 제외하고 대부분 먹어 치우면서 지금의 환경이 조성되었다고 한다. 당시엔 출입이 금지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은 목장 철쭉꽃의 아름다움을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지리산 능선을 종주하며 바래봉을 지났던 산악인들의 입을 통해 소문을 타게 되었고, 이후 사진작가들이 다녀와 멋진 작품을 발표하면서 일반인들에게 큰 관심을 끌게 되었다고 한다. 바래봉 철쭉꽃은 매년 4월 하순 무렵 산 아래쪽부터 피기 시작하고, 정상 부근의 능선은 5월20일 전후에 절정을 이룬다. 그렇지만 꽃샘추위, 이상난동 등 기상상태에 따라 만개시기에 차이가 있어 개화시기를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우리 산악회의 경우 2개월 전에 일정을 짜기 때문에 평년 개화시기를 참고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점에 대하여 십분 이해를 구해마지 않는다.
<운지사 대웅전>
- 12:41 운지사 경내 경유
- 바래봉삼거리부터 용산주차장까지 안내판기준 0,5(이정표기준 0,6km)km 구간은 임도구간이다. 중간지점에 임도에서 벗어나 숲길로 접어드는 샛길이 있지만 출입을 통제하는 구간인 듯 싶었다. 그러나 이 샛길을 이용하는 탐방객이 상당히 많았다. 선두 팀을 제외한 중간 그룹 이후는 모두 샛길을 이용하였다. 어느 길을 이용하던 지간에 운지사 입구 갈림길에서 합류한다. 여기서 잠시 머무는 동안 임도를 따라 내려오신 선두 팀과 합류하였다. 어찌된 영문이냐고 의문의 눈초리가 날라들었지만 그런 수도 있다고 그냥 얼버무리고 위기의 순간에서 탈출하였다. 선두 팀을 샛길로 안내하지 못한 죄책감이 앞섰기 때문이다.
- 운지사는 남원시 운봉읍 용산리 산 15번지에 소재한 조계종 금산사 말사이다. 80여 년 전 터를 잡은 이래 2명의 승려가 불법(佛法)을 잇고 있다고 한다. 초파일 연등이 걸려있었지만 워낙 규모가 작고 초라해 보였다. 큰 사찰과 단순 비교되었기 때문이다. 운지사 옆 계곡은 숲이 깊고 물이 맑아 한여름 피서철 풍광이 연상되었다.
<바래봉철쭉축제장>
- 12:55 바래봉철쭉축제장 경유
- 해마다 4월 말에서 5월 중순경이면 남원 바래봉철쭉제가 열린다. 금년이 제20회째이다. 세월호참사로 인하여 행사규모가 축소 운영되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축제를 즐기기 위해 전국에서 약 50여만 명의 인파가 모여든다고 한다. 청정 고원 지대인 이곳은 비옥한 농토와 지리산 계곡의 청정수로 재배하는 고랭지 과채류와 산채, 토종 흑돼지가 유명하다. 이를 가공한 장터 음식은 식도락의 별미를 더해 바래봉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을 배가시킨다.
► 행사기간 : 2014. 4. 26 ~ 2014. 5. 26 ► 위 치 : 전북 남원시 운봉읍 바래봉 ► 행사장소 : 지리산 바래봉 및 허브밸리 ► 행사내용 ▪ 지리산 철쭉제례, 식전행사, 기념식, 축제행사(노래자랑, 행운권 추첨, 공연, 학생 사생대회 등) ▪ 향토먹거리 장터(추어탕, 지리산 산채비빔밥, 지리산 더덕 및 두룹전 등) ▪ 지리산 고랭지 농특산물 전시 판매 등
<바래봉 산철쭉 구별법>
- 산철쭉 구별법은 위자료로 갈음한다. 참고로 철쭉에 대해 소개 한다. 철쭉(Rhododendron schlippenbachii)은 진달래과(Ericaceae)에 속하는 낙엽관목이다. 키는 2~5m이고 어린 가지에는 선모(腺毛)가 있으나 자라면서 없어지며 회갈색으로 된다. 잎은 어긋나지만 가지 끝에서는 모여난 듯 달린다. 잎은 길이가 5~10㎝ 정도인 넓은 난형(卵形)으로 끝은 둔하고 밑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연한 홍색의 꽃은 잎과 같이 5월 무렵 3~7개씩 가지 끝에 피고 꽃잎은 5개가 합쳐 깔때기 모양을 이루는데 지름이 5~8㎝이다. 열매는 길이가 1.5㎝ 정도 되는 선모가 있는 타원형의 삭과(蒴果)로 10월에 익는다. 흰꽃이 피는 것을 흰철쭉(for. albiflorum)이라 하고, 이외에 같은 속에는 갈색 털과 꽃대에 점성이 있고 잎이 피침형인 산철쭉(R. yedoense var. poukhanense), 이와 비슷하지만 점성이 없고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진달래(R. mucronulatum)를 비롯하여 10여 종(種)이 있다. 정원에 관상용으로 심거나 잎과 꽃을 강장제·이뇨제·건위제 등으로 사용한다.
철쭉祭 - 고정희
산마을 사람들아
고향땅 천리 밖에 있어도
철쭉 핀 노을강 앙금이 보인다
아름답게 갈라진 노을강 허리
하늘마저 삼켜버린 노을강 강바닥
지리산 철쭉밭에 꽃비로 내리고
즈믄밤 내린 꽃비 꽃불로 타오르고
이제는 적실 수 없는 강이여
참담한 추억에 불붙는 산이여
아무도 묻지 않는 꽃의 행방
아무도 찾지 않는 물의 행방
그 한쪽을 간절하게 밝히며
하나님께 타오르는 모닥불을 보아라
영원한 천벌의 꽃불을 보아라
어느 어둠 저 불 끄고 지나랴
어느 어둠 저 불 가릴 수 있으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강
완벽하게 쓰러진 성벽에 앉아
하프를 뜯으며 타오르는 사람들아
타오르다 타오르다 숯이 되는 사람들아
고향땅 천리 밖에 두 눈 감아도
이 깊고 공고한 칠흑의 계곡에
그대들 꽃불은 환히 와 닿는구나
그대들 가락은 휘어지며 와 적시는구나
세상은 추위로 깊이 잠든다 해도
타오르지 않는 것은 불이 아니기
적시지 않는 것은 강이 아니기
스스로 스스로 江岸을 물들이는
지리산 철쭉들아,
스스로 스스로 숯이 되는 사람들아
불이 그리운 자는 또한 기리고 있으리
이 세상 적시는 물과 불의 축제
火夫의 야산에서 타오르는 축제
- 13:00를 넘기면서 대형버스주차장에 도착하였다. 소형차량주차장과 대형차량주차장은 만원사례이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전국각지에서 운집한 관광객들로 붐볐다. 승용차주차장을 가득 메운 승용차를 이용한 관광객은 차치하더라도 대형버스주차장에 운집한 50여대가 훨씬 넘는 버스이용 관광객을 버스 한 대당 40명으로 계산해 보면 2,000여명이란 숫자가 나왔다. 승용차 이용객이나 먼저 다녀가신 분들을 포함한다면 3,000여명은 족히 넘을 듯 싶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이런 상황이라면 가히 공휴일 상황이 짐작되고도 남음이 있었다. 선두 팀은 하산예정시간을 30여분 지체하여 7시간30분대에, 후미 팀은 1시간상당 지체하여 8시간대에 일상을 마무리하였다. 정상에서 한 시간 이상 머문 시간이나 이정표기준 14,5km, 안내판기준 14,4km 소요거리를 감안한다면 정상적인 운영성적을 낸 일상으로 치부하고자 한다.
Ⅳ. 주요(주변)볼거리
- 오늘 주요(주변)볼거리 편에서는 운봉읍 화수리에 있는 황산대첩비지를 선정하였다.
<황산대첩비>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화수리 341에 있다. 이성계가 황산(荒山)에서 왜적을 무찌른 업적을 기념하여 세운 승전비(勝戰碑)가 있던 자리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길에 있다. 고려 후기에는 왜구가 국경과 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하는 일이 잦았다. 왜구가 지리산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조정에서는 삼도통사 이성계를 보내어 왜구를 토벌케 하였다. 이성계는 의제(義弟) 이두란과 더불어 1380년(우왕 6) 운봉읍 화수리의 황산 일대에서도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섬멸하였다. 이 싸움을 황산대첩이라고 한다. 이성계가 황산(荒山)에서 왜적을 무찌른 업적을 기념하여 세운 승전비(勝戰碑)인 이성계의 왜구토벌 승전비가 있던 자리로,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 비전길에 위치해 있다. 고려 후기에는 왜구가 국경과 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하는 일이 잦았다. 왜구가 지리산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조정에서는 삼도통사 이성계를 보내어 왜구를 토벌케 하였다. 이성계는 의제(義弟) 이두란과 더불어 1380년(우왕 6) 운봉읍 화수리의 황산 일대에서도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섬멸하였다. 이 싸움을 황산대첩이라고 한다. 1577년(선조10)에 황산대첩을 기념하여 현재의 운봉읍 화수리에 황산대첩비를 세웠다. 비문 기록을 보면 아군보다 열 배가 넘는 왜적을 대파함으로써 만세에 평안함을 이루었으니 이 업적을 기려 비석을 세운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황산대첩비는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이 땅의 민족혼을 말살시키기 위해 1945년 조선총독부에서는 도 경찰부장에게 비밀문서를 보내 조일간(朝日間)의 전쟁이나 자신들의 침략과 관련이 있는 고적(古蹟)과 유물(遺物)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이리하여 400년 동안 보존되어 오던 황산대첩비가 폭파되었다. 1957년 파손된 귀부(龜趺)를 짜 맞추어 비교적 온전한 모양의 이수는 옛 모습을 되찾았으나 이미 파손된 비석은 검은 대리석으로 원형과 똑같은 비를 다시 만들어 대첩비각 안에 보존하였다. 폭파된 비석들은 한데 모아 비각을 세워놓았는데 그것이 파비각(破碑閣)이다. 일제는 비전(碑殿)을 폭파하고 어휘(御諱) 새긴 내용을 철정(鐵釘)으로 쪼아버려 그 글씨를 알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1973년 다시 어휘각을 건립하여 글씨가 새겨진 훼손된 돌을 보존하고 있다. 일제에 의해 황산대첩비가 폭파되어 훼손을 흔적을 통해서 일제의 문화 말살의 정책적 만행을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교훈으로서 가치가 높다.
Ⅴ. 특기사항
- 김 덕 수님 호두과자 협찬
Ⅵ. 산행을 마치고
- 금년 바래봉 철쭉 개화 시기는 예년에 비해 일주일정도 앞서 지나갔다. 더욱이 이상저온 현상으로 냉해를 입는 바람에 아쉬움을 남겼다. 저온현상만 아니었더라도 만족할만한 상황이 연출되었을 것을 분명히 확인한 일상에 만족해야만 했다. 오늘 일정 중 정령치에서 세걸산 3,8km 구간을 경유하면서 착지가 불안하였고, 14km가 넘는 장거리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으로 갈무리할 수 있도록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리면서 지리산 바래봉 일상정리를 여기서 마칩니다. 지리산 다음은 반야봉 세석평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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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오늘 일정 중 정령치에서 세걸산 3,8km 구간을 경유하면서 착지가 불안하였고, 14km가 넘는 장거리 여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전산행, 즐거운 산행으로 갈무리할 수 있도록 일정운영에 협조해 주신 모든 분들에게 깊이 감사드립니다. 지리산 다음은 반야봉 세석평전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기대해 주십시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저는 많이 힘들었어요
지리산은 역시 힘든 산 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여
산행로가 그다지 힘든산은 아니었던거 같은데 하산길이 무척이나 힘들었답니다
암튼 좋은 산행 이끌어주신 우리 대장님께 감사드리고 함께 하신 모든 회원님들 고생 많이 하셨고 감사드립니다....
후미대장 톰보이님! 경희 미정 기자언니 챙기느라고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총무님만 힘든게 아니구요
저두 힘들었답니다. ~~~
산은 다 힘든거 아시잖어유 ㅎㅎㅎ
힘 안 든 사람 있으면 나와보라구 해 보세유
특히 지리산은 코스기 길고 아기자기한 맛이 없어 늘 지루하게 느껴진답니다.
힘 내시구요
앞으로도 후미 잘 거두미 해 주세유
주말 잘 보내시고
건강하신 모습으로 달도 머물다 간다는 월류봉에서
풍류를 즐깁시다요 ~~~
춘천 영시발 지리산 바래봉을 향하는 차내가 빈자리가 많아 썰렁한듯 했으나 아침 안개 헤쳐나가는 님들의 활기찬 그모습에서
또하루의 행복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찬란히 고개 내밀며 비춰주는 태양이 나중에는 너무나 지나쳐 뜨거워 데는줄 알았디오 ㅋㅋㅋ
어쩌거나 님들 하나 낙오없이 이끌어 주신 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나름대로 나는 눈을 붙었건만 그래도 피로가 겹치는데 대장님은 날밤 까셨잖여유 여유롭게 한주 잘 보내시고 담주에 뵈여유!!
알밤 까는게 질이 들어 이젠 제법 깔 줄 안답니다. ~~~
오늘 낮에는 커피를 물 삼아 연거푸 마셨더니 잠두 안오네유 ㅎㅎㅎ
시방 좀 보자는 칭구가 있어 탁배기 한 사발 마시고 잠을 청해볼까 합니다.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원남산 대장님 탁배기 배달은 안되나요? ㅋㅋㅋㅋㅋ
시방 또 나가는데 함 물어 볼랍니다.ㅎㅎㅎㅎ
바래봉 철쭉구경 잘했습니다.
미끄러워서 다리에 힘을주었는데 ...
ㅎㅎㅎ
감사합니다.
메아리님 방문을 환영합니다.
읽어 주시고 댓글까지 남겨 주심에 감동먹고 갑니다.
편한 밤 되십시오. ~~~
대장님 수고많이하셨구요
감사합니다
김기자님!
어제 특종기사감은 없으셨는지요?
워낙 스냅사진을 잘 담으시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이젠 선수 다 되셨더라구요 ㅎㅎㅎ
수고 많으셨습니다.
모두회원님들께서 잘이끌어주신 덕분임니다
매번 기다리시게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다음엔 좀더 열심히걸어보겠습니다
자꾸 열심히 댕기다 보면
지구력이 생긴답니다.
이젠 자신감이 생기셨을 듯 합니다.
지리산 바래봉 철죽꽃 화면으로 접하며 동경하였는데 오늘 비로서 님들과 함께 추억거리 남겻습니다,,
대장님 수고하셨습니다,,,
소망 하나 이루심 축하드립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
담 주 건강하신 모습으로 월류봉에서 뵙겠습니다.
주말 잘 보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