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요약정리<370편>■
풍[風] 風: 궐음-바람
11.중풍에는 중혈맥, 중부, 중장의 차이가 있다[風有中血脈中腑中臟之異]
강활유풍탕(羌活愈風湯)
1.6부에 풍이 침범하였거나 5장에 풍이 침범한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기본치료약제를 쓴 다음에 이 약으로 조리해야 한다[회춘].
2.○ 여러 가지 중풍 때 속과 겉의 사기가 다 없어졌으면 이 약으로 모든 경락을 잘 통하게 해야 한다. 오랫동안 먹으면 심한 풍증도 다 없어지고 맑은 것과 흐린 것이 저절로 갈라지며 영위가 스스로 조화된다.
3.○ 삽주(창출), 석고, 생지황 각각 2.4g, 강호리(강활), 방풍, 당귀, 순비기열매(만형자), 궁궁이(천궁), 족두리풀(세신), 단너삼(황기), 지각, 인삼, 마황, 구릿대(백지), 단국화(감국), 박하, 구기자, 시호, 지모, 지골피, 따두릅(독활), 두충, 진교, 속썩은풀(황금), 집함박꽃뿌리(백작약), 감초 각각 1.6g, 육계 0.8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과 함께 물에 달여 아침저녁으로 먹는다. 혹은 이 약물로 이삼단(二蔘丹)을 빈속에 먹기도 하고 잠잘 무렵에 사백단을 먹기도 한다[단심].
4.○ 일명 유풍탕(愈風湯)이라고도 한다[단심].
5.○ 간장과 신장이 허하고 힘살과 뼈가 약하며 말을 잘하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하며 여위면서 몸 한쪽을 잘 쓰지 못하거나 살이 찌면서 몸 한쪽을 쓰지 못하며 또는 무서워하면서 잘 잊어버리거나 기뻐하면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을 치료한다. 지나치게 생각하는 것과 잘 잊어버리는 것은 다 정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때에는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보양하며 음양을 고르게 하여 어느 하나도 편승하지 않게 해야 한다[역로].
지보단(至寶丹)
갑자기 중풍이 되어 말을 잘하지 못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것과 5장에 풍이 침범하여 정신이 혼미한 것을 치료한다.
서각, 주사, 석웅황(웅황), 호박, 패모 각각 40g, 우황 20g, 용뇌, 사향 각각 10g, 은박 50장, 금박 50장(절반은 겉에 입힌다).
위의 약들을 가루를 내어 안식향(安息香, 술에 걸러서 모래와 흙을 버리고 깨끗하게 한 것) 40g을 졸여서 만든 고약에 반죽하여 40g으로 알약 40알씩 만든다. 한번에 1알씩 인삼을 달인 물에 풀어서 먹는데 하루에 두세번 쓴다[국방].
○ 안식향은 질이 굳어서 잘 풀리지 않는다. 그러므로 갑자기 쓰기는 힘들다. 이런 때에는 절반량은 빼고 그대신 졸인 꿀을 쓰면 된다[국방].
자윤탕(滋潤湯)
5장에 풍이 침범하여 대소변이 막힌 것을 치료하는데 먼저 이 약을 먹은 다음에 유풍탕으로 조리해야 한다.
당귀, 생지황, 지각, 후박, 빈랑, 대황, 삼씨(마자인), 살구씨(행인) 각각 4g, 강호리(강활) 2.8g, 잇꽃(홍화, 술에 축여 약한 불기운에 말린 것) 1.2g.
위의 약들을 썰어서 1첩으로 하여 물에 달여 먹는다[회춘].
12.졸중풍의 구급치료[卒中風救急]
1.풍을 맞은 초기에 정신을 잃고 넘어졌다가 금방 깨어나는 것은 치료할 수 있다. 깨어나지 못하면 인중 부위를 깨어날 때까지 문질러 주어야 한다. 담연(痰涎)이 막혔으면 토하게 하고 이를 악물었을 때에도 역시 토하게 해야 한다. 입을 벌리고 손에 힘이 없어 늘어지며 오줌이 절로 나오는 것은 양기가 갑자기 몹시 허해진 것이다. 그러므로 빨리 많은 양의 인삼, 단너삼(황기)으로 보해야 한다. 눈을 치뜨면 뜸을 뜨는 것이 좋다[강목].
2.○ 기(氣)가 허(虛)하여 갑자기 넘어졌을 때에는 인삼과 단너삼(황기)을 넣고 진하게 달인 물에 참대기름과 생강즙을 타서 먹인다[단심].
3.○ 갑자기 풍을 맞아 정신을 잃고 넘어져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며 이를 악물고 침을 흘리며 입과 눈이 비뚤어지고 정신이 혼미해져 위급할 때에는 엄지손가락으로 인중 부위를 비벼 주면 곧 깨어난다. 혹은 빨리 환자의 두 손과 두 발을 위에서부터 아래로 내려가면서 자주 주물러 주면 담기(痰氣)가 곧 흩어져서 심장으로 치밀지 못하게 되므로 곧 깨어난다. 또는 빨리 삼릉침(三稜鍼)으로 10손가락의 손톱 옆에 있는 10개의 정혈[十井穴]을 찔러 궂은 피를 뺀 다음 양쪽 합곡혈(合谷穴)과 인중혈(人中穴)에 침을 놓아 기를 잘 돌게 하는 것도 가장 좋은 방법이다. 효과가 없으면 통관산(通關散)을 코에 불어넣는다. 그리고 머리를 쳐들면 재채기가 나는 것을 치료할 수 있다. 만일 이를 악물고 벌리지 못하면 파관산으로 입을 문질러 주어야 입이 열린다. 그리고 참기름(香油)에 사향 0.4-0.8g을 넣어 먹이거나 생강즙이나 섭생음(攝生飮) 같은 것도 쓴다. 풍담(風痰)이 뭉쳐서 여러 가지 약을 써도 효과가 없는 데는 탈명산을 한번 먹이면 낫는다[의감].
4.○ 대체로 늙은이가 중풍에 걸리는 것도 흔히 노한 탓 때문이다. 대체로 노화(怒火)가 위[上]로 올라가면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넘어져서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이것이 담(痰)이 몹시 성하여 생긴 것이면 담을 삭게 하고 화(火)를 내리는 치료법을 써야 한다. 담을 삭이는 데는 성풍탕이 좋고 화를 내리는 데는 방풍통성산(防風通聖散, 처방은 아래에 있다)이 좋다[단심].
5.○ 갑자기 풍을 맞아서[卒中風] 정신을 잃고 넘어진 데[昏倒]는 입을 벌리고 재채기 시키는 방법을 쓴 다음 섭생음을 달인 물에 소합향원 3알을 풀어 먹인다. 담이 성한 데는 전갈을 넣어 쓴다[직지].
6.○ 갑자기 풍을 맞아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데는 지보단, 우황청심환, 용뇌소합원(龍腦蘇合元, 처방은 기문에 있다), 우황금호단 등을 쓰는데 참대기름(죽력)이나 생강즙, 참기름(향유)에 타서 먹인다[속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