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에서 항해사로 일하는 아들이 10개월만에
들린다하여 어머님과 가족 모두 다녀 왔습니다.
이번에 2항사 진급도 있고 해서
한턱 쏜다고 회를 좀 떠 오라하니 객지에서 막막하데요.
생각나는 것이 울산에 있는 대박맨 이었습니다.
식당을 한다하니 점심도 먹을 겸 들렸다가 민폐만 잔뜩 끼치고 왔습니다.
숨실 시간도 없는 듯 정신줄 빠지게 바쁘게 움직이는 대박맨을 보니
기분이 넘 넘 좋습니다. 요즘 같은 불경기에....
해양경찰서 옆 횟집 소개 받고
농어 큰놈으로다 두마리나~~
불상한 아들녀석....
배 탄지 10개월이나 되었는데
아직 육지를 밟아보지 못했다네요 ㅠㅠ
울산항에 입항해서도 육지로 나올 수 없어서
우리들이 세관통선장을 거처서 통통배 타고 갈아 탓습니다.
15만톤급 배라는데
은기리 앞산 정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배 길이가 330미터 라니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 듯 합니다.
배안에 이발사가 없다 보니 10개월 동안 머리를 못 잘라
왠 여자가 나오는 줄 알았습니다.
선장님도 그렇고 선원들 모두 장발입니다. ㅋ ㅋ
머리 자른다고 가위 필요하다 해서 사다 주었는데
잘 자를 수 있을지....
함께 온 다른 가족들 분들도
많은 음식들을 가지고 오셔서 구정 명절을 미리 때운다 생각하라 했습니다.
본인이 자청한 항해사 일이라 그런지
자긍심과 정확한 목적의식을 가지고 있고~
건강과 취미인 음악도 열심히 해 온 듯 자신감으로 가득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외로움은 어찌할 수 없었나 봅니다.
스스로 견디어 내야 할 항해사들의 업보지요.
돌아 오면서 은기리에도 잠시 들렸다 왔습니다.
딸내미가 삽사리에게 정이 들어 담 방학때 와야겠답니다.
(딸이 찍은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AEB1B4B6AB85639)
울산 해양경찰서 옆 횟집에서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AEB1B4B6AB8583A)
드나들때는 이곳에서 철저하게 검사를 실시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24AEB1B4B6AB85A3B)
갑판 위를 어머님과 걷고 있는 모습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AEB1B4B6AB85C3C)
저녁 식사 중(집 사람이 여기저기 찍었는데 하나 건졌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AEB1B4B6AB85F3D)
아들 방에서 본 일출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94AEB1B4B6AB8603E)
배 위에서 아들과 아내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AEB1B4B6AB86741)
브릿지에서 아들과 딸
![](https://t1.daumcdn.net/cfile/cafe/204AEB1B4B6AB86942)
망원경 성능이 엄청 좋습니다. 딸입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11342E1F4B6AB902BA)
브릿지에서 바라본 갑판 위 야경
![](https://t1.daumcdn.net/cfile/cafe/14342E1F4B6AB904BB)
하이고~~ 귀여운 것(나는 팔불임 ㅋ) 은기리에 들려 밥을 듬북 주고 왔습니다
첫댓글 든든한 아들 때문에 올겨울 따뜻하게 지냈습니다
저와 비슷한 젊은 시절을 보내는 것 같아 애비로서 많이 안타까울 뿐입니다.
자식 농사가 아주 잘되었네요.^^. 흐뭇하시겠습니다..
이제야 겨우 사회생활 첫발을 띄었을 뿐인걸요. 앞으로 10년 정도는 더 두고 봐야겠지요...^^*
아드님과 따님이 부모님을 닳아 미남 미녀십니다...^^
ㅎㅎ 웬걸요~ 절 닮아 무엇에 쓰게요...^^*
얼마나 반가웠을꼬~ 아들이 하도 미남이라 배에서만 숨겨두긴 너무 아깝심더. 흐흐흐~~ 덩달아 저도 뿌~듯 합니더.
아이들 커 가는 것도 농사이니 카페에 가끔 소식전합니다. 앞으로 몇 년은 그리 보낼듯해서 부모로서 아타깝게 생각하지만, 젊어서 고생을 체험한 사람이 세상을 올바로 살아 가는 것 같아서 내심 듬직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꽃미남 ~~~!!!!
ㅋ 우리 아들이 나이만 좀 더 많아도 엘리카님을 메느리감으로 찍었을낀데...^^*
촌사람 눈에는 배 무지 크네요. 아드님꿈도 그보다 바다만큼 커다랐 겠지요.
선비할아버지 잘올라 가셨는지요 시간이없서 많은이야기도 못하고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멋진 아들을 두시여 그저 행복이겠습니다....늘.......건강하고...자기 의식에 충실하기만 하면...그저 애비로는 기분이 좋지요~~훌륭한 항해사로 꿈키워 가는 아들이 아마도 선비님을 닮은듯 합니다..일전 hnk에서 방송을 하는 놀르웨이에서 건조한 크루선을 승선을 하여서 일주일간 밀착 촬영을 봤습니다...넘 황홀하고 아름다운 선박이라...언제 그런 유람선 함 타고 세계여행을 하는 날이 올려나 하는 꿈을 꿧네요...그 선박이 20만통이라고 하든지~?? 하간에 위에 7층이드만요....역시..stx 대단한 회사입디다요~
장한 아드님 두셔서 든든하시겠습니다.
울산 대박님은 어디에 계시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