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는 7회말인가에 발생했습니다. SK의 김태균선수가 좌측팬스를 살짝 넘기는 홈런을 날렸는데 그 볼이 팬스와 관중석 사이에 떨어졌습니다. 저와 다른 관중들은 옆에서 투구연습중이던 롯데선수가 공을 던져주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관중 한명이 뛰어내리는 것이었습니다. 높이가 적어도 3미터 이상은 되어 보였는데 공을 줍기 위해서 그랬나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뛰어내리는 충격으로 넘어졌는데 일어나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일어나려다 폭 쓰러지고를 몇번 반복하는데 처음에는 웃는 얼굴이기에 심한 부상이 아닌줄 알았는데 신발이 벗겨진 오른쪽 발목을 보니 퉁퉁 부어오르는 것이 눈에 보였습니다. 처음에 웃는 얼굴은 고통으로 일그러지기 시작하고...처음에 현장에 온 사람이 노장진선수였습니다. 근심 어린 표정으로 괜찮냐고 묻더니 상황이 심각한걸 판단하고 구장의 안전요원을 불렀습니다. 안전요원이 오고 얼마후에 응급요원이 와서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후송되었습니다.
야구중계를 보고 있느라면 가끔 이런 행동을 하는 관중을 봅니다. 물론 순간적인 충동으로 그럴거라 생각이 들지만 정말 위험한 행동입니다. 설사 다치지 않았더라도 남들 보기에 안 좋고 다시 관중석으로 올라오지도 못합니다. 절대로 이런 행동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공이 뭐라고 거길 뛰어내린대... 많이 안다쳤나 모르겠네요...
좀 사람들이 점잖게 야구 좀 봤으면 좋겠습니다. 신나고 흥겹게 즐기는건 좋지만 술먹구 오바하구 또 가끔 어뚱한 행동하시는 분들 보면 낙후된 경기장 보다 더 뵈기 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