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빨리 가다

[진시황/우영조]

작년12월13일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 골프를 위해 한달살이를 하다가 금년 1월14일 귀국하였다

한달 이상을 따뜻한 곳에서 지내다 보니 참으로 이곳 태국이 추운 한국 겨울날씨 보다는 좋다라는 것을 실감했다

보난자cc라는 골프장을 가보니 따뜻한 곳에서 겨울을 나려는 노인네들이 골프장에 장기투숙하고 나름 재미나게 지내고 있었다

나이든 노인네들을 보면 팔십대는 기본이요 구순이 넘은 노인네도 젊은 사람들 틈바구니에 끼여 골프를 즐기고 있었다

*** 보난자 단상 ***

정말 오랬만에 인사 올립니다.
성탄절과 연말 년시를 상징하는
화려한 영상 쑈가 펼쳐지는 서울의
밤 분위기를 멀리하고 보난자의 밤 (어제)에 도착 했습니다.
전례없던 기상청 혹한경보를 들으면서 비행기에 탑승하니 "하느님 감사합니다". 기도가 저절로 나오드라구요. 요즘 보난자의 평균기온이 15°에서 25° 전후로 늦가을 처럼 시원하데요.
하늘색깔이 푸르고 맑아요.
구순나이에 골프접으라는 주변의 권유에도 고집스레 이곳을 찾는 연유는 건강에 크게 도움되기 때문입니다. 하계와 동계 씨즌 두 차례 100일 전후 치루고 가면 국내선 병원 갈 일 없어요.
보난자의 보약같은 식단(선별해서 소식), 골프라운딩, 친지들, 교우들과의 친교등이 건강에 크게 도움 되었음을 자부합니다.
멋지고 아름답게 골프장을 잘 꾸려나가는 임직원의 노고를 치하합니다. 전국에서 오신 멋진 남녀골퍼님들과 국내 계신 보난자 회원님들 즐거운 성탄 맞이하시고 희망찬 새해 맞이하여 복 많이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보난자에서 박찬도 올림

사실 한국에서는 그만한 노인네들이 골프를 즐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무리 돈이 많다 하여도 같이 놀아줄 멤버들이 없으면 골프장에 가지도 못한다

친구들이나 지인들이 팔십을 넘어가면서 골프를 중단하는데 어느 누구와 놀 수가 있겠는가

그나마 해외 골프는 혼자서도 란딩이 가능하고 4인1조가 되어야 하는 라운드를 해야하니 조인을 해서라도 끼워 맞추어서 노인네들도 함께 어부지리로 란딩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날씨 좋지 멤버가 구성되었지
그저 건강하고 돈만 있으면 얼마든지 즐길 수가 있는 운동이니 나이드신 노인네들에게는 따뜻한 나라가 그야말로 천국이다

그곳에서 한달을 지내다 왔더니 겨울 추위도 다 가고 봄이 온다는 소식이 들리니 기분은 좋다

다시 나가고 싶은 마음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