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07/20 (수) 08:21
월간말 2005년 228호에서 이정환 기자는 박노해 시인의 말을 이렇게 인용한다:
<시인 박노해가 1989년에 쓴 『윤상원 평전』에 따르면 윤상원은 시민군 지도자를 넘어 혁명투사였다. 박노해는 이 평전에서 윤상원이 1980년 5월 18일 이전부터 무장봉기를 준비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멀쩡한 직장을 그만 두고 광주에 내려가 공장에 위장 취업한 사실, 들불야학에서 노동자 계급 의식화에 앞장서고 전민노련(전국민주노동자연맹)의 중앙위원으로 활동한 사실 등을 미뤄 그가 노동 해방을 꿈꾸는 사회주의 혁명투사였다고 주장한다.
“윤 열사는 신 식민지 국가 독점자본주의 체제의 폭력성과 파쇼 권력의 살육성의 본질을 투철히 자각하고 계급투쟁의 결정적인 순간인 무장 봉기를 대비하고 과감하게 지도해 나가는 봉기의 삶을 살아왔습니다. 그것은 무장력으로 국가 권력을 손에 움켜쥠으로써 민중이 스스로를 지배계급으로 조직화하는 봉기에 의해서만 오늘의 투쟁이 완성된다는 것을 한시도 잊지 않는 삶입니다.”>
(http://www.digitalmal.com/news/read.php?idxno=10052&rsec=MAIN )
그런데, "무장력으로 국가 권력을 손에 움켜쥠으로써 민중이 스스로를 지배계급으로 조직화하는 봉기"라는 말의 의미를 이해하려면 윤상원이 광주폭동을 선동하기 위해 발간하였던 투사회보 7호(5월 24일자)를 읽어보아야 한다. 여기서 윤상원은 "민주인사를 중심으로 구국 내각을 구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한마디로 프롤레타리아 공산주의 혁명으로 최규하 대통령 정부를 전복시키고 정권을 잡겠다는 것인데, 여기서 윤상원이 말하는 "민주인사"는 그가 중앙위원으로 있던 좌익단체 전민노련(전국민주노동자연맹)을 의미함에 유의하여야 한다.
그러면, 만약 광주폭동이 윤상원의 뜻대로 진행되어 전국민주노동자연맹이 정권을 잡고 기업들을 해체하고, 공장들을 때려부수고, 그들이 부르조아 계급으로 낙인찍은 선량한 국민을 처단한 후에 나라꼴은 어떻게 될 것이었는가? 윤상원이 이렇게 나라를 말아먹는 것이 어떻게 광주민주항쟁이 될 수 있다는 것인지 거기 386미개인이 있으면 대답 좀 해달라!
http://cafe.empas.com/518
인용글 출처: "시민군 윤상원, 그는 사회주의 혁명가였는가"
http://www.digitalmal.com/news/read.php?idxno=10052&rsec=MA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