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의 공공의적 아,아니 공공의벗입니다^^; 모두들 날씨가 더워 고생이 많으시죠?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 보는 것도 훌륭한 피서 방법이 되겠네요. 다름이 아니라 또다시 내일 우리 카페 정모가 다가오고 있어서 정모기념 퀴즈쇼를 마련해봤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갖고있는 dvd와 음반 두 가지를 내놓겠습니다. 먼저 dvd는 2011년 개봉하여 시원한 로봇액션을 선보인바 있는 휴 잭맨 주연의 <리얼 스틸>입니다. 원래 dvd가 1디스크로 나왔지만, 스펙이 무척 알차서 숀 레비 감독의 음성해설에 한글자막도 지원된답니다. 곧 7월 이면 개봉할 또다른 로봇 액션 영화 <퍼시픽 림>을 보기 전 맛보기로 감상하시면 더욱 좋겠네요. 다른 하나는 작년 <워 호스>와 함께 개인적인 베스트 2였던 <늑대아이>의 OST CD를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늑대아이>의 OST가 특별한 점은 영화 개봉시기(작년 9월)에는 출시되지 않았다가 영화의 인기에 힘입어 뒤늦게 올해 3월에 출시가 되었다는 것이지요. 또한, 영화의 스코어가 시간순으로 거의 빠짐없이 들어가 있어 이 CD를 듣고 있노라면 영화를 다시 감상하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제가 <늑대아이> 리뷰를 쓸때도 장면들을 떠올리기 위해 이 CD를 들어가면서 작성했을 정도지요. 그리고, 음반내에는 한글로 된 음악해설지와 일본 오리지널 발매판과 동일한 아트워크가 무척 아름다운 북클릿도 들어있답니다. 비록, 개봉된 OST이긴 하지만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 싶어서 내놓습니다. <늑대아이>를 정말 좋아하시는 분이 가져가셨으면 좋겠네요.
+
미개봉품 개봉품
이번엔 근래 동성아트홀에서 개봉한 영화들 중 제 마음을 사로잡았던 영화들로 문제를 준비해봤습니다. 바로 <러스트 앤 본>, <월 플라워>, <엔젤스 셰어>입니다. 가급적 토요일(29일)날 정모에 참석하실 분들만 댓글을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준비되셨습니까? 요이~ 땅! ㅋㅋㅋㅋㅋㅋㅋ
1. <러스트 앤 본>은 <예언자>로 칸 영화제 심사위원대상(2등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자크 오디아르 감독의 신작입니다.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여자와 불법격투로 하루 벌어 살아가는 남자의 세상 끝에 선 사랑이야기입니다. 영화는 장애인의 성문제도 가감없이 다루고 있는데요. 여기서 문제입니다. 극중에서 스테파니(마리옹 꼬띠아르)가 섹스를 하고 싶으면 알랭(마티아스 쇼에나에츠)에게 보내는 문자 메세지는 다음중 무엇일까요?
① 특근 가능?
② 출장 가능?
③ 외박 가능?
④ 야근 가능?
2. <월 플라워>는 근래 보기 드물게 잘 빠진 가슴 벅찬 감동의 청춘영화였습니다. 한 외로운 소년이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게 되면서 겪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자신의 트라우마에 관한 이야기를 매우 섬세한 필치로 그려내고 있지요. 또한, 멋진 곡들이 즐비한 OST도 화제가 되었었는데요. 그 중 주인공들이 터널속을 드라이브하는 장면에 흐르는 곡이어서 일명 '터널송'이라 불리우는 곡 'Heroes'가 특히 인기가 많았습니다. 다음 가수들 중 이 곡을 부른 사람은 누구입니까?
① 스팅 ② 레너드 코헨 ③ 데이비드 보위 ④ 머라이어 캐리
3. <월 플라워>를 보신 분들은 다 잘 아시겠지만, 이 영화는 기억에 남는 명대사가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대사는 영어 선생님이 주인공 찰리(로건 레먼)의 질문에 답변해주는 장면이었는데, 그 때의 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찰리: 선생님, 왜 좋은 사람들은 자신을 홀대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거죠?
선생님: ( )
찰리: 그렇다면, 당신은 더 좋은 사람이라고 말해줄 순 없나요?
선생님: 노력해볼 순 있지.
위 지문의 ( )안에 들어갈 대사는 다음 중 무엇일까요?
① 다 제 눈에 안경 이란다.
② 콩깍지가 씌여서 그런거지 뭐.
③ 그렇게 홀대를 받아도 자신만 행복하다면 괜찮은 거야.
④ 우리는 언제나 자신의 그릇만큼만 사랑할 수 있는 거란다.
4. 영국의 사회파 감독으로 그동안 <내 이름은 조>, <랜드 앤 프리덤>,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 등 주로 노동자계급의 이야기를 진지하고 무겁게 다룬 바 있는 켄 로치 감독이 가벼운 마음으로 내놓은 듯한 <앤젤스 셰어>도 뚜껑을 열어보니 만만치 않은 걸작이었습니다. 확실히 이전작들과는 다른 밝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유머가 간간히 섞여있어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 아무도 눈치를 못챘다고해서 범죄가 용인될 수 있는것인가라고 논쟁적인 화두가 나올만한 이야기였지만, 전 개인적으로 이 영화가 다루고 있는 소재가 이런 논란을 잠재울만큼 훌륭한 소재를 사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앤젤스 셰어', 즉 천사의 몫이라고 번역되는 이 제목은 오크통에서 숙성되고 있는 위스키가 해마다 몇 % 정도 자연적으로 증발한다는 점에서 기인한 말인데, 이 말은 주인공 로비(폴 브래니건)를 비롯한 네 명의 악동들의 범죄를 왠지 용인해주고 싶게 만드는 최적의 알리바이로 작용했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문제입니다. 해마다 오크통의 위스키는 몇 % 자연 증발하는 것일까요?
① 약 2% ② 약 3% ③ 약 5% ④ 약 8%
5. 영화의 주인공 로비는 변변한 직업 없이 사고만 치고 다니는 통에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게 됩니다. 그러다가 여자친구 레오니(시오반 라일리)가 아들을 출산해서 책임감을 느낀 그는 자신에게 대물림되고 있는 폭력의 순환에서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사회봉사교육관 해리(존 핸쇼)는 그에게 갱생의 의지를 느껴 위스키 시음회에 데리고 다니면서 로비에게 자신이 뛰어난 후각을 지녔다는 것을 깨우쳐 줍니다. 그 후 로비는 자신의 위스키 감별가로서의 뛰어난 재능을 십분 발휘하게 됩니다. 스포일러가 되기 때문에 자세한 결말부에 대해선 더이상 얘기하지 않겠습니다. 로비는 자신이 고향을 떠나던 날 해리에게 마지막으로 편지 한 통을 몰래 놓고 가는데, 그 편지의 마지막 구절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댓글 러스트 앤 본 밖에 못 봤네요
완전 강추하고 싶어요~~
네, <러스트 앤 본> 좋았어요. 다른 두 편의 영화도 나중에 찾아보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멋진 영화들이죠^^
1 - ②출장가능?
2 - ③데이비드 보위
3 - ④
4 - ①
5 - 기회??
네, 쏘울메이트님이 제 dvd와 cd를 모두 가져가시게 됐네요, 나쁜 사람, 나쁜 사람(개콘 버전) ㅠㅠㅠㅠ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