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이후, 개발자가 관심을 가져야 할 새로운 플랫폼

[비엠플랜]

오래 전, 휴대폰을 프로그래밍하는 것은 공상과학 소설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였다. 사람들은 단 몇 년 만에 스마트폰을 재프로그램하는 수백만 가지의 방법을 생각해 냈다. 따라서, 앞으로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앱이 아니라 주머니 속 휴대폰에 설치한 앱이 될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시장이다. 어쨌든 기술은 이미 마련되어 있다. 

독자들이 이런 플랫폼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사람들이 관심을 잘 갖지 않는 부분부터 살펴보았다. 많은 경우에, 기본적인 API는 이미 존재하고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스마트폰 외의 플랫폼에 앱을 이식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이번 조사 결과를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editor@itworld.co.kr

새로운 개발 플랫폼,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있어서 자동차에 내장되어 있는 컴퓨터보다 스마트폰이 더 나은 플랫폼이다. 자동차도 배터리와 연료로 움직이지만, 스마트폰의 작은 배터리보다는 훨씬 신뢰할 수 있는 전력원이라 할 수 있다. 대시보드는 이미 운전자가 손가락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 있으며, 많은 자동차들이 이미 내장되어 있는 OBD-II(On-Board Diagnostics) 인터페이스를 통한 디지털 명령을 받아들이고 있다. 그리고 자동차로 여행을 떠날 때, 스마트폰을 집에 두고 갈 수는 있지만 자동차는 두고 갈 수 없다. 자동차는 앱을 위한 완벽한 플랫폼이며, 제조사들인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자동차용 앱 개발 시 주의사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플랫폼을 개방하는데 있어서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사람들은 운전 중에 라디오의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지만 CD 교환은 안전에 위협이 된다. 일각에서는 최고의 핸즈프리 인터페이스도 인간 두뇌의 인지 한계를 해결할 수 없다고 말한다. 운전자의 두뇌는 운전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만, 핸즈프리를 이용한 통화도 방해요소가 될 수 있다.
프로그래머들은 충돌이 발생하지 않는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가 없으며, 자동차 업계에서 '충돌'은 불길한 단어다. 호기심 많은 프로그래머가 OBD-II를 조작하다 엔진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수준에서 멈추면 다행이지만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설정을 변경하면 어떤 일이 발생할까? 단 몇 가지의 실수만으로 플랫폼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다.

자동차용 앱 개발의 기회, OBD-II
1996년 1월 1일 이후로 생산된 모든 자동차에는 OBD-II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다. OBD-II가 제공하는 데이터는 고장을 진단하고 자동차의 전반적인 상태를 평가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 예전에는 OBD-II에 접속하기 위해 필요한 장비의 비용과 복잡성 때문에 아무나 접근할 수 없었다. 지금은 OBD-II 커넥터를 아이폰에 연결하면 끝이다. 대시커맨드(DashCommand)는 자동차 매니아들이 엔진의 데이터에 접속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iOS용 앱이다.

자동차용 앱 개발의 기회, 포드 싱크
포드가 자사의 싱크 플랫폼을 개발자에게 서서히 개방하는 이유는 안전 때문이겠지만,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싱크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연구하고 있다. 사용자는 앱을 다운로드해 트위터(Twitter - 오픈빅) 또는 판도라(Pandora)를 사용할 수 있지만 선택의 폭이 그리 넓지는 않다. 몇 안 되는 앱들도 그나마 라디오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단지 록시머티(Roximity)를 도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 앱은 사용자의 위치에 상관없이 데일리 딜(Daily Deal)을 찾아주는 독립적인 스쿠비 두(Scooby-Doo)라는 이름의 앱이다.

자동차용 앱 개발의 기회, GM OnStar API
제너럴 모터스(General Motors)는 차량을 추적하고 잠금을 해제하며 원격으로 시동을 걸 수 있는 무선 툴인 온스타(OnStar) 서비스를 위한 API를 공개하고 있다. GM은 이미 아이폰용 앱 리모트링크(RemoteLink)를 공개했으며,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직접 사용해 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developers@onstar.com으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가장 잘 알려진 애플리케이션으로는 RelayRides.com이 있으며, 이 기업은 차를 사용하지 않을 때 대여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차량용 앱 개발의 미래
자동차는 제조업체들이 더욱 자신감을 갖고 사용자가 자동차에서의 앱 사용을 더욱 우호적으로 받아들일 때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를 위한 차세대 플랫폼으로써 성장할 수 있다. 최신 앱을 통해 로봇이 운전하는 차량이 등장하고 사람이 운전에 관여하는 정도가 낮아진다 하더라도 문제될 것은 없다.

새로운 개발 플랫폼, TV
사람들이 노트북을 사용하는 동안에는 인터넷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지만 거실로 모이는 순간 지배력이 약화된다. 넷플릭스(Netflix)와 훌루(Hulu) 등의 스트리밍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무런 꾸밈이 없는 비디오만을 보여주고 있을 뿐이다. 인터렉티브형 서비스와는 아직 거리가 멀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구글 TV
개발자가 거실로 진출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구글이 닦아 놓은 길을 따라가는 것이다. 구글은 구글 TV 박스를 통해 제한적인 성공을 거두고 있다. 로지텍과 소니가 구글 TV를 제조하고 있으며, API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에게 앱을 선보일 수 있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웹 앱
TV를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웹 앱일 것이다. 구글 TV의 브라우저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버전의 리눅스 크롬(Linux Chrome)이며, 이 웹키트(WebKit) 브라우저는 플래시 10.1(Flash 10.1)도 처리한다. 유저에이전트(UserAgent) 문자열을 살펴보면 약간의 변화를 관찰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오로케이션(Geolocation)을 사용할 수 없다. 크롬에서 제대로 작동하는 웹 사이트는 TV에서도 작동할 수 있다.
문제는 화면의 크기와 UI이다. 요즘은 많은 TV들이 1080p 해상도까지 지원하지만 그 차이를 알아보는 사람이 많지는 않다. 사용자에게서 20인치 정도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모니터와 마찬가지의 밀도로 텍스트를 표현할 수 없다. 구글은 TV 분야에 관심있는 개발자에게 TV에 최적화된 UI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안드로이드 앱
구글은 스스로 HTML5 애플리케이션에 얽매이지 않는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앞으로 단지 추가적인 레이아웃을 포함시키는 것만으로 TV 영역으로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구글은 '대형' 태블릿을 목표로 삼을 것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구글 TV의 화면 크기는 휴대폰의 화면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XBMC
XBMC는 뛰어난 오픈 소스 배포판으로, PC를 하나의 텔레비전 커맨드센터(Command Center)로 변신시킨다. 그 핵심은 C++로 작성되어 있지만 애드온(Add-On) 스크립트 가운데 많은 부분이 파이톤(Python)으로 작성되어 있다. 아마도 콘텐츠를 개발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XBMC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형태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웹 사이트를 개발하는 것일 수 있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삼성과 야후
다른 TV들은 더욱 간단한 방법을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삼성이 제공하는 API는 HTML5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다. 이것은 원거리 사용자를 위한 대형 화면용 웹 페이지를 구축하는 것과 같다. 이는 일부 TV와 블루레이(Blu-ray) 재생기에서 이용할 수 있다. 야후도 이와 유사한 옵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위젯(Widget) 마켓플레이스가 완비되어 있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애플 TV
모든 플랫폼이 개방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애플 TV는 에어플레이(AirPlay)를 통해 아이패드 화면을 표시하는 암호화된 콘텐츠를 수용하고 있다. 이것은 자신만의 코드를 작성하는 것과 다르지만, 언젠가는 애플 TV 앱 스토어를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다.

TV용 앱 개발의 기회, 넥서스 Q
구글은 올해 구글 I/O(Google I/O)를 통해 TV를 포함해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을 목표로 하는 소셜 스트리밍 기기인 넥서스 Q(Nexus Q) 등의 많은 제품을 발표했다. 해당 기기가 인기를 끌 수 있을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이미 일각에서는 해당 기기를 해킹까지 하면서 안드로이드 앱과 게임을 구동하고 있으며, 구글은 개발자들과 함께 해당 기기를 위한 앱 개발을 용이하게 하도록 노력할 것으로 생각된다.

새로운 개발 플랫폼, 의류
지금은 단순한 옷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의류가 새로운 차세대 개발 플랫폼이 되지 말란 법은 없다. 우리는 언제든 옷을 입고 있으며, 현재의 전자기기는 크기가 매우 작기 때문에 의류에 통합시키기에 충분하다.

의류용 앱 개발의 사례, 스콧 이베스트 & 자켓
이와 관련해 이미 실험적인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스콧 이베스트 & 자켓(Scott eVests and Jackets)은 배선을 숨기는 디자인으로 상을 수상했다. 사용자는 주머니에 아이팟(iPod)을 넣고 채널을 통해 이어폰 줄을 통과시켜 귀 근처에서 튀어나오도록 할 수 있다. 자켓의 위치가 잘못되지 않는 한, 줄이 엉키거나 위치가 잘못될 가능성은 낮다.

의류용 앱 개발의 사례, 하마커 슐머
하마커 슐머(Hammacher Schlemer)가 제작한 자켓의 바깥쪽 소매에는 다섯 버튼 제어장치가 내장되어 있다. 사용자는 장갑을 벗지 않거나 주머니에서 아이팟을 꺼내지 않고도 트랙(Track)을 변경할 수 있다. 버튼은 수 초 후에 잠기기 때문에 오작동의 위험을 방지할 수 있다.

의류용 앱 개발의 기회, 안두이노와 릴리패드
실험을 위한 가장 간단한 방법은 메이커(Maker) 커뮤니티가 수용한 안두이노(Anduino) 칩을 사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리고 릴리패드(LilyPad) 칩셋은 이미 옷에 내장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남은 일은 LED와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것이다.
음악, 분위기, 또는 옷에서 공간을 구매한 광고 기업이 전송한 명령에 따라 옷의 색상이나 패턴을 변경시키기 위해 옷에 프로그램을 적용하려는 사람들이 이를 가장 먼저 적용할 것이다. 이런 앱은 근처에 위치한 사람들과 통신하고, 예술가는 새로운 패턴을 업로드 하고 착용자는 자신이 원하는 패턴을 선택하는 등 패션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것이다. 사람들은 옷의 구매처를 묻는 대신에 바로 그 자리에서 상대방으로부터 패턴을 다운로드 할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그 자리에서 수수료를 받을 수도 있다.

새로운 개발 플랫폼, 전력망
전기는 너무 안정적이기 때문에 지루하기까지 하다. 벽에 기기를 연결하면 언제든 작동한다. 한 달이 지난 후, 청구서가 발행되면 비용을 지불하는 패턴이 끊임없이 반복된다. 탄력적인 가격 정책, 자체 복구 회로, 충분한 기회가 제공되는 앱 마켓으로 무장한 더욱 풍부하고 발전된 전력망을 구축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
예를 들어, 필트레트(Filtrete)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 가능한 온도조절장치는 와이파이를 지원하며 원격접속이 가능하다.

가정용 기기 앱 개발의 기회, X10
많은 가정용 기기가 이미 통합되어 있다. X10 표준은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자바(Java) 등의 언어를 위한 라이브러리(Library)가 보편화되고 있다. 그리고 인스테온(Insteon)같은 일부 제어장치는 웹 서버가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는 URL에 데이터를 포스트(PostT)해 기기와 상호작용 할 수 있다.

가정용 기기 앱 개발의 기회, 지그비
더욱 정교한 API가 있다. 지그비(ZigBee) 표준은 점차 보편화되고 있으며, 그 이유는 에너지 사용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위한 더욱 정교하게 에너지를 측정하는 API 때문이다. 이 사양을 통해 개발자는 소비자에게 전력 소비에 관한 정보를 꾸준히 제공하는 것부터 전력 소모가 심한 활동을 자동으로 전력 소모율이 낮은 시간대로 옮기는 등 가정용 기기와 전기 네트워크의 효율성, 안전성, 신뢰성,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지능적인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새로운 개발 플랫폼, 소매시장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Minority Report)'에서는 지나가는 사람에 따라 스스로를 조정하는 디지털 광고판이 등장한다. 일부 기업들은 카메라를 이용해 보행자의 나이 또는 성별을 추측하는 스마트 광고판을 개발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키넥트(Kinect) 플랫폼을 이용해 사람이 화면과 상호작용 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그리고 애프터 마우스(After-Mouse)라는 업체는 키넥트와 윈도우 API를 통합해 소매 플랫폼을 구축했다. 키넥트의 적외선 센서는 다양 형태의 유리를 통과할 수 있기 때문에 진열장 뒤에서 디스플레이를 구축할 수 있다. 또한 상점이 폐점한 이후에도 상호작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약 주문을 받는 등의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소매 앱 개발의 기회, 매장 내 지오로케이션
이 기기의 용도가 반드시 광고에 국한될 필요는 없다. 하나의 간단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사람들의 구매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 이미 일부 창고에서는 LED를 이용해 사람에게 포장 명령을 내리고 있다. 상점에도 이와 유사한 시스템을 적용해 사람이 손쉽게 제품을 찾도록 돕는 앱과 상호작용하도록 할 수 있다.
상업용 API가 반드시 사람과 상호작용할 필요는 없다. 스마트폰은 자체 ID 번호를 안전하게 표시하고 있으며, 일부 상점들은 고객을 추적해 상점의 레이아웃 설정에 반영하고 있다. 지능형 API는 스마트폰의 신호를 이용해 사람을 감지하고 확인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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