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여행을 마치고 다음 목적지인 문경으로 향했다.
미리 예약해 둔 산모롱이 황토방 팬션
오래전 MBC 생방송 오늘저녁에 방영된 문경 밥 잘주는 민박집
웰빙 산채식 산모롱이 황토팬션을 숙소로 잡았다.
멀리서도 황토방팬션이란것을 한 눈에 알아 보았다.
도착하니 인상 좋으신 주인장께서 마중을 나오셨다.
문경의 산 골짜기에 위치한 곳으로 두 부부가
자연과 벗삼아 노후를 즐기려 낙향하여 펜션을 운영하신다 한다.
원래 주인장은 대기업 건설회사에 다녔었는데
너무 해외로 장기 근속을 하다보니 자기 삶이 없는것 같아
과감히 사표를 내고 이곳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이 산모롱이 팬션의 이름은 산모퉁이의 휘어 들어간곳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 황토집은 주인장이 직접 건축한것이라고 한다.
안동여행후 이곳 숙소로 오기 전에 저녁을 해결하려 했다.
근데 도심이 아닌 산속으로 한없이 들어가는중에 식당은 고사하고
민가도 거의 없었다.
어찌되었던 도착해서 상황설명을 하고 혹 저녁을 줄수있냐 물어보았더니
자기네 먹는데 숱가락 몇개만 더 얹으면 된다하여
얼떨결에 저녁까지 먹게 되었다.
원래 이곳 팬션은 밥 잘주는 민박집으로 숙박과 아침만 제공해주는 민박집이다.
그런데 염치없게 부탁하니 부리나케 쌀 씻고 주변 밭에서 각종 채소를 튿어다
푸짐하게 저녁상을 차려 주셨다.
팬션 주변에는 곰취를 비롯해 오가피, 머위, 다래, 당귀, 왕고들빼기, 민들래, 참조기
참나물, 엄나무순, 우산나물등 없는 나물이 없을 정도다.
숙박객들이 주문하면 근처 산나물을 뜯어다 상을 차려 주는
웰빙중에 웰빙 싱싱 산채식이다.
염치없게 흔적도 없이 싹쓰리를 하였다.
문경의 황장산과 대미산 골짜기에 위치한 팬션 위치로
별을 볼 수 있을거라 미리 짐작을 하고 왔다.
달도 마침 초승달이라 하늘을 보니 무수히 많은 별들이
반짝거리며 손님을 반겨주는듯 하다.
여행중이라 광각랜즈와 여행용망원랜즈만 가지고와
의자를 삼각대 삼아 그런지 생각했던 만큼의 사진은 나오지 않았지만
요즘 세상이 이렇게 무수히 많은 별들을 볼 수 있다는게
흔한 일은 아닐듯 하다...
다음날 아침....
그냥 방안에만 있자니 시간이 아까워 새벽녁에 주변을 산책해 보았다.
문경하면 오미자의 고향이라 그런지 주변 곳곳에 오미자밭이 많았다.
새벽녁 주인장 부부께서 부지런히 왔다갔다 하면서
산나물을 뜯어다 아침 산채식을 차려 주었다.
푸짐하게 먹어도 부담되지 않는 그런 밥상이다.
사과 주스는 서비스로
하루 잘 쉬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