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금산과 보리암 [성전회] - 2
남해 2박3일 여행
일자: 2014년 10월 3~5(금~일)
숙소: 남송가족호텔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 5-1)
참가자(7명): 김우용 부부,
홍승표 어부인, 채희묵 부부, 친구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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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일
08:06 복곡제2주차장 도착
(보리암매표소)
금산, 보리암 탐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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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0~55 아점(금산횟집)
12:25~45 미국마을
12:50~13:04 두곡해변 정자
13:29 망우정
13:43~55 가천 다랭이마을
15:00~15 난양쉼터
15:37~42지족 원시어업죽방렴
16:35~18:10 미조읍 (장보기 및 식사)
19:10 숙소도착
19:20~21:40 방조어부림/독일마을 맥주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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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GHLIGHT
가천다랑이논을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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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점 찍으러 밥집으로
우리는 복곡 주차장을 빠져나와 밥집을 찾아나섰다. 멸치가 많이 나는 남해의 별미가 멸치쌈밥이라기에 남쪽으로 달려가다 쌈밥 간판도 있는 금산횟집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식당으로 들어가니 방에 2-3팀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멸치쌈밥을 시켰더니 멸치철이 지나 하지 않는단다. 그래서 남자는 매운탕을 시켰고 어부인들은 갈치조림을 시켰다.
금산횟집에서 매운탕으로 아점을
매운탕
갈치조림
전어가 5마리 3만원 바가지
제철 음식이라고 전어를 물어보니 5마리 20,000만원이란다. 7명이라서 두 마리를 더해 3만원으로 하자고 했다. 가지고 나오더니 잘못 알았다며 주인이 5마리에 3만원이라고 한다고 교정해 줄 생각을안한다. 남해읍 터미널에 내려 길을 물으며 한 아주머니에게 물었을 때 5마리에 1만원한다고 하길레 비싸다고 서로 맛장구쳤었는데 세배로 뛴 것이다.
음식점 주방 아주머니는 요 며칠 비가 와 전어를 잡지 못했단다. 거기다 주말이니 손님이 많을 거라는 계산이었던 모양이다. 좀 어이가 없었다. 처음부터 5마리 3만원이라고 했으며 주문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식사하고 원천마을 해변으로 잠깐
가천가랑이논 마을을 향해 달려
이제는 가천 다랑이마을로 가 다행히 가능하면 구경하고 그렇지 않으면 해안도로를 따라 콘도로 돌아가자는 얘기다.
우리는 남산 남쪽, 즉 서쪽으로 해안을 따라 드라이브했다. 도로를 오르내리며 보이는 바다와 산의 풍경이 절경이다. 이런 곳도 문화 생활시설이 모자라고 직업도 별로 없어 다들 서울 등 대도시로 나가 인구가 5만 미남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마을
미국마을이 나온다. 독일마을을 본떠 만든 모양이다. 잠간 들르잔다. 승용차들을 세우고 관광객들이 산자락에 들어선 마을로 올라간다. 우리도 올라갔다. 나무로 말끔하게 지어져있다. 미선나무 꽃인가 했는데 수진 엄마가 통영에서 보았다며 ‘댕강나무’란다. 쑥부쟁이인줄 알았는데 서리 내린것 처럼 하얀 미국냉이, 서광 등이 길가에서 반갑게 맞는다.
자유의 여신상도 있고 ‘WAIKIKI BEACH' 이름의 펜션도 있다.
간판에는:
“아메리칸 빌리지
호구산(619m)을 병풍삼아 남쪽으로 앵강만과 노도가 한눈에 펼쳐지는 용소마을에 조성된 아메리칸 빌리지는 모국에 돌아와 노후생활을 보내고자하는 재미교포를 위해 만들어진 정착마을이다.
미국풍 양식으로 지어진 22가구의 고급 주택과 민박형 펜션은 보물섬 남해의 특색있는 관광인프라를 형성하고 있으며, 지역 인구 유입은 물론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주변에는 남해에서 가장 오래된 용문사가 있고, 동쪽으로는 금산 보리망, 서쪽으로는 설흘산과 가천 다랭이마을 등 남해 최고의 관광지를 거느리고 있으며, 특히 앵강만의 잔잔한 수면에 비치는 달빛은 나그네의 마음을 사로잡는 천혜의 절경으로 알려져 있다.“
펜션이 있어 하룻밤 정도 머물어도 좋을 듯 싶다.
버스정류장도 이쁘게...
오른쪽에 자유여신상도 있는 미국마을
댕강나무
미국냉이
서광
앞에보이는 섬이 김만중의 유배지 노도... 들판은 황금색으로...
정자있는 길가공원에서멈춰
다시 5분 가량 달렸더니 움푹 들어간 곳에 조그만 공원이 있고 정자가 있다 우리는 잠시 차를 세웠다. 두곡해안이펼쳐져 있다. 커피도 한잔 마시고 감도 깎아 먹었다.
소치섬과 김만중의 유배지 노도
방파제 너머로 유달리 뾰족한 꼬갈 모양의 섬이 하나 보인다. 소치섬이란다. 그런데 그 왼쪽으로 보이는 큰 섬이 서포 김만중(1637~1692)이 유배 되었던 노도란다. 1689년 숙종이 후궁 소의(昭儀) 장씨(張氏:장희빈)가 낳은 아들을 원자로 정호(定號)하려는 문제를 반대한 송시열(宋時烈) 등 서인이 정권에서 쫓겨나고, 남인이 정권을 장악한 사건인 기사환국으로 유배돼 그 섬에서 생을 마감한 것. 그 곳에서 모친을 위로하기 위해 구운몽(九雲夢)을 썼다고 전한다. 그런데 그게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소설로 자리매김되어 있다.
배롱나무의 선홍색 꽃이 푸른하늘과 대비가 된다.
멀리 소치섬이 꼬깔처럼 보여... 왼쪽으로 조금 보이는 섬이 노도
한여름 땡볕을 이겨낸 배롱나무의 선홍색 꽃이 푸른 하는을 더욱 돋보이게 해줘
익어가는 남천의 열매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과의 늘푸른 가시나무
팽나무가 서 있는 망우정 정자에 잠간..
우리는 다시 일어섰다. 정자 (망우정:忘憂亭근심을 잊어버리는 정자)가나타나 다시 잠깐 선다. 오래된 팽나무 여러그루 서 있다.
가천 다랑이논
승용차들이 중턱으로 난 도로가에 빼곡하다. 가천 다랭이논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타고 온 차들이다. 다들 기겁을 한다. 차 세우는 것도 마땅치않다. 끝나는 지점에 가까스로 세웠다. 별것도 아니고만 그런단다. 아래로 내려가면 좀 나으련만 걸어내려가고 싶지 않은 모양이다. 효진 엄마는 무릎이 좋지 않아 더더욱 그렇다. 바다와 어우러져 역시 마음이 푸근해진다.
1월1일 해맞이 하러 금산에 왔을 때 아래까지 내려가 보았다. 다랭이마을 입구에는 남근석 여근석이 같이 있고 해변에는 정자들이 있어 걷다 쉴 수도 있다. 관광객들이 보리암 다음으로 많이 들르는 곳이다. 지나치게 전시적인 느낌이 들어 본래의 다랑이 맛이 반감되어있다.
버스가 반대편에서 들어오는데 이곳에서 승용차들이 나가느라 잠시 엉켰다가 교통정리해주는 사람이 나타나 정돈이 돼 우리는 재빨리 빠져나갔다.
오른쪽 끝 고깔섬이 소치섬
도로가에 승용차가 꼬리를 물어
해변을 따라 북으로 드라이브
해변을 따라 북으로 계속 드라이브를 했다. 남해스포츠파크까지 올라갔다 동쪽 남해읍을 향해 달리다 다시 내려왔다. 강진만 제일 깊은 난양 쉼터에 차를 멈췄다. 부부사이클리스트도 쉼터에서 멈춘다. 창선교가 있는 지족쪽에서 왔단다. 열대성 상록수 피라칸다의 붉은 열매가 논을 경계로 빨갛게 송글송글 달렸다.
초음리포구의 숲이 가운데
역시 쉼터
피라칸다 열매가
원시어업 죽방렴
남단 미조읍으로 가자고 한다. 그러면 다시 뒤로 돌아 아침 금산 가던 쪽으로 가야한다. 그런데 효진 아빠는 창선교쪽으로 간다. 창선교 못미쳐 원시어업인 죽방렴이 쳐져있는 곳에서 멈춘다. 관광객들에게 전시겸용인 것 같다. 저쪽 조그만 섬과 다리로 연결돼 걸어들어가면 가까이서 고기잡은 것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수진 아빠가 가보더니 다리 진입문을 자물쇠로 잠가놓아 아무때나 들어갈 수 없도록 되어있는 것 같단다.
죽방렴은 10미터 정도의 참나무로 된 말목을 갯벌에 박아 그 사이에 대나무를 주렴처럼 엮어 만든 어업도구이다. 물의 조류가 흘러오는 방향을 향해 V자형으로 벌려 고기를 잡는 죽방렴은 지족해협에 23개소가 남아있다고 한다.
원시어업 죽방렴
섬북섬
미조읍으로
우리는 다시 뒤로 돌아 금산에 진입하는 복곡저수지 삼거리로 내려와 점심을 먹었단 '금산횟집'을 지나 상주은모래 해안을 지나고 송정해수욕장을 지나 남해수협 본점이 있는 미조읍으로 들어갔다.
우선 미조파출소에 들어가서 잘 한다는 멸치쌈밥집을 하나 골라받고, 수협 공판장에 서 있는 사람한테 물어보고, 말린 삼치를 사고나서 아주머니에게 물어보고, 총 5명에게 들어봤는데 각기 다 다르다.
미조항
미조항
마른 삼치, 멸치젓 장 봐
공판장에서 말리고 있는 삼치를 1만원어치씩 다 한꾸러미 샀다. 안사람은 멸치젓을 한통 또 산다. 그리고 수협에 서 있던 사람이 알려준 미미식당으로들어갔다. 그런데 알려준 사람이 거기서 일하고 있지 않은가? 하여튼 멸치쌈밥하고 멸치회 소(小)자를 한접시 시켰다. 멸치회는 그런대로 먹을 만했다.
멸치쌈밥 마이너스 100점
그런데 멸치쌈밥은 아닌 것 같았다. 멸치쌈밥이란 멸치조림에 상추 등 야채를 주어 싸먹도록 한 것이다. 그런데 금산횟집에서 지금 멸치철이 아니라고 했던 것처럼 제철이 아닌 것인지 공판장에서 공매를 하는 멸치를 물어보니 식용이 아닌 미끼용 '막대'멸치라는 게 있던데 그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들었다. 멸치가 많이 나는 이곳에서 개발한 멸치 쌈밥을 이렇게 해서는 두 번 다시먹고 싶지 않고 남해에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먹지마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나중에 콘도에 돌아와 하는 얘기가 공통이었다.
멸치회
쌈밥을 위한 멸치조림 '마이너스 100점'
독일 마을 5회맥주축제장으로
우리는 밥집을 나와 물건리 남송가족관광호텔 숙소로 돌아왔다. 시장봐온 것을 방에 내려 놓고 다시 나왔다. 10월3~5일이 제5회 독일마을맥주축제다. 일단 해변으로 내려가 어둠속에서 방조어부림을 따라 걸었다.
방풍림끝에서 마을 길을 따라 위로 위로 올라갔다. 날씨도 조금 쌀쌀하다. 한 가게 아저씨가 올라가 봐야 맥주 한잔에 5,000원씩 한다며 너무 비싸다고 일러준다. 외국인들도 좀 있다. 대부분 독r일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개선문 비슷한 문이 조명을 받으며 황금빛이다. 밴드소리가 요란하다. 젊은이들이 빠른 비트에 맞춰 단상과 단하앞에서 정신없이 흔들어댄다.
개선문 같은 축제마당 정문
독일맥주 한잔 마셔봐
우리는 큰 맥주통 주위에 서서 맥주를 조금만 마시기로 했다. 바람이 추워 나는 마시고 싶지 않았다. 이제는 맥주가 자꾸 싫어진다. 정말 5,000원이다. 안주를 주문하려고 하니까 슈바인학센 (독일식 족발) 한접시 3만원. 너무 비싸 상희 모친이 어디선지 쏘시지 3000원어치를 사가지고 온다. 입맛만 보았다. 독일 여자애들이 술이 취한 것인지 효진 엄마가 의자에 앉아 추는 모습을 하니 한 아가씨가 자꾸 흥을 돋구려 한다.
화장실이 너무부족
젊은 사람들은 좋겠지만 우리의 정서는 아닌 것 같아 개선문을 빠져 나가기로 했다. 그런데 화장실을 가려고 명모친이 서 있는데 몇 명 되지 않는데 사람이 빠져나가지 않는다. 한참만에야 화장실을 들렀다 나와 숙소로 서둘러 내려갔다. 그런데 걸어가기에는 조금 멀다. 효진 엄마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5회독일마을 맥주축제 이튿날 밤에 남해방문을 자축하며 ...
10시 다 되어 들어와
택시도 잡히지 않는다. 우리는 고개마루로 계속 걸어갔다. 고개에 올라와서야 택시 한대가 선다. 500m나 남았을가? 어부인들만 타고 필자와 우용친구는 걸었다. 아침 7시 조금 넘어 나섰으니까 무척 긴 하루를 보냈다. 아침이 까마득하다.
콘도로 들어오는 삼거리 버스정류장 (밤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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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타고 간단히 아침으로
아침 일찍 6층에 방에서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니 포구가 그림같은 항아리형으로 천혜의 조건이다. 서쪽으로는 해변에 논이 있고 산으로 올라가면서 집들이 들어 서 있다. 지붕이 주황색인 독일마을이 고개 밑으로 그림같이 자리잡고 있다. 그런 집은 이 콘도 아래까지 전염이 된듯 싶다.
희미하게 두미두 섬이 멀리
이날 아침 7시 콘도 6층에서 잡아본 어항같은 물건리 포구... 오른쪽 해변에 밤에 걸었던 방풍림
독일마을이 산속 고개에서부터 내려와
콘도 아래 지그재그로 해변에 내려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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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묵 배상
첫댓글 친숙한 남해의 풍광 다시 한번 음미하고 갑니다.
미국인마을에 박종현이 살면서 그동네 이장이라네!
그렇군요... 알았더라면 한번 들러봤을텐데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