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황경선 씨(34)는 토스 애플리케이션에 만든 잔돈 자동 저축 계좌(비상금 모으기)를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몇 달 잊고 있던 사이 계좌에 5만8700원의 돈이 쌓여 있었기 때문이다.
황씨는 모은 돈으로 한동안 사고 싶었던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를 구매했다. 그는 "재테크 방법이 마땅치 않으니 잔돈이라도 알뜰하게 모아야겠다는 생각에 자동 저축 계좌를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적은 액수의 돈을 모아 저축이나 투자를 하는 '짠테크(짜다+재테크)'가 새로운 문화로 정착하고 있다. '티끌 모아 태산'이라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최신 금융 트렌드다. 특히 젊은 층을 중심으로 '짠테크족'이 늘어나는 추세다. 거액의 종잣돈이 필요한 부동산 등 '전통' 재테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세대이기 때문이다.
![기사 이미지](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s%3A%2F%2Fthumbnews.nateimg.co.kr%2Fview610%2F%2F%2Fnews.nateimg.co.kr%2ForgImg%2Fmk%2F2020%2F02%2F21%2F20200221_4094560_1582162339.jpg)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 따르면 2018년 출시된 토스 자동 저축 계좌 이용자는 지난달 말 기준으로 총 71만명에 달한다. 이들이 저축한 금액만 1100억원이다. 토스는 금융사 계좌에서 매주 1회 최소 1000원 이상 소액을 자동 출금해 저축하는 서비스와 토스카드로 결제한 금액 중 1000원 이하의 잔돈을 저축해주는 기능을 제공 중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짠테크를 통한 금융 소비자들의 '소확행'(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웰뱅 잔돈자동적금'을 출시했다. 체크카드 결제 시 자투리 돈을 자동으로 저축해주는 서비스다. 고객이 체크카드로 결제한 후 남은 1000원 미만의 잔돈을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이체해준다. 예를 들어 8400원을 카드로 결제하면 600원이 적금 계좌에 자동으로 입금되는 것이다.
웰뱅 잔돈자동적금의 특징은 '만기 잔돈올림'이다. 상품 만기에 세후 지급액을 만원 단위로 맞춰 지급하는 것이다. 만기 지급액이 121만5000원이면 여기에 5000원을 더해 122만원을 주는 식이다. 계약 기간 우대금리 조건을 충족하고 총납입액이 100만원 이상이면 적용받는다. 적금 금리는 기본 금리 연 2%에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4%까지 적용된다. 계약 기간은 12개월이다.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서비스도 눈여겨볼 만하다. 카카오뱅크 저금통을 개설하고 '동전 모으기'를 선택하면 카카오뱅크 입출금 계좌에 있는 1000원 미만의 잔돈이 '저금통'으로 다음날 자동 이체된다. 투명하지 않아 안을 볼 수 없는 실제 돼지저금통처럼 카카오뱅크 저금통도 쌓인 금액을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금액에 따라 '자판기 커피' '떡볶이' 등의 이미지로 금액을 추정해볼 수 있는 '재미'를 더했다. 카카오뱅크는 연 2%의 금리도 제공한다. 지난 1월 말 기준 저금통 이용 계좌는 총 147만개에 달한다.
단순 잔돈 모으기를 넘어 짠테크를 일상 속에서 실천하면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우리은행의 '위비 짠테크적금'은 생활비 절약 등 '짠테크 플랜(계획)'을 지키는 데 성공하면 최대 연 1%포인트 금리 우대 혜택을 준다. 하루 생활비 목표 금액을 설정한 후 실제 쓴 하루 생활비를 입력하면 아낀 생활비만큼 적금으로 이체되고, 이를 포함한 조건 3개를 모두 달성하면 금리 혜택을 주는 것이다. 상품 가입자 중 30대가 42%로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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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크의 습관저금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자주 소비하는 카테고리(커피·쇼핑·편의점 등)를 지정하면 해당 분야에서 카드를 결제할 때 핀크 계좌에서 설정한 금액이 습관저금으로 자동 저축된다. 짠테크는 불경기와 저금리 등이 겹치면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하나은행의 '하나 더적금' 출시 때도 적은 금액의 돈이라도 더 챙기려는 짠테크 바람은 여실히 드러났다. 하나 더적금은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그러나 가입 한도 등을 고려하면 세후 이자는 최고 8만2665원 수준이다.
앞서 지난해 카카오뱅크가 100억원 한도로 출시한 연 5% 특판 예금은 접수 시작 1초 만에 모두 팔린 바 있다. 상품 가입 대신 잊고 있던 숨은 금융자산을 찾는 것으로 짠테크를 시작하는 방법도 있다. 숨은 금융자산은 '파인' 홈페이지나 '어카운트인포' 앱을 통해 찾아갈 수 있다. 지난해 6주간의 '숨은 금융자산 찾기' 캠페인 기간 총 162만명이 1조4000억원의 잠자는 돈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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