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도시를
이야기하면 보통 어디라고 하실까요?
수 많은 유명한 도시가 있을겁니다.
홍콩 도쿄, 런던, 파리 등...
하지만 그 중에도 수도가 아니면서도
인지도, 영향력, 모든 면에서
세계에서 가장 최고를 달리는 곳이 있습니다.
오늘은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New york)입니다.
뉴욕의 개요
뉴욕은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경제 수도,
문화, 미디어, 패션, 자본, 기술 등
여러 부분에서 No.1이라고 불릴 정도로
유명한 도시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거래소가 뉴욕에 있고,
유엔본부 본사 뿐 아니라, 세계적인 이슈는
항상 뉴욕에 먼저 전달되어 퍼지곤 합니다.
그러다 보니 세계의 수도라고 불릴 정도로
무지막지한 영향력을 가지는 곳입니다.
외계인 침공 타겟 1위
다만, 많은 분들이 뉴욕을 이야기하면 도시만 얘기하지만,
사실 뉴욕은 뉴욕 시와 뉴욕 주가 나눠져 있습니다.
우리로 치면 서울/경기라던지, 도쿄로 보면 도쿄시/도쿄도로
나뉘어진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런던도 보통은 그레이터 런던이지만,
실제로 중심지는 시티 오브 런던이니
비슷하게 중심지-배후지의 차이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뉴욕은 뉴저지가 좀 더 배후지 역할을 하지만...
물론 여기서 다루는 것은 뉴욕 시지만, 실제로 뉴욕 주는
제법 큰 사이즈입니다. 뉴욕 시에 해당되는 면적은 생각보다 작고,
뉴욕 주의 근교로 나가려면 제법 긴 시간이 듭니다.
그래서 아이러니하게도 뉴욕 시의 수요는
바로 옆의 뉴저지나 코네티컷 주가 수혜를 보고 있습니다.
참고로 현재 뉴욕 시는 5개의 자치구를 가진
미국 내 유일한 도시인데 이는 19세기부터 일어난
주변 지역 편입에 의해 이루어졌고,
맨하탄과 더불어 뉴욕을 이루고 있는
브루클린, 퀸스, 브롱스, 스태튼 아일랜드는
별개의 작은 도시였다고 합니다.
뉴욕의 초기 역사
보통 뉴욕의 역사는 아무래도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그 역사가 시작되어서 짧게 느껴지지만
실제로 사람이 살았던 것은 기원전 9000년 정도로
오래는 되었습니다.
하지만, 유럽 중심의 역사관이다 보니
여기도 원주민들의 역사에 대해 기록된 것은
특별히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지금의 뉴욕과는 다르게 생존 여건이
매우 좋은 곳이라고 보기는 힘든데,
몇천년간 기후가 덥고 척박한 늪지대로
오랜 기간 방치되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아메리카의 연안 지대는 개발되기 전에는
그다지 살기 좋은 곳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1500~1600년대에 신대륙으로의 탐험이
시작되면서 이 곳도 발견이 됩니다.
뉴욕에 정착지라 할 만한 본거지를 차린 것은,
1624년 맨해튼 남쪽 지역에 도착한
네덜란드 선박의 선원들이 그 지형이
자신들의 수도인 암스테르담과 비슷하다 하여
처음 뉴암스테르담으로 칭했으며,
1626년에 네덜란드인들이 맨해튼 섬을 원주민들로부터
24달러에 사들이면서 문서 상에 "뉴암스테르담"이라는
이름으로 지속되었습니다.
재미있게도, 네덜란드의 60길더로 구매했지만,
나중에 구전되면서 같은 가치(?)의 24달러로 바뀌엇고,
현재 가치로 당시의 네덜란드 60길더를 바꾸면
1600달러라는 헐값(!)이 나옵니다.
1600달러는 우리 돈으로 200만원 정도니
그때 맨하탄에 1달러어치를 사두면 지금쯤
엄청난 부자가 되어있겠죠(?)
하지만 어이러니하게도 맨해튼 부동산을 사들인
네덜란드인들은 2차 영국-네덜란드 전쟁에서 승리한 후
이곳을 별 가치 없는 땅으로 취급하여 영국에게 넘기고
대신 인도네시아의 땅을 받습니다.
그리고 영국은 자기 나라 지명인 요크(York)를 붙여
뉴욕으로 변경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네덜란드가 이곳을 안 넘겼다면
우리는 외국어로 네덜란드어를 배우고 있었을지도...?
근대와 19세기
영국이 이 곳을 차지하게 된 다음 네덜란드 서인도회사가
원주민과 영국인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세웠던
성벽(wall)의 잔해 위에 깐 포장도로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거리(street),
즉 월스트리트(Wall Street)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뉴욕은 영국으로 넘어온 이후 주요 무역항구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보스턴, 필라델피아 등과 더불어
대서양의 중요 요충지가 됩니다.
1746년 바로 옆 뉴저지에 프린스턴 대학교가
설립되는 것을 보고 자극 받아 1754년에는 뉴욕에
컬럼비아 대학교가 세워집니다.
미국 독립 이후에 잠시나마 1790년까지 미국의 공식 수도였지만,
워싱턴이 본격적으로 행정수도가 되고,
경제 부분은 뉴욕에 남겨 둡니다.
실제로 1817년에 월스트리트 11번지에
만들어진 뉴욕 증권 거래소는
200년 넘게 있던 것이니 엄청나죠??
1800~1900년 동안 뉴욕은 급속도로 성장하는데,
산업 혁명으로 인해 유럽 뿐 아니라 미국도
자원과 인구의 힘입어 쇼미더머니가
시작되니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게 됩니다.
게다가 이 시절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시대라
가장 문명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답던(?)시절이기도 하죠.
브루클린 브릿지, 맨하탄의 센트럴 파크 등
이런 랜드마크는 이때 생기기 시작했고,
자유의 여신상도 1886년에 완성됩니다.
참고로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 독립전쟁 승리
100주년 기념으로 자국의 미국진출을 위해
미국의 독립을 지원했던 프랑스가 만들어서 선물했고,
특히나 웬수인 영국을 이겨서 더 해준듯
자유의 여신상은 뉴욕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됩니다.
19세기 이후, 번영과 풍파의 뉴욕
1900년대에 들어서는 지금과 생각보다 다르지
않은(!) 스카이라인이 완성됩니다.
참고로, 이 1870~1910년은 뉴욕이 가장 역동적으로
변화하던 시기였는데, 그 당시 한국에서는 개화기가 시작되고,
미국과 수교를 맺은 조선이 "보빙사"를 통해서 전 세계에
사절단을 파견하던 시절이었습니다.
당시 이 분들은 고종의 명을 받고, 미국 공사의 추천을 받은
안내원인 퍼시벌 로웰과 함께 미국을 가고, 뉴욕에 도착하여
당시 대통령인 체스터 아서 대통령에게 인사를 했다고 하네요.
재미있게도, 대통령에게 절을 했다는 기록이 있는데,
이 분들도 나름 그 당시 최고의 인재들이라 폭넓은 지식이 있어서
절을 안해도 된다는 걸 알고 목례 정도로 하려고 했지만,
아서 대통령이 나오자 조건반사식(...)으로 절을 했다고 합니다.
물론 체스터 아서 대통령은 매우 환대를 해주면서 허허 하고 넘겼다고...
여긴 한정식집인가요?? 아니오 스테이크하우스입니다
참고로 그때의 보빙사의 리더격이었던 민영익은
조선으로 돌아와서 미국 공사 루시어스 푸트를 만나서
소감을 대화하면서 이런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암흑세계에서 태어나서,
광명세계로 들어갔다가,
이제 또다시 암흑세계로 되돌아왔습니다.”
그 당시의 지식인이고 나름 개방된 생각을 가진 사람들임에도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는 이야기였을 것 같습니다.
그만큼 세계적으로 봐도 압도적인 모습이었다는
말이 맞지 않았을까 싶네요.
이후, 이 보빙사를 통해 뉴욕을 방문했던 홍영식, 서광범은
이런 격차에 대해서 충격을 받았고,
조선의 개혁을 주장하며 갑신정변의 주역이 됩니다.
아쉽게도 이 정변은 우리가 잘 아는 것처럼
3일 천하로 실패하게 되지만요.
하지만 늘 빛이 있다면 명암이 있듯이
1920~1970년대의 뉴욕 또한 풍파가 심했습니다.
1차 대전으로 인한 세계 경제 대공황의 영향으로
뉴욕 증시에서 대폭락이 일어났고, 이는 2차 대전과
잘 나가던 미국의 경제에도 암운을 드리웁니다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2차대전 중 핵무기를 연구하던 맨하탄 프로젝트가
여기서 시작되기도 했고, 종전 후 월남전까지,
그리고 이후엔 냉전과 매카시즘의 광풍이나,
전후처리 등 여러 면에서 영향을 받았습니다.
또한 오일 쇼크 이후 70~80년대 미국 경제 대비
일본의 경제가 미친듯이 발전하던 중에 일본 기업이
뉴욕의 빌딩을 수십개씩 싹쓸이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물론 위의 사진에서도 나온 플라자 호텔
(나홀로집에2 그 호텔)에서 합의를 통해
그 기세는 꺾이긴 했지만...
그리고 일본은 잃어버린 30년이...
이런 상징성 때문에 뉴욕에서는 생각보다 많은 사건이
일어나고, 심하면 테러가 일어나는 등
여러 일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모두가 잊지 못하는 그 사건이 바로
9.11 테러인데요,
80~90년대 오일쇼크를 비롯해서 위기를 벗어나
다시 한번 초호황기를 누리면 뉴욕 시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주기도 했었습니다.
특히, 공격받은 IFC(세계무역센터)는 다시 살아난
미국 경제의 상징이자, 미국의 힘을 상징하는 건물이지만,
생각지도 못한 테러의 공격에 피해를 입어서,
미국의 심장이 공격받았다는 것 때문에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안겨 주기도 했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위기를 겪으며
발전해 왔고, 뉴욕 또한 경제 수도로서
수많은 위기를 넘겨서 현재까지 화려한 모습을
지키고 있습니다.
여전히 어제도 오늘도, 세계의 경제 중심으로
현대 도시의 아이콘으로 남아 있는 것이죠.
놀랍게도 1800년대의 흔적도 느낄 수 있는!!
어찌 보면 400년의 역사 동안 엄청나게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가진 도시의 역사,
흥미롭지 않으십니까?
뉴욕의 도시 역사만 이야기해도
분량이 어마어마했습니다.
뉴욕은 4부작이나 5부작으로 나눠야겠네요.
그럼 다음주에 다시 이어서 써보겠습니다.
첫댓글 선댓후감
내용이 길어서 감상하는데 걸리시겠군요
모두가 아는 뉴욕
어마어마항 꿈의 도시 뉴욕!
네덜란드의 실수(?)로 지금의 뉴욕탄생!
자유의 여신상 에펠이 설계했다는 사실도 첨 알았어요
그때 그시절 조선과 이곳뉴욕의 격차..어마합니다
그래서 배워야하는 이유!
2023마지막 넘 즐거운 이야기 다음편도 넘 기대되요 감사합니다
선댓후감
알까요
그럼 저는 공룡알을 까겠습니다
민영익의 미국 방문 소감이 무척 인상적입니다
현재를 살고 있는 저 역시도 그러하겠지요
빛 바랜 사진이어서 그렇지 칼라로 복원하면 요즘 사진이라 믿을 정도로 무척 발달한 모습은 여전히 충격입니다
매주 흥미로운 도시 이야기 덕분에 좁은 식견을 조금씩이라도 넓혀 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인싸이트님 감사합니다
미국 역사 자체는 깊지 않지만
도시 문염의 역사는 어느 나라보다도 훨씬 깊고 유서깊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IT 엔지니어들이 아닌 미국 지도자와 자산가들이 모여사는 곳은 정말 어디와도 비교할 수 없겠죠
네덜란드가 뉴욕 왔을 당시 사진을 보니 여기도 한국만큼 갑작스럽게 성장한 곳 같기도 합니다
그럼 또 네덜란드 역사가 정말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감사합니다 인싸이트님!
뉴욕~ㅎㅎ🗽~!!
뉴욕시와 주로 나뉘어져있었네요
그 옆의 뉴저지, 코네티컷이 혜택 받는것이
가이아님께서 말씀해주신 재개발재건축 옆 수혜지 사례와 유사하네요~😯
어마어마한 뉴욕 분량~~ㅎㅎ
앞으로의 이야기도 기대됩니다!
인싸이트님 한해 감사했어요
새해복많이 받으세요~!😆👍👍
와 ~~세계의 도시, 뉴욕 편
너무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월스트리트 11번지 뉴욕 증권거래소가 200년 그대로 존재한다는 것이 그 위상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1870년~1910년 뉴욕 사진을 보니 그당시 조선과 너무 격차가 크네요 ㅠㅠ
지금 격차도 그러하겠지요
이 무서움, 경각심 가지고 2024년 힘차게 시작하겠습니다!!!
올 한 해도 멋진 글로 세계 곳곳을 소개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인싸이트님
새해 복 많이 받으셔요!
경제수도 뉴욕시티
역시 명성답게 내용이 엄청나네요!
덕분에 잘보고 갑니다 인싸이트님^^
세계 경제의 수도 '뉴욕'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가진 도시의 역사!
인싸이트님 뉴욕 이야기 감사드립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와 오늘 뉴욕이라서 그런지 양과 질이 어마무시하네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뉴욕이야기! 다음편 넘 기대 됩니당~
뉴욕의 역사 한 나라의 역사이듯 방대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뉴욕의 역사
내용이 많은 만큼 그 만큼 중요한 도시
알아야 할 도시라고 생각합니다.ㅎㅎ
인사이트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