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슈니발렌 이어 도지마롤까지
새 먹거리 팔때마다 손님들 인산인해
지난 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반포동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백화점이 문을 열자마자 사람들이 줄지어 지하 1층 식품관으로 뛰어내려 갔다. 이들이 향한 곳은 일본 롤케이크 전문점 '몽슈슈' 매장.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에서 가져온 생크림이 든 롤케이크 '도지마 롤'을 사기 위해 5분 만에 200여명의 사람이 가게를 에워쌌다. 신세계백화점 커뮤니케이션팀 장혜진 부장은 "이 위치에 있는 매장은 입점하는 족족 크게 성공했다. '돌을 갖다 팔아도 대박이 날 자리'라는 소문이 나면서 들어오기를 원하는 업체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명당자리'는 2009년 리뉴얼 때 만들어졌다. 이전까지는 임시 매대가 있었다. 리뉴얼 후부터 이 매장에 들어온 식품 브랜드는 '더팬' '슈니발렌' '몽슈슈' 등 세 개다. 모두 입점 당시 한국에선 생소했는데, 이 자리에 매장을 열어 크게 성공했다. 6.6㎡(약 2평)짜리 작은 매장은 어떻게 '3연속 홈런'을 쳤을까.
-
지난 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있는 ‘몽슈슈’매장. 사람들이 롤케이크를 사기 위해 길게 늘어서 있다. / 신세계백화점 제공
벨기에식 와플 전문점인 '더팬'은 2009년 9월 이 자리에 '1호점'을 냈다. 처음 1년 동안 월평균 6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식품관 매장 한 곳당 월평균 매출보다 8배 많은 액수다. 전국적으로 벨기에식 와플 열풍이 불었고 더팬은 직영점 열일곱 개를 운영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지난해 6월, 망치로 깨어 먹는 독일식 과자 '슈니발렌' 1호점이 들어왔다. 한 개에 3500원인 이 과자와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선 사람들의 사진은 '강남 스타일 과자'라는 설명과 함께 트위터 같은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그날 팔 수 있는 과자는 종종 오후 4시쯤 동났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한창때 슈니발렌 매출이 식품관 입점 가게 평균 매출의 열다섯 배에 달했다"고 말했다.
그 다음 들어온 브랜드가 몽슈슈다. 지난 8월 말 문을 연 몽슈슈는 평일 오후 2시, 주말엔 오후 1시 정도에 그날 팔 수 있는 롤케이크가 동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손님이 몰리자 안전하게 줄을 설 수 있는 차단 봉을 설치하고 안전 요원과 안내 직원을 배치했다.
이 매장의 가장 큰 강점은 '좋은 목'이다. 백화점 1층 정문으로 들어가 정면에 보이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이 매장이 제일 먼저 보인다. 신세계백화점 지점 가운데 지하 1층 에스컬레이터 앞에 행사 매대가 아니라 정식 매장이 들어와 있는 곳은 강남점 한 곳뿐이다. 다른 백화점도 에스컬레이터 앞은 어수선하고 공간이 좁기 때문에 이벤트성 임시 매장이 주로 들어와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른 지점보다 공간이 넓고 에스컬레이터 앞을 가로막는 기둥이나 방화벽이 없어 정식 매장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손님이 일단 몰린 다음엔 'SNS 인증 샷 문화' 덕을 톡톡히 봤다. 길게 줄을 선 사람들 모습이나 오래 기다려 간신히 산 식품을 자랑하듯 찍어 올려 인지도가 높아지고, 덕분에 매장을 찾는 사람이 다시 늘어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 바로 옆 고속버스터미널과 병원도 이 매장들이 크게 성공하는 데 일조했다. 레스토랑 전문 사이트 '다이어리R' 이윤화 대표는 "이 자리에 들어온 브랜드 세 개의 공통점은 고향에 가거나 병문안을 갈 때 선물하기 좋은 음식을 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첫댓글 자리도 좋지만.... 잘 팔리는 물건들만 팔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볼수 있겠네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감사 합니다.
잘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