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면 눈을 뜬다.
5시.....아무것도 제대로 된 것이 없다.
할 일이 많다. 별 소득도 없이 일만 많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나자신에게 쉴 틈을 주지말아야한다.
나의 자유로운 사고는 분명 나태와 친해질 것이고 방종할 것이 확연하다.
단정은 독설이고 상처이다.
경청은 아둔이고 나태이다.
이해는 사랑이며
희생은 우정이다.
이해와 희생을 합하면 행복이다.
............
몹시도 요란한 나의 삶
점점 道人이 되어가는 나의 얼굴
눈매깊은 성인보다 나는 홍안의 소년이고 싶었는데
세월은 나를 놓아두지 않았고, 주름과 함께 슬픔의 눈동자를 안겨주었다.
머리가 무겁고 제법 산만하다.
일들도 덩달아 제법 산적해있다.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일정한 소득이 없으면 마음의 안정도 없다) 인가?
나의 눈은 많이도 커져버렸다. 이젠 흔들림도 없다.
이것은 좋기도 하지만 조심하기도 해야한다.
나의 글에 수식어가 많음은 내가 아직 정돈 되지못해서이고, 사랑의 깊이를 못헤아려서이다. 사랑은 사랑일 뿐 , 배우는 것이 아닌데....나는 무엇이든 완벽하게 끼워 맞추려한다.
그것은 격물치지(格物致知)를 빙자한 편법이고, 가식이며 부끄러움이다.
나이가 들어 얼굴을 닦지못함은 못남이다.
그러나 타인의 티끌을 헤아리지못함은 정신적 죄악일 수도 있다.
내마음의 풍차, 꽃, 산, 들, 강.....
허영인가?
야망인가?
나는 알고있다.
내가슴 안의 목표는 나의 작은 꿈이다.
그것의 성패엔 연연하지 말아야한다.
뜬 구름같은 세상
무엇을 붙잡으려하는가?
이 새벽에 한자 적을 수 있음이 바로 삶이고 내가 살아있다는 것 아닌가?
길을 나서면 아프게 다가오는 소음과 복잡함이 싫어도 친해져야 함을 , 나의 나약한
두뇌는 그럭저럭 잘 이해하고 있다.
"신(神)의 얼굴을 구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 "
가장 행복한 사람으로가는 지혜로운 신의 선물이다.
" 단순하라 또한 번 단순하라"
나에게 필요한, 나 스스로에게 주는 나의 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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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4일 일요일 아침 6시30분
새벽까지 한 고독한 이와 대작(對酌)을 하였다.
그 후유증으로 몸을 일으키기가 몹시도 .....
유산에게 못 간다고 전화를 하려다가 참았다. 샤워를 하고 나니 그런데로 정신이 들었다.
주섬주섬 등산복을 갈아 입고...길을 나선다.
평리초등 정문앞 07:15분 !
18몀의 친구들이 25인승 버스에 오른다.
병대,유산,광수,균옥,남희,두환,웅기,진수,우섭,성엽,삼식,영희,낭기,은주,현숙,순옥
그리고 나..........
25인승 버스에 실려 잠에 빠진다. 깊은 잠은 사람을 평온하게한다. 깊이 잠든 후 눈을 뜨니 사천이다. 사천대교가 보이고 곧 삼천포대교가 나온다고 한다.
바다, 바다였다.
창밖으로 고개를 드니 햇살이 바다에 반사되어 나의 가슴으로 폐부 깊숙이 들어온다.
바다에 자란 이는 마음이 넓고 산에서 자란 이는 생각이 깊다고 했던가?
수평선을 따라 가노라면 사람은 무아지경에 몰입되고, 영감을 받는 것인가?
이날의 바다는 그냥 사람을 사람으로 만들어주는 겨울이었고, 세상이었다.
산행은 2km정도...나는 돼지머리를 담당했다.
허리가 안좋았고 컨디션 조차 안좋아 처음엔 아찔했는데 그런데로 칠부능선을 넘어서니
갈만 했다. 온몸이 땀에 절은 것이 조금은 불편했지만...
참고로, 시산제 할때는 큰가방은 절대 가져가면 안됨(ㅎㅎㅎ)
7부 능선을 넘은 지점.....낭기 , 균옥, 병대, 광수그리고 나는 잠시 담소에 들어간다.
낭창한 목소리의 낭기
".........복태야 샘은 이렇게 생각한단다. 니는 가만있는 니콧구멍에....."
성폭행/생리/고무장갑/괴성................
그것 참....
산 정상으로 치닫자 갑자기 많은 일들이 뇌리를 스친다.
진부한 역사와 일상들이 얽힌다.
그럼에도 산 정상은, 등산은 무엇을 던져준다.
정리 그리고 버림.......또 한 번의 정리 ...버림..정리...
시산제(始山祭 산악인들이 매년 초 상순에 산신에게 지내는 제사 )
그렇다.
사람은 실수 투성이어서 神을 찾는다.
그것은 경외감이고 평강이다. 그것은 화합이며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신에게 기도한다는 것은 경외감을 가지고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부정적인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이다.
마음이 꿈이 있는 열린 긍정의 문으로 치달으니,생각마저 달라진다.
그러니 자연즉 말하는언어가 밝고 부드럽다. 태도는 적당히 공손하며 경우를 지킨다.
행동반경이 넓어지고 더욱 신중하면서 민첩하게 움직이게 된다.
나쁜 습관은 일소되고 성실하게 변화한다.
인생은 자신도 모르게 달라져간다.
인생은 그렇게 마음 먹기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고 한다.
균옥이 연예인급 배우임을 여실히 증명하는 장면이다.
돼지머리로 고사지내는 이유 두가지
첫째는 돼지의 상징성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돼지에 대한 지저분한 이미지는 단지
사람이 그런 환경에서 키우기 때문이다.
실제로 돼지는 깨끗한 곳을 좋아하는 가축이다.
고사에 사용되는 돼지의 상징성은 우선 다산(多産)에 있다.
새끼를 많이 낳아 경제적인 도움을 준다. 다음이 다식(多食)이다.
먹성이 좋고 많이 먹는 것처럼 행운이 많이 들어 오라는 뜻이다.
두번째는
우리는 사업개업식이나 무슨일을 시작할 때 돼지머리를 앞에 두고 고사를 지내는 경우를 볼수있다. 요즘 같은 현대사회에서도 미신과의 만남이 계속되고 있는 데에는 돼지머리”라는 우리 말에서 알게 모르게 연상되는 다음과 같은 여러 가지 의미가 복합적으로 상승작용을 하여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도 전혀 간과할 수 없을 것이다.
첫째, 우리 민속인 윷놀이에서 ‘도’는 돼지를 상징하는 동시에 ‘시작’을 의미하여 “첫도는 살림 밑천”이라고 한다. “시작이 반”이라 하므로 돼지머리를 차려 놓고 일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둘째, 돼지’는 ‘도야지’라고도 하는데, 이 말은 잘되기를 바라는 뜻의‘되야지’와 발음이 비슷하다. 그리고 ‘돼지’라는 말 역시 잘 되어가는 상태를 이르는 ‘되지’와 발음이 유사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일이 계속 잘되기를 염원하는 것이다.
셋째, 돼지의 한자말 ‘돈’은 우리말 ‘돈’과 같은 소리말이다. 다산성인 돼지가 새끼를 많이 낳듯 많은 돈을 벌어 부귀영화를 누리기 바라는 마음으로 돼지 주둥이에 돈을 물리는 것이다.
넷째, 돼지는 노상 꿀꿀거려서 ‘꿀꿀이’라고도 하므로 자연스레 ‘벌꿀’이 생각나고, 또 돼지는 틈만나면 꿀맛 같은 단잠을 자므로 ‘꿈’이 연상된다. 이에 다라 우리는 돼지머리를 매개물로 하여 이상의 ‘꿈’이 실현되는 ‘꿀맛’같은 삶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것이다.
다른 이유도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런 돼지의 습성을 본받아 많이 낳고 많이 먹고, 돈도 많이 벌게 해 달라는 기원의 뜻이 담겨 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
광수는 돼지머리 빗고 , 병대는 그 고길 김치에 싸서 광수입에 넣어주고 (나는 이런
것을 할줄도 모른다. 참.....) 보기가 참으로 좋았다. 영희 김치는 정말 맛이 좋았다.
언제인가, 전라도 광주에서 먹은 최고의 김치 맛과는 또 다른 맛이 있었다.
내일 아침에 중국 갈 때 가지고 가야겠다...그리고 그맛으로 중국 외식업을 평정해야겠다.(ㅎㅎㅎ) 아주 맛있는 식사였다.
기후는 약간 더울정도였다. 섭씨 16도를 웃도니 ....
돼지, 김치그리고 막걸리 맛이 일품이었다.
사람의 얼굴이다.
우리 사는 얼굴이며, 친구의 얼굴이다.
이 얼굴들 편안하지 않은가? 무엇보다 정겹고.....그리운....
난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 때론 잘 어울리기도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불편해 하는 것같다. 이젠 좀 고쳐야 할터인데
살아온 매무새가 그 모양이라서....(ㅎㅎㅎㅎ)
683년원효대사가 이곳에서 초당을짓고 수도하면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한 뒤로 산 이름을
보광산, 초당 이름을 보광사라고 했다.
훗날 태조 이성계가 이 곳에서 백일기도를 하고 조선 왕조를 열었다는데, 그 감사의 뜻으로
660년 현종이 이 절을 왕실의 원당으로 삼고 산 이름을 금산, 절 이름을 보리암으로 바꿨다
금산의 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보 리암은 금산의 온갖 기이한 암석과 푸르른 남해의 경치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절이다.
경내에는 원효대사가 좌선했다는 좌선대 바위가 눈길을 끌며, 부근의 쌍홍문이라는 바위
굴은 금산 38경 중의 으뜸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낙산사 홍연암, 경기 강화도 보문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기도처의 하나로
신도들이 연일 줄지어 찾고 있다.
회장단 박광수 회장 김진수총무 그리고 박은주 부회장님
대단히 건실하고 진실한 친구들이다.
가식이 없으며 담백함이 배여있는 그네들의 삶
나는 야생마이며, 구관조라는 생각이 든다.
....그것 참
들마을 산악회 이병대 총재
이 친구의 얼굴을 보소. 그냥 법없이도 살....
나의 은인이기도 한 친구다.
가장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 준 친구이기도 하다.
행동이 앞서고 헛된 욕망은 바라지 않는 유수부쟁선(流水不爭先)의
자연스러움이 배여있는 삶...그대를 진정 흠모한다네...
언제, 소주한 잔하면서 지금은 못 한 초현 가슴의 얘기를 할 것일쎄...고마우이...
내가 가는 날이면 어김없이 회를 먹는다. 나는 복도 많다.
활어회(活漁 膾)란?
싱싱회란 해양수산부에서 공식적으로 정한 이름이다. 활어를 죽여서 일정시간 후에 먹는 형태는 선어회와 같지만,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는 육질의 단단함이 최고로 유지되는 5~10시간까지가 생명시간으로, 혀로 느끼는 맛도 10배 이상 증가한다. 활어회(活魚膾)란 활어를 바로 조리하여 먹는 것으로 우리 국민들이 좋아하며 육질이 단단한 반면 혀로 느끼는 맛은 좋지 않다. 선어회(鮮魚膾)란 활어를 죽여서 일정시간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먹는 것으로 일본인들이 좋아하며, 혀로 느껴지는 맛은 좋아지는 반면 육질이 퍼석해진다.
일본에서는 3~4일까지도 선어회로 취급하고 선호한다. 해양수산부에서는 비브리오 패혈증 발생으로 인한 연간 피해액이 2800억원에 달하고, 위생적이고 간편하여 국민보건 향상에 꼭 필요한 싱싱회 소비촉진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천포시장의 저녁....시장 너머 선창이 보이고 그 너머 우리의 정겨운
인생이 다가선다.
삼천포에서
고요한 바다의 저녁은
작은 배들에겐 차라리 가슴이다.
풍랑으로 지친 몸뚱일 뉘이고
잠시 뒤면 맞을 신천지(新天地)를 꿈꾼다.
다시 뱃머리 짓이겨지더라도
바다는 배의 神이다.
말린 가자미 사이로
바다에 배가 서있다.
배와 바다는 숲의 나무다.
삼천포에서는
사람이 제대로 숨을 쉰다.
파도는 잠을 자고, 갈매기가 하닐없이 나부댄다.
비릿한 내음, 선창가너머로 주절거린다.
바다가 손에 잡힌다.
바다는 사람의 손을 만지작거린다.
삼천포의 바다는
배의 바다이고 사람의 바다다.
삼바회(세명의 바보들의 모임) 내친구 서예가 유산 배만호
이 친구는 내실도 있으며, 사람의 얼굴을 가진 친구다.
얼굴이 남 다르다. 그렇게 잘 살다 가세나....
그런데 회를 싫어하니...그것이 불만이다....
팔공산의 저녁은 삼천포보다 고요하다.
요란함 끝나면 다시 일상으로...
우린 그냥 살아가야한다.
살아가서는 안된다.
우리 그냥 살아가야한다.
살아가서는...
살아가야...
.....................초현........................
첫댓글 시산제를 지내셨군요? 돼지머리에 대한 설명까지 ... 정다운 친구들과 산행 참으로 부럽습니다 .여러가지 배우고 갑니다~~ 이해는 사랑이며 희생은 우정이다.이해와 희생을 합하면 행복이다~~좋은 하루 되십시오
좋은글 잘읽었읍니다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어 몇자 이렇게..ㅎ 행복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