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 쯤 안방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아둔 오리털 조끼를 빨아서 옷장에 넣어두려고 들었는데
뭐가 툭...떨어지더군요.
1미터안에서는 처음 본 지.네.군 @.@
반사적으로 침대위로 뛰어올라가 신랑을 목이 터져라 부르고, 깜짝 놀라 달려온 신랑이 두꺼운 종이로 팍~ 쳐서
마당으로 던지는 것으로 상황 종료.
그러니까 옷을 바닥에 두지 말랬지~~~ *#@*@*&*&(*$~~~등등의 잔소리를 와방 듣고 말았습니다.
저희집은 농가주택도 아니고, 일층도 아니어서 지난 1년동안 지네가 집에 들어온 적은 없어 방심하고 있었는데
올해는 장마철이 오기도 전에 출현하여 저를 정신없게 하네요 ㅜ.ㅜ
몸이 안 좋아지면 거대 바퀴벌레 꿈을 꿀 정도로 곤충에 대한 공포가 극심한 저는
작년 제주 입도 전부터 제주 바퀴와 지네에 대한 조사를 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집 안에서 지네를 만난 적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신랑은 작년 여름 샌달 신고 산책하다가 발등을 물려 오밤중에 119 에 전화도 잠시 했지요 ^^;
이제 곧 지네를 포함한 곤충의 계절이군요.
여름밤에 잠 못 들 정도로 창문을 두드리는 거대 날개 나방...
기어들어오지 않고 과감하게 날아들어온다는 파닥파닥 제주 바퀴...
조그만 틈으로 밤새 들어와 아침이면 마루에 깨알같이 죽어있는 이름모를 애들...
잠시만 한 눈을 팔면 쓰레기통마다 둥지를 만드는 초파리...
일년 내내 사는 듯한 제주 모기까지...
제주 정착의 최대 난제는 곤충과의 공생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아직도 진행 중이구요.
어쨌든 우왕 좌왕~ 모은 지네의 모든 것, 공유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03DF4753665AA305)
제주에 정착하신 분이 찍으신 사진입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찾았구요...
저는 지네를 만났을 때 도저히 사진 찍을 정신은 없드라구요...ㅜ.ㅜ
우리집에 침입한 놈은 얘보다는 색깔이 더 연하고 크기도 작은 게 어린 놈이지 싶습니다...ㅡㅡ;
[지 네 - 네이버 지식백과 요약]
다지류에 속하며 몸길이 0.5∼30cm로 머리와 몸통으로 나뉜다.
몸은 길쭉하고 등과 배 쪽으로 편평하며, 머리에는 1쌍의 더듬이가 있다.
보통 홑눈이 모인 원시적 겹눈이 달려있지만, 눈이 없는 것도 있다.
몸은 여러 개의 마디로 이루어지는데, 각 마디는 거의 같은 모양이고 보통 1마디에 1쌍의 다리가 있다.
마디 수는 종에 따라 다르고 다리 수도 다양하다. 다리의 개수는 최소 15쌍에서 가장 많은 것은 170쌍까지 있다.
몸의 끝 부분 1쌍의 다리는 다른 다리보다 길고, 그 다리로는 걷지 않는다
가장 앞의 몸마디에는 1쌍의 턱다리가 있고 그 앞 끝은 날카로운 발톱으로 되어 독샘이 존재한다.
피부는 키틴질이다. 호흡기는 기관이고, 몸 옆으로 구멍이 난 기문이 있다. 지네는 몸의 피가 돌아서 심장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개방순환계를 쓴다. 전세계에 약 3,000종이 알려져 있으며 온대와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사람을 물어 피해를 주기도 한다. 지네에게 물리면 물린 부위가 붓고 쓰라리지만 약한 독이라서 목숨을 잃는 경우는 없고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진다. 지네를 퇴치하는 방법은 주변 초원, 숲 등지에 유기분제를 살포하거나,
집 주변에 페니트로디온을 5~10cm 두께로 두르는 방법 또는 바퀴벌레용 에어로졸을 직접 뿌리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
지네는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가고 장마가 시작되는 시기에 나오기 시작하여 가을까지 활동합니다.
먹이 활동을 주로 밤에 하는 야행성으로, 어둡고 습한 곳을 좋아하며 의류나 이불 등의 섬유류도 좋아한다고 합니다.
각종 곤충류와 음식물 찌거기...자신보다 몸집이 큰 도마뱀류도 독으로 마비시킨 후 먹어버리는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천적은 두꺼비, 뱀, 쥐, 닭 등 입니다.
[지네 퇴치법]
1. 틈 막기
작은 틈으로도 침입이 가능하며 물에서도 잘 죽지 않는 지네는 여러 경로를 통해 집안으로 침입합니다.
- 배수구 ---> 바퀴벌레나 지네 등이 헤엄쳐(?) 들어올 수 없도록 봉수 트랩, 혹은 벌레 방지망 설치
- 환풍구 ---> 방충망 등으로 마감이 잘 되어있나 확인
- 전기 콘센트 ---> 외부틈 확인, 내부는 콘센트 캡 이용
- 창문 샷시 물 배수구 ---> 아치형으로 된 작은 틈으로 모기, 파리, 나방, 지네 다 들어옵니다. 방충망 오려서 막기
- 전기줄, 인터넷 선, 빨래줄...등 밖으로부터 지네가 타고 들어올 수 있는 선 관리(?)
그 외에도 현관과 창문 샷시의 유격이 심한 부분으로도 들어올 수 있으므로 방풍테이프를 이용해
문 틈 역시 막아줍니다.
2. 서식 환경 없애기
지네는 축축한 땅이나 어두운 돌담 등에 주로 서식하며, 이런 환경에(개천이나 숲 속 등) 음식 쓰레기를 버린다면
더더욱 머물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 되도록 집 가까운 곳에 음식 쓰레기를 버리지 않습니다.
- 오래된 돌담은 다른 종류의 담으로 바꾸어도 좋습니다.
- 집 벽으로 자라는 덩쿨류는 잘라줍니다.(타고 올라옴)
- 집 주변의 수풀이나 작은 나무들은 제거하여 그늘을 없애줍니다.
- 젖은 섬유류를 방치하지 않습니다 (덜 마른 빨래류를 마당에 두었다가 들고 들어올 때 확인할 것)
3. 약종류를 이용하여 퇴치
지네 퇴치용으로 자주 언급되는 약은 마툴키, 땅사(농약), 크린베이트알파 , 비오킬입니다.
- 마툴키 : 바르는 것과 뿌리는 것이 있는데, 꼭 환기를 하면서 바르거나 뿌려야 한다고 합니다.
3개월 간격으로 사람이 직접 접촉하지 않는 곳 위주로 도포, 지네가 닿으면 천천히 죽음
- 땅사 : 뱀이 싫어하는 농약이라고 하는데, 지네용으로도 쓰인다고 함
1년에 2번 정도 집 주변에 확 뿌려줍니다.
-크린베이트 알파 : 초강력 바퀴벌레 퇴치제라고 합니다. 뿌려놓으면 그 다음날 전멸
-비오킬 : 약 뿌린 위로 지나가기만 하면 효과있다고 합니다.
약은 아니지만 지네가 싫어하는 냄새나 성분으로 접근을 막는 방법
- 담배 : 물에 풀어 갈색이 된 액체를 집주변에 뿌리면 냄새가 싫어 접근을 안한다고 함
- 백반 : 집주위에 놓아두면 된다는데 효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합니다 -_-a
- 붕산 : 가루를 내어 집주변에 두면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강한 독성이 있으므로 아이나 동물이 있으면 비추
- 삼백초 : 냄새를 너무 싫어해서 삼백초가 있는 곳에는 접근을 안하거나 하더라도 비실거린다 합니다.
- 치약과 좀약 : 치약을 짜놓거나 좀약을 놓으면 접근을 안한다고 하는데, 매일 매일 하기가...ㅡㅡ;
- 석산화 : 지네나 뱀을 막기 위해 예로부터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4. 천적을 이용한 퇴치
닭이나 고양이 등을 길러 퇴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닭은 지네를 찾아서 잡아먹어서 효과가 좋다고 합니다. ^^
민간요법으로 꽤 유명한 닭뼈를 넣은 항아리로 지네를 유인하여 잡는 방법은...실제로 지네 키우시는 분이
실험해봤는데 그다지 뛰어난 효과는 없었다고 합니다.
[지네 피해 최소화]
들어오는 지네를 막을 수 없을 때 행동 습관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습니다.
- 지네가 활동하는 철이 되면 맨발로 다니지 않습니다 (더워도 양말 ㅜ.ㅜ)
- 옷을 뒤집어 놓습니다. 입을 때 뒤집으면서 미리 털어 혹시 들어있을 지네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잘 때는 모기장을 치고, 모기장 주위에 바퀴벌레용 스프레이제를 뿌려줍니다.
- 되도록 이불은 뽀송하게 말려주고 아침엔 꼭 개어놨다가 저녁에 탈탈 털어 폅니다.
- 집안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항상 주의해서 움직입니다.
[지네에게 물렸을 때]
![](https://t1.daumcdn.net/cfile/cafe/242B9D38536672E21B)
이 사진 역시 네이버에서 검색했습니다. 저희 신랑이 발에 물렸을 때랑 똑같은 상처입니다. 이빨 구멍 두 개 ㅡㅡ+
지네에 물려도 안죽는다...라고 하지만, 사람에 따라 고통이 상당히 심할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신랑은 민간요법에 따라 계란 흰자에 담궜으나 시간이 갈수록 욱씬거린다 하여 119에 전화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봤더니 물파스나 빨간약 아니면 연고류(항생 물질이 들어있는 부신피질호르몬계)를 바르고
병원 가라고 하드라구요.
어쨌든 지네의 독은 산성이므로 암모니아수를 바르고 정도에 따라 병원에 가시면 되겠습니다.
민간요법으로는
- 상처에 밤을 얇게 썰어서 붙인다
- 달걀물에 담근다.
- 거미를 갈아 바른다...ㅡㅡ;
- 소금을 문지른다
- 상추를 짓이겨 바른다
등이 있습니다만... 어느 것도 확실하게 효과가 있었다는 글을 찾지 못했으므로 함부로 추천할 수 없습니다.
....너무 급한 상황이라면 시도할 수 있는 것은 해보셔도 좋을 듯 ^^;;
욱신거리는 통증이 있으므로 얼음찜질을 하고 독을 빼내기 위해 부황 등으로 피를 뽑아내면 좋다는 얘기는
일리가 있는 거 같습니다.
제주의 아름다움을 누리기 위해 거쳐야 할 지네와의 한 판 승부,
피할 수 없으면 즐기는 것도 좋겠지요.
입도를 앞 둔 분들에게 지나친 공포를 드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만...
부디 도움이 되시길 빕니다 ^^
...칭따오에 취해 공포심이 극대화 되신 건 아닌지? 딴 때보다 긴 눈물이 줄줄...^^;;
지네...지네도 자신의 삶을 살 뿐이잖아요...크, 하, 하, 하
긋 뭘닝~~~ ^________^;;
이제 여름이 오니까 지네 퇴치방법을 찾아 슬슬 준비 해야 겠군요
효과 있는 건 공유 좀 해주세요^^
돌담... 습기...수풀...지네가 많을수밖에 없겠네요 ㅠ_ㅠ 비그쳤으니 오늘 마당에 뱀약쳐야겠어요
지네도 막아준다더군요
뱀약 이름이 몬가요...?
약재상가 달라하심 주세요
지네를 말리고 빻아서 가루를내고 드시면 관절이나 신경통에 특효약인디^^
허리 아프신데에는 지네가 도움이 안될까요??
허리아픈데 특효약입니다^^
저는 매년 마늘수확철에 작은못으로 머리에 한방 꼬리에한방씩박으시고 보름정도를 햇볕에 말리시고 오가피잎을 빻아서 조금씩 환처럼 만들어서 먹고 있습니다.
5월24일부터 마늘수확할 예정입니다.
한번 들러보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오오...이렇게 협박하면 안오는 건가요 !!!
음. . .잘 지내(네). .세요.~^^
자네도 잘
지네
는가???
네. .잘 지네요.
행님도. .잘 지네세요. ~^^ㅋ
애월에 맡겨둔 뱅애는 소나타날다 동생과 이십마리 잡아서 회쳐 묵었어유. .
어제밤 거실에서 봤네요.
한 10센티쯤....그냥 밖으로 보냈어요ㅋ...
같이 살기로.
으....라온님, 진짜.....차카다..........ㅜ.ㅜ
제가 쫌ㅋㅋ...
라오니 먹이로 던진겁니다. ㅋ
라오니는 요즘 다이어트중요ㅋ .
^^ 아름다운 마음입니다. 닮고 싶지만...ㅠ.ㅠ 지네는 너무 무서워요 -_-a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래서 우리집에 담배 한갑 두고 가셨군요.
팔러먼트...ㅋㅋ
자주 출몰하진 않아서 일단 들어오는 길을 차단하려 노력중입니다 ^^
아파트에도 침입을 할까요?
기어올라가 침입을 할 수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아파트로 이사 가기 전에 이웃에게 물어보셔도 좋을 거 같아요^^
집에 지네 다큐 특집 동영상 있는데
첨엔 징그럽던데 보다보니 잼나요. ㅋㅋ
저랑 다른 시각이시네용.
지네...특집....ㅜ.ㅜ 저는 동물은 웬만한 거 다 좋아하는데 곤충은 웬만한 것도 다 싫어요 ㅠ.ㅠ
작년에 침대에서 새끼 지네한테 물리곤 지네라믄 거의 경끼 일어날 지경....
올해도 벌써 한 8센티정도 되는 애랑 딱 마주치고 여기저기 '비오킬' 한통을 다 뿌려댔다는 거.....
작년에도 그런저런 약들을 몇통씩 뿌려댄 덕분에 집에 바퀴벌레는 완전 박멸...
지네는 여전히 지 볼일 보느라 지 맘대루 기어댕기는 상태......ㅠ.ㅠ;;
바퀴벌레라도 박멸했으니 다행인 건가요 ^^;;
아직 지네를 대면하지 않은걸 행운으로..
아니군요...
감자 캐다가 한마리 대면했었네요.쩝.
크윽...전 예전에 엄마네 주말농장 갔다가 땅 파는데 지렁이가 한 20마리 뭉쳐있는 거예요 ㅜ.ㅜ
원령공주 애니에 나오는 원귀들처럼... 그 뒤로는 땅 안 파요 ㅡㅡ+
난 지네 때문에 농가주택 쿨하게 포기!
도움되는 정보 감사요~^^
역시 쿨~한 사비움님 ㅋㅋㅋ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05 10:59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5.05 10:45
지네는 아직 못봤고 바퀴는 참새 만한거 봣어요 와전 신기 ㅋㅋ
파닥파닥 날아온다고 하더군요. 눈 앞으로 ㅜ.ㅜ
지네가 보이면 신발신고 살며시밞은후에 목부위를잡고 양쪽침을뺀후에 합판같은판자에 압침같은거로 고정해서 그늘에서 말렸다가 다용도로 사용합니다 ㅎㅎㅎ
물렸을땐 그자리에서 오줌을받아서 바르면끝~~
ㅎㅎㅎ 암모니아 바르라고 하니 정답같습니다 ^^
지네는 보는 즉시 도망가기 때문에...잡는 건 신랑인데, 신랑도 잡아서 던지기 바뻐요 ㅎㅎㅎ
제주가 아니어도 단독주택인 산밑에 있는 저흰 자주~~
붕산가루에다 양파를 갈아 믹스해 한주먹씩을 습할거같은 여기저기 두어 예방
20센티가 넘어 보이는놈은 무지 겁나고 징거러워 볼수도 없어요 ㅋㅋ
여름 한날,,우리영감님이 유한에어졸 한병을 따라다님서 다 뿌렸다능거~~~~^*^
20센티....좀 더 놔두면 뭔가 신령스러운 느낌이 들수도 있겠어요 ㅎㅎㅎ
보이는대로 체포해 술담아야디.^^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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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아파트 나오는 데는 다 나온데요. 발이 많아 못가는 곳이 없는듯...ㅡㅡ;
샌들 신고 해변에서 물렸다가
119에 전화....
나의 절박함에 너무?나 친절한
대원께서는
민망할정도로 크게 웃으시며
그냥 물로 씻으시면되요^^:
그후로 아무일도 없었지요-.-
저희와 비슷한 경험을...119에서 친절하게 대답은 해주시는데...그닥 도움 받은 느낌이 안 들더라구요 ㅎㅎㅎ
지네가 제일 걱정되는 것은 두 세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물렸을때인데.. 갑자기 밤에 아이가 지네에 물렸으면 병원 안가도 되나요?
너무 붓거나 아이가 괴로워하면 병원가셔야하지 않을까요? 아는 선배 아들, 딸은 그냥 살짝 붓기만해서 약만 바르고 놔두었더니
다음에 물려도 그냥 벌레 물린 정도로 예사로 넘길 수 있었다고는 하는데...체질에 따라 어른도 고통이 심한 분도 있고
아닌 분도 있다고 하니, 어린아이들은 더 유심히 보셔야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