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훗날 당신이 찾으시면
그때 내 말이 잊었노라
당신이 속으로 나무라시면
무척 그리다가 잊었노라
그래도 당신이 나무라시면
믿기지 않아서 잊었노라
오늘도
어제도 아니잊고
먼 훗날 그때 잊었노라~~~~
새해 첫 주에 함께 생활하셨던 할머니께서
아침 식사 후 운명하셨다
긴 숨을 두어번 몰아쉬시고는
그렇게 영원히 내 곁을 떠나가 버리셨다.
다른 어르신들 때문에 내색도 못하고
곱게 옷을 갈아 입혀드리고는
장례식장으로 모시고
난 옥상으로 .........
아직 녹지 않은 눈위에 눕고 싶은 마음을 참아내며
소리없는 울음으로 꺼이 꺼이~~~~
지난 2년을 함께 하시며 늘 내게 언니라 불러주신 어르신.
85세의 연세에도 당신은 늘 40세의 나이로 착각하시며
모든 분들께 어머님 아버님이라시며 어쩌다 외출이라도
하시고 돌아오셔서는 어르신께 인사를 해야 한다며
꼭 큰절을 하시던 어르신 ~~~
그 어르신께서 고통의 끈을 놓으시고
이제 영원한 안식으로 들어가셨다.
아무런 내색 없이 마냥 웃고
떠들어 보아도 마음 한 켠에서 밀려오는
이별의 고통을...........
고이 잠드신 모습만 떠올리려 해도
함께 했던 시간들이 자꾸 떠올라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라는 노랫 말이 떠오른다.
직원들의 침울한 분위기를 바꾸어주려
애써 우스개 소리도 하지만
간간히 느껴지는 할머니의 따스한 손길이
자꾸만 나를 영정 사진 앞으로 다가서게 한다.
지난 여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시설 어르신들 모두
곱게 한복을 입혀드리고
영정사진을 찍어 드렸는데
그 영정사진 속에서 나를 바라보며 웃고 계신다
"언니 고마워요" "이쁘게 찍어줘요~~ " 하시던 할머니께서
그 한복을 입으시고 그렇게 나를 보시며 웃고계시는 것이다...
다행히 가족들 모두 평안히 가신 것에
감사하며 수고 했다고 손 잡아 주시는
감사한 마음이다.
그리고 그동안 함께 수고해 준 모든 직원들께
감사한 마음이다.
허망한 인생사를 보내지 않으려면 지금 ~~
지금 마음을 비우고 많이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야겠다 ^^
여러분~~~
사랑합니다 ~~~~ ^^*
첫댓글 사람이라는 동물은 망각의 동물이기에 세상을 살수 있답니다
이사장님. 국장님 그리고 천사같은 직원 여러분들 애쓰셨습니다
당신들의 수고는 높으신 그분이 아시겠지요
열달안고 세상에 내놓은 자식도 못하는 그 고귀한 삶을 행복하게 사시게 해드린
아름다운 가슴과 손길 높으신분이 다 갚아드릴겁니다
선아맘님의 마음에 감사드립니다 ^^
이미 우린 이 땅에서 모든 것을 다 받은 것 같습니다
늘 건강하시구요
언제고 시간 되실 때 달려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모든분들 수고하셨어요.. 아마 할머니도 하늘나라에서 고마워 하실거예요.. 글을 읽다 보니 저도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많이 나네요.. 기운들내시구요.많은분들과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세요.. 글구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오광석님 감사드립니다 ^^
광석님께서도 새해 더욱 건강하시고
바라시는 모든 일들을 이루시는 해가 되시길 빕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