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부리가 있는 것도
아니었는데 자주
넘어졌다 너무 멀리 내다보고 걸으면
안돼 그리고 너무 빨리 내달려서도
안돼 나는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멀리 내다보지도
않으면서 너무 빨리 달리지도
않았다 어느 날 나의 발이
내려앉고 나의 발이 평발임을 알게 되었을
때 오래 걸을 수 없기에
빨리 달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세월 앞에서 오래 걸을 수도
빨리 달릴 수도 없는 나는
느리게 느리게 이곳에 당도했던
것이다 이미 꽃이 떨어져버린 나무
아래서 누군가 열매를 거두어 간 텅 빈 들판
앞에서 이제 나는 내 앞을 빨리 지나가는 음악을
듣는다 느리기 때문에 아름다운
것인가 아름다운 것들은 느린 걸음을 가진
것인가 느리게 걸어온
까닭에 나는 빨리 지나가는 음악을 만날 수 있었던
것 긴 손과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음악의
눈망울은 왜 또 그렇게
그렁그렁한가 아다지오와 칸타빌레가 만나는
두물머리에서 강물의 악보가 얼마나 단순한가를 생각한다
강물의 음표들을 들어올리는 새들의
비상과 건반 위로 내려앉는 노을의
화음이 모두 다 평발임을 깊이
생각한다
흘러흘러 사막에 이르러 생명수가 되는 강. 그 강이 서하님 가슴을 관통하고 ......... 제 경우 수종사가 참 좋습니다. 두물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찰. 통유리로 전망이 자유로운 삼정헌에서 녹차도 한 잔 마시고. 왠지 황포돗배가 너무 쓸쓸해보입니다.
교산은 안단테 칸타빌레 흐름이 좋던데요 나호열시인님의 시 좋군요. 긴 손과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음악의 눈망울은 왜 그렇게 그렁그렁한지~ 서하시인의 눈망울을 닮았나 봅니다. 다산생가를 들렸다가 수종사에서 머물다가 양수리에 오면 하루해가 저물고 저녁무렵의 황혼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없다"라는 말씀은 맞는 말~ 그곳에 가면 시 한편이 나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사진과 음악과 시가 참 잘 어울립니다. 느리고 깊은 북한강과 시 음악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시인님? 언제 가도 생각을 깊이 깊이 하게 하는 두물머리! 꽃잎이 날리는 날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좋은 시와 음악과 사진이 주는 행복! 이 아침 만땅으로 채우고 갑니다 서시인님!
늘 추천시 골라 주시는 시글님께 이 봄 선물로 드리고 싶었어요 ㅎ 추천시에 제 느낌 쓰니 어느 카테고리에 넣을까 했거든요 강물과 강물이 만나 하나로 흐르는 곳에서는 장엄한 진실이 경건하게까지 하네요 경계가 없는 강같이 우리들도 그렇게 흘러 갔으면 합니다 시글님 뵌지 참 오래 되었네요 싱그러운 이 봄 지나기전에 뵈었으면 좋겠어요 목련 환한 주말에 행복하세요
첫댓글 추천시 올리며
제 느낌 올려 봅니다^^*
흘러흘러 사막에 이르러 생명수가 되는 강.
그 강이 서하님 가슴을 관통하고 .........
제 경우 수종사가 참 좋습니다. 두물머리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사찰.
통유리로 전망이 자유로운 삼정헌에서 녹차도 한 잔 마시고.
왠지 황포돗배가 너무 쓸쓸해보입니다.
남편과 연애할 때 기차를 타고
양수리역에 내려 데이트 했던 그 당시와는 달라졌지만
요즈음도 남편과 자주 찾아가는 곳이랍니다
풍경도 달리졌지만 느티나무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하나가 되는 순리는 역행할 수가 없겠지요
비가 오는 날이라 황포돛배가 외로와 보였겠지요
수종사에 가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못 가 보았어요
바이올렛 친구와 같이 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선생님 답글이 멋진 시 같습니다^^*
교산은 안단테 칸타빌레 흐름이 좋던데요 나호열시인님의 시 좋군요.
긴 손과 긴 머리카락을 가진 음악의 눈망울은 왜 그렇게 그렁그렁한지~
서하시인의 눈망울을 닮았나 봅니다.
다산생가를 들렸다가 수종사에서 머물다가 양수리에 오면
하루해가 저물고 저녁무렵의 황혼은 너무도 아름다웠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없다"라는 말씀은 맞는 말~
그곳에 가면 시 한편이 나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안단테로 안단테로...
아다지오 소스테누토로....
(느리고 깊게...)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 하나가 되는
그 깊은 강물의 소리를 듣고 싶어
두물머리에 자주 갑니다
제가 지난 가을에 쓴
'슬픔의 바깥' 시를 올려 볼게요 선생님^^*
사진과 음악과 시가 참 잘 어울립니다.
느리고 깊은 북한강과 시 음악이
제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서시인님?
언제 가도 생각을 깊이 깊이 하게 하는 두물머리!
꽃잎이 날리는 날 다시 가고 싶어지네요.
좋은 시와 음악과 사진이 주는 행복!
이 아침 만땅으로 채우고 갑니다 서시인님!
늘 추천시 골라 주시는
시글님께 이 봄 선물로 드리고 싶었어요 ㅎ
추천시에 제 느낌 쓰니 어느 카테고리에 넣을까 했거든요
강물과 강물이 만나 하나로 흐르는 곳에서는
장엄한 진실이 경건하게까지 하네요
경계가 없는 강같이 우리들도 그렇게 흘러 갔으면 합니다
시글님 뵌지 참 오래 되었네요
싱그러운 이 봄 지나기전에 뵈었으면 좋겠어요
목련 환한 주말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