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신고합시다!" 에 쓴 글을 옮긴 것입니다. 원래는 이 곳에 쓰고 싶었는데 그 때는 정회원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 곳에 남겼었습니다.
처음 윤도현의 러브레터에 나왔을 때 일부만 - 앞 부분인 브레이크 어웨이는 못 들은 채로 듣게 되었습니다. 성악이나 째즈 보컬 하시는 분들 중에는 좋은 소리를 위해 다소 몸집을 키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쪽 장르에서 노래하시는 분들 같아보였었어요. 그런데 아카펠라를 하시고 "린 온 미" 를 부르시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에는 보이스 투 맨을 떠올렸지요. 물론 국적은 다르고 그 쪽이 남성 4인조라는 것을 생각하면 참 다르지만 제게는 그런 모습으로 처음 다가왔습니다.
이번에 큰 마음 먹고 난생 처음 가요 cd를 안아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중음악에 문외한 일 수도 있지만 일단 침착하게 꼭 하루 내내 들었습니다. 흠, 이제 4분이 내는 음색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가장 나이 많으신 분이라고 들은 신연아 님은 연륜과 함께 상당히 세련된 소리를 내시더라고요. 앞으로도 맏언니로 빅마마를 잘 이끌고 나가실 줄로 생각합니다.
그리고 '둘째' 로 알려진 이지영님은 야누스 적이라면 어떨까요? 여리고 약한 음을 낼 때와 강하게 발성할 때의 소리가 확, 틀려지면서 부드러움과 힘을 동시에 실을 수 있는... 뮤직 비디오에서도 보면 양 쪽의 모습이 다 보입니다. 체격이 넷 중 가장 작으신 쪽인데 소리는 밀리지 않으시네요. 입을 최대한 크게 벌리시고 소리가 상당히 밝은 발음으로 퍼지는 듯 - 제가 잘못 보았을 수도 있지요.
셋째분인 영현님의 목소리가 힘과 테크닉은 가장 좋게 다가왔습니다. 마치 연동장치처럼 엔진이 나갈 수 있게 밀어내는 듯이 말에요. 전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너무 부러운데 들으면 들을 수록 님들이, 그리고 특히 개인적으로 님이 부럽네요. 물론 다른 분들도 좋지만 님의 목소리가 제 성향이거든요. 온 힘을 다해 부르는 모습 보면서 이쁘고 인상 안쓰면서 부르는 사람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부르면 진빠지실 거 같아 걱정인데 님이 어떤 모습이더라도 저희는 다 좋아해드릴 터이니 걱정마시고 많이 드시길. 힘내서 많이 드시고 더욱 좋은 노래 많이 부르셔요. ^^
넷째이신 민혜님은 상당히 어린 목소리가 아직 남아 있었어요. 뭐랄까, 그래서 더 구별이 갑니다. 중성적이고, 기교보다는 맑음이 인상적인. 위의 언니들과 같이 활동하시기에 더 많은 것들을 배워서 앞으로 일취월장할 수도 있고요. 맏 언니를 제외하면 나이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처음과 같은 마음으로 꾸준히 활동하는 모습을 기다립니다.
이렇게 네 분에 관한 목소리 인상은 남기고요... 외국의 그룹들처럼 오랜동안 함께 활동하시는 모습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첫 음반이니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지만 앞으로 더 많은 발전과 함께 빅마마 고유의 것들이 - 음악성과 함께 캐리어도 그렇고 여러가지가 두서 없이 떠오르네요 - 흔들리지 않고 우리와 함께 했으면 합니다. 1집 음반에 실린 곡들 외에 다른 곡들을 또 많이 부르시는 거 같은데 후에 2집 음반과 함께 보너스 음반으로 편곡 음반을 따로 내는 것은 어떨까요? 급하게 기획하거나 준비하시라는 뜻은 아닌 거 아시죠? ^^ 하지만 한 장을 내더라도 "진짜" 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른 팬 분들께도 이자리를 빌어 인사드립니다. 스몰마마 드림.
하지만 걱정이기도 합니다. 힘 서린 소리도 좋지만... 오랜동안 무리하면 영현님 목소리에 부담이 갈지도 모릅니다. 최근 잦은 실황 무대에 서시는 거 같은데... 너무 늦거나 이른 시간에는 자제해주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인체에 안좋은 일들은 목소리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잠도 충분히 자야 하고 목도 쉬어야 한답니다.
이제 1집이니까... 2집, 3집... 꾸준히 사랑해야죠. 열심히 듣고 때로는 따끔한 이야기도 할 줄 알고 억측이나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편파적인 공격에는 침착하게 대응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일단 뒤로 물러나 있지만 마음까지 물러선 것은 아닙니다. 숨은 팬이 더 무서운 법! ㅎㅎ~ 이것도 아끼는 또다른 방법이죠. ^^
첫댓글 스몰님의 글 첨부터 끝까지 하나두 빼먹지 않구 잘 읽었습니다..자주 들러주세요~~
감사합니다. 꾸벅... ^^
상당히 분석적인 내용이네요. 저는 느낌으로 좋으면 좋은대로 그냥 듣는 편인데 님의 글을 읽고 다시 세세히 듣고 있습니다. 나도 개인적으로 영현님의 힘있는 목소릴 좋아합니다.
하지만 걱정이기도 합니다. 힘 서린 소리도 좋지만... 오랜동안 무리하면 영현님 목소리에 부담이 갈지도 모릅니다. 최근 잦은 실황 무대에 서시는 거 같은데... 너무 늦거나 이른 시간에는 자제해주셨으면 싶기도 합니다. 인체에 안좋은 일들은 목소리에도 좋지 않으니까요. 잠도 충분히 자야 하고 목도 쉬어야 한답니다.
와...정말 부리플한고 판탁스틱한 글이네요+ㅁ+
연아님의 섹시한 콧소리(?) 지영님의 보이시하고 중성적인 저음 영현님의 빠워풀한 목소리 그리고... 민혜님의 나의 맘을 녹이는 목소리 으아~~~~
이제 1집이니까... 2집, 3집... 꾸준히 사랑해야죠. 열심히 듣고 때로는 따끔한 이야기도 할 줄 알고 억측이나 매스 커뮤니케이션의 편파적인 공격에는 침착하게 대응할 줄도 알아야겠지요. 일단 뒤로 물러나 있지만 마음까지 물러선 것은 아닙니다. 숨은 팬이 더 무서운 법! ㅎㅎ~ 이것도 아끼는 또다른 방법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