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동안 오락가락하던 비구름이 떠났는지
푸른 하늘에 솜사탕구름이 드리우며 이제는
소나기를 뿌리지 않겠다는 신호를 보낸다.
그 새 모은 빨래를 널다 보니 타월이 압도적으로 많다.
나름대로 일을 하다 보니 땀을 많이 흘리고 샤워도 자주 했나부다.
빨랫줄의 반 정도만 채웠지만 집게를 타월 너는 데 모두 써서
작은 타월을 두 장씩 함께 묶어 모자라는 집게를 보충했다.
다이소에 가게 되면 삘래집게를 두 묶음 정도 더 가져와야겠다.
어제 소나기 때 포장재 보관하는 플라스틱 통의
덮개가 벗겨져 내용물을 쏟은 다음 일부 포장재는 버리고
나머지는 말려 사용키로 했다.
앞 개울에 큰 물 지나간 자국이 역력하고 갈아논 밭에도
고양이가 깊은 발자국을 내놓았다.
풀이 무성한 밭에는 각종 곤충이 살고
어디 사는지 모를 고양이가 유유자적하며
가끔씩 지나가던 개가 밭에 들어와 똥을 싸제낀다.
개 주인은 그런 개가 자랑스러운지 활짝 웃는다.
길에 싸는 것보다는 잘하는 선택인 것 같아 보이지만
기왕이면 갈아 놓지 않은 풀이나 울타리 쪽에 싸는 게 나을 듯...
길가에 주차하면서 싣고 다니던 쓰레기를 버리는 이도 흔하니
굳이 개나 개주인을 탓할 것 까지는 없다고 봐야할까?
주차장에 남의 차만 네 대 들어서있다.
규칙을 이미 알고 주차 여유가 있으니 그냥 놔두기로 한다.
건물이 늘고 들어차면서 주차난이 심해지는 게 불편하다.
얌전히 주차하고 쓰레기는 버리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