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대림3주일이면서 우리 가톨릭교회에서 정한 “자선주일”이었습니다.
자선(慈善)은 “어려움에 처한 다른 이를 불쌍히 여겨 도와줌”을 뜻하는 데,
교회의 가르침이 아니라도 여유 있은 사람들이 독거노인 어르신이나 소년소녀 가장 세대 같은 저소득층 가정을 위해 도우려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어요.
함께 하는 마음으로 보살핌 못지않게 영적인 선물인 기도도 정성껏 해야죠.
요즘 대전시내에도 구세군 자선냄비가 곳곳에 있어 어려운 이웃을 생각하게 하는 데,
크던 적던 성의껏 정성을 모으면 날씨는 추워도 따뜻한 마음으로 훈훈해 지겠어요.
저는 어제 8시30분에 본당에서 주일아침미사 참례를 하였지요.
지난 한 주간을 잘 살아온 걸 감사하며, 앞으로도 더욱 열심히 신앙생활하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길 기도했어요.
처가에 계신 장인장모님은 사찰에서 부처님께 저희를 위해 기원해 주실 텐데...
어떤 종교이든 올바른 믿음을 가지고 착하게 열심히 살아가야죠.
토요일과 일요일 황금시간을 날이 춥다는 이유로 집안에서 잘 쉬었어요.
물론, 쇼핑은 갔다 왔지요.
토요일 낮에 대전 삼천동에 있는 의류전문백화점인 “세이브존”과 둔산동에 있는 할인매장 “홈플러스”에 갔었어요.
지난 주에는 모임에 참석하고 알코올에 촉촉이 젖은 몸이라 쇼핑은커녕 차를 끌 수 없었기에 2주 만의 쇼핑에, 차 시동을 걸은 거였어요.
겨울철에는 자동차배터리 방전이 더 잘되고, 관리를 다른 때보다 잘해야 한다죠.
자기 몸 관리 하는 듯이, 자동차도 잘 돌봐줘야 하는 데요.
거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 세워두기만 하고 가끔 시동을 걸어주는 데도,
제 차가 제가 가고 싶어 하는 때 갈 곳을 잘 다녀주니 고맙죠. (ㅎㅎㅎ)
“96년식”이니까 어느덧 출고된 지 10년이 되어가는 제 차인데, 2001년 3월에 제가 산 중고차니까 제가 끈 지는 아직 5년이 채 안 되었어요.
총주행거리가 제가 샀을 때 84,500㎞에서 지금은 96,000㎞이니 약 5년간에 12,000㎞ 밖에
안 끌었으니,
1년 평균으로 2,400㎞정도 주행한 것이니, 약소한 거죠?
그러니, 자동차세와 보험료가 아깝다고 할 만해요.
특별히 필요한 날 외에는 자가용차를 거의 운행 않기 때문이지만요.
그래도,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우리나라에서 저 같은 사람이 있어야 주차난도 덜어지고
도심지 교통도 원활해 질 겁니다.
기름(휘발유)도 절약되는 거구요.
절약정신이 몸에 밴 저와 제 짝지이지만, 그래도 꼭 필요할 때에는 과감히 돈을 써요.
뭐 굳이 공개할 건 아니지만, 구세군 자선냄비나 다른 곳의 불우이웃돕기에는
유명인사가 내듯이 큰 돈이 아닐망정 나름으로 신경 쓰거든요.
인터넷상에서 알고지내는 회원님들과의 정기모임ㆍ번개모임때의 회비도 여러 곳이다 보면, 무시 못해요.
모두 참석 할 수는 없더라도 가능하면 여러 회원님들과 함께 하고자 노력합니다.
좋은 분들과의 멋진 만남은 낭비가 아니고 투자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뭐 특별히 물질적으로 주고받는 게 없어도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입장에서
위안이 되고, “유유상종”과“동병상련”같은 동질감을 느끼게 되니
인간이 독불장군으로 사는 게 아니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그동안 바쁘게 쏘다녔고, 집안일에 소홀했던 면이 있어서 엊그제와 어제는 집안에서 가족과 함께 지냈어요.
의류백화점 쇼핑 갔을 때에는 제 짝지가 애들과 자기 옷보다 제 옷을 신경 써서 사주었다죠.
겨울 점버 한벌이 12만5천원에 바지와 목 티 두벌까지...
그런데, 바지사이즈를 “36인치”로 사니, 짝지가 뱃살 좀 줄이라고 옷 매장 아가씨 있는 곳에서도 구박하더라구요. (ㅠㅠㅠ)
얼마 전까지는 “34인치”였던 바지사이즈가 이젠 “36인치”이어야 맞으니... (쩝!)
이쁜 미인의 몸매 사이즈가 “36-24-36”이라는 데 (물론, 여성이겠지만),
저는 가운데가 36이니 아름다움과는 전혀 관계 없는 체격조건이겠죠? (헤헤헤)
그래도, 저의 옷값으로만 20만을 넘게 썼으니, 한마디로 “뽀다구”나는 제가 되었습니다.
다른 때에는 애들 옷 사주기에 바쁘던 아녜스가 저를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해 주니,
고맙고 더 예뻐 보였습니다요. (ㅎㅎㅎ)
제 옷뿐만 아니라 1주일치 쇼핑물건을 샀으니, 그날 쇼핑비용으로 거금을 쓴 거였어요.
“아녜스, 이뽀이뽀~!!! 다음 주엔 자기 옷도 사자구~!!!”
쇼핑 다녀와서는 특별히 하는 일 없이 편안한 자세로 그동안 녹화해둔 T.V.방송 프로를 비디오로 보았어요.
저는 사무실 근무시간이나 사정상 보고 싶은 방송프로를 제 때에 볼 수 없을 때에는
예약 녹화해 두었다가 여유 있을 때 본다죠.
요즘은 건강과 시사 프로그램에 관심이 많아요.
어제는 그동안 저희 집 베란다에 설치해 놓았던, 런닝머신을 거실로 옮겨 놨어요.
베란다가 겨울철이라 춥다보니까 가족들이 운동을 별로 안 한다고,
거실에 설치하면 따뜻한 곳에서 T.V를 보면서 운동 잘 하겠다니...
비싼 거금(?)을 들여서 사 놓은 런닝머신인데 별로 사용안하는 저희식구들이니...
저와 짝지 아녜스 뿐만아니라, 딸 세실리아와 아들 요한이도 뱃살이 나오고 체중이 늘어
걱정하니, 이젠 거실에 있는 런닝머신을 잘 써먹게 해야죠.
오늘은 12월12일입니다.
아침에 무척 추웠는 데, 내일은 더 추워질 거라니, 감기 조심 하셔야죠.
오늘은 5공시절 주역들이 일으켰던 80년의“12.12.사태”가 생각나는 날이죠.
한때는 성공한 구데타는 단죄할 수 없다하고, 국가의 위기 상황을 벗어 나게 한 영웅이라며
줄줄이 훈장을 받고 기고만장하던 군인출신 정치인 들이
지금은 서훈되었던 훈장의 치탈(褫奪) 소리에 국가반란죄인 범죄자로 욕먹고 있으니,
정의는 살아있고, 역사는 올바르게 흘러가야 한다는 걸 생각하게 되는 데...
그 당시 5공세력 반란군에 맞서서 용감하게 싸우다가 숨지고 다친 국군장병들이 명예를
회복하고 제대로 평가를 받아야죠.
79학번으로 70년대 막바지와 80년대초에 대학 시절을 보내며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과
불의에 항거하며 애썼던 저희 동기 학생들과
당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신부님들의 노력을 새삼 되새겨 생각하게 됩니다.
언제나 우리나라가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서민이 보람과 살맛을 느끼며 살 수 있을런지...
오늘은 물론, 이번 주에도 기쁘고 행복한 일 많아지셔야죠.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