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은 고물집합소라 집에서 사용하던 도구들 말고도 우연하게 굴러들어온 여러 고물자재들이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다.
헛간과 비닐하우스 한쪽에 정리하여 놓은 것들이 어쩌다 눈에 들어와 텃밭주인이 궁리를 하다보면 농막의 가치를 높이는 물건으로 재탄생을 한다.
그러다보니 고물 말고도 고물을 이용하는데 들어가는 새 자재들도 꽤나 확보하고 있게 되며 여러 가지 공구들 또한 비치하게 된다.
비닐하우스 내에 몇 년째 쌓여있던 사각철재와 EGI강판을 하우스 외벽에 둘러치며 건조장 기초를 만들고 나서 힘들고 꾀가 나서 나머지 일은 이른 봄으로 미루었다.
그 대신 EGI강판 몇 장을 농막에 붙은 개수대에 붙여보았다.
세차게 비가 내려도 개수대와 데크를 적시지 않을 정도로 높이고, 그리고 텃밭의 푸른 작물과 잡초를 바라보고 시원한 바람결을 곁에 두고 느끼고 싶어 높이를 낮추어 위를 트게 하였다.
휑하니 터져있던 데크와 개수대가 어느 정도 은폐가 되어 안정감이 들었다.
강판에 녹슨 부분을 감안하여 비계파이프에 고정을 한 것이 보기 싫어 페인팅을 하였는데, 차라리 처음부터 강판 면을 제대로 반대로 하여 고정하고 페인팅을 할 걸 그랬다.
뭐 그래도 봄에 전체적으로 어울리게 페인팅하면 한결 보기 좋아지겠지!
망팔로 가는 나이에 거지같은 농막에서 산다는 소리는 듣지 않는 게 좋을 것이니 봄철 씨뿌리기 전에 땀 조금 더 흘려야겠다.
첫댓글 조금씩 좋은쪽으로 변해가는 모습이 좋아 보이고
뚝딱하면 완성시키시는걸보면
손재주가 탁월하십니다
촌에 혼자 지내면 누구나 하게되지요.보조 한 명 있으면 참 편하고 쉬워지는데, 혼자서 만들면 부족함이 많이 보이지요.
조롱박님~~ 지게 내려놓으니 개운하시지요? 저도 운영자로 합류하니 쓰봉 바지 날서게 힘 좀 보태야겠습니다.ㅎ
전생에 목수이셨나 봅니다 ㅎㅎ
맥가이버 중급코스는 마쳤습니다.ㅎㅎ
조금씩 손보시다 보면 나중에 넝마 됩니다. ....ㅎㅎ
ㅎㅎㅎ 넝마되면 또 갈고 다시 뚝딱하렵니다. 그 게 홀로촌생활 일과라고 생각하니 항상 움직이고 재미도 납니다.
비닐하우스에 공방을 제대로 차릴까도 생각중입니다.
추운 겨울철에 연일 수고하시네요 ~
시골 아재님 잘 지내시지요?
경기북부 멋진 번개치는 모양이 기대됩니다!
혼자서
하시다보면 힘들고,시간도 잡아 먹지만 오래 하다보면 혼자하는것도 요령이 생기드라구요.
멋지게 차려질 공방도 기대가 됩니다
말만 하고 실행은 못하고 세월만 갑니다.ㅎㅎㅎ
텃밭을 비우는 날이 있는 날 보다 많아서 핑게대며 지내고있습니다.
시골살이 하실려면 맥가이버가 되어야 하지요 조금씩 변화하는 농장 보고싶어유
변해봤자 여섯 평 컨테이너박스 농막이고, 작물들 늘어봤자 풀투성이 밭입니다.
제 눈에만 이것저것 늘어나는 잡동사니가 보물처럼 보인답니다. ㅎㅎ
그래도 새 봄에는 운영자감투 쓴 기념으로 소규모 번개 한 번 쳐볼까합니다.
작업하시다가 도움이 필요하시면 연락주세요.
품값은 이슬이 한 병입니다. ㅋ
지기님 시찰 나오면 청계 한 마리 잡겠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