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일 차, 해파랑길 14코스 구룡포항~호미곶등대를 걷습니다.
구룡포항에서 인증샷 찍고 출발입니다.
벌써 몇몇 분은 길 건너 일본인 가옥거리로 이동해서 사진에 없으시네요.
▼ 해파랑길 포항 14코스 : 구룡포항~호미곶등대 / 14.2km / 4.5시간 / 쉬움
- 구룡포항에서 시작해 구룡포 해변을 지나 호미곶에 이르는 구간
- 1930년대 구룡포 어업을 점령했던 일제강점기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진 일본인 가옥거리
- 구룡포의 역사와 어업문화를 알아볼 수 있는 과매기문화관과 구룡포 근대역사관
- 울창한 소나무 숲과 바다낚시, 수려한 해안경관이 일품인 구룡포 해변
- 한반도의 꼬리에 해당하는곳으로 매년 새해 때마다 해맞이 인파가 방문하는 호미곶 등 동해 경관과 함께 문화와 역사 요소가 풍부한 코스
본격적인 코스 걷기 전 일본인 가옥거리를 둘러봅니다.
태도사님 얼굴이 벌겋게 얼은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 기온도 영하 7~8도, 해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꽤 춥습니다.
왼쪽부터 오카라님, 봄봄님, 주주님입니다.^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1883년 조선과 일본이 체결한 '조일통상장정' 이후 일본인이 조선으로 와서 살았던 곳으로 '일본인 가옥 거리'로 가옥 몇채만 남아 있던 곳을 포항시가 '일본인가옥거리'로 조성한 곳입니다.
자연벗님, 칸나님, 코코님~~^^
당시 요리점으로 사용되었던 '후루사또야' 일본가옥은 내부 형태 그대로 보존되어 찻집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일본의 다양한 차를 맛 볼수 있으며, 유카타 체험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봄봄님 ^^
당시 일본인들이 공부하던 심상소학교와 1900년대 당시 형대로 제작한 '모형 우체통' 등이 있습니다. 공원 계단을 올라 내려다 본 풍경은 어촌의 모습이 한 눈에 들여다 보여 서민의 생활상이 잘 드러난다고 해서 대한민국 경관대상을 받은 곳이기도 합니다.
저는 이번에는 다리 컨디션이 안좋아 공원 계단까지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
2016년5월22일 해파랑길 시즌1 때 참여하셨던 태도사님 사진을 참고 자료로 올립니다.^^
구룡포를 벗어나 해안길로 접어드니 갈매기떼가 한 무리 모여 있습니다.
주변에 아무도 안 계시네요~~
저 혼자 '야, 날아줘~' 하고 외치니 정말 날아 줍니다. 놀래키면 안되는데 미안~~~^^;;
오늘도 날씨는 맑음, 바람은 여전히 7m 내외로 불고 있습니다.
구룡포해변으로 내려서며 내려다보는 바다 물색이 역시나 고은 날입니다.
옷을 든든히 준비해 추위를 타는 분은 없으셨던거 같습니다.
오늘 아침은 태도사님도 정방향에서 함께 걷고 계십니다.
삼정해변을 지나고, 석병리마을을 지나며 농로로 올라서 마을길로 올라섭니다.
경사진 밭고랑에 서니 지나온 해안길과 빛나는 윤슬이 마치 은사처럼 부드럽게 펼쳐져 보입니다.
해파랑길 14코스 해안가는 다른 지역 보다 농경지가 많은거 같습니다.
잠깐 마을 농로길을 돌아 다시 석병리 해안길로 내려섭니다.
짙으면서도 밝은 파란색 바다에 이는 파도의 흰 포말이 더 희게 느껴지는 청량한 바다입니다.
타박타박 서두르지 않으며 규치적으로 이어지는 걸음~
도란도란 나누는 얘기와 함께 해파랑길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석병2리마을을 지납니다.
찬바람에 꾸덕꾸덕 말려가는 생선의 싱싱함이 느껴집니다.
석병방파제를 지나며 해안길 방조제에 부딪치는 파도 높이가 점점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파란색으로만 일렁이던 바다에 다시 흰 파도가 밀려오기 시작합니다.
바람 방향에 따라 바람세기가 차이가 나게 느껴집니다.
다시 한 모퉁이를 돌아서니,,,,,
언제 파도가 일었냐는 듯이 해변은 평온한 푸른빛만이 감돕니다.
꽈매기 덕장도 보았습니다. 가까이 다가서도 비린내는 느껴지지 않더군요.
어제 저녁 시장에서 사온 과메기를 드시고 지금까지 먹어본 과메기 중 제일 싱싱하고 맛나다고 하시던데, 이렇게 잘 말려지기 때문이겠지요?~~
붉은지붕과 흰색 회벽, 그리고 파란바다...
굳이 이국적 느낌이라고 표현할 필요는 없을거 같습니다. 멋진 포항~~^^
이 지역은 바람 한 점 없는 듯 잔잔해 보입니다. 역광의 바다빛인데도 파랗게 이쁜 빛입니다.
이 소나무는 매일 이런 멋진 바다를 바라보며 일새을 살아왔겠네요.
다무포고래마을로 들어섭니다.
흰색 건물과 파란바다가 어울러져 멀리서 보아도 멋진 풍경입니다.
노란색, 빨간색, 초록이 섞이니 더 화려하고 화사합니다.
두 분을 뒤에서 쫓아가며 셔터를 누리는 동안 해파랑길을 걷고 있는 우리의 모습이 어찌나 이쁘던지요~~^^
이 마을을 한국의 산토리니를 꿈꾼다는군요.
바람이 세니 갈매기들도 항구 가까이 안전한 정박지에 머무나 봅니다.
흰 등대와 코발트 바다, 그 바다 위에 홀로 유유히 둥둥 떠 흐르는 저 갈매기의 외로운 듯 여유로운 모습이란~~ 정제된 아름다움 같습니다.
조금 더 화각을 넓히니 이번에는 다감한 느낌??~
다무포고래마을이에요.
예전에는 이런 느낌 아니였던거 같은데,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거 같습니다.
이정표도 파란 하늘과 잘 어울리네요~
두 분 모퉁이를 돌아서는 모습이 어쩔 수 없이 '이국적'이였는 말을 쓸수 밖에 없네요~~
다무포(多無浦) 마을은 숲만 무성하고 없는 것이 많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합니다.
그러나, 다무포 해안마을은 요즘 보기 힘든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천혜의 포구라합니다.
예부터 미역, 전복, 조개, 문어 등의 해산물이 풍부하고, 특히 포경이 금지되기 전인 70년대에는 고래잡이로 풍족함을 누렸던 곳이랍니다.
마을 건물, 방파제에도 흰색 도색을 해 마을을 전체적으로 파란 바다와 대비를 이루게 할 계획인거 같습니다.
실제로 멀리서 걸어오며 보아도 다른 마을과 달리 마을 전체가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주변환경도 깨끗하게 정리되어 보기가 좋더군요.
다시 모퉁이를 돌아서 감사마을로 접어드니 바람도 파도도 세게 밀려옵니다.
무섭게 말리며 밀려오는 파도는 물보라까지 일으키며 해안으로 파고 듭니다.
방금 전 성난 파도 같던 바다가 있었냐는 듯이 감사2리마을 방파제 안은 유유자적합니다.
감사3리 해안가를 걸어 14코스 종점 호미곶에 도착합니다.
유명한 상생의손이 환영하는 듯~~^^
호미곶에 있는 상생의 손은 해맞이 광장에 위치한 기념물로 인류가 화합하고 화해하며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로 만들어진 조각물입니다. 바다에는 오른손이, 육지에는 왼손이 있습니다. 영남대 김승국 교수에 의해 제작되었습니다.
와우~ 고무줄님 포즈가 멋지십니다~~^^
코코님 ^^
콩닥님과 언니분 ^^
블랙영님과 봄봄님 맞잡은 모습이 아름다우십니다.^^
오늘 질주본능(^^)을 보여주셨다고 들었습니다, 구름꽃님 ^^
우와, 마도로스님은 갈매기들이 축하 비행까지 해 줍니다.^^
축하비행 기념으로 한 컷 더~~^^
호미곶에서 14코스 걷기를 마칩니다. 하나하나 늘어가는 완보 인증 앱 도장. 벌써 14개가 올라가셨지요? ~~
수고하셨습니다 ^^
인증샷 나누어서 한번 더~~~
나중에 스탬프북에 찍힌 도장도 한번 보여주세요~~^^
그럼, 잠시 쉬고 이어서 해파랑길 15코스를 조금 더 이어 갑니다.
첫댓글 다무포 해안마을이 모로코 같았어요 ㅎ
표시판이 투명하고 독특해서 그림자만 찍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