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백설희씨가 부른 ‘봄날은 간다’는 곡입니다. 1953년에 발표한 곡으로 이곡의 작사는 손로원, 작곡은 박시춘이가 하였고 추후 가수 이미자, 나훈하, 조용필, 한영애,장사익.임지훈등의 50여명의 가수 들이 리메이크를 한 곡이기도 합니다. 백설희(김희숙)는 1927년 1월 29일생으로 2010년 5월 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배우였던 남편 황해(전홍구)를 비롯해 가수와 배우인 아들 전영록 그리고 전영록과 이혼한 탤런트 이미영 그리고 손녀 보람(전보람, 티아라 멤버), 람(전우람, 가수)까지 3대를 거쳐 연예인으로서 살아가는 점은 보기 드문 경우이고 백설희 가족사의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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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은 간다-백설희 >
가사를 작사한 손로원의 경우는 부잣집 외아들로 태어났지만 2차 세계대전이 마무리되어 가는 무렵 ‘방랑 병’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렸다고 하는데 그것을 보는 어머니는 자식이 정착을 해서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기를 원하였고 어머니 자신이 결혼식 날 입었던 연분홍 치마와 저고리를 아들의 결혼식 때 입고 싶다는 말을 유언처럼 남겼다고 합니다.
이 곡은 손로원의 어머니가 1945년 즘에 돌아가신 것 같은데 한국전쟁이 일어나고 고향인 철원 지역에서 1953년 전쟁의 막바지의 싸움이 한창인 봄 무렵 어머니를 떠올리면서 작사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곡의 가사는 전쟁이라는 모티브가 많은 것처럼 이야기들을 하는데 가사를 지은 손로원를 생각하면 사랑하는 어머니를 그리워하던 마음이 묻어 나온 곡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것이 확대 해석하면 우리 민족의 전쟁으로 인한 아픔과 가족 간의 이별 등등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 같지만 손로원의 입장에서는 돌아가신 어머니의 소원이셨던 본인의 결혼과 떠돌이 생활을 하면서 어머니 곁을 지키지 못했던 자신의 후회가 담긴 곡으로 보여 집니다. 즉, ‘봄날은 간다’는 것은 때 늦은 후회를 해 봐야 봄날이 지나가면 끝이라는 말처럼 소용없음을 이야기 하고 있는 듯합니다.
1953년에 발표된 곡이지만 아직도 많은 분들이 부르고 이어져 오고 있다는 사실에 사뭇 이 노래가 갖는 의미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보게 되고 손로원의 개인이야기를 썼던 어떤 의미를 가지고 썼던 간에 50년대의 고난의 시대를 함께 숨을 쉬고 있고 우리의 한을 풀어주는 곡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한편의 시와 같은 아름다운 가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비유적으로 노래한 것 같은 표현이 곡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고 워낙 오래된 노래이다 보니 가사 부분은 보통 3절은 잘 안 부르고 2절까지만 불러서 2절까지로만 잘못 알수도 있는데 가사 부분은 3절까지 있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3절로된 歌詞는
1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 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2
새파란 풀잎이 물에 떠서 흘러가더라.
오늘도 꽃 편지 내던지며
청노새 짤랑대는 역마차 길에
별이 뜨면 서로 웃고 별이 지면 서로 울던
실없는 그 기약에 봄날은 간다.
3
열아홉 시절은 황혼 속에 슬퍼지더라.
오늘도 앙가슴 두드리며
뜬구름 흘러가는 신작로 길에
새가 날면 따라 웃고
새가 울면 따라 울던
얄궂은 그 노래에 봄날은 간다.
백 설희 봄날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