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끄싱개 아침편지(제5236호) *
♤ 사랑하기 때문에 ♤
저에게 저보다 세 살 많은 형이 있었습니다. 형은 오른손의 엄지 검지 중지를 잘
움직이지 못합니다. 여덟살 때 넘어지는 TV에 손이 깔려 신경과 힘줄이 다친 후천적
장애입니다.
그런데 형이 실수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제가 사춘기를 겪던 시절 형과 사소한
다툼으로 그만 '형은 병신이야'라며 하지 말아야 하는 말을 해 버린 것입니다.
사실 형이 장애가 생긴 것은 저 때문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장난을 치다가 그만
TV가 바닥으로 넘어졌는데 제가 다칠 수 있는 상황에서 형은 저를 밀쳐내고 저 대신
손에 상처를 입은 것입니다. 그런 형에게 제가 했던 말은 큰 상처가 되고 형은 한동안
저에게 말이 없었습니다. 이것은 제 일생에 있어 가장 부끄럽고 후회되는 기억이기도
합니다. 어느덧 세월이 지나 저에게 둘도 없는 착하기만 형이 드디어 결혼하게 되었
습니다. 그동안 속으로 깊숙히 담아두었던 생각을 오늘 형에게 꼭 전해 주고 싶었습
니다.
'그때 일은 정말 고맙고 미안해. 그리고 누구보다 형의 행복을 위해 내가 끝까지
원할께' (따뜻한 감성편지 에서) 진정한 사랑은 마음의 상처를 치유합니다. 사랑으로
마음이 회복되면 몸도 건강해지고 행복한 삶도 가능해 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바로
그런 사랑입니다.
"내 이름을 경외하는 너희에게는 공의로운 해가 떠올라서 치료하는 광선을
비추리니 너희가 나가서 외양간에서 나온 송아지 같이 뛰리라" (말라기 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