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파트는 세대수가 적어서 뭐~~~ 그렇게 우아한 조경은 없다
그냥 아담아담
근데!! 얼마전부터
어머나~~ 이게 뭔 냄새? 혹시?
하면서 고개숙여 내가 흘렸나? 하고 쳐다보기까지..
ㅋㅋㅋ 棟과 棟 사이에 언늠이 언제 뭔 생각으로 심었는지는 잘 모르겠다만
밤꽃이 활짝 피어부렀다
며칠전엔..와이프랑 마트간다고 지나가는데 와이프가 코를 찡그리며 그런다
..우~~ 이게 무슨 냄새고? 너무 독하다
놀고 있네 싶어서
..와? 한때는 니가 너무나도 사랑했던 냄새아이가? 모르는척 하기는..니도 참 성격이 내숭적이다 그쟈?
..이 남자가 뭐시라카노? 나이가 들어갈수록 와 이래 주책바가지고..지나가다가 누가 듣겠다
그래서 그랬나..나무밑을 스쳐지나가는 아줌마도 왠지 쪽팔려하고 이 남자도 왠지 모르게 뻘줌하더군 ^^
그날 밤
샤워후 침대에서 선잠이 든 와이프를 툭치며
..우리 오랫만에 밤꽃향기 비스무리한거 찐하게 한번 맡을까?
라고 말했다가 주먹으로 맞은 눈탱이가 아직도 밤탱이 되어 있다 ^^
김연자는..노래 부를 때 보면 촉촉한 눈으로 사람을 잡아 묵을듯이 쳐다봐서
저저저~~ 간빼묵을 뇬!! 하면서 별루 안 좋아했는데 서방이 야쿠자였는지 그동안 일본에서 번돈 1400억원 다 뺏기고 와서
요즘 더 간빼묵을듯이 열렬하게 노래부르는 모습이 안쓰러워 살짝 좋아해주기로 했다
김연자 노래중에 보면 수은등이라는 노래가 있다..아마도 떠나가 버린 남자를 그리워 하는 가사일듯
나는 방금..수은등도 아닌 노리끼리한 등이 켜진 아파트단지를 걸어가면서 밤꽃냄새를 맡으며
나름 왕성했던 옛추억을 떠올리며 아주아주 고상하게도시리 장바구니들고 하나로마트에 가서
고구마, 감자, 라면, 돼지앞다리살을 사서 멜랑꼬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오호호호호~~~
오늘은 아침부터 참 덥더라..방송에서는 여름날씨라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라고 겁을 주더군
근데..갑자기 왜이리 우울할까? 어제도 우울해서 아침 사우나갔다가 9:50분 조조로 영화 몽타쥬를 보면서 2시간을 흘려보내고
집에 와선 하염도 없이 잤다..쪽팔리게 또 영화를 보러 갈 수는 없고..
차몰고 창원 대암산-비음산구간 깔끔하게 뛰고 숲속길로 컴백하자 해서리 갔는데
진짜 참 덥더라..비음산 정상에서 가만히 생각하니 산을 내려간다고 나를 반겨줄 이도 없고..
그냥 갈데까지 가보자!!
참 더운날 주디 꾸욱~~ 다물고
대방나들목-대암산-비음산-내봉림봉-수리봉-정병산-창원사격장
이동거리 포함 약15km를 걸으면서 땀으로 완전목욕했다
얻은건 없고 광대뼈만 한3mm 더 튀어나온듯 하다..얼굴이 야위어지니 실속없는 코만 더 커보여 신경질난다 ^^
(어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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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햇빛 작렬하는 대암산 정상
근처 정자에서 쉬었다가려니 아줌마 둘이가 수다삼매경인데 내캉 궁합이 안맞는지 ^^
목소리들으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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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선길에서 진짜 땀 많이 흘리며 걸어갔는데
이산 정자에서는 일산에서 왔다는 중짜 남녀가 그늘을 장악했다
서울내기칭구 한늠이 경상도것들 씨끄러운데 살이 다 떨리더라 했는데
오늘보니 경기도것들 씨끄러운거..듣기싫어서 미치는줄 알았다 ㅋㅋㅋ
여기서 김밥먹고 많은 갈등을 했었다 하산? 정병산?
결국 나는 산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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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봉림봉..정병산의 옛이름은 봉림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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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에 싸여 희미한 지나온 마루금을 바라다본다
이 더운날 저걸 어째 다 넘어왔을까이? 잉간의 입만 무시븐기 아이고 발도 참 무십다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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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난코스인 독수리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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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지만 둘은 종류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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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꼴이 완전 나까무라 거지상이다..그래도 좋다꼬 쪼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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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정병산에 도착..햇살이 너무 뜨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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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동네 사림동길을 걸어서 버스정류장까지 오는 동안 꽃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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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내 조디도 앵두같은데..누가 쪽쪽~~ 한번 빨아주시려우?
곰티같은 남자는 절대 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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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두..한때는 종주산행만 하는 독한늠이었는데..벌써 맛탱이가 가버린 발모가지가 한스럽다
진짜진짜 더운날 영남알프스종주 한바리달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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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요즘 날씨에 상당한 거리네요.대단 합니다.
그냥..생각의 삼매경에 빠져서 임 다물고 걸으면 좋습니다 ^^
오랜만이오...
진상님 잘 살고 있네요,
백운등산 클럽 1년동안 잘 다니시다보면 건강은 절로 따라 올겁니다
오만득이와 개조개넣고 땡초 된장찌게 끓여 먹은지 오래 됩니다 ^^
여전히 이쁜 얼굴로 잘살고 있나요? 어이구~~ 좋단다 ㅋㅋㅋ
제목: 실속없는 큰코......나진상님......얼매나 반가운지...
제목만 봐도 웃음부터 나오는 건....
요즘 이산 저산 다니시니 좋고요
발도 마이 완쾌해 지셔서 보기 좋네예.....큰 코가 부러버요 ^^*
마눌이 술상 받아 놨다고 부르네요 ^^*....
"여봉~~~멍개, 해삼 대령이요~~~"...저 가봐야겠네요...쇠주병 들고...^^*
얼굴면적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코가 크다보니 본의 아니게 남탕에서 사람들의 기대치를 져버리는 나..비극인가요 희극인가요? ^^
여봉~~~? 와이프가 콧구멍에 마눌끼우고 부르나 봅니다? ㅋㅋㅋㅋ
삭제된 댓글 입니다.
왠지 이 아파트에 꼬맹이들이 많은듯 해요
불경기때는 고조~~ 일찍 불끄고 원초적 본능에 순응하는게 민초들의 바람직한 삶이겠지요
마누라도 버린 늙은남자의 육체가 서러울 뿐 ^^
얄궂은 믄디 아이씨....마누라 지발 잡고 사이소![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ㅋ](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5.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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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남자가 늙으면 불쌍하고 마누라뿐이다! 는 소리가 통용화 되다보니 전국방방곡곡에서 방자한 여편네들이 양산되어 기승을 부리는듯 합네다!
남성들이여~~ 강해집시다..일딴은 삐리한 나부터 ㅋㅋㅋㅋ
커서 냄새는 잘 맞겠어요~ㅎㅎ
얼굴은 살이 빠져 조막디만한데 언발란스하게 큰코..스트레스입니다
아래위가 바꼈음 좋았을껄 ㅋㅋㅋ
울동네 사시나봐여? 울집 뒤에 대암산 있는디
전 별일 없슴 일욜마다 대암산 오르곤해요
용추계곡으로 해서 비음산 정상 찍고 능선타고
대암산 정상석 찍고 내려오는거 일년에 두어번은 합니다~ ㅎ
글 잼나게 읽고 가요 ㅎ 꼭 산적?같으시넹 지송 ㅎ
웃음꽃 만발한 건강한 하루 열어가시길요 ㅎ
대방동 또는 사파동에 사시나 봅니다..나는 남자 꽃미남꽈보다는 산적꽈가 매력적이던데..고마워요 ^^
나진상님믄 오데 뎅기 오쎴어에 안보이디만 산속에 도닦으로 들어 갔어요 인자는 마 하산했는 깁니꺼 ㅎ
주제에 도는 못딱고 돌딱으러 다녔어요 ^^
김연자 생각하면 내가 더 화가나요. 순진한건지 왜 자기 돈은 본인이 관리를 못하고 사단이 나는건지 이번 장윤정도 그렇더군요. 며칠전 나진상님 갑자기 궁금했는데 이렇게 글 보니까 반갑네요^^
제가..감히 촌늠 주제에 갑자기 궁금할 때도 있나 봅니다? ㅋㅋㅋ 영광이군요 ^^
오랜만요^^긴 코스로 덥은 날씨에 대단하셔요 ㅎ
저는 산속에 혼자있을 때가 가장 행복한 남자입니다 ^^
나진상님 반갑습니다
재미난글에서 만나뵈었네요
앞으로 저 기억해주세요 ㅎ 자주뵙기를 기대합니다
저도 반갑습니다..울산사시는군요..아름다운 태화강이 가끔 그리울 때도 있답니다 ^^
산행기 잼있게 읽었어요
산을 많이 좋아하시는 분이군요
날이 더워서 아무리 산이 평지보다 시원하다구 하지만
그래도 에너지가 많이 소비되는 취미인데 이리 기분좋게 산행기를
써두고 가셨으니 읽는 재미에 웃고 나갑니다
미안해요..겨울 동네산타고선 무씬 북알프스라도 갔다온 양 요란벅쩍해서 ^^
건강을 위해 하는 취미생활인데 북알프스를 타든 동네뒷산을 타든 자랑거리가 있겠습니까
그저 님의 건강이 증진되고 삶이 즐거우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겠어요
종종 올려주세요 읽는 사람이 즐거운 글입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직접보시면..밥이라도 한그릇사주고 싶은 가련한 얼굴입니다 ㅋㅋㅋ
살아 계셨군요 궁금했더랬습니다~ㅎㅎㅎ
여전히 행복만 하면서 살고 있겠지요? ^^
두루두루댕기셨네요
댕길수있을때 많이
댕기는것도좋은기라예^^
그러게요 내장도 중요하지만 남자는 뼈따구가 너무 중요하단걸 늙도젊도 안 한 어중간한 남정네 절실하게 느낍니다
혼자걷는 산길은 그 맛이 참 쌉싸리합니다..그맛을 사랑하는 남자 ^^
엄청 덥던데 고생했겠지만 그래도 보람있는 하룰 보냈구먼요.^^
날씨도 더운데 타향에서 잘계시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ㅋㅋㅋ 새벽부터 왠지 기분이 드러워지는 댓글에 실없이 웃고 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