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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진아 6집 - 아줌마
1.아줌마
2.미쓰리
3. 남자의 정(Remake)
4.내 마음 별과 같이(Remake)
5.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Remake)
6.서쪽으로 간 여자(Remake)
7.물레타는 여인(Remake)
8.사랑은 나비인가봐(Remake)
9.사랑의 이름표(Remake)
10.아줌마(Inst.)
<트로트가 싫어요>
내가 초등학교 저학년때는 인터넷이 발달되지 않았다. 지금처럼 인터넷을 통해 재밌는 예능을 받아볼 수도 없었고, 컴퓨터게임도 별로 안했기에 주말의 유일한 행복거리는 TV에서 하는 만화를 시청하는것이었다. 점심을 먹고 2시에 하는 날아라 슈퍼보드를 기다리는 동안 전국노래자랑을 어쩔 수 없이 보게 되었는데, 그당시에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의 장르도 몰랐기에 어른들이 부르는 노래는 모두 '트로트' 라고 착각하게되었고, 기다리는시간 동안 억지로 봐야했던 그 시간이 너무 싫었기에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트로트를 싫어하게 되었다. 게다가 트로트 특유의 과한 바이브레이션은 노래를 울렁울렁거리는 느낌이 들어 부담스럽다.
<트랙 별 평가>
1.아줌마 - 빠른템포의 전형적인 태진아스타일의 트로트다. 타이틀곡으로 나온만큼 후크부분의 아줌마~~ 너무좋아 부분의 중독성이 상당하다. 인터넷에서는 이 노래가 분륜을 상징하는 우리사회에서는 받아들여질 수 없는 내용을 담은게 아닌가 하는 비난을 받기도 한다. 주인공은 어느 아줌마를 사랑하고있다는 내용이며, 이 아줌마가 현재 주인공의 와이프인지 다른남자의 와이프 인지는 알 수 없다. 경쾌한 멜로디에 트로트다운 적절한 비브라토가 섞여있다.
2.미쓰리 - 아줌마 만큼은 아니지만 빠른템포의 후크송이다. 1번트랙의 아줌마가 미쓰리 인것 같다. 주인공은 아줌마를 좋아하는 제비족이 아닐까 짐작해본다. 아줌마에 못지않게 후크부분이 중독성이 있다.
3.냠자의 정(Remake) - 서정적이고 느린템포의 음악임에도 트로트답게 있는기교 없는기교는 다부린다. 남모르게 운다아아아아~~ 거리는데 원래 트로트라서 이런기교가 나오는건지 이 곡이 특히나 더 기교를 부리는건지는 다음트랙들을 들어봐야 알 것 같다. 감정이 1,2번의 트랙과는 180도 변했다.
4.내 마음 별과 같이(Remake) - 서정적이고 느린템포의 음악이지만 남자의 정 보다는 덜 고요하고 덜 엄숙한 느낌이다. 간주시기에 띠리디리딩 나아나나난나 나라라라~거릴때 코러스를 넣음으로써 덜 고요한느낌과 겹쳐져 오히려 나도모르게 다리를떨며 리듬을 타게 만드는 느낌이 있다. 가사내용은 너는 너의갈길을 가라 나도 내길을 가겠다는 쿨한 남자의 인생무상이야기이다.
5.앉으나 서나 당신 생각(Remake) - 느린템포의 박자를 지니고있지만 3,4번 트랙의 노래에 비해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를 고음을 토해내듯 지르는 화끈한 표현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있다.
6.서쪽으로 간 여자(Remake) - 느린템포의 박자이고 5번의 가사와 뭔가 내용적으로 이어지는 느낌이다. 당신생각을 하고있었는데 여인은 마음을 돌려 떠났고, 그에 슬픈 울분을 엄청나게 과한 기교를통해 내가 슬프다는것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목소리를 내는게 정말 신기하다. 내가 이런 걸걸한 목소리를 억지로 뱉어냈다면 하루종일 목이 쉬어있었을 것이다. 너무 과해 부담스러운 느낌이 든다. 내가 만약 상대여자였어도 도망갔을것 같다. 무튼 노래의 주인공이 슬프다는것이 잘 드러난 곡이었다.
7. 물레타는 여인(Remake) - 이 노래또한 느린템포의 곡이다. 가사내용은 6번의 내용에서 이어지듯 여인이 떠난후 그 여인을 회상하며 슬퍼하는 내용이다. 그 여인이 물레를 종종 타곤 했었나보다. 근데 노래의 절반은 으엉엉 으아아아아아아으워워워워 그리는데 이게 노래인지 장례식장에서 하는 곡소리인지 헷깔릴 정도다. 무튼 주인공이 매우 슬퍼하고있다. 6번트랙에 비해선 비교적 절제를하면서 울지만 너무많이 울기만 한다.
8.사랑은 나비인가봐(Remake) - 미드템포의 곡이다. 엄청나게 슬펐던 시기는 지나가고 그떄보단 덜 슬프지만 그떄를 회상하면 그녀가 그립고 만나고싶어하는 가사를 쓰고 있다. 노래의 가사를 가리고 멜로디만 듣는다면 슬픈노래라고 느끼지 못할정도로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 들지만 가사를보면 그녀를 그리워하고있다는것을 알수 있다. 사랑을 나비에 비유하여 사브작 왔다가 사브작 날라간다고 표현하였다. 교수님의 카페닉네임이 떠올랐다.
9.사랑의 이름표(Remake) - 비교적 빠른템포의 곡이다. 가사의 내용을 보면 떠나간 그녀를 그리워하는 슬픈내용이지만 이미 리듬과 멜로디의 흥겨움은 나의 다리를 떨게함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렇게 흥겨운 노래가 사실은 슬픈내용을 담은 곡이라는게 믿을수가 없을정도로 흥겨운 멜로디를 뿜어낸다. 앨범의 마지막 트랙으로써, 떠나간 그녀를 그리워하고 있지만 애써 흥겨워하는척 노래를 부르는 느낌이다.
10.아줌마(Inst.) - 1번트랙의 MR이다.
<총평>
과제를 하면서 처음 알게 된 사실인데, 앨뱀의 트랙넘버에 따라 가사의 내용과 정서가 쭉 이어지는것을 알게 되었다. 1~2번 트랙은 어느 여인(아줌마)을 사랑하는 주인공의 설레는 마음을 빠른템포로 만든 노래이다. 유일하게 이 두곡이 Remake곡이 아니었고 나머지 트랙의 곡들은 Remake곡이라는게 특징이었다. 3~7번 트랙은 사랑하는 여인과 잘 안되서 슬퍼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서정적인느낌으로 잘 표현하였다. 비슷한것 같지만 특정 트랙은 과하게 울부짖고 엉엉으어엉엉거리는 등 내가 슬프다는것을 어떻게든 표현하고자 한게 잘 느껴졌다. 4번 트랙에서 쿨한척 니살길 내살길 알아서 잘 살자 했지만 그새를 못참고 5번트랙에서 다시 울부짖는다. 그후 8~9번 트랙에서 슬픔을 애써 웃으며 참고있는 유쾌한 주인공의 모습을 멜로디를통해 나타내고있으나 가사를 보니 겉으로는 유쾌한 척 하지만 속은 여전히 슬퍼하고 있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결국 전체적인 내용은 주인공이 사랑하는여인을 짝사랑하다가 결국 실패했다는 이야기이다. 사랑에 실패한 흔한 소재를 트로트라는 장르를 통해 표현해낸 앨범이었고, 1,2번트랙 등 비교적 빠른템포의 곡들에서 나의 다리를 떨게 할만큼 중독성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한바이브레이션을 하는 트로트는 여전히 나에게 부담스러운 존재로 남아있다.
-식품공학부 2011057073 임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