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주중 대사 소환…중국 반발에 '맞불'
기사입력 2021.08.12. 오후 4:04 기사원문 스크랩
본문듣기 설정
좋아요 좋아요 평가하기공감
댓글
요약봇
글자 크기 변경하기
인쇄하기
보내기
대만대표부 개설 놓고 양국 갈등 격화
[타이베이=AP/뉴시스]지난달 20일 우자오셰(조셉 우) 대만 외교부장이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 소재 대만대표처 설치를 발표하고 있다. 2021.08.12.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이 대만대표부 개설에 반발하며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하자, 리투아니아도 주중 대사를 본국으로 부르는 맞대응 조치를 내놨다.
11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리투아니아 당국이 주중 자국 대사를 자가격리 기간이 종료되는 대로 본국으로 소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전날 리투아니아의 대만대표부 개설에 반발하며 리투아니아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다. 리투아니아에도 중국에 주재 중인 대사를 본국으로 불러들이라고 촉구했다.
리투아니아 정부는 지난 3월 대만에 통상대표 사무소를 설치한다고 공표했으며, 지난달 20일 대만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대만대표처(台灣代表處)를 설치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에는 대만에 코로나19 백신 2만회분 무상 제공 계획을 밝히는 등 관계를 적극 강화하고 있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은 자국 영토의 일부라며 리투아니아에 반발하고 있다.
대만대표부 개설을 번복하지 않으면 단교 등 초강수 조치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리투아니아도 물러서지 않으면서 양국 갈등은 날로 격화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