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시승기에 앞서
- 우선, 이것은 당연히도 지극히 개인적인 시승기입니다.
- 아우디도 좋은차인것은 인정하지만, 기본적으로
비머 매니아이기 때문에 별로 공정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 그래도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도록 노력하지요 ^^
- 모든 내용은 현재
저의 차인 2002년식 E46 320i와 비교될 것입니다. 뉴 320과의 비교는 다음편에.
- 참고로 내용이해를 위해 배경을 설명드리면,
저는 2000cc와 2200cc의 E46 320 둘다 소유했었기 때문에 E46 320에 대해선 좀 안다고 말할 수 있는 편이며, 이전에도
티뷰론/투스카니/매그너스L6에 휠타이어와 서스를 중심으로한 튜닝 및 흡배기/터보 경험이 있습니다.
2. 제원비교
1. E46 후기형 320i : 2200cc 170마력 / 토크 21.4 / 제로백 9.3
2. New
A4 1.8T : 1800cc 163마력 / 토크 23 /제로백 8.6
- A4 1.8T의 경우, 터보차저 덕에 배기량 대비 마력수와 토크가 높습니다.
3. 첫 느낌.
사실 시승할때 딜러분이 동승할꺼라 예상해서 적당히 주행성만 테스트해볼 생각이었는데..
친절하게 그냥 저혼자 타게 해주셨습니다(야호-)
덕분에 차에 무리가지 않을정도의 조금 하드한 테스트까지 가능..
원하는 시간만큼 타도 된다고해서.. 뻥뚫리는 고속화도로와 넓은
주차장에서의 테스트, 시내주행등을 해봤습니다.
첫느낌.. 일단 문짝이 열라 부드럽게 닫히는 걸 보고 놀랬습니다. 7시리즈처럼 자동으로 댕기는 것도 아닌데,
문짝 근처 살짝만 열린
상태에서 부드럽게 댕겨도 찰칵! 하고 잘 닫힙니다.
3시리즈 문짝은 무겁고 뻑뻑해서 힘센 사람이 열고 닫을 수 있죠;
시동걸고 첫 느낌은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엔진소리와 진동이 생각보다 커서.. 디젤차인가 하고 순간 느낌이 들긴
하더군요.
예전에 구형 A4를 동승한적 있는데, 그때도 약간 엔진소리가 큰편이랑 생각은 들었지만
이 모델은 터보차저 엔진이라 그런건지
진동과 소리가 비머에 비해 상대적으로 좀 크게 느껴집니다.
4. 디자인
디자인은 사실 무척 개인적인 느낌일 수밖에 없습니다. 최근 뱅글이 아저씨의 디자인 정책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는 저로썬, 뭔가 자기만의 전통을 유지하는 아우디쪽의 디자인에 약간 더 점수를 주고 있습니다.
외관 디자인은 여전히 둥글둥글하고 꽉 차보이는 느낌.. 최근 SM시리즈에서도 보이듯이, 프로트 그릴을 범퍼까지 쭉 내린 부분은 개인적으로 별로 맘엔 안듭니다. 비엠에 비해 오버행이 긴, 전륜구동 특유의 덜 공격적인 무던한 인상도 좀 그렇구.. 앞 라이트도 좀 평범한 느낌. 그런데 아우디는 희안하게, 부분부분 보면 썩 맘에 들진 않는데 차 전체의 실루엣은 뭔가 통일성있고 단단해 보이는게 실루엣이 멋집니다. 확실히 구형보다는 멋집니다. ^^
실내는 좀 평범해보이는데, 버튼배치가 어수선해보이는 센터페시아는 좀 구식같은 느낌이 듭니다. 특히 버튼배치가 다닥다닥 어수선해보이는 것은 좀.. 운전중에 더듬어가면서 원하는 버튼을 찾기엔 상당히 힘든 스타일입니다. 계기판은 무척 마음에 드는데, 터널 같은 어두운 곳에서 바늘이 야광으로 보이는것이 잼떠군요~
그리고 유럽식의 우드그레인이 아닌 미국식의 메탈 그레인을 기본 장착해서 좀더 사이버틱한 느낌을 줍니다. 우드그레인은 좀 늙어보이죠..? ^^; 비엠도 순정으로 메탈 그레인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
디자인보다는 차의 성능과 기능에 주로 관심이 있으므로 디자인은 이정도로 패스. 충분히 아우디스럽습니다.
5. 성능
가장 중요한 부분!
- 핸들링 -
아우디 답게 3시리즈에 비해 핸들이 무척 부드럽습니다. 물론 3시리즈가 의도적으로 핸들을 무겁게 한거긴 하지만,
부드럽기 때문에 별 힘안들이고 운전할 수 있는 점이 어필되는 사람도 많겠지요.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이 역시 trade-off 법칙, 즉 뭔가
얻으면 잃는게 있다는 법칙이 명확하게 적용되는 부분입니다.
우선 넓고 빈 주차장을 찾아가서 혼자 쑈를 좀 했습니다 ^^;
좌우로 흔들기는 우선 합격. 칼질이 잘되네요. 좋은 서스입니다.
그리고 적정속도에서 직각턴.. 점점 속도를 올려가며 직각턴..
오옷.. 전륜 구동이라 믿겨지지 않을정도로 자세를 잘잡는
서스입니다.
물론 전륜 특유의 원심력이 강하게 느껴지는건 그대로인데, 그에 비해 자세를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말그대로 부드~럽게 차체가
돌면서 원위치시켜주는 느낌. 역시 독일차는 일본차의 코너링과는 느낌이 다르네요..
3시리즈의 경우는 50:50의 구조에 따라, 일정각이상 핸들을 급하게 꺽으면 오히려 더 안쪽으로 차가 쏠립니다.
그래서 원심력으로
바깥으로 튀어나갈 것 같은 힘과 갑자기 안으로 땡기는 힘이 동시에 느껴지면서 훼까닥~ 하고 차가 코너링을 해주는데, 개인적으로 50:50 후륜
최고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 차체를 중심으로 차가 코너링하는 느낌이랄까? 더 빠른 속도로 코너링이 가능해집니다. A4 1.8T는 그런
느낌은 없긴 합니다만, 원심력이 느껴지는 정도에 비해 차가 아무 소리없이 조용히, 그리고 부드럽게 자세를 잡아주더군요.
비엠의 경우 확 꺾으면 뭐랄까.. 너무 기민하게 자세를 잡아주기 때문에 부드러운 느낌이라기 보단 탱~ 하고 튕기듯이 코너를 돌면서 자세를 잡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론 이는 빠른 속도로 차가 돌아주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부드러운 맛은 없긴 하지요.
- 서스펜션 -
서스펜션 자체는 3시리즈의 동급에 비해 부드럽습니다. 조금더 푹신한 느낌이랄까? 그 푹신한 느낌에 비해 자세를 잘 잡아주는 것은 역시 독일차! 라는 느낌이 들게 해줍니다. 그 푹신한 느낌과 자세를 잡는 하드함은 상극이라, 항상 trade-off 관계를 가지지요. 일본차들은 대체로 서스를 딱딱하게 만들어서 그 자체로 코너링과 성능을 잡지만, 대체로 하드서스로 가면서 푹신함을 많이 포기하는 듯 해보였습니다. 독일차 들의 특징은 바로 이런 부분.. 푹신함과 하드함의 경계점 자체의 레벨이 높다는 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랜 기계공학 강국다운 나름대로의 노하우겠지요/
하지만 푹신하다는 , 부드럽다는 느낌에는 필연적인 반대급부가 존재하는데, 고속에서 왠지 핸들이 불안하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그건 느낌 자체에서 발생하는 어쩔 수 없는 불안요소인듯합니다. 고속화도로에서 고속으로 달릴때, 3시리즈에 비해 핸들이 불안한 느낌이 듭니다;; 3시리즈는 고속으로 가도 뭐랄까.. 이 차는 내가 콘트롤 할 수 있다! 라는 느낌이 핸들에서 전해오는데, A4 1.8T의 경우는 약간더 부드럽고, 핸들이 더 가볍게 느껴지게 때문에 상대적으로 불안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물론 승차감 위주의 소나타 같은 현대차보단 훨씬 안정적이지만, 그래도 좀..
비엠의 매력중 하나는, 차와 바퀴가 일체감이 되서 움직인다는 느낌입니다. 무작정 딱딱하지 않고 적당히 부드러우면서도, 차와 바퀴가 따로 놀지 않는 느낌. 그래서 콘트롤이 잘 된다는 느낌이 드는데.. 제가 비엠에 익숙해서 그런건진 몰라도 A4 1.8T 의 핸들링은 고속에서 상대적으로 불안감이 느껴지는 면이 있다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차랑 바퀴가 약간씩 따로 노는 느낌. 만약 이차를 타면 반드시 서스튜닝을 하리라..! 물론 A4도 상급모델에 스포츠 서스펜션 옵션이 있지만, 어쨋든 1.8T의 순정서스는 좀.. 초고속주행보다는 적당고속 주행용이라는 느낌입니다. 특히 고속주행시 바닥에 깔리는 느낌이 덜해서 약간 차가 떠있는 기분은 좀 거시기하긴 했지요..
- 가속/터보 -
우선, A4 1.8T의 부스트압이 정확히 얼마인지는 모르겠지만, 양산차이기 때문에 무식하게 쎈(;;) 터보를 올리진 못했을거라 예상은 했습니다. 투스카니 2000cc만 해도 좀 무리해서 빡시게 터보 튜닝하면 300마력 넘어가버리지만.. 관리하기가 허거덩~ 이긴하죠. 어쨋든, 3000 rpm 근방쯤에서 터지기 시작하는 터보는.. 파격적으로 느껴질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3시리즈보다 (특히 실키식스엔진에 비해) 엔진소리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그 거친 엔진음을 들으며 "아하~ 터보구나~"라는 느낌이 듭니다. 즉 터보와 비터보 구간의 경계선이 아주 뚜렷한 엔진은 아닙니다. 대신 1800cc라는 배기량에 비해선 상당히 파워풀한 느낌 정도? 거친 엔진소리덕에 더 잘나가는 기분이 들지요.
A4 1.8T의 초반 가속은 2000cc 6기통 320과 2200cc의 320i 의 중간정도 느낌. 배기량에 비해선 순발력이 좋은 엔진입니다. 터보엔진의 힘은 주로 60~140km 정도의 범위에서 좀더 가속필을 느낄 수 있으며, 그 속도를 넘어가면 배기량의 한계인지 그다지 밀어붙이는 느낌은 들지 않습니다. 터보 구간때문인지 오히려 140이상에선 속도감소가 빨라지는 느낌이 일찍 들기 시작하더군요. 이는 역시 배기량의 한계로 여겨집니다.
이런 터보엔진 때문인지.. A4T의 속도 증가곡선이 뭔가 모르게 일정하지 않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2200cc 320i은 마력수가 170마력으로 좀더 높기도 하지만, 비엠의 전형적인 돌진형 스타일.. 일정하고 꾸준하게, 그리고 속도가 오를수록 차가 자신을 더 밀어붙이는 느낌으로 점점더 빠져드는 느낌이지요. 그리고 실키식스 특유의 부드러운 엔진음으로, 별로 힘들지 않다는 듯.. 190~200정도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그냥 쭉 밀어올려줍니다.
A4T의 경우는 초반은 적당히 달리는 듯하다가 터보가 켜지면서 엔진음이 커지고, 가속력이 순간 점차 증가하기 시작하다가 140 근방부터 조금씩 힘이 딸려간다는 걸 알려줍니다. 그러면서 180정도까지 주욱 뽑아주긴 하는데, 뭐랄까, 엔진소리가 커서 차가 용쓰는 기분이 좀 듭니다.. 사실 이런 느낌은 국산차 튜닝할때 드는 느낌인데, 차가 최선을 다해 자기힘을 뽑아내는 듯한 이런 거친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도 많긴 합니다.
어떤 면에서 비엠 실키식스 엔진은.. 마치 여유부리듯이, 별로 힘들지 않다는듯 부드럽게 밀어올려주는 바람에... 남는 힘이 있는데 여유부리고 다 안쓰고 있는 듯한 오만한 인상을 받기도 합니다. 물론 실제론 자기 있는 힘껏 용쓰는 것같긴 한데, 극한에 와도 왠지 더 남은 힘이 더 있을 것 같은 착각을 주지요 뭐 개인적인 차가 있기도 하겠지만..
그래서인지 A4 1.8T의 정직한 엔진이 좋은 면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확실히 체감 속도가 더 빠릅니다 ^^;
결론적으로, 1800cc에 비해 힘이 좋은 엔진이지 폭발적인 터보 느낌을 얻기엔 마력수가 좀 많이 부족합니다. 큰 기대는 금물이지만, 국산 1800cc를 몰다 A4 1.8T를 몬다면 무지 잘나간다고 느껴질 듯 합니다 ^^
- 브레이크 -
A4 1.8T의 성능에서 가장 점수를 주고 싶은 부분.
원래 튜닝의 순서는 (늘 강조하지만) 잘 서고, 잘 돌고, 그다음에 잘 달려야
합니다.
아우디 브레이크도 정말 잘섭니다...
특히 3시리즈에 비해 초반 답력이 예민해서, 브레이크가 빨리 걸립니다. 예민해서 싫어하는 분도 계시겠지만, 3시리즈 브레이크는 초반 브레이크가 (아마도 의도적으로) 그리 세게 걸리지 않는 편이라 살짝쿵 불만이었지요. 하지만 시내주행시나 정체중엔 이런 예민한 브레이크가 더편하긴 하더라구요.
두번째, 코너링중 브레이크.
코너돌면서 브레이크 밟는건 좋은 일이 아닙니다. 코너 들어가기전에 브레이크 밟아두고 돌때는 최대한
스무스하게 돌아야 하는데, 코너돌면서 브레이크 깊게 밟으면 차가 날아가는 일이죠. 어쨋든, 물론 그때문에 독일차들은 코너링시의 브레이킹에 대해
나름대로의 장치들을 준비하고 있는데 아우디의 코너링중 브레이킹 제어 능력은 상당히 좋습니다. 3시리즈보다 낫다고 생각이 드네요. 너무
꽉 잡지 않으면서 속도를 줄여주는 느낌. 비엠은 지가 조절하긴 하는데 조금 꽉 잡는 경향이 있습니다. (코너에서 비엠을 공중으로 날려본 경험이
있는 저로썬 더더욱.. ㅠ.ㅠ)
세번째 고속 브레이크.
정말 인상 깊었던것은, 무게배분이 6:4 정도로 불리한 전륜조건임에도 불구하고 노즈 다이브가 거의 없다는
점입니다! 깜짝 놀랐던 부분. 무게배분 잘된 3시리즈도 살짝쿵 앞대가리 쏠리는 노즈다이브가 있는데, 희안하리 만치 노즈다이브 없이 수평유지
상태로 빠른 속도로 콱 서버립니다. 서스가 더 무르게 느껴지는데도 희안하더군요. 짝짝...
대신에.. 약간 무르게 느껴지는 서스때문인지 브레이킹시 양쪽으로 흔들리는 느낌이 좀 있더군요. 수평은 잘 유지하는데 왜 옆으로 흔들리지...? 알다가도 모르겠는;
어쨋든 아우디 브레이크, 정말 좋았습니다. 비엠과는 약간 특성이나 목적이 다른 듯한데, 성능이 좋다는 것은 분명합니다.
- 미션 -
멀티트로닉스 7단, 훌륭합니다. ^^
일단 듣던대로.. 변속감 제로입니다. 기어가 있는지조차 모르겠더군요.
7단이라 고속 연비도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기어비가 얼마인진 체크안해봤지만)
스텝트로닉스 수동 변속 모드시에 비엠과 다른 점은..
비엠은 제아무리 수동 모드라해도 엔진에 조금만 무리가 갈꺼 같으면 지가 알아서
기어를 올려버리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수동이라기 보단 반자동 모드라고 부르고 싶습니다만 -.-;
A4 1.8T의 멀티트로닉스 7단의 수동모드는, 어지간해서는 사용자가 설정한 기어비를 안바꿔주더라구요 ^^;
얼레.. 이놈봐라..
비엠같으면 벌써 알아서 기아 올려버렸을 것 같은 타이밍인데 걍 제가 잡아준 기어단수로 계속 갑니다. 글쎄 이게 엔진에 무리를 줄지 안줄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운전하는 재미가 더 쏠쏠하지 않을까? 생각드네요.
다만.. 기어가 7단으로 너무 많다보니 문제점아닌 문제점은..
예를들어 7단으로 정상 고속주행중, 급가속을 하려고 한단 내려봐야 별
티가 안나버리는;;
적어도 5단, 좀 무리해서 4단으로 팍팍팍 내려줘야 급가속하는 느낌이 듭니다.
기어가 많으면 좋을 것만 같지만
이런 문제도 있긴 합니다. (문제긴 한가? 흠.. ㅋ)
6. 편의장치 / 편의성
사실 외형적으로 3시리즈와 많이 비교되는게 바로 옵션입니다. 상대적으로 A4 계열의 옵션은 동급 3시리즈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조금 보입니다.
- 희안한 로터리식 선루프.. 옛날 선풍기 손잡이 같이 생긴 로터리를 단계별로 돌려서 선루프를 엽니다. 나름대로 재미있는 기능입니다만,
선루프를 일정단계별로만 열고 싶은 사람에게만 유용합니다. 저처럼 아예 열거나 닫거나 둘중 하나가 아니면 글쎄올씨다? 인 기능. 선루프의
개방크기가 3시리즈에 비해 눈에 띄게 작습니다. 직감적으로 5~7cm 정도? 조금 아쉬운 부분. 왠간해선 훌러덩 최대한 많이 열리면 좋겠는뎅.
그리고 틸팅시에 약간 센스가 부족한 선루프입니다. 비엠 선루프는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 틸팅시키면, 알아서 덮개를 살짝 열어주면서
자연스럽게 자동적으로 공기를 순환해주지요. A4 1.8T의 선루프는 덮개 닫은 상태에서 틸팅 시키면 그냥 선루프만 올라가고 덮개는 그대로
있습니다 (-_-;) 쌩~뚱맞죠~ 그냥 사람이 알아서 덮개를 열어줘야 하지요. 안그러면 엄하게 덮개로 위를 다 닫아놓고 선루프는 열어두고 다니게
되죠. 물론 풀 오픈 모드시엔 덮개도 같이 열리지만, 틸팅에서의 비엠같은 센스는 있어야 하지 않았나 싶은.. (너무
까다로운가??^^;;)
- 뒷좌석 에 컵홀더가 없습니다. E46 3시리즈는 뒷좌석 중간팔걸이에 두개의 컵홀더가 내장되어 있죠.
대신
A4의 중간팔걸이 안에는 세이프티 팩(사고시에 응급용구)가 들어있더군요. 아시다시피 3시리즈는 조수석 밑 수납함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A4
1.8T의 조수석 밑엔 뭐가 있나봤더니 휑.. (조수석 밑 수납함이 상급차량 옵션이랍니다)
- 시가잭이 하나뿐;; 요즘 추세가 시가잭은 여기저기 많이 달아주는데 넘 적지않나? E46 3시리는 뒷좌석에도 있습니다. 물론 후기형 E46에 한하여.
- 오디오 리모콘과 크루즈 콘트롤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애용하는 기능인데.
- 전동시트지만 메모리 시트 기능 없습니다. 전동시트는 비엠보다 좀 빠르게 동작하는 듯. 성질급한 사람에게 적합^^;
- 후륜도 아닌데, 뒷좌석 가운데가 높습니다;; 아마 쿼트로 시스템을 생각해서 통일성있게 차체를 만든게 아닌가 싶은데, 그냥 전륜인데 이렇게 뒷좌석 가운데가 높게 되버리면 쩝.. 후륜 비엠이랑 별다를게 없습니다.
- 전체적으로, 목받침대들이 좋습니다. 아우디가 자랑하는 액티브 헤드레스트 기능도 기능이지만, 뒷좌석 머리받침대가 높고 크며 길이도 연장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뒷좌석 가운데 부분에도 목받침대가 있네요. 차가 작고 가운데도 볼록해서 실상 가운데 사람않기 힘들긴 비엠이랑 마찬가지인데.. 이 목받침대 덕분에 후방 룸미러 시약각이 좁아지긴 하죠 ㅋ
- 광각 사이드 미러입니다. 즉 사이드 미러 바깥쪽으로 갈수록 곡률을 다르게 해서, 사각이 많이 줄었습니다. 정말 시야 좋은 편입니다. 비엠은 상대적으로 국산차보다 좁아서 좀 거시기했습니다만.. 사이드 미러 굿!
- 근데 룸미러는 좀 안좋네요. 순정 룸미러가 작기도 하지만, 후방 시야가 상당히 안좋습니다. 뒷창문 각이 작고 그놈의 목받침대들이 많이 가려서 룸미러에서 볼 수 있는 시야가 다른 차들에 비해 유난히 좁습니다. 투스카니보다도 좁네요 -_-; 뭐.. 사이드 미러가 좋으니 패스.
- 깜빡이 기능이 깜찍~~ 한번만 툭 치면 알아서 3번정도 깜빡여 줍니다. 짧게 짧게 차선변경할 일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대~단~히 유용한 기능일듯. 정말 맘에듬! 이젠 칼질도 깜빡이 켜고 할 수 있다.. 라는건가!?
- 출발후 일정속도 이상시 문잠금 기능이 있습니다. 요즘 국산차엔 다 있는데 제가 타는 E46 320i엔
없습니다.
애키우는 집엔 필요한 기능.. ㅠ.ㅠ
- 앞좌석 뒤에 그물망이 없습니다. 별거 아닌데 왜 없을까? 있으면 유용한데.
- 버튼이 별로 소프트하지 않긴 비엠과 마찬가지.
요즘 국산차와 일본차들은 소프트하게 톡톡 건드리기만 해도 버튼들이
동작하는데, 이넘의 독일차들은 손가락에 힘줘서 꽉꽉 눌러야지만 알아먹고 동작하니 원.. 듣자니 독일의 민족성(?) - 확실한거 좋아하고 정직한
- 이 반영되었다는데 진짤까요? ;;
- 착좌감이 상당히 푹신한 느낌. 특히 뒷좌석이.. 와이프나 애들이 좋아하겠군요.
- 안전벨트 경고음 크고 심하게 반복적입니다 -_-; 조수석까지. 일단 사람이 앉으면 무조건 안전벨트 매야지 안그러면 계속 시끄러워서 운전을 못하겠습니다. 나름대로 좋은 기능?
- 앞좌석에 슬라이드식으로 컵홀더가 하나 있습니다. E46은 옵션으로 동전통이랑 바꿔야 돼죠;
- E46 3시리즈는 센터페시아에 선그라스 케이스가 있는데, A4 1.8T에는 그게 없고 대신 작은 명함통같은게 달려있습니다.
- 운전석 왼쪽의 수납공간에 뚜껑이 없어서 좀 휑합니다;
- 트렁크에 보니 시거잭을 이용한 전자식 타이어 공기주입기가 있더군요. 재밌네..
----------------- 총평 -------------
자세히 쓴답시고 오만 얘길 다 꺼냈는데, 일단 압축된 총평은
이렇습니다.
New A4 1.8T
- 힘에 대해 큰 기대를 안한다면 배기량 대비 출력 우수.
- 터보구간은 그럭저럭 달릴 맛이 남. 실제
많이 주행하는 70~120 속도구간에서 유용.
- 3시리즈에 비해 엔진소리가 크고 진동이 많이 느껴짐. 정숙성은 많이 차이남
-_-
- 배기량의 한계로 고속에서 힘딸림이 조금 빨리 느껴짐
- 편의성이나 옵션은 3시리즈에 비해 좀 떨어짐
- 3시리즈에
비해 부드러운 승차감과 핸들링.
- 전륜임에도 불구하고 자세를 잘잡는 서스.
- but, 고속에서 안정성이 3시리즈에 비해
나빠보임.
- 미션과 브레이크는 굉장히 훌륭하다.
- 깜빡이가 유난히 맘에 든다;
결론은.. 현재 170마력의 2200cc 320i를 모는 입장에선 달리기 성능적으로 별로 메리트는 없는 차였습니다.
터보엔진이라
나름대로 기대했는데, 역시 배기량과 마력수가 작으니 더 낫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사실 그보단 A4 2.0 TFSI 에 무지 관심이 많았습니다.
200마력에 토크 27.. 배기량 대비 성능 짱!!
그런데 딜러님 말씀으론.. 옥탄가 문제가 걸려서 국내 출시가 매우 불확실하다는군요.
나온다해도 연말이나 내년초. 나올지 말지도
본사에서 결정못한 상태라네요. 쩝..
그리 길지 않은 시간 시승이지만, 혼자서 나름대로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이짓 저짓 다해본 재밌는 시승이었습니다.
기대가 커서 실망도
좀 있었지만, 아우디는 분명 비엠과는 다른 매력을 가진 차더군요.. 부드러움 속에 강함이 더 느껴지지만, 비엠에 비해 부드러움 쪽에 무게를
실은듯. 게다가 이번 New A4는 사실 성능업이 아닌 외형 업그레이드라.. 너무 크게 기대하면 안되겠지요~
하지만 여전히 가장 거시기한건, 엔진소리와 진동입니다.. 저만 유난히 심하게 느낀건진 모르겠지만, 잠깐 회사직원을 동승시켜봤는데 그친구도 바로 느끼더군요. 상대적으로 실키식스 엔진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 실키식스에 길들어서 그럴지도 모르죠.
긴 시승기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다음번엔 E90 New 320i와 비교시승기를 올려보도록 하지요..
첫댓글 으와 잘봤습니다....^^ 역시 깔끔하고....정확한 비교분석에 정말 도움이 많이 되면서도....내가 타본듯한 느낌의 시승기........계속 연재해도 팬들이 생길것 같은 느낌...팍팍옵니다...^^
팬 등록합니다.^^
훌륭하시네요...제가 밑에 쓴 시승기와 너무 비교되서 부끄럽습니다....--;; 그리고, 저도 아우디를 전부터 좋아하는 편이라 더더욱 2.0 TFSI가 기대됩니다.
동현이 논술시험은 걱정 안해도 되겠군요^^ 잘 봤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수고하셨어여^^ 짝짝짝~~
대단 하시네요...! 그런데 카 키메모리로 출발후 일정속도 이상시 문잠금 기능이 있습니다. 참고 하세요...^^
카 키메모리 그게 어떃게 하는거에요??
센터에 가셔서 세팅해달라고 하면 해줍니다
아.. 키메모리에 그런 기능이 있었나보네요. 몰랐군요~ 좋은 정보 감사드림다 ^^
일정속도 이상시 문잠금 기능은 센타에서 바로 해주는데, 시속 10킬로 이상이면 자동으로 잠김 기능이 있습니다~~ 키메모리에 여러 기능이 있으니 한번씩들 애용해 보세요 ㅇㅎㅎ
팬 등록합니다.^^(2)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차가 2,oT Fsi인데. 친구 1.8T엔진이랑은 30마력 차이인데도 불구하고 확실히 틀린 점이 느껴지더군요. 한국에서도 2.0T Fsi에 콰트로가 탑재된 차량이 출시 됐으면 좋겠어요. 만약 아우디가 2.0T를 한국에서 포기한다면 한국에서는 비머의 압승이겠죠..쩝
경쟁이 되면 될수록 즐거워 지는 건 소비자이지만, 아우디는 왜이리 겁을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TT만 봐도 그렇고 1.8T만 출시를 하질 않나. 비머가 워낙 한국에서 강세다 보니 겁나긴 겁나는가 봅니다. 비싸도 좋다. 진수를 보여달라고 외치고 싶네요. ~~~~~~~
아.그리고 시가잭 두 개입니다. 미국형이랑 많이 틀린가 보죠?. . 크루즈 컨트롤도 있는데... 한국형에는 정말 없나요. 믿을 수 없음. 신호 보내는 거 밑에 있습니다. 어제도 사용 했구요. 그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응급처치 백..빨간 색 하나 들어있습니다. 흠
아.. 국가별로 옵션 사항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
한국에서 아우디가 비머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 이유가 있었군요. 쩝. 콰트로만 더해도 200+이니, a4도 아우디인데..미국에서는 a4에 콰트로를 선택 할 수 있는데 한국에서는 가격 때문에 못하는 것도 넌 센스..
한국에서 오천만원 이상을 지불하면서 크루즈 컨트롤도 없고, 앞자석 뒤에 그물이 없어 물건도 담을 수 없다는게.가격을 더 받더라도.. 기본적인건 구비해야 하는 거 아닌지..쩝. 씁쓸하네요. 요즘 세상에 크루즈 컨트롤이 안 달려 나오다니..그것도 독일차가 -,-;
차에대한 분석은 좋습니다...하지만, 실구매자가 이글을 본다면 상당히 고심할듯 하네요~~~
저도 분당 정자동 매장에서 터보 타봤는데 소리가 엄청 시끄럽더라구요 분당내곡에서 소리가 하도 커서 밟기 두려웠던 ㅋㅋ
ㄴㅂ 잘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