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딱 일주일된 Colin !!
그는 주4일(화,수,목,금)만 일을 하기로 하고 새로 들어온 Colin이라고 하는 46세된 호주인 남성
나 : "주말은 잘 지냈소 ??" (인사를 건네었다)
Colin : "잘 지냈는데, 잠을 충분히 잘수가 없었다"
지난주에 나눈 대화를 통해서 알게 된 사실 이지만
그는 약 12년전에 자녀가 없이 이혼을 한 이후로 줄곧 혼자서 살고 있다고 한다.
집은 있는데, 정원 손질을 아직도 하고 있다고
그 당시 아내와 이혼을 한 이후로는 잠을 잘 이루지 못한다고~~~
다른 남자와 눈이 맞아 그 놈하고 떠나 버렸다고....
그는 원래의 직업은 Welder, 오랜 동안 일을 했다고 한다.
친구가 Queensland 에서 원목에 투자를 하라고 해서 친구가 직접 운영하는 회사를 통해서 $70,000- 을 투자를 했으나 수익(Return)이 언제 발생 할지는 아직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친구가 하는 인공 수종은, 종이를 만드는데 사용되는 Pulp용이라고..........
그 가 소유하고 혼자 살고 있는 하우스는 약 36년된 sand stone으로 만들어진 집이라며
여름이 되기전에 그 동안 틈틈이 모아놓은 돈 $7,000-로 고장이 나서 오랜 동안 작동이 되지 않고 있는 Ducted Air Condition System을 수리하기로 했다고 한다.
갈수록 여름이 더워지고 있는 호주에서 에어컨 없이는 견지기 힘들어 질것이라고 서로가 같은 말을 했다,
나 : "그런데 왜 혼자 사느냐 ??"
Colin : "여자들을 사귀어 봐도 모두가 한결 같이 이기적이 더군, 가져 가려고만 하더군"
지난 주말에는 Castle Hill에 있는 Retirement Village에 살고 계신
80세된 자신의 아저씨로 부터 전화가 왔는데,
1800년대에 만들어진 골동품 이지만 빈집에 오랜 동안 사용되지 않고 방치해 두었던 가족 소파가 있으니 원하면 가져다가 먼지를 닦아 내고 사용하라고.........
그래서 주말에 가져왔는데
무척이나 튼튼한, Tasmania 의 Redwood로 만들어진 아주 멋지고 튼튼한 소파라고~~~
먼지만 전문가에게 보내서 청소만 하면 대대로 물려서 사용하고 싶다고
(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 속으로 '자식도 없으면서 누구에게 물려 줄수 있단 말인가 ?' 라는 생각이 떠올랐다)
그는 아주 재주가 많은 사람이다,
젊었을땐 기타를 연주했고, 종종 무대에서 기타도 연주하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자기는 Heavy Matel의 음악을 좋아 하지만, 랩만 빼곤 모든 음악을 좋아한다고~~
그리고, 오토바이를 지금도 3대나 가지고 있는데
그 중 한대는 오래된 Honda이지만 지금도 잘 움직인다고 자랑을 하였다.
주말엔 주로 뒷마당을 청소하고 있는데, 그일을 약 10년동안 하고 있다고
이유는 혼자서 살다 보니, 옆집에서 불평만 듣지 않을 정도로 조금씩 하고 산다고 한다
나 : "언제까지 이 공장에서 일을 한것인가 ??"
Colin : "당분간 파트타임으로 일하면서 생각해 보려고 한다, 이곳에 와보니 예전에 용접을 하던 때에 비하면 엄청 마음이 편하고 일이 쉽다, 친구가 내 돈을 가지고 나무 키우는 사업을 하고 있는데 그 친구가 잘 되어서 수익을 준다고 했으니 그것 가지고 혼자서 Tasmania에 가서 여생을 보낼 생각이다"
그는 주말을 잘 쉬었다고 하지만, 어쩐지 피곤해 보인다.
가만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면서 느낀것은 오래전에 이혼 한 이후로 잠을 쉽게 이루지 못하는 (경미하지만) 불면증으로 늘 피곤해 보이고 힘이 없어 보인다
나 : "이번 년말에 한국에 휴가차 다녀 올것 이다"
Colin : "한국에 가면 예쁜 여자좀 데리고 오려무나 ㅎㅎ"
나 : "해외에 나가본 적은 있니 ?"
Colin : "아직 한번도 해외를 나가본 적은 없다"
그가 온 다음날 부터 내가 즐겨 듣던 시드니에서 유일한 기독교 FM을 들을수가 없게 되었다
왜냐면 한대 밖에 없는 라듸오를 늘 나보다 일찍 오는 그가 자신이 좋아 한다는 채널로 바꾸어 듣고 있으면서, 수시로 나에게 묻는다
Colin : " 너, 지금 나오는 노래 누가 불렀는지 아니 ???"
대부분의 경우 내가 알 턱이 없다.
손 재주도 있는 사람이다, 성격도 별난 사람은 아니다.
그러나, 왠지 마음이 무거움을 느낀다
"인생이 짧은데, 혼자서 하고 싶은일을 하며 살겠지만, 언젠가는 저렇게 끝마칠 것인지~~"
누구도 엄청나게 화려한 인생을 살수도
산다해도 짧은 한 때일 뿐인데~~~
첫댓글 새삼 믿음의 가정안에서 한곳을 바라보며 걸어가고 있는 사랑하는 남편과 자녀가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게 되네요..그나저나 12월에 들어오신다는 말씀에 저희 부부는 기대와 설렘으로 기다리고 있답니다 ^^
넵, 12월28일 Brisbane 출발 ~~~ 1월20일 인천 출발하는 QANTAS예약 했고, 낼 모래 지불하러 갑니다... 비행기표 받아오면 곧 공지 올리겠습니다. Thank you^^
오래되서 멋진 소파에 앉아 기타연주나 음악을 즐기면서, 가끔식 좋아하는 바이크를 직접 손보고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면 나름대로 멋진 삶을 살고 있는 분인 것 같네요. 게다가 말년에는 타즈메니아에서 보낼 계획이시라니,,, 부럽네요. 아이와 배우자가 있는 다른 어떤 이들 보다도 행복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
'어른이 읽는 동화' 한편을 읽은것 같네요. 멋진 생활을 나름대로 하고 있지만, 한쪽에는 쓸쓸한 상처받은 구석이 있는 ... 가족에게 더 잘 해야할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