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조선왕릉 탐방 [파주 삼릉] 후기 <1>
<2023년 11월 11일>
518년 조선 왕조의 숨결을 찾아 떠나는 우리들의 여정!
열한 번째 탐방으로 파주시 조리읍에 있는 [파주 삼릉] 탐방 기록입니다.
[파주 삼릉(坡州三陵)]은 8대 예종의 첫 번째 왕비 장순왕후의 공릉(恭陵),
9대 성종의 첫 번째 왕비 공혜왕후의 순릉(順陵),
21대 영조의 맏아들 진종소황제와 효순소황후의 영릉(永陵)이 있습니다.
탐방 코스는 파주 삼릉 매표소 ~ 재실 ~ 공릉 ~ 순릉 ~ 영릉 탐방 후,
왕릉 숲길 산책 그리고 점심 식사로 일정 마무리.
영하권 첫 추위에 북서풍이 강하게 불 것이라는 예보와는 달리,
갈바람 솔솔 불어 숲이 상쾌하고, 따사로운 양광이 우릴 따사롭게 하며,
산책로를 덮고 있는 낙엽들은 깊어가는 가을을 오롯이 느끼게 하니,
그야말로, 만추를 만끽한 귀하고 값진 하루였습니다.
함께라서 더욱 즐거웠습니다. 고맙습니다.
파란선 왕릉 탐방, 노란선 왕릉 숲길 산책
삼릉로를 따라 파주 삼릉으로 가는 길, 근처 유일의 맛집 [능골매운탕]
좌측은 홍원연수원, 우측 개천이 [팔봉천]이란 걸 이번에 알았네, 통일로를 지나 [공릉천]으로 흘러든다.
통일로에서 천천히 걸어도 10분이면 파주삼릉 매표소 도착, 그러고 보니 이 다리 이름이 팔봉천의 [팔봉7교]네
파주 삼릉 종합안내도 앞에서, 인사도 나누고, 몸풀기도 하고, 일정 설명에 공지사항 안내까지 ~~~.
첫 참가하신 세 분 길벗님, "환영합니다!"
가족회원으로 등업하신 회원님, "축하드립니다!"
파주 삼릉 매표소
계수나무숲
지난 10월말에는 단풍 든 잎을 제법 많이 달고 있었건만, 얼마나 지났다고 이제는 잎새 하나 없네. 세월 참 ~~~!!!
지난 시월말 관람 때 찍은 사진 두 장 소환.
그때는 하트 모양의 잎사귀 비벼 향기까지 즐겼는데 ~~~, 세월의 무상함이여!
[재실]
재실은 왕릉의 수호 관리를 위해 능참봉(종9품)이 상주하며, 제향 때는 제관들이 머물며 제향을 준비하던 공간.
재실 구성은 능참봉 집무실인 재실, 향과 축문을 보관하는 안향청, 제기를 보관하는 제기고, 부속공간인 행랑채 등.
이 재실은 영릉의 재실로 기록(춘관통고)을 보면 안향청, 제기고 등 32칸이었으나, 현재는 재실과 일부 행랑채만 남아있다.
[야광나무] 언제나 숲그늘과 꽃그늘을 주던 이 나무가 벌써 겨울 채비다. 내년 4월엔 새하얀 흰꽃을 만날 수 있을까.
*** 4월 중순 경 새하얀 꽃이 피며 엷은 분홍빛이 약간 돌기도 한다는데, 칠흑같은 밤에도 빛이 나 夜光나무라 한다네요.
[공릉] 가는 길
[공릉(恭陵)]
공릉은 조선 8대 예종의 첫 번째 왕비 장순왕후 한씨(1445~1461)의 단릉이며 왕세자빈의 신분으로 세상을 떠나 묘로 조성,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정자각, 비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향로는 직선축이 아닌 절선축으로 조성되었으며,
능침은 병풍석과 난간석을 생략하였고 문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석양과 석호 1쌍씩 배치(망주석과 무석인은 생략)하였다.
장순왕후는 한명회의 셋째 딸로 1460년 세자이던 예종과 가례, 이듬해 인성대군을 낳다 산후병으로 17세에 승하.
정자각 지붕의 용두(龍頭)와 취두(鷲頭). 그리고 잡상(雜像)은 통상 손행자(손오공), 저팔계, 사화상(사오정).
'조선국 장순왕후 공릉'
[순릉]으로 가는 길
아직도 단풍이 ~~~.
[순릉(順陵)]
순릉은 조선 9대 성종의 첫 번째 왕비 공혜왕후 한씨의 단릉으로 파주 삼릉 중 유일하게 왕릉으로 조성.(중전 신분으로 승하)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수라간, 수복방, 정자각, 비각이 있으며, 능침은 병풍석 없이 난간석만 둘렀고
문무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 2쌍씩 배치하였다.
공혜왕후 한씨(1456~1474)는 한명회의 넷째 딸로 1467년 의경세자(덕종)의 차남 자을산군(성종)과 혼인,
1469년 성종 즉위로 왕비로 책봉되었으며 슬하에 자식 없이 19세에 승하하였다.
*** 향로 옆 어로는 아마도 훼손된 듯하며, 향로가 유독 길어 보인다.
올 때마다 언제나 눈길을 끄는 소나무 한 그루. 밑동부터 상당부분 줄기가 가운데가 비인 상태로 뒤틀려 꼬여 있다.
주근도배(柱根塗褙), 향계(香階 - 신계)와 어계(御階), 그리고 연보합보(連步合步)
*** 다시한번 말씀드립니다. 올라갈 땐 오른발 먼저, 내려갈 땐 왼발 먼저 디딘 후 합보합니다.
각종 블로그나 카페에 오른발, 왼발을 꺼꾸로 얘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오를 때 오른발 먼저', '오오'로 기억합시다.
'조선국 공혜왕후 순릉'
[영릉]으로 가는 길
[영릉(永陵)]
영릉은 추존 진종소황제(1719~1728)와 효순소황후 조씨(1715~1751)의 쌍릉으로, 왕세자와 왕세자빈의 신분으로 승하하여
묘를 조성, 진입 및 제향공간에는 홍살문, 판위, 향로, 정자각, 비각 배치, 두 비각 안에는 세 기의 능표석이 있다.
능침은 병풍석과 난간석을 생략하였고 문석인, 석마, 장명등, 혼유석, 망주석, 석양과 석호 1쌍씩 배치하였다.
진종은 영조와 정빈 이씨의 아들(영조의 첫 아들, 효장세자)로 10세에 승하,
후에 정조의 양부로 정조 즉위로 왕으로 추존되고, 1908년(융희 2) 황제로 추존되었다.
효순왕후는 1727년 세자빈이 되었으나 이듬해 효장세자 승하로 현빈으로 불리다 37세에 승하하였다.(후에 왕후, 황후로 추존)
효장세자(孝章世子)의 비 '조선국 효장세자 묘 / 효순현빈 부좌'
진종대왕(眞宗大王)의 비 '조선국 진종대왕 영릉 / 효순왕후 부좌'
진종소황제(眞宗昭皇帝)의 비. '대한 진종소황제 영릉 / 효순소황후 부좌'
조선왕릉 주요 상설
왕릉 숲길 산책 이후의 일정 사진은 2편에 이어집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후기 설명과 사진으로 복습 잘 했습니다.
항상 많은 스토리를 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함께하는 길,
늘 즐거움이 가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