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욱 영웅재중의 한일합작 텔레시네마, 3월부터 양국 방송
2009-01-16 09:05:37
'韓-감독 日-작가 합작, 안재욱 영웅재중 드라마 스타트…中 나중 참여키로'
[마이데일리 = 이준형 기자] 한일 영화·드라마 합작 프로젝트인 '꿈의 드라마', 텔레시네마가 모습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드라마제작사인 삼화네트웍스는 영화와 TV드라마를 통해 공개되는 '텔레시네마' 프로젝트를 기획해 한국의 스타 PD들과 일본의 인기 작가가 힘을 합치는 작품을 올해부터 10편 순차적으로 공개한다. 삼화와 아사히TV가 방송협력 차원에서 합작하는 각 작품에는 현재까지 안재욱, 동방신기의 영웅재중 등의 스타들이 출연키로 하고 이미 촬영을 했으며, 나머지 작품도 곧 캐스팅과 촬영을 진행해 3월부터 한 일 양국에 방송될 예정이다. '텔레시네마'란 프로젝트명에 따라 한 편의 작품은 120분 영화 한편과 TV드라마 60분 2부작 형태로 같이 제작된다. 3월부터는 한국의 SBS TV와 일본 아사히 TV에서 동시 방송되며 6월부터는 양국서 극장 개봉된다. 영화는 CJ서 배급할 계획이다.
제작사 삼화네트웍스의 김현준 사장은 14일 마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미국과 유럽은 영화 드라마 등 영상문화가 정서나 산업적으로 하나로 묶여있는 형태이지만, 한중일 삼국은 지리 정서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제각각 떨어져 있는 느낌이었다"며 "삼국은 그동안 배우교류만 미미하게 있어왔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삼국이 동양적 정서문화로 뭉쳐 세계 영상시장에 뛰어들어야 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해 한중일 작가포럼에서 나온 얘기대로 현재는 한국 감독과 일본 작가가 참여하는 단계지만, 다음엔 중국도 참여하고 싶어한다"면서 "짙은 문학성이 바탕이 된 일본의 작가콘텐츠와 우리의 현실에 바탕한 높은 연출력이 가미되면 훌륭한 작품이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계획에 따라 텔레시네마의 라인업은 한국에서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천국의 계단'의 이장수, '왕초'의 장용우, '내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안녕하세요 하느님'의 지영수, '풀하우스'의 표민수 PD 등이 참여한다. '겨울연가'의 윤석호 PD도 당초 참여키로 했으나 결혼 스케줄로 보류했다.
이중 이형민 PD는 일본서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억개의 별' '오렌지 디즈' '뷰티풀 라이프' 등으로 잘 알려진 기타가와 에리코 작가와 손잡고 '천국의 우편배달부'를 촬영했다. 이미 제작이 완료된 이 작품은 삶과 죽음 사이에서 서로 다른 세상을 사는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그리며 동방신기의 영웅재중과 한효주가 출연했다.
'오필승 봉순영'으로도 잘 알려진 지영수 PD는 영화 '사토라레' '게임', 드라마 '결혼할 수 없는 남자' 등으로 유명한 오자키 마사야 작가와 호흡을 맞춰 '트라이앵글'이란 작품을 준비중이다. 현재 한류스타 안재욱이 캐스팅된 상태로 곧 촬영에 들어갈 예정.
'아스팔트 사나이' '별을 쏘다'의 명장 이장수 PD는 두 작품을 내놓는다. 일본서 '퍼스트 러브' '아메리카의 밤'으로 잘 알려진 오이시 시즈카가 쓰는 '얼굴 마음, 사랑의 관계'는 성형수술때문에 빚어지는 러브코믹으로 현재 캐스팅 단계이며, '낙원'은 영화 '천국은 기다려준다', 드라마 '프렌즈' '밤비노'를 쓴 오카다 요시카즈 작가의 작품으로 대본 수정중이다.
김윤철 PD는 니혼 TV '동물의 의사선생' 등 히트작을 낸 요코다 리에 작가의 '결혼식 후에'를 연출한다. 학창시절 음악을 했던 꼬마가 아버지를 찾으며 옛날을 돌아보는 내용.
장용우 PD는 영화 '도쿄 타워' 드라마 '스타의 사랑'으로 유명한 나카즈노 미호 작가와 함께 손을 잡았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제목의 작품으로 한 소년의 꿈과 꿈을 이룬 사람을 통해 사람들의 새로운 인생찾기를 전개하는 휴먼드라마다. 장PD는 이 외에도 한 작품을 더 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서 노희경 작가와 '그들이 사는 세상'을 끝낸 표민수 PD는 노지마 신지 작가와 '19세'란 작품을 준비중이다.
이 외에도 총 10편의 작품을 완성해 한일 양국에서 2부작 방송을 먼저 하고, 극장 개봉을 한다는 계획. 제작사측에 따르면 "10편 모두 문학성과 흥미가 있는 재미있는 작품을 엄선했으며, 한일 양국의 정서 충돌이 심한 작품만 현재 조율중이다"고 한다.
작품성을 위해 신기술도 도입했다. 광학안경 일류업체인 오클리사가 제작한 레드원 카메라를 사용해 필름의 질감을 주면서도 프레임 조작이 용이하도록 했다.
김현준 사장은 "한중일 3국에 10억이 넘는 시청자가 있는 좋은 영상시장에서 한류배우 몸값 올리는데만 급급했지, 그동안 제작자들의 기획이 너무 무책임했던 거 아닌가 하는 반성도 있었다"면서 "꽁꽁 얼어붙은 드라마 등 영상시장에 대한 돌파구로서 일본의 문학성짙은 작가와 국내 일류 PD들이 만나 좋은 명품드라마 영화를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진 = 각각 한일 합작 드라마 '트라이앵글'과 '천국의 우편배달부'에 캐스팅된 한류스타 안재욱과 동방신기의 영웅재중(마이데일리 사진DB)]
이준형 기자 ro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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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딱 한 줄 뿐이네요^^;
노지마 신지는 일드를 즐겨 보시는 분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봤을 작가 이름이죠.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춘 분이라..
한 해 드라마 라인업이 뜨면 '올해엔 어느 배우가 노지마 신지의 간택을 받았다' 라고들 말하니까요 :)
101번째 프로포즈가 우리나라에선 제일 유명할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인간실격'을 보고 충격받았던 기억이 있네요.
여튼, 정말 기대됩니다!!! ^^
+ 노지마 신지 작가의 필모그라피 덧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