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거룩하심은 무엇인가?
첫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구별성 (apart-ness)” 혹은 “타자성 (other-ness)” 등의 개념과 관련이 있다. 이것은 하나님과 우리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점이다. 초월적인 장엄함, 존귀한 탁월함 등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나타낸다. 하나님은 우리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분이시다. 우리 위에 무한자로 계신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와 경배를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분이시다. 모세는 묻는다. “여호와여 신 중에 주와 같은 자 누구니이까 주와 같이 거룩함에 영광스러우며 찬송할 만한 위엄이 있으며 기이한 일을 행하는 자 누구니이까” 마귀도 이 거룩하심을 인정한다. 그는 예수님께서 이 천지 중에 지고하고 지존한 분임을 알고 있었다.
둘째,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우리에게 하나님께는 지극한 순결성과 죄 없는 완벽성을 의미한다. 그분은 도덕적으로 결점이 없으시며, 그 모든 행위가 온전하시다. 선지자 이사야는 하나님께 대한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라는 공식적인 명칭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로써 이와 같은 속성을 강조했다. 사람들은 곧잘 이사야서를 두 부분 (첫 번째 부분은 1-29장까지, 두 번째 부분은 30-66장까지)으로 나눈다. 첫 번째 부분에서 이 명칭은 하나님을 언급할 때 20회, 두 번째 부분에서 17회 사용되었다. 이사야는 29회나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으로 규정한다. 다음과 같은 구절들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그들이 여호와를 버리며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를 만홀히 여겨” (1:4).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너희 중에서 크심이니라” (12:6). “네 구속자는 이스라엘의 거룩한 자니라” (41:14).
이사야가 이 명칭을 사용하는 근거는 틀림없이 이사야 6장에 기록되어 있는 사건, 즉 그가 하나님을 만난 사건이다. 성전에 올라갔을 때 그는 천사들이 둘러싼 높고 높은 보좌에 앉아 계신 주 여호와를 보았다. 보좌 주변의 천사들은 밤낮으로 하나님을 향하여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를 창화하고 있었다. 천사들의 그 반복적인 행위는 하나님께서 가장 거룩하신 분이며, 그 거룩하심은 전체 창조 세계 중에 가장 으뜸임을 선포하는 것이다. 그와 같은 체험을 했기에 이사야가 지나치다 할 만큼 자주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라고 규정하는 것이 전혀 놀랍지 않다. 저명한 구약 주석가 프란츠 델리취 (Franz Delitzsch)는 이 명칭이 “이사야의 예언적 표지를 구성하는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기술한다. 말하자면, 이것은 그의 예언서에 찍인 독특한 인장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하나님을 거룩하다고 규정한다는 것이다.
첫댓글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거룩한 삶이어야 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