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의 낚시는 가자미와 대구 그리고 삼치와 열기 낚시를 대상어로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물론 이 외에도 벵에돔과 감성돔 참돔,부시리 등의 낚시도 이뤄지지만 그렇게 많이 잡히지는 않습니다.
고성 공현진에 사시는 선장님의 여동생으로부터 가자미가 많이 잡힌다는 연락을 받고 화요일(12월 13일) 낚시를 할 계획을 잡고 12일(월요일) 오후 3시 쯤 집을 나섰습니다.
포구 옆 모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은날 아침 해가 뜰 시각에 맞춰 5톤급의 창명호는 포구에서 불과 5-6분 거리에 있는 낚시 포인트로 11명의 낚시꾼을 태우고 공현진 포구를 떠납니다.
비교적 바다도 잔잔하고 이물(배의 앞쪽 부분)엔 동해안을 뚫고 솟아 오르는 태양을 안고 고물(배의 뒷편) 쪽으론 하얀 눈을 이고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설악의 웅장함이 겨울 낚시의 묘미를 느끼게 합니다.
찬란한 태양이 바다를 뚫고 쏟아 오르고....
배 뒷편엔 설악산이 하얀 눈을 이고 겨울이 왔음을 알리고 미쳐 지지 못한 달은 해와 조우하고...
포인트에 도착하자 선장님은 호르라기를 불어 채비를 바다에 내리라는 신호를 보냅니다.
요즘 잡히는 가자미는 참가자미(배부눈에 노란 띄가 있음)가 아니라 조림과 구이가 일품인 어귀 가자미입니다. 참가자미는 보통 낚시를 2~3개 달린 것을 사용하지만 어귀가자미는 식성이 좋아 7~10 달린 카드 채비를 사용합니다. 채비가 바닥에 닿기 바쁘게 가자미의 어신이 손끝에 전해집니다.
어귀가자미는 참가자미에 비해 1.5배 정도 큰 것이 또다른 특징입니다. 올해는 예년에비해 보름가까이 빨리 어귀가자미가 연안으로 붙어 낚시꾼을 불러 모읍니다. 첫 낚시에 낚시 7개 가운데 6마리가 낚여 올라 옵니다. 대박 조짐이 엿보입니다.
첫 낚시에 낚시 바늘 7개 가운데 6개에 가자미가 달렸습니다
설악을 배경으로 한 컷 날리고....
오전 10시 까진 입질이 활발하도니 2시간 가량 입질이 뜸합니다. 가자미 어군을 찾느라 선장의 바쁜 배질이 이어지는 동안 낚시꾼들은 커피를 한잔 나누며 담소를 즐깁니다. 12시를 넘기고 해가 중천에 떠올라 덥게 느껴질 시간과 때를 같이해 가자미의 활발한 입질이 다시 이어집니다.
3시간 정도 낚시 낚시를 더하고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포구로 돌아 옵니다. 개략 150마리 정도의 가자미를 잡았습니다.
이번 낚시에서는 150마리 정도의 가자미를 잡았습니다.
선장측에서 제공해 주는 점심을 먹고 경춘 고속도로를 따라 함께 간 선배 낚시꾼 집에 도착하니 저녁 7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잡은 가자미로 조림과 회를 만들어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밤 8시 50분입니다. 피곤한 탓에 쿨러를 옆에 밀쳐 놓고 잠자리에 들어 골아 떨어집니다.
가자미 조림
가자미 회
가자미 회와 조림을 주로 한 저녁 식탁
다음날 아침 8시쯤 일어나 잡은 가자미를 정리해 말려 놓고 쿨러를 손질해 다음 낚시 갈 것에 대비를 끝내면서 이번 낚시를 모두 마무리합니다. 다음 낚시는 2012년 1월 9일 쯤 동해안 포항 신항만 쪽으로 볼락과 열기를 낚으러 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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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반찬은 안떨어 지겠수 친구좋아보이누만요 늦게 보았네요 뭐가 그리바쁜지
바쁘게 사시는 님이 부럽습니다.
이제 서서히 초야로 돌아 가야할 시기가
다가 오면서 여생을 보낼 일이 걱정스러워 집니다.
뭘 하시든 힘있는데 까지 열심히 일하다 갑시다.
이마에 주름살은 생길지언정 영혼에 주름살이라도 생기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