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여름 대만에서 온 부유한 부인은 축농증을 앓은 지 몇 십 년이나 되었으나
낫지 않아 특별히 오대산에 와서 묘법 노스님에게 병의 원인을 지적해 달라고 청하였다.
스님이 그녀에게 물었다.
“당신이 결혼할 당시 시댁의 가정형편이 그다지 좋지 않았군요.”
“그렇습니다.”
“결혼 후 자녀가 늘어남에 따라 당신 집의 형편은 더욱 나빠져 생활이 매우 고생스러웠군요. 가끔 몇 마리의 고기를 사오면 당신은 요리하여 자기도 먹기 아까워하면서 언제나 가장 좋은 살은 시어머니께 드리고, 고기의 머리, 꼬리 부분은 나누어 자녀에게 먹이고, 남은 고기 뼈는 버리기가 아까워 입으로 부셔 먹었군요. 나중에 집안 형편이 비록 나아졌어도 오래된 그 습관은 계속 되었지요. 지금도 고기를 먹을 때 당신은 여전히 고기 뼈와 골수는 씹어 먹는군요. 맞습니까?”
“맞습니다. 스님! 습관 때문에 그런지 저는 고기 뼈가 가장 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제가 먹는 것은 삼정육(三淨肉)인데, 먹어도 되지 않습니까?”
“삼정육 먹는 것을 허락하는 것은 불교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부득이하여 말하는 법입니다. 왜냐하면 고기 먹는 사람들에게 갑자기 육식을 금하게 하면 아마 많은 사람들이 행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살생을 금하면서 삼정육을 먹게 하는 것은 단지 방편법입니다. 부단히 염불, 독경, 참선 정진을 함에 따라 자연히 고기 먹을 마음이 없어지게 됩니다. 본질적으로 고기를 먹는 것은 바로 살생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고기 먹는 것을 하루 빨리 끊어야 합니다.”
“스님, 고기 뼈를 먹는 것도 죄가 됩니까?”
“살과 뼈 모두 동물 신체의 일부분입니다. 우리들이 평소 ‘힘줄을 뽑아내고 껍질을 벗기다’ ‘고혈을 짜내다’라는 말을 하는데, 이러한 말은 사람의 성난 마음을 형용할 때 쓰는 말 아닙니까? 모든 동물은 죽을 때 죽음에 대한 공포를 갖기 마련이고, 자신을 죽이고 먹는 사람에 대한 원한심이 가득합니다.
중생의 신식(神識)은 모두 자기의 육체에 집착하여 당신이 먹는 살코기를 자기 자신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그는 자기의 육체를 줄곧 떠날 줄을 모릅니다. 그를 칼로 자르고, 기름에 튀기고, 지지고, 볶고, 씹고 함에 따라 동물의 신식(神識)은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따라서 고기 먹는 사람이 동물에 대하여 힘줄을 뽑고 껍질을 벗기거나, 골수를 짜내거나, 심지어 도살할 때 한 칼에 죽이지 못하면 동물의 고통은 증가되어 먹는 사람에 대한 원한심이 더욱 증가하게 됩니다. 이러한 원인으로 당신 스스로 앓고 있는 병이 설상가상으로 더욱 악화됩니다. 그래서 불교를 믿는 사람이 고기를 먹으면 안 되는 것과 같이 동물의 내장 예를 들면 심장, 간, 창자, 폐, 뇌, 눈, 혀, 골수 등을 먹으면 안 됩니다. 이런 내장을 먹으면 그 당시에는 보양의 작용이 있겠지만 이런 보양품을 먹는 것이 많아짐에 따라 이들 동물과 맺게 되는 원결도 더욱 깊어지게 되며, 오래됨에 따라 신체의 어떤 부위에 병을 일으키게 됩니다.”
“스님, 정말 두렵습니다. 육식을 하지 않으면 저의 축농증은 좋아질 수 있겠습니까?”
“진정으로 참회하고 비린내 나는 음식을 일체끊고 방생 등 선한 업을 많이 지으세요.
만약 매일 『지장경(地藏經)』 한 부를 독송하여 법계중생에게 회향하면 반드시 감응이 있을 것입니다.
방생(放生)은 살아가기 쉬운 고기를 택하여 놓아주어야 하며, 물고기를 키우는 연못에 방생해서는 안 되고 강이나 호수, 바다에 방생해야 그들이 확실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참새, 비둘기 등 각종 조류를 방생해도 됩니다.
만약 집이 부유하다면 자라, 거북 등 각종 야생동물을 방생하면 더욱 큰 공덕이 있습니다. 그들 중 영성(靈性)이 큰 것은 심지어 금생에 당신의 은혜에 보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은 언론보도 등을 통해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좋습니다. 육식을 끊을 자신이 있습니까?”
“자신 있습니다. 돌아가면 반드시 스님의 말씀대로 따르겠습니다.”
골수를 짜내는 것이 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이런 법문은 처음 듣는 것으로 그 때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분의 축농증은 확실하게 좋아졌으며, 나중에 그녀는 특별히 오대산에 와서 감사의 예참을 하였다.
출처: 불광출판부刊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
저자 중국 과경거사 번역 한국 각산 정원규거사
구입처 불광출판사☎ (02-420-3200)
1995년 서산에 사는 이충화 여인은 딸 셋을 놓고 끝으로 아들하나를 낳았
는데 십년 후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사찰을 찾아 49재를 올려주면서부터
다섯 식구가 모두 불자가 되어 부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해 봄 열 살 먹은 귀한 아들“광철“이가 갑자기 몸이 불덩이
처럼 열이 나기시작 하더니 사경을 헤매는 것이었다.
가족들이 놀라서 그날 밤 급히 인근 병원을 찾았으나 “ 큰 병원으로 가라”
는 말을 듣고 부랴부랴 서울 큰 병원에 입원을 시키게 되었다.
아들이 위급한 지경인데 약은 쓰지 않고 검사만 해대더니 온 몸에 주사
바늘을 꼽고 목에는 호수를 끼워 넣어 어린 '광철이의 몰골은 형편이 없고
어머니의 가슴은 타 들어갔다.
어머니는 광철이의 손을 잡고 “아들을 살려 달라.“고 관세음보살님만을
오직일념으로 불렀다. 그러나 어린 아들은 겨우 숨만 쉴뿐 의식도 없이
갈수록 파리해지면서 도저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는 침대 곁에 앉아 관세음보살을 부르다가 잠깐
잠이 들었을 때 흰옷을 입은 여인이 다가와서 "이제 당신의 아들은 열흘이
지나면 전생의 업보로 죽게 될 것이니 귀한 자식을 살리고 싶거든 일만
생명을 방생하라" 라고 하였다.
깜짝 놀라서 깨어보니 생시처럼 여전하였다.
그 이튿날부터 고기를 사다넣고 또 사다 넣고 하였지만 어려운 시골 살림에
더 이상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육일째가 되던 그날도 방생을 하고 입원해있는 아들의 손을 잡고
“제발 좀 아들을 살려 달라" 고 침대 옆에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다가
잠이들었는데 또다시 그 여인이 어린 애기를 하나를 데리고 와서
“형편이 어려우면 알 밴 고기를 사서 놓아주면 되지" 라고 하였다.
이때 어머니는 깜짝 깨어 무릎을 탁치며 "이제 내 아들은 살았구나" 하며
인천 연안부두가로 달려가서 알 밴 고기만을 사서 바닷물에 넣어주었다.
이렇게 삼일 간 방생을 하고 다시 병원에 돌아오니 아들의 병세가 눈에
띄게 좋아지는 듯 보였다.
이렇게 방생하기를 일주일이 지나자 조금씩 움직이고, 의식이 돌아오면서
아들은 어머니를 알아보기 시작하더니 6개월 후에는 기적처럼 건강이 완전히
회복되어 퇴원을 하게 되었다.
그 후 이충화 불자는 오직 부처님만을 의지하는 불심으로 딸 셋을 잘
길러 좋은 가문으로 출가시키고, 아들 광철이는 한 번도 아픈 곳 없이
건강하게 자라서 서울의 일류대학을 다니고 있다고 하니 어머니의 장한
불심에 감동하신 관세음보살께서 여인으로 화현하여 가피를 내려 주신
방생기도의 감동적인 영험 사례이다.
흥륜사주지 정법륜 스님
2) 알밴 고기
1965년 충북 서산에 삼대가 오붓하게 사는 가족이 있었는데
할머니는 불심이 돈둑하여 일찌기 할아버지를 여의고
절에 가서 기도 드리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어느 해 봄, 딸 셋을 낳고 얻은 여섯살 난 귀염둥이 손자인
광철이 갑자기 되오줌을 싸고 열이 불덩이 같아 사경을
헤메는 것이었다.
그날 밤으로 차를 전세내어 부랴부랴 서울 큰 병원으로
올라가 입원을 시키게 되었다. 이 검사 저 검사 하고 주사를
꼽고 목으로는 호수를 끼워 넣고 하여 어린 '광철'의 몰골은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할머니는 주야로 광철이 옆에 붙어 관세음보살님만을 열심으로
불렀다. 그러나 어린 손자는 갈수록 파리하여 졌고 이제 도저히
살아날 가망이 없어 보였다.
병원에서는 아직은 숨이 붙어 있기에 막연히 주사 바늘을
꼽아놓고 시간만 되면 약만을 갈고하였다.
그러던 어느날 할머니께서는 침대곁에 앉아'관세음보살'염불을
하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웬 흰 옷을 입은 부인이 와서
이르기를,
"이제 이 아이는 열흘이 지나면 죽을 것이나 만일에 일만 생명을
살리면 죽음을 면하리라" 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깜짝 놀라깨니 생시처럼
여전하였다.
그 이튿날 터 고기를 사다 넣고 또 사다 넣고 하였건만
시골 살림인지라 더 이상 어떻게 할수가 없었다. 육일이 지나자
그날도 방생을 마치고 병원으로 돌아오다 낙심하여 수심에 차
계단에 잠깐 앉았는데,
비몽사몽간에 어떤 동자가 나타나서 하는 말이
"알 밴 고기를 사서 놓아주면 되지. 알 밴 고기를 사서 놓아주면 되지"
라고 놀리듯이 말하면서 사라졌다.
이에 할머니는 무릎을 탁 치며 "이제 내 손자는 살았구나" 하며
친척들에게 돈 삼만원을 꾸어들고 인천 부둣가로 나가서
알 밴 고기만을 사서 바다물에 넣었다.
이렇게 삼일간 방생을 하고 다시 병원에 돌아오니 할머니의
눈에는 손자 광철이의 얼굴이 이제 화색이 도는 듯 보였다.
일주일이 지나자 약간씩 움직이더니만 이제는 한 고비를 넘긴듯
하였다.
한달쯤 뒤에 꿈에 웬 사람이 와서 말하기를
"지금 그대가 방생한 것이 수백만이나 되었으니 아이는 서너달
지나면 완쾌되리라" 한다.
할머니는 환희심으로 오직 손자 곁에 붙어 주야로 '관세음보살'만을
지극정성으로 염(念)하였다
석달이 지나자 아이는 퇴원을 하게 되었고 지금은 그 아이가 자라서
서울 모대학 4학년에 다닌다고 하니 이 어찌 방생한 공덕이 없고
염피관음력(念彼觀音力)이 현세에 없다고 할 것인가.
항주의 오항초가 쇠고기를 즐겼는데 연거푸 아들과 딸이 죽었고 한 아들이 마마을 앓고 있는데 의약과 기도가 무소용
이었다.
항초가 꿈에 명부에 갔더니 마침 항초가 소를 죽였다고 호소하는 이가 있었다. 그것들과 대변하는데 판관이 뭇소
를 불러서 항초의 전신을 맡아보라 하니 소는 말이 없고 항초는 말하기를 소의 고기는 먹었으나 소를 죽인 일은 없었
노라고 하고 이 뒤로는 다시 소고기를 먹지 않겠노라 맹세하였다.
판관이 소를 타일러 보내고 항초는 놓여 나오는데 어떤 집위에 사람이 서서 항초를 부르고 있었다.
항초가 쳐다보니 문득 무슨 물건을 집어던지며 도로 네게로 가라 한
다.자세히 보니 자기의 아들이었고 .꿈을 깨니 아들의 병은 나았다.
중국 영주에 사는 장거사는 처음에 도살하는 업을 하면서
날마다 돼지를 잡았는데 이웃 절의 새벽 종소리를 듣고 잡
기를 시작하였다.하루는 종소리가 나지 았았다.
그것은 그 절 스님의 꿈에 열 한 사람이 와서 살려주기를 빌면서 하는
말이 종을 치지 않으면 우리가 살아난다 하여서 종을 치지
않은 것이다.
그날 장거사가 잡으려던 돼지가 마치 열 한 마리였다.
장거사가 이 말을 듣고 감동하여 생사에 윤회하는
인과를 깨달아 도살하던 업을 버리고 불법에 귀의하여 10여
년을 수도하여 과거와 미래의 일을 알았고 자기의 죽을 날
을 정하고 앉아서 갔다고 한다.
출처: blog.daum.net/pheonix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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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를 죽을 데다 팔지 않아 화재를 면하다.
청나라 강희때에 동향의 오진에 있는 어느 집에서 개를 길렀는데
밤마다 개가 물을 건너서 강 남쪽 사람의 집에 가서
집을 지키었다.하루는 주인이 개에게 꾸짖기를.내가 너를
기르는 것은 집을 지키려는 것인데 너는 남의 집만 지키니
내일은 개 백정을 찾아가서 너를 팔아버리겠다고 하였다.
그 날 밤에 개가 현몽하기를 내가 전생에 그 사람의 빚을 진
탓으로 밤마다 그 집을 지켜주어 빚을 거의 다 갚고 이제
30전이 남았으니 그 빚만 갚으면 그 집에 다시 가지 아니하
고 주인의 덕을 갚겠노라 했다.
이튿날 주인은 개에게 30전을 목에 걸어주면서 어제 밤에 네 말대로
이것을 주는 것이니 그집의 빚을 갚으라 하였다.
개는 그돈을 물고 물을 건너가 그 집에 던지고 와서는 다시 물을 건너가지 아니하였
다.
그 뒤에 주인이 술에 취하여 밤에 집으로 오다가 잘못하여
연못에 빠졌다.개가 짖으면서 옷을 물어 언덕으로 끌어 올
리고 주인의 집에 달려가서 머리로 방문을 두들겼다.
주인의 부인이 깨어 보니 개가 못 있는데로 왔다갔다 하면서 그리
로 가자는 시늉을 했다.
개를 따라 가보니 주인이 연못가에 누워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다.
주인을 붙들어 집에 돌아왔는데 주인이 술이 깬 뒤에 말하기를 전날 꿈에 네가
나의 덕을 갚겠노라 하더니 그것이로다 하였다.
또 수일 후에 집안 사람이 잠들었을적에 개가 머리로 문을 두드리면서
짖고 있었다.부부가 놀라서 깨어보니 부엌에서 불이 일어나
집이 타고 있었으므로 급히 서둘러 불을 끄게 되었다.
그 후부터는 개를 사랑하여 기르다가 죽은 뒤에는 관에 넣어 묻
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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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을 면하게 한 사미승의 개미방생
1)
옛날, 관상을 잘 보시는 스님이 계셨는데,
친구의 아들을 상좌로 데리고 있었다.
친구는 ‘아들의 명이 매우 짧으므로 스님을
만들면 짧은 명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아이를 스님께 보내왔다.
스님께서 어느 날 아이의 관상을 보니 7일을
넘기지 않아 죽을 상이었다.
깜짝 놀란 스님께선
어린 상좌에게 한 열흘 집에 다녀오라며 돌려보냈다.
친구의 어린 아들을 단 며칠만이라도 부모 곁에서
지내다 죽게 하려 한 배려였다.
그런데 열흘이 지난 뒤, 상좌는 아무 일 없이 돌아왔다.
돌아온 상좌의 관상을 보니 본래 단명할 상이었으나
나쁜 기운이 사라지고 장수할 상으로 변해 있었다.
스님께서는 상좌에게 지난 열흘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느냐고 물으셨다.
상좌는 "집에 가는 길에 개울물에 떠내려가는 큰 나무껍질을 발견했는데,
수천마리의 개미가 새까맣게 붙어 있었습니다.
조금만 더 떠내려가면 폭포에 떨어져 다 죽게 될
것 같아 옷을 벗어 개미가 붙은 나무껍질을 받아
마른 언덕땅에 놓아 주었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스님은 그 말을 듣고 상좌의 등을 두드리며 고개를
끄덕이셨다.
개미떼를 살려준 방생의 공덕으로 7일 뒤에 죽을 상좌의 명은
70년이 연장되어 80세가넘도록 장수하며 열심히 부처님 법을
공부하였다고 한다.
조계사보 2003년 2월호에서
2)
옛날에 한 사미가 덕이 높은 고승의 제자가 되었다.
이 고승은 그 사미가 오늘부터 계산해서 일주일후면 반드시 죽을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매우 괴로워하였다.
더구나 그 사미가 자기 스님에게 효성이 지극하여 말을 잘듣고, 정성껏 시봉하였기
때문에 더욱 그 애가 가엾게 생각되었다.
그래서, 그 고승은 사미에게 말을 하였다.
"얘야, 어머니 뵌 지가 오래지? 오늘 집에 돌아가 어머니께 효도하다가 8일 이후에
다시 절로 돌아오너라."
고승은 그 아이가 7일 후면 반드시 죽게되기 때문에 집에 돌아가라고 한 것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8일 후에 사미가 절로 돌아왔다. 고승은 이상하게 생각되었다.
그 사미의 얼굴을 보니 더욱 광채가 나보였다.
"얘야, 나는 평생동안 앞으로 다가올 일을 귀신같이 모두 잘 알고있다. 내 보기엔
네가 7일이면 죽으리라 생각했는데 어떻게해서 8일만에 오늘 돌아왔느냐?
뿐만아니라 너의 얼굴엔 흉액이 모두 없어진 얼굴이구나."
사미도 그 얘기를 듣고 어안이 벙벙하여 스님께 무어라 대답할지를 몰랐다.
고승은 즉각 좌정하고 입정하여 삼매에 들어가니, 곧 그 까닭을 알 수가 있었다.
그래서, 다시 사미에게 물어보았다.
"얘야, 너 집에 가는 도중에 많은 개미를 구해준 일이 없느냐?"
"네, 스님. 집에 가는 도중에 많은 개미가 물에 갇혀있길래 나무 막대기로 그들의
위험을 구해주었습니다."
"음, 그랬구나. 방생을 하면은 반드시 장수하느니라. 옛날 고승말씀에 생명하나를
구해주면 칠층 탑 하나를 쌓는 것보다 낫다고 하였다.
너는 무수한 생명을 구하였으니 오래오래 살 것이다. 그리고, 장래의 복이 많을 것이나,
그래도 계속해서 방생을 해야하고 부처님법을 전파하고 중생을 이롭게 하는 일을 해서,
부처님의 이타구세(利他救世)의 자비정신을 발양(發揚)하여 더욱 더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권해야 하느니라."
부처님 앞에 일심으로 성심을 다하여 기도를 드리니,
회향날에는 법당에서 절을 하다가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쓰러진 채 잠이 들어 꿈속에서 거룩한 모습의 스님이
나타나기에 절을 올렸더니,
"네가 일만 목숨을 살리면 아들을 낳게 되리라.”고
하셨습니다.
구조린은 스님 옷자락을 붙들면서 애원하였습니다.
"가난한 처지에 무슨 돈이 있어 그렇게 많은 방생을
할 수 있겠습니까. 제가 할 수 있는 다른 것을 시켜
주시면 무엇이라도 하겠습니다.”
"마음만 있으면 못할 것이 없으니 지극한 마음으로
불쌍한 생명들을 살리도록 하라.”
깨고 보니 꿈이라, 기도를 마치고 지친 몸으로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봄철이라 큰 개울을 지나는데 어떤 농부가 아들과
함께 미꾸라지를 한 통 잡아가는 것이 아닌가.
구조린은 눈이 번쩍 뜨이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에 쓰시려고 미꾸라지를 그렇게 많이 잡아가십니까?”
하고 물었습니다.
“돼지를 기르는데 술찌꺼기를 주면 좋으나 살 돈이 없어서
대신 이걸 삶아서 주려고 그럽니다.”
구조린은 남은 여비라고는 몇 푼 없었으나 무조건 ‘파시라고’
했더니 의외로 쾌히 승낙하였습니다. 모두 사서 개울에 살려
주었더니 고기들은 좋아라하고 헤엄쳐 달아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는 양조장에 가서 주인에게 일을 해드릴테니 술찌꺼기를
세 통만 달라고 청하였습니다. 양조장 주인은 방생했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칭찬을 하면서 술찌꺼기를 돈도 받지 않고 주는
것이었습니다.
구조린은 너무도 고마워 뒷날 은공을 갚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바로 그날부터 꼭 10개월만에 아기를 낳았습니다.
이 아들이 나중에 주거사라 하여 인격과 학식이 높은 큰 선비가 되었습니다.
이후 화제가 되어 방생이 크게 유행했다고 합니다.
축서사 무여큰스님 법문중
(ii)
돈이 없이 방생한 일
당나라 현종의 천보때에 구조린이 나이 40이 되도록 아들이
없어 신에 기도하였다.하루는 신이 현몽하기를 네가 아들이
없을 팔자이나 정성이 지극하니 아들 얻을 방법을 가르치리
라.
조린이 기뻐서 방법을 물으니 신이 말하기를 하늘은 방
생을 가장 소중하게 여기니 네가 능히 일만 목숨을 살리
면 아들을 낳게 되리라.
조린은 가난한 사람이 무슨 돈이 있어 방생할 수 있겠느냐고 팔자가 고독해서
아들을 얻을 수 없다하고 울면서 신에게 자비를 베풀어 달라고 간청하였다.
신이 웃으며 말하기를.그대는 참으로 어리석도다.방생하는
데 무슨 돈이 들겠느냐? 네가 돈이 없으면 돈 있는 이에게
권하여 방생케 하여도 공덕이 같으니라 했다.
조린이 꿈을 깨고 친구 전옥성을 찾아가서 꿈 이야기를 말하면서 그대가
나의 권고를 들어 방생하면 그공은 그대에게 돌아가고 나는
그덕분에 성이나 전하게 된다면 그만 다행히 없겠노라고 하
였더니 옥성은 그 일을 허락하였다.
그 후부터 조린이 잡힌 생명을 만나면 옥성에게 권하여 방생케 하였다. 두어달 뒤에
조린의 꿈에 신이 말하기를 상제께서 네가 방생한 공덕을
가상하게 여기어 옥소동자를 보내었으니 너의 집으로 갈 것
이고 옥성의 아들은 금년에 마마의 액을 만날 터이나 상제
께서 특사 하였느니라 했다.
그 해에 마마가 크게 유행하여 죽는 이 그수를 헤아릴 수없었는데 옥성의 아들은 아무탈
이 없었고 그 이듬해에 조린은 아들을 낳고 가세도 점점 피어나게 되었다.
집안에 모기, 파리, 개미, 바퀴벌레 등이 있을 경우 그것을 죽이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부처님은 『범망경』에서 가르치시기를 “모든 생명이 있는 것은 고의로 죽이면 안 된다.”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일체의 생명이 있는 것은 모두 죽이면 안 된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두 가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나는 12년 전 도시 중심부의 단독주택에 살았다. 그곳에는 개미가 많아 부엌에서는 막으려야 막을 수 없었으며, 나의 서재와 침실에서도 개미가 몸으로 기어 올라와 매우 귀찮았다. 각종 살충제를 뿌려 그들을 없애려고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심지어 정원에 꿀과 설탕을 뿌려 개미가 모이면 뜨거운 물을 부어 그들을 죽였으며, 죽인 개미의 수는 말할 수도 없이 많았다. 그러나 집안의 개미는 감소되지 않고 오히려 더욱 많아졌다.
한번은 주방의 음식에 오르지 못하게 하기 위하여, 가는 철사를 천장에 매달아 식품광주리를 걸고는 음식을 그 속에 넣어두었다. 마음속으로 ‘이번에는 개미들이 찾지 못하겠지’ 하고 생각했다. 그러나 다음날 광주리에서 음식을 꺼내 보니 안에 개미가 새까맣게 붙어있었다. 나는 화가 날 대로 나서 광주리를 정원에 놓고 종이를 가져와 불에 태워버렸다.
묘법 노스님을 만난 이후에야 비로소 불살생의 도리를 알게 되었다. 당시에 나는 비록 살아있는 닭과 물고기 등은 사지 않았지만, ‘삼정육(三淨肉)’의 고기는 먹었으며 개미를 결코 ‘생명’의 범주에 넣지 않았다.
그 후 또다시 해결해야 할 개미의 문제가 발생하였다. 나는 살충제를 모든 방의 창문턱에 뿌리고 나서, 갑자기 개미도 생명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일어났다. 그들도 생각을 가진 생명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그러한 조직과 규율이 있을 수 있겠는가?
나는 마음속으로 불안함을 느꼈다. 스님의 가르침을 생각하니 매우 부끄러웠을 뿐만 아니라, 갑자기 일종의 공포감이 일어났다. 요 몇 년간 내가 죽인 개미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데, 그들이 조만간 나를 찾아와 생명의 빚을 독촉할 것이 아닌가! 지금 내가 또 살충제를 뿌려놓아 얼마나 많은 생명을 죽이게 될지 모른다. 그래서 급히 살충제를 제거하고 물로 한번 씻어내었다. 나는 마음 깊이 우러나 정원에서 기어오르는 개미들을 보고 말하였다.
“개미야, 개미들아! 내가 과거에는 불살생의 도리를 알지 못하여 수도 없이 많은 개미를 죽였구나. 나는 방금 또 살충제를 뿌렸다. 비록 물로 씻어냈지만 창문가에는 아직 독약이 남아있을 것이니 너희들은 절대로 그곳으로 오르지 마라.
나는 지금부터 다시는 개미 너희들을 죽이지 않겠다. 너희들도 나의 방과 부엌에 가지 말거라. 정원에서 너희들이 함부로 기어오르면 보지 못하고 너희들을 밟아 죽일 수도 있으니 나를 탓하지 마라. 연못에는 위험한 것이 없으니 그곳에서 활동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이다. 너희들은 우리 집으로 와서 나를 귀찮게 하지 말거라. 나도 절대로 너희들을 해치지 않을 테니.”
그 당시 나는 경서를 본 적은 없으나, 단지 마음 깊숙한 곳에서 개미에 대하여 이런 말이 우러나온 것이다. 내가 그들이 주방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면 그들은 어디에서 무엇을 먹고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생각지도 않았다.
며칠 지난 후 아들이 나에게 말하였다. “아빠, 우리 집에 개미가 없어졌어요.” 사실 나는 벌써 이 일을 잊고 있었다. 아들의 말을 통하여 나는 비로소 며칠 전 한 말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정원에 가서 개미를 찾아보니 한 마리도 안 보였다. 나는 무슨 기후의 원인으로 개미들이 없어진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였다. 그런데 이웃집에 가서 찾아보니 놀랍게도 개미가 많이 보였다. 이것은 나를 매우 기쁘게 하였다. 이러한 기쁨은 개미가 없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생명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었다는 것 때문이다.
당신이 진심으로 말을 하고 행하면 반드시 감응이 있을 것이다. 당시에 매일 연못가에 음식 부스러기를 뿌려주어 개미에게 살아갈 양식을 주었어야 했는데, 나는 그런 것까지는 생각하지 못하였다. 개미에게 주방에 가지 말라고만 하였으니, 그들은 할 수 없이 이사를 간 것이다.
그 뒤 그 집에서 6년을 더 살았는데, 한 마리의 개미도 본 적이 없었다. 불법에 귀의하기 전의 나는 살생하고 고기를 먹었으며 술도 마셨다. 이것은 “마음을 들춰 생각이 움직이면, 업 아닌 것이 없고 죄 아닌 것이 없다.”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어떻게 이러한 감응이 있을 수 있겠는가?
이것은 바로 성심(誠心)의 감응과 불보살의 가피인 것이다. 부처님의 대자비로 일체 중생을 널리 제도한다. 어떤 사람이라도 단지 착한 생각을 가지기만 하면, 부처님께서는 선교방편으로 그를 제도하여 악(惡)을 버리고 선(善)으로 향하게 인도하신다.
옛날의 대덕께서 가르치시기를 “부처님의 지혜에 들어가려면, 먼저 억지로라도 애를 써야 한다.”고 하였다. 나는 우매무지한 사람이라 가르침과 책에 의지해서는 믿음을 지닐 수 없다. 단지 눈앞의 보이는 사실이 있어야, 비로소 추구하여 실천할 수 있다. 개미를 통해 실제로 겪은 감응은 내가 이후에 경을 읽고 염불을 배워 중생에게 회향할 수 있도록 이끌었다.
다음 이야기는 나의 사제(師弟) 과배 거사가 겪은 일이다. 과배 거사는 고향 하남성(河南省)에서 왔는데, 그에게 내가 가르쳤던 위의 방법으로 많은 쥐를 처리했던 일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도 쥐에게 잘못을 사죄하고 절대로 다시는 그들을 죽이지 않겠다고 표명한 후, 매일 고정된 장소에 남는 음식물을 놓아주었다. 처음에는 쥐들이 그릇 안의 음식물을 먹을 뿐 아니라 여전히 다른 물건도 먹고 가구 등을 갉아먹었다.
그는 쥐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이전에 너희들 쥐를 너무 많이 죽였으니 너희들이 나에게 원한을 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지금부터 매일 ‘천수대비주’ 30번을 독송하여 나에게 살해되었던 많은 쥐들에게 특별히 회향하여, 그들이 좋은 세계로 왕생할 수 있도록 천도해 주겠다.”
그렇게 행한 지 약 3개월 후 쥐들은 단지 땅에 놓아둔 접시 안의 음식만 먹고, 다른 음식이나 물건은 상하게 하지 않았다.
어느 날 그의 여동생이 집에 와서 얼마 정도 머물게 되었다. 오빠가 매일 쥐에게 먹이를 주는 것을 보고는 어리석은 짓을 한다고 놀리면서 쥐들이 말을 들을 것이라고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그녀는 저녁식사 후 일부러 만두를 식탁 위에 놓아보았다. 그런데 다음날이 되어도 그대로 있었으며, 3일이 지나도 그대로였다. 쥐들은 단지 오빠가 준 음식만 먹었다고 한다.
믿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그녀는 말할 도리가 없었다.
더욱 이상한 것은 그녀가 세탁한 자기 옷과 올케 언니의 옷을 옷장에 함께 놓아두었는데, 쥐들은 집중적으로 그녀의 옷만 물어 씹어 못 쓰게 만드는 것이었다. 쥐들이 어떻게 옷을 구분할 수 있었을까? 그녀는 오빠의 말에 따를 수밖에 없어 집으로 돌아가면 자기도 쥐를 죽이지 않겠다고 말하였다. 그 후 사제의 집에는 쥐들이 종적을 감추었다고 한다.
이상의 두 가지 실제 사례를 참조하여 독자들은 자기 집의 상황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해충’이라도 사람과 같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죽일수록 그들은 더욱 당신을 미워할 것이며, 큰 동물이든 작은 동물이든지를 막론하고 그들은 모두 사람들의 진심과 거짓마음을 분별해 낼 줄 안다는 것이다.
우리들은 이전에 수많은 동물을 죽였기 때문에, 몇 부의 경을 독송해준다고 하여 그들이 당장 자신을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당신에 대한 시험을 이겨내야 하며, 단지 진실한 마음만 있으면 그들은 감동할 것이다.
내가 다시는 모기를 죽이지 않은 뒤에도 모기는 여전히 집안으로 들어와 물었다. 나는 작은 유리잔 또는 캔으로 모기들을 잡아 모아, 다시는 사람을 물지 말고 염불 왕생할 것을 기원하면서 삼귀의(三歸依) 법문을 해준 후 창 밖에 방생하였다. 이렇게 2년가량을 지속하니 모기가 방에 들어오는 것이 매우 적어졌으며, 물려도 가렵지 않았다. 이후 10여 년을 지내오면서 모기에 물리는 경우가 극히 드물어졌다.
이 책을 통하여 다음 방법을 소개하니 참고하기 바란다.
농작물에 벌레가 발생하면 농약을 칠 것인가 안 칠 것인가도 같은 도리로서 판단하면 될 것이다. 어떤 농민 도반은 다른 사람이 농약을 치면, 그는 ‘천수대비주’ 49번을 독송한 물을 살포한다고 하였다. 어떤 분은 3일 전에 통지하는 방법을 쓰며, 농약을 살포할 때 대비주를 많이 염송하여 그들을 천도한다고 하는데, 모두 서로 다른 효과가 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정말로 잘못을 알고 참회하려는 마음을 가지면 될 것이다. 몇 부의 경을 읽고 진언을 몇 회 외운다고 해충이 당장 없어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고 하는데 모든 것이 경이나 진언으로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염불, 독경, 진언은 보조적인 수단인 것이다.
집안의 바퀴벌레 등과 같은 해충은 3일 전에 그들에게 약을 칠 테니 빨리 다른 곳으로 옮겨가라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 3일 후에도 여전히 있으면 제거하면 될 것이다. 고의로 그들을 죽이지 말아야 하며, 제거하는 동시에 입으로 부처님 명호, 왕생주, 대비주를 외우면 모르고 죽인 작은 동물을 천도할 수 있을 것이다.
묘법 노스님께서는 이렇게 여법하게 하면 머지않아 해충들이 모두 없어진다고 하였다. 만약 당신이 고기와 오신채를 먹지 않고 음욕을 끊은 수행인으로서 그들에게 옮겨가라고 말한다면, 때가 되면 그들은 보이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당신의 공덕은 그들이 이고득락(離苦得樂)하는 데 충분하기 때문이다. 마치 국왕대신이 어떤 사람에게 돈을 벌게 하려면, 말 한마디만 하면 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그리고 일반적인 선지식은 순서에 따라 순리대로 재물을 모으는 도를 가난한 사람에게 가르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참회, 지계, 독경, 덕의 함양은 수행인들이 어느 때라도 마음속에 명심해야 한다. 각 가정의 상황은 같지 않으니 스스로 참작하기 바란다.
천하에서 가장 잔인하고 처참한 것은
살생이다. 그래서, 어느 생명이나 잡으려하면 그냥 달아난다.
하찮은 어린 이(빈대, 이라고 할 때의 이)도 죽을 줄알고 달아난다.
비가오려고하면 개미나 멸구같은 미물들도 죽지않으려고 이동을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어찌하여 산에는 망을 치고 덫을 놓고 연못에는 그물을 쳐서 갖은 방법으로
그들을 포획하는가? 굽은 낚시로, 곧은 살촉으로 온갖 꾀를 다 내어 잡으려고 한다.
그러면, 짐승들은 혼비백산하여 어미와 새끼가 뿔뿔이 흩어져야하니 새끼는 얼마나 무섭겠는가?
혹 그것들을 잡아 새 집이나 우리에 가둔다면 그것또한 감옥살이가 아닌가? 혹은 칼도마위에
올려지면 살이 도려내어지고 뼈가 깎인다.
화살에 맞은 가련한 새끼 사슴의 상처를 핥으면서 오장이 갈기갈기 찢기고 도막난 어미 사슴이야기며, 죽을까 두려움에 떨고있는 원숭이가 명사수 양유기(楊由基)가 화살을 당기는 것을 보고 비통한 눈물을 흘렸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지 못했는가?
사람들이 좀 강하다고 약자를 마구잡이로 살생하는 것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할 일이 못된다.
그들의 고기로 우리 몸을 보신한다는 것은 차마 어찌할 수 있는 일이겠는가?
이 때문에 하늘이 늘 가련케 여겼으며 옛 성인들은 어진 정치를 폈다.
상(商)나라의 성탕(成湯)임금은 사냥하는 한 쪽 그물을 열어주었으며, 춘추시대 정(鄭)나라
자산(子山)은 마음이 인자하여 아직 살아있는 고기가 선물로 들어오면 차마 죽이지못하고
연못에 놓아 살게하였다.
어질기도 하여라!
유수장자(流水長子)는 고갈된 연못에 물을 대어주어 고기들이 살게하였고,
자비하신 부처님께서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자기 살을 도려내어 매에게 주었으며,
천태지자(天台智者)대사께서는 방생지(放生池)를 팠으며, 대수선인(大樹仙人)께서는
품안으로 날아들어온 새를 보호하였고, 영명연수(永明延壽)선사께서는 산 짐승보호에
적극나서서 공금을 덜어내어 방생하여 새우같은 어류들까지 득도하게 하였다.
손진인(孫眞人)은 뱀을 살려주어 용궁의 비방을 얻어와 중생구제에 활용하였으며
많은 개미를 살려주고 단명의 사미승은 무병장수하였고, 한 서생은 장원급제하였다.
거북이를 놓아준 공덕으로 모보(毛寶)는 한 전쟁터에서 생명을 구했고, 공유(孔愉)는
미관말직에서 일약 귀족으로 작위가 봉해졌다. 잉어를 놓아준 굴사(屈師)는 수명이
12년이나 연장되었다.
수후(隋侯)는 뱀을 구해주고 천금의 구슬을 얻었고, 장제형(張提刑)은 많은 방생의
음덕으로 천계(天界)에 왕생하였고, 물고기를 놓아준 이경문(李景文)은 몸에 생긴
단독을 풀었으며 손량사(孫良嗣)는 새들을 방생하여 그들의 도움으로 무덤이 생겼으며
반현령(潘縣令)은 호수의 조업을 금하여 수족들의 전송을 받았으며, 신대사(信大師)는
방생하여 가뭄에 단비를 내리게할 수 있었다.
육조혜능대사는 방생하여 그의 도(道)를 전국에 전파시킬 수 있었다. 참새는 보배 옥환(玉環)
으로 은혜에 보답했고, 신통한 선호(仙狐)는 함정에서 은인을 구했다.
지네는 연지대사의 강경(講經)을 듣는 것으로 보은하였으며, 드렁허리들은 목숨을 구하기위해
노란 옷차림의 사람으로 현몽하였다.
이상의 모든 고사는 베풀면 반드시 보은을 받는다는 사례담(事例談)들이다.
어느 사례나 근거없는 이야기가 아니고 모두 옛 기록에 남아있어 모두 귀로 듣고 눈으로
목격했던 일들이다.
세상에 눈에 뜨인 미물들에게라도 널리 원을 발하여 자비심을 일으켜 재물을 아까워하지말고
베풀고 방편에 따라 방생을 행하면 수명이 길어져 장수하나니, 이는 바로 숨은 은혜와 공덕이
크게 발복함이다. 만약 하찮은 벌레 한마리에게 베푼다고 하여도 그것 역시 착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날로 쌓이고 달로 더해지고 스스로 널리 행하고 복을 지으면 자비가 인간세상과 널리
허공계에까지 가득차서 선행자의 이름이 하늘에까지 통보가 되어 모든 원한과 업장이 소멸되고
지은 복이 많으면 금생에 모아져 발복하여 빛을 보게되고 선근이 쌓이고 쌓이면 자손들에게나
다음 생에 경사스러운 일이 생긴다.
거기에다 더하여 아미타불의 성호(聖號)를 염송하고 또 경문을 독송하여 시방세계에 회향하면
그는 영원히 악도에 떨어지지않는다.
또 더욱 발심하여 덕업을 쌓으면 도업자량(道業資量)이 속성으로 이루어져서 왕생하는
연화대(蓮華臺)의 품위가 높아진다.
출처: 연지대사의 방생행복 살생불행 (원제:방생록 만법 김상근역, 삼보제자간)
아래의 별도출처없는 예화들은 모두 방생행복 살생불행에서 옮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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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모니불께서 몸을 나누어 매에게 먹이다.
석가모니불의 전생의 이야기이다.
하늘은 한없이 푸르고, 햇볕이 따뜻하게 쪼이는 포근한 어느 날이었다.
부처님이 어느 들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한 마리의 큰 매가 비둘기를 쫓고 있었다.
비둘기는 위기일발 위험에 처하자 부처님께로 날아들어와 피신을 하였다.
부처님은 본능적으로 비둘기를 보호하였다. 매가 날갯짓을 멈추고 나뭇가지에
앉아 말을 하였다.
"당신은 비둘기만 구하고, 배고파서 죽으려는 나는 어찌하렵니까?"
부처님은 자상한 얼굴로 대답하였다.
"너는 무엇을 먹고 사느냐? 내가 너에게 주마."
매가 대답을 하였다.
"나는 고기를 먹습니다."
부처님은 비수를 꺼내 서슴지않고 어깨 살덩어리를 베어 매에게 주었다.
그러나, 매는 고깃덩이가 너무 적어 비둘기 한 마리의 중량에 미치지 못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부처님은 다시 살을 베었다. 그러나 살덩이는 베면 벨수록 가벼워져서 아무리해도
비둘기 중량에 미치지 못했다. 그렇게 거듭하여 온 몸뚱이 살을 다 베어냈으나, 여전히 비둘기
중량에 미치지 못하였다.
매는 부처님께 물었다.
"그래도 후회하고 원망하는 생각이 없습니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나는 조금도 후회하거나 원망하는 생각이 없다. 널리 중생을 구제하는데, 어깨 위의 살덩어리가
무엇이 그리 대수이겠느냐? 만약 내가 하는 이 말이 나의 진심이라면 나의 몸에서 베어낸 살은
다시 돋아나서 그 전과 같이 될 것이다."
부처님이 서원을 말하자 어깨의 살덩이들은 과연 다시 살아나 그 전과 같이 되었다. 그 때 매는
천신(天神)으로 변신하여 하늘 높이 날아가며 부처님께 예배하며, 찬탄을 아끼지 않았다.
부처님께서 매에게 살을 베어주었다는 대자대비한 일이 전해지자 사람마다 찬탄을 아끼지 아니
하였다.
육조 혜능대사는 덕이 높은 스님이었고 그는 황매산의 오조 홍인선사의 심인의발(心印衣鉢)
을 전수받아 선종의 계승자가 되었다.
그는 세상 사람들이 지나친 살생을 많이하여 죄값과 업장이 두터움을 깊이 깨달으시고,
늘 세인을 교화하여 업장을 감소시켜주기위하여 애를 썼지만 세상 사람들은 미궁에 빠져
돌아갈 줄을 몰랐다.
그 후에 육조대사는 사냥꾼들이 너무 많은 생령을 살해하는 것에대해 마음 속 깊이 측은한
생각이 들어, 속인으로 가장하고 사냥꾼의 무리속에 섞여 같이 생활했다.
그 사냥꾼들은 그를 보고 사냥하는 그물망을 지키라고 했다. 바로 그가 바라던 뜻대로
인 것이었다.
그러나 사냥꾼들이 잡아온 노루나 토끼를 죽이는 것을 볼 때에는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늘 눈물을 흘리고는 하였다. 그가 지키고 있는 그물망에 노루나 토끼가 아직도 살아있을
때에는 육조대사는 지체않고 방생을 해주었다.
이렇게 16년이라는 세월을 보내면서 그 사냥꾼들을 모두 감화시켜 다른 직업에 종사하도록
하였다.
후에 그가 조계도량에 있을 때에도 많은 대중을 제도하니 사방의 선남선녀가 모두 소문을
듣고 찾아와 그를 스승으로 모시며 삼보에 귀의하였다.
그가 돌아가신 후 천만의 신도들에게 추앙을 받게되었다.
그 이후에 육조 혜능대사가 밝힌 혜명의 등은 시방세계에 널리 혜택을 베풀어 무량한 사람들의
숭앙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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탕(湯)임금이 그물을 거두어 들이다.
옛날 옛적 상나라를 세운 탕임금은 백성을 사랑하고 어진 정치를 베풀어 해마다 몇 번씩
질병에 시달리는 백성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정치의 기풍을 개선하는데 힘썼으며, 백성들의
고통을 구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어느 날 탕임금은 민정을 살피러 나갔는데, 날씨는 청명하고 햇살은 따뜻하고 백조가 다투어
노래하며, 많은 짐승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즐기고 있었다.
탕임금이 어느 곳에 이르자 어떤 사냥꾼이 마침 함정을 파고 덫을 놓고, 그물을 치며 기쁜 듯이
큰 소리로 외쳤다.
"하늘에서 오는 짐승이나, 땅에서 나오는 짐승이나, 사방에서 오는 짐승 모두 모두 내 그물 안에
들어와 하나도 빠지지 말지어다."
탕임금은 모든 백성을 사랑하고 모든 만물을 아끼는 도덕군자 임금이었다.
그래서 사냥꾼이 그물을 치며 소리치는 정경을 보고 마음이 몹시 아팠다.
그러나, 사냥도 생업인데 그것을 못하게 할 수는 없었다. 그는 곰곰히 생각하다가 그의 총명한 지혜를 발휘하여 한가지 방법을 생각해냈다.
그는 친히 앞으로 나가, 쳐놓은 그물 네 군데의 버례줄 가운데 세 곳은 풀어버리고 한 곳만
남겨놓았다.
사냥꾼이 왜 세 곳을 풀어놓느냐고 물으려고하자 탕임금은 알았다는 듯이 정색을 하며
사냥꾼이 말한 바를 고쳐 말하며 외쳤다.
"왼쪽으로 갈 짐승은 왼쪽으로 가고, 오른쪽으로 갈 짐승은 오른쪽으로 가고, 위로 올라가고
싶은 짐승은 위로 올라가고, 아래로 내려갈 짐승은 아래로 내려오고, 살고싶지않은 짐승은
이 그물로 들어오너라."하고 외쳤다.
사냥꾼은 그것을 보고 크게 감동하였다.
발없는 말이 천리간다고, 이 이야기가 전해지자 백성들의 마음은 더욱 더 湯탕임금에게 쏠리었다.
옛날에 선청이라고하는 고을에 경본숙이란 사람이 살았는데 평생동안 한 번도
쇠고기를 먹어본 적이 없었다.
경본숙은 어느 날 병에 걸렸다. 의사는 우골과 약을 섞어 복용하라고 주었다.
평소에 누가 쇠고기를 선물로 가지고오면 그 고기를 모두 하인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면서 자신이 먹지않고 하인에게 주는 것은 죄가 되지않을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어느 날 꿈에 비단옷을 입은 신이 나타나 그를 꾸짖어 말하기를,
"너는 쇠고기를 먹는 놈이구나. 안 먹는다면 왜 네 몸에서 피비린내가 나느냐?"
하고 꾸짖었다.
"아닙니다. 저는 쇠고기를 먹은 일이 없습니다."
경본숙이 대답했다.
비단옷을 입은 신은 시종들에게 등기부를 조사하라고하고,
"너는 비록 쇠고기를 안 먹었다고 하지만, 네가 병들었을 때에 파계를 했으며,
또 항상 일꾼들에게 쇠고기를 나눠 먹였으니 너의 수명을 감소시키는 것이
마땅하다. 네가 만일 회개하는 마음이 있거든 곧 너의 집안 위아래 온 식구가
쇠고기를 안먹도록 권한다면 잠시 너를 데려가지 않겠다."
"그러면 누가 쇠고기를 선물로 가져오면 어떻게 처리하면 되겠습니까?"
비단옷을 입은 神신은 경본숙의 물음에 웃으며 대답했다.
"쇠고기는 땅에 묻으면 되느니라. 오직 너의 믿음이 견고하지 못할까봐 걱정이지,
선심이 널리 전파되지 않을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다."
한 번은 관에서 밀려나 과거시험에 낙방한 몇몇 친구들과 같이 서호서원에 모여
술을 마시고 우울한 심정을 달래었다.
그 때에 서원밖에 나와 거닐다가 우연히 한 사람이 소를 몰고 가는 것을 발견하였다.
소를 끌고 가는 사람은 회초리로 소를 때리며 끌고 가려고하고 소는 양발을 딱 붙이고
가지않으려고 버티고 있었다.
그것을 본 진경탄은 자기도 모르게 가련한 생각에 눈물이 쭉 흘렀다.
진경탄은 이 소가 도살장에 끌려가 죽게됨을 알고 안가려고 하는 것을 알았다.
그 때 진경탄은 측은한 생각이 저절로 일어났다. 그래서, 그 소 끄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 소가 얼마짜리나 되오?"
"은전 열다섯 꾸러미는 받아야하오."
그 말을 듣고 진경탄은 즉시 서원안으로 들어가 여러 친구들에게 말했다.
"우리가 걷어 모은 돈이 얼마나 남았지? 우리 그 돈으로 좋은 일 하지않으려오?
그 돈으로 소를 사서 방생을 합시다."
"이 돈은 뒤에 청면에 놀러가 마시고 즐길 준비금인데..."
"그러나 노는 것은 일시이고 이 일은 이 소에게는 생명이 걸려있는 것이오. 일의 경중을
따져볼 때 마땅히 좋은 일 한 가지하는 것이 좋을 것 같소.
여러분들 모두 돈을 내시오. 후에 꽃놀이 하게 될 때의 비용은 내가 전부 부담하겠소.
절대 실언하지 않겠소."
사람들은 그의 결심이 대단한 것을 보아 모두 돈을 거두어 진경탄에게 주었다.
그는 그 소를 사가지고 서선사에 방생을 하였다.
그 후에 그는 친구들과의 약속을 어기지않고 비단옷이며 자기의 패물을 팔아 비용을
마련하여 친구들을 초대하니, 모두들 그를 신용있는 군자라고 칭찬하였다.
다시 일 년이 지난 후 그는 장원급제를 하여 현감에서 진급하여 지방감사까지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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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골에 도금우라고 하는 태수가 있었다.
돌연히 위독한 병에 걸려 위독하게되어
의사를 불렀으나 약을 잘못써서 거의 죽게되었다.
그 때 그는 서원을 세우기를 목숨이 남아있는 동안까지만이라도, 사람에 이롭고 세상에
이로운 일을 하겠다고 참회하고, 기타여하한 일도 마음에 두지 않겠다고 서원을 하였다.
어느 날 밤에 잠을 자는데 꿈에 관세음보살이 나타나서 그에게 말하기를,
"너는 전생에 초나라 관리였는데 공사를 처리하는데 너무 각박하고 인정이 없어 후덕한
마음을 너무 손상하게 하였다. 너의 스스로 자기를 위한 이기적인 일은 아니했다 할지라도,
너의 그러한 행위는 너의 벼슬을 깎게되었고 평생에 살생을 많이 하였으니 자연히 단명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행하게도 네가 지금 병중에 그러한 서원을 세워 사람을 이롭게하고 세상을 구하는데
뜻을 굳게하고 추호도 남을 원망하지않겠다고하니, 암암리에 다른 사람의 복덕을 나누어
너에게 이롭게 할 것이다.
음덕이란 오직 생명있는 것을 살려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니, 그렇게하면 가히 너의 목숨은
연장되고 너의 벼슬도 높아질 것이니, 신중히 고려하여 서원을 세운대로 열심히 행하여라."
그가 꿈에서 깨어난 후 집안사람에게 명하여 살생을 금하게하고 돈을 내어 방생을 하니
그 해에 과연 그는 조정의 명으로 원주의 구강태수로 영전했고 이듬해엔 병도 깨끗이
나았다.
태수는 불법의 위대한 감화에 감사하고 자리이타의 대원을 발휘하여 다른 사람에게도 살생을
금하고 방생할 것을 권하였다.
사람을 대할 때도 너그럽게 대하고 일을 처리할 때도 너무 각박하게 하지않으니 후에
무병장수하였다.
지자대사는 그들을 교화하기 위해서, 사방으로 다니며 탁발을 하여 모금하였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나 모금한 돈이 상당액에 이르자 인부를 구해서 연못을 팠다.
품삯을 받고 연못을 파는 사람들도 모두들 지자대사를 보고 우둔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그러나, 대사는 사람들의 여하한 말에도 개의치않고 쉬지않고 연못을 파도록하였다.
일꾼들이 일을하다 쉬는 동안에는 그들에게 설법을 하였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길, 일체중생은 모두 불성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한 마리 고기, 한 마리의
개라도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짐승들도 모두 불성이 있습니다.
야수가 우리를 살해했다면 우리는 피해자가 되어, 그 비참한 경우가 얼마나 애통하겠습니까?
마찬가지로 우리들이 고기 한 마리를 죽이면 그 고기들도 얼마나 애통해 하겠습니까? "
일꾼들은 그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모두 더 열심히 일을하여 마침내 방생지(放生池)
를 완성하였다.
방생지가 다 된 것을 보고, 비웃던 사람들도 크게 느낀 바가 있어서 삼보에 귀의하여 독실한
불자가 되었다.
어느 날 눈을 감고 잠이 들었는데 그만 칠일칠야를 계속 자고 깨어나지를 않아 온 집안
식구들을 놀라게하였다.
잠에서 깨어난 후 그는 식구들에게 말하였다.
"이번 경험은 참으로 의의있는 여행이었다.. 그날 밤 나는 몽롱한 중에 누가 나를 부르는 것을
느꼈다. 나를 부르는 이는 대광법사였다.
그 분은 내가 평소에 늘 존경하는 큰스님이었다.
그 스님은 나에게 말하기를,
'고거사, 우리 법문 들으러 갑시다.'
물론 그 말에 나는 기꺼이 '그러지요.'하고 대답하였다.
나는 대광법사를 따라서 아주 규모가 큰 도량에 도착했다.
도량은 장엄하고 우아하고 청결했으며 거기엔 이미 많은 선남선녀가
모여 경전의 해설을 듣고 있었다.
앞에 있는 법당에서는 금강경을 강의하고 뒤의 법당에서는 부모은중경을 강의하고
있었다.
부모은중경을 강하시는 고승께서 마지막으로 이러한 지시를 내렸다.
'육식을 하는 재가거사님들은 살생을 하지 말아야합니다. 그래야 부모님이 천도되어
좋은 곳으로 가시며 자기의 죄업도 해소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식을 하시는 신도들
께서는 신심을 더 굳건히 해야할 것입니다.'
대광법사는 또 나를 한 곳으로 데려갔는데, 나는 거기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섬뜩하고
간담이 서늘하여졌다.
그곳은 피로 범벅된 혈지(血池, 피의 연못)이었다. 그 연못 중앙에서 한 부인이 통곡을
하면서 소리쳤다.
논고동과 지렁이들이 그 여자의 몸을 칭칭감고 있었다.
대광법사는 아주 똑똑하게 나에게 지시를 해주었다.
'당신의 금생의 어머니는 이미 당신이 채식을 한 공덕으로 이미 천도되었습니다.
여기 있는 이 여자분은 당신의 전생의 생모입니다. 당시에 살찐 오리고기를 좋아하였기때문에
오늘날 지옥에 떨어져 이런 재앙을 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전생의 어머니를 천도하시려거든
열심히 정성껏 왕생주를 외우십시오.'
그 아이는 나면서부터 총명하고 영리하며, 외모가 준수하고, 땋아묶은 머리는
귀여워서 보는 사람마다 귀여워하였다.
양보는 천성이 인자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그가 아홉 살 되었을 때는 늘 산림(山林)을
벗삼이 놀곤하였다.
어느 날 그가 앞산 기슭을 걷고 있을 때, 돌연히 꾀꼬리 한 마리가 비명을 지르는 것을
들었다. 그것을 듣고 소리나는 쪽을 쳐다보니, 빈 공중에 독수리 한 마리가 꾀꼬리를
채어 잡고 달아나다가 사람을 보자 놀라서 꾀꼬리를 놓고 날아가 버렸다.
상처를 입은 꾀꼬리가 땅에 떨어지자, 어디서 몰려들었는지 냄새를 맡은 개미가
모여들어 꾀꼬리 온 몸에 가득 붙어서 꾀꼬리는 팔딱팔딱 그 목숨이 경각에 달린 것이었다.
그것을 본 양보가 급히 뛰어가 꾀꼬리를 들어 손바닥 위에 얹어놓으니, 개미들이
모두 달아나버렸다.
그는 꾀꼬리를 집으로 가지고 와 대나무상자에 넣어 기르고 보호하였다.
먹이로는 황화라는 노란꽃을 먹이고 상처를 치료하여 다 나으니, 다시 숲 속에
놓아주었다.
그날 밤 꿈에 노란 옷을 입은 조그마한 동자가 나타나, 양보에게 목숨을 구해 준
은혜에 감사한다고 인사하고, 4개의 하얀 백옥 반지를 주면서 말하였다.
"은인이시여, 저는 원래 하늘에 계신 왕모의 시자입니다. 어르신의 구명(救命)의
은혜에 보답할 길이 없어 이 백옥 반지 4개를 드리옵니다.
바라건대 어르신네의 자손들도 계속 청렴결백하셔서 공경대부의 벼슬에 오를겁니다."
양보는 처음에 황의동자(黃衣童子)가 주는 물건을 주저하며 받지않으려 했으나 그 동자가 너무나
성의껏 받으라고 하는지라 부득이 백옥반지를 받았다.
그 백옥반지를 받는 순간, 깨고보니 한바탕의 꿈이었다.
꿈이 하도 이상하여,
"참 괴이한 꿈이로구나."하고 혼자서 몇 번씩 중얼거렸다.
훗날 양보의 후손가운데 4대에 걸쳐 과연 공경대부가 계속 나왔다.
출처: 연지대사의 방생행복 살생불행 (만법 김상근역, 삼보제자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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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을 면하게 해준 벌(蜂)
한 주막집에 일보는 총각이 있었다.
어느날 술동이 속에 빠져있는 벌 한 마리를 발견하고 곧 젓가락으로 구해주었다.
한참 있다가 벌의 몸이 마르고 다시 날개가 빳빳해지고 힘이 생기자 윙윙 소리를
내며 날아갔다. 그 후에도 술동이에 빠진 벌들을 볼 때마다 위험에서 건져주었다.
몇 년 후의 일이었다.
어느 날 돌연히 관가에서 포졸들이 들이닥치더니, 다짜고짜
내용도 알아보지않고 그 총각을 결박해서 바로 관가로 끌고 갔다.
알고보니 산적들이 그를 무고하였던 것이었다. 그러나, 자기를 변호해줄 사람도 없고하여
자신의 결백을 변명할 방법이 없었다.
주판관(主判官)은 붓을 들어 그에게 사형판결을 내리려고 하였다. 그 때에 돌연히 웅웅
벌이 날아드는 소리가 먼 데서부터 점점 가까이 들렸다.
삽시간에 수많은 벌레들이 날아와 모두 그 주판관의 홍 붓대위에 내려앉았다.
주판관은 아무리 벌을 몰아 버리려고해도 날아가기는 커녕 오히려 점점 많아졌다.
주임판관은 마음속으로 크게 괴이하게 생각하였다.
그 찰나 그는 이게 필시 산적들의 무고로 일어난 애매한 죄인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하여,
주판관은 다시 도적들을 심문하니, 그들의 말이 횡설수설 맞지가 않았다.
더 심문을 하니 비로소 주막집 총각과 그 산적들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때 그 총각은 무죄판결이 났고 벌떼들은 다시 웅웅거리면서 멀리 사라졌다.
주판관은 술집 총각에게 그 내력을 물으니, 총각은 평소에 벌을 살려준 이야기를 하였다.
주판관은 그 총각이 착한 사람으로서 좋은 일을 많이하는 것을 알았다.
"참 기특한 일이로다. 네가 벌을 살려주어서, 그 벌들이 오늘 너를 살려주지 아니하였느냐?
이후에도 더욱더 착한 일을 많이 하면 더 많은 복을 받을 것이다."라고 주판관이 이야기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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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보기위해 밖에 나가려는 정생원 부부가 일하는 아줌마에게 신신당부를 하였다.
"이 큰 자라를 잘 씻어서 요리를 해놓으시오. 실수하면 안되네."
일하는 하녀는 주인이 나간 후에 돌연히 알 수 없는 측은한 마음이 생겼다.
"아이고, 불쌍한 자라로구나."하고 그는 한숨을 쉬었다.
원래 정씨부부는 자라요리를 참 좋아하였는데 요리는 모두 그 여자에게 시켰다.
그 하녀가 몇 마리의 자라요리를 했는지 알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이 번엔 이상하게도 그 자라가 몹시 불쌍해보였다.
그래서, 그 자라를 살려주고싶은 생각이 들었다.
"안 돼. 안되지. 주인이 돌아와 부리는 성화를 어떻게 당하려고."
그는 마음속으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그는 마지막엔 자라를 살려주고 주인의 야단을 감수하기로 결정했다.
과연 밖에서 돌아온 정생원 부부는 착한 마음씨를 가진 하녀에게 심한 매질을 했다.
그 후 한번은 유행병이 돌아 그 하녀가 전염병에 걸렸다. 병세가 몹시 중하여
거의 회생의 희망이 없었다.
다만 하루 이틀 목숨이 끊어질 날을 기다릴 뿐이었다.
정생원은 그녀가 집안에서 죽을까 두려워 연못가 정자에 옮겨다놓고 죽음을 기다렸다.
그런데, 어느 날 밤에 그가 비몽사몽간에 한 물건이 연못 속에서 나와 그 축축한 진흙을
둘러업고 그 여자 가까이 다가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물건을 진흙을 그 여자 몸에 발랐다.
이상하게도 그 시녀는 뼈에 사무치는 한기를 느꼈다. 그러나, 그것은 한순간이고
점점 가슴이 시원함을 느꼈고 통증도 가시었다.
이튿날 병이 반몸은 나았다.
"이것 참 괴이한 일도 다 있구나."
정씨 부부가 사유를 묻자 하녀는 자초지종을 말해주었다.
그러나, 정씨 부부는 믿지않았다. 또 밤이 되자 정씨부부는 몰래 숨어서
하녀의 동정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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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의 도움으로 함정에서 벗어나다.
황정이라고 하는 나무는 백합과에 속한 식물로서 줄기높이는 3자쯤되고 잎은 뾰족하며
여름이 되면 입사이에 꽃이 피는데 연한 녹두색 같은 방울모양으로되어 아래로 향해
매달린다.
열매는 까맣고 콩만한 크기인데 예로부터 이것은 장수용으로 쓰는 약초로 알려져왔다.
한번은 장난기가 많고 수행이 안된 듯한 요공이라는 승려가 나타나 황정이라고 하는 풀을
먹으면 늙지않는다는 전설이 있는데, 그것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그것을 물이 마른 우물에
집어넣고 마을 사람들에게 말했다.
"누구든지 이 우물 속에 들어가서 이 황정 냄새를 맡으면 불로장생한다."하고 꼬였다.
그 마을에 늘 신선되기를 원하는 당아삼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이 요공의 말을 곧이듣고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가 들어가자 요공은 맷돌을 우물 뚜껑으로 삼아 닫고 사람을 나오지 못하게하였다.
당아삼은 도저히 나올 방법이 없어 그 속에서 숨이 막혀 죽을 지경이었다.
"이거 큰 일났구나. 내가 그 황당한 중에게 당했구나."
그는 마음이 조급하여 소리내어 울었다.
저녁 무렵에 돌연히 한 여우가 우물가에 나타나 사람 말을 하는 것이었다.
"여보세요. 서두르지 말아요. 저 맷돌같은 우물뚜껑엔 구멍이 있지 않소? 내가 말해주겠소.
나는 하늘에 통하는 여우로서 못하는 것이 없소. 당신이 우물바닥에 누워서 우물뚜껑에
난 구멍에서 눈을 돌리지말고 계속 쳐다보면, 선경(仙經)에 쓰여진 바와 같이 귀신처럼 날게될
거요. 이 우물속에서 그 구멍으로 날아나갈 수 있을거요."
"정말인가? 그런데, 너는 왜 나를 구해주려고 하는가?"
"몇 년전 내가 포수에게 잡혔을 때 당신이 나를 살려주었기때문에 나도 특별히와서 은혜를
갚으려고 하는 것이오."
과연 당아삼은 일주일 후에 죽지않고 우물에서 날아나왔다.
승려 요공은 그 사람이 일주일 만에 살아나온 것은 황정이라는 풀이 효험이 있어
그러는 것이라고하며, 과연 황정은 오래 살게하고 죽은 사람을 살려내게하는
선약(仙藥)이라고 믿었다.
그래서 오래살고 싶은 욕심에 자기가 실험을 한 번 해보겠다고 많은 황정을 뜯어가지고
우물 안으로 들어갔다.
한 달이 지나도 요공이 나왔다는 소리가 없어 사람들이 우물로 가서보니 요공은 숨이 막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이렇게 몽롱한 중에서 자기의 영혼이 콧구멍을 통해서 나와서 나가는데 걸어가는 것이
아니고 둥둥 떠서 올라가는 것이었다.
그는 자기가 어떻게 이렇게 계속 떠올라 갈 수 있는 힘이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점점 높아졌다. 반공중에 높이 떠올라가니 무섭기도하였다.
한참 만에 한 곳에 도착했는데, 그 곳은 경계가 삼엄한 아주 넓은 궁정이었다.
아주 못생긴 괴졸들한테 떠밀려 그 안으로 들어가보니 비로소 그곳이 저승임을
알았다.
방금 하늘로 올라간 느낌은 착각이었다.
한 체격이좋고 잘생기고 또 위엄있고 조금은 무섭게 느껴지는 사람이 왕관을 쓰고
중앙에 앉아있었다.
양쪽에는 판관(判官)들이 서 있었다.
중앙의 왕이 그에게 묻기를,
"네 명(命)이 다 되어가는 걸 아느냐? 또 너의 조상들이 모두
너와같이 그렇게 배가아파 죽은 것도 아느냐?"라고 하였다.
그는 감히 대답하지를 못하였다.
"몽조상! 내가 사실대로 너에게 말하겠는데 너의 조부는 세상에 있을 때 살생을 너무
많이해서 그런 죄업을 받은 것이다.
내가 보기에 너는 상당한 근기가 있고 복록이 원대하여, 너는 아직 살길을 열어주어
더 살도록 할 것이나, 다만 네가 반드시 지켜야 할 일은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열심히
할 것이고, 꿈에 본 일을 글로 써서 세상사람들에게 전해야한다. 이제 너의 평생동안의
죄행을 잘 알겠느냐?"
몽조상은 다시 회생하여 이승에 나와서 불전에 서원하기를 살생을 금하고 방생을 성심껏
하겠다하고 꿈에 본 일을 글로써서 남들에게 선행을 권면했다.
원유상은 할 수 없이 사실대로 이실직고하고 말했더니 그 고관은 몹시 비통해하였는데
그 수심에 찬 얼굴을 감출 수가 없었다.
집에 돌아오는 도중에 한 스님을 만났다. 그 스님은 그 고관을 보고 왜 그렇게 수심가득한
얼굴이냐고 물어보았다. 그리고는 곁에 따라가는 아들의 얼굴을 자세히보고는 즉시
그 고관이 수심이 가득한 원인을 알 수 있었다.
그 스님은 대신에게 말하였다.
"세상에는 음덕이라는 것이 있어서 당신의 아들의 생명을 더 연장시킬 수 있는 방법이 있소.
그러나, 음덕은 그 인연이 닿아야하니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방생에서 음덕을 구하는 것이오. 방생을 거듭하면 알게모르게 음덕이 쌓아지는 것이오."
그 대관(大官)은 곧 큰 원을 세우고 수 년동안 방생을 행하였다.
어느 날 그 스님이 또 나타나 그 대관의 아들을 보더니,
"아직 부족합니다. 선업을 그렇게 넓게 행하지 않았구려. 선업을 넓게 행하지 못하면 생명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이오."라고 말하였다.
대관(大官)은 더욱 더 큰 원을 세우고 무릇 무엇이든지 중생에게 이롭다면 솔선수범하여 돈을 내고,
가난한 사람을 구제하고, 많은 생명을 구해주었다.
그 음덕으로 그 아들은 관상쟁이가 요절한다는 해를 무사히 넘겨서 수명을 연장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관상쟁이는 만년에 명이 짧은 사람을 만나면 열심히 선업을 쌓고 방생을 하라고
권하곤하였다.
재산은 억만장자이나 슬하에 자식이 없어서 부부가 늘 우울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별별 방법을 다 써보았으나 여전히 자식을 얻을 수 없었다.
풍문에 어느 절 스님이 영특하여 사람의 과거, 미래사를 다 알뿐만아니라 사람의 운명에
대한 판단이 매우 정확하다는 소문을 듣고 이 부자도 특별히 날을 받아 찾아가 스님을
만났다.
스님은 관상, 사주 등 여러가지를 종합하여 판단하기를,
"당신은 전생에 살생의 업이 너무 중하여 그 생령들의 자손들을 번식하지 못하게 하였기
때문에 금생에 그 업보를 받는 것이오. 만약 당신이 크게 참회하고 팔백만 생령을 크게
방생하여 속죄를 한다면 죄업을 소멸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만약에 벌레 한 마리,
개미 한 마리라도 더 죽이면 그에 대해서 백 마리를 다시 살려야 한 마리를 죽인 것을
보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해서 하늘이 내리는 조화를 막아야 비로소 아들을 얻을 수 있는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그 부자는 스님의 말에 크게 감동하여 그 길로 부처님 앞에 살생하지 않겠다고 소원을 세우고
집에 돌아갔다.
그 후로 재산을 아끼지않고 방생하는데 썼으며 수시로 절에가 불전에 공양하고 예를 올렸다.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변심하지않고 서원을 실천하여 해마다 많은 생령을 사다 놓아주었다.
그리하여 800만의 수가 다 채워지기도 전에 부인에게 태기가 있어 열 달만에 아기를 얻으니
아들이었다.
경남 양산지역의 한 사찰에서 희귀한 흰색 자라 한 마리가 보호되고 있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양산시 웅상읍 주진리에 소재한 불광사(주지 청봉스님)에 따르면 지난달말 청봉스님이 충북 청원군 강외면에서 1년3개월된 흰색 자라를 가져와 현재 불광사에서 보호하고 있다.
암컷인 이 자라는 길이 20㎝, 무게 400g 정도로 몸 전체가 흰색을 띠고 있으며 일반 자라에 비해 온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봉스님이 '돈오(頓悟.갑자기 깨닫다) 보살'이라 이름지은 이 자라에 대한 소식이 알려지자 불광사에는 자라를 보기 위한 시민과 불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청봉스님은 "흰색 자라가 나타나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꿈을 꾼뒤 흰색 자라가 있다는 충북지역에 찾아가 소유자인 김우기씨로부터 이 자라를 인수했다"며 "신도들의 의견을 수렴해 세계에서도 희귀한 이 자라를 계속 보호할 지 방생할 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기사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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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사는 어느 보살님은 평소 생명을 살리는 방생에 관심이 많아서 기도하면서 수시로 어류와 자라 등을 사서
꾸준히 방생을 하는 불자이다.
그 날도 그 보살님은 자라를 사서 넓은 강에 방생하고 돌아왔는데 그 날밤 그 자라가 나오는 꿈을 꾸었다.
자라는 꿈에 나오더니 앞 두발로 자라 자신의 눈을 잠시 비비고는 돌아가는 것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상한 꿈이라 생각한 보살은 도대체 이게 무슨 꿈일까 궁금해했는데 그 의미는 그 날 오후가 되어서야 알게되었다.
오후가 되어서 용접공으로 일하는 아들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이러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었다.
"엄마, 오늘 정말 큰 일날뻔 했어요. 간단한 용접일이라서 보호장구도 없이 용접을 하는데 갑자기 불꽃이
크게 튀어서 하마터면 실명할 뻔 했어요. 다행히 얼굴에 불꽃이 스쳐가서 아주 조그마한 흔적만 남았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 그 보살은 자라를 방생한 공덕으로, 아들이 큰 화를 입을뻔한 것을 아주 작은 일로 지나가게된
것이라 생각하고 불보살님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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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 이야기는 M방송사에서 1996년에서 1997년까지 방영된 바 있는 다큐멘터리 'ㅇㅇㅇ속으로'에
나왔던 실화이다.
1)
경기도에 사는 농부인 모씨는 여름 어느 날 논일을 하러가다가 논주위의 좁고 수량(水量)이 적은 개천에 무언가 아주 큰 것이 뭍으로 반쯤 걸쳐진 채 있는 것을 보았다.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물고기인데 그 뿐만 아니라 동네 사람 누구도 그 당시에 그렇게 큰 민물고기는 생전 보지도 듣지도 못하였다고 하였다.
길이가 못되어도 1미터 50센티미터는 족히 넘을 듯하였으며 무슨 고기인지도 의문이었으나 동네 사람들을 통해 두루 알아본 바 가물치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아마 그 가물치는 인근 저수지에서 흘러들어와서 어찌어찌해서 그 곳까지 온 모양이었다.
호박이 넝쿨째 들어온 횡재라고 생각한 그는 동네 사람들의 도움을 얻어서 집으로 큰 가물치를 옮겼다. 욕실 욕조에 임시로 두고 어찌할까 생각했는데, 그 가물치가 얼마나 컸던지 욕조를 다 채우고도 그 꼬리가 욕조밖으로 나와있을 정도였다. 가물치를 요리해서 동네잔치를 할까 생각하던 그는 중탕을 끓여서 가족이 먹고 또 나눠먹는 것이 가장 좋겠다는 이야기를 동네사람으로부터 듣고 그렇게 하기로하고 평소 잘 알고 이용하던 건강원 사장을 집으로 불렀다.
그 이튿날 집으로 왔던 사장과 함께 가물치가 있던 욕실의 욕조를 본 순간 모두들 놀랐다. 얼마 전까지만 그 곳에 얌전하게 가만히 있던 가물치가 없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더 이상한 것은 그 가물치가 뛰쳐나갔다면 뛰쳐나간 흔적이 있어야할 터인데 욕조주위는 아무 흔적없이 깨끗하였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을 불러서 몇 시간동안 집주위를 샅샅이 찾아보아도 가물치는 찾을 수 없었다. 이제는 아깝지만 어쩔 수 없나보다 생각하고 다시 욕실로 돌아온 집주인은 다시 한 번 놀랐다. 아까까지만해도 흔적도 없이 사라졌던 그 가물치가 다시 그 욕조 속에 그대로 있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상한 일을 마을 사람들과 함께 경험한 부부는 의논해서 이 가물치는 영물이라서 이런 모양이다, 잡아먹어서는 안되겠다고 생각하고 인근 넓은 저수지에 방생을 하기로 결정하였다.
마을 사람과 함께 트럭에 실어서 그 가물치를 넓은 저수지에 놓아주었는데 그 가물치는 놓아주자마자 깊은 물속에 막바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수직으로 세워서 고맙다는 마음을 표시하는 듯 놓아준 사람들을 몇 분동안 바라보더니 물속으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2)
강원도 횡성군에 사는 김ㅇㅇ씨는 동네 선배와 낚시를 갔다가 낚시의 찌가 심하게 요동치는 것을 발견하고 30분 이상 실랑이를 벌인 후에 끌어올렸는데 그것은 크기가 아주 큰 야생자라였다. 미꾸라지를 낚시 미끼로 했더니 자라가 덥석 물었던 모양이었다.
선배의 말에 자라의 생피를 먹으면 몸에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피부터 먹고 자라를 요리해야겠다는 생각에 집안의 큰 고무통에 담아두었던 자라를 소문듣고 보러온 여러 동네사람들 앞에서 잡으려고하는데 그가 도마 위에서 막상 자라를 잡으려고 했더니 도저히 용기가 나지않았다. 달리 그 자라를 잡아줄 사람도 없다고 판단한 그는 당시 동네에서 돼지를 잡거나 닭을 잡거나 기타 동네잔치 등에 쓰일 생물을 잘 잡던 양ㅇㅇ씨에게 부탁하니 기꺼이 해주겠다고 하였다.
그런데, 막상 도마 위에서 자라목을 치려고했던 양씨조차도 칼을 들었으나 자라목을 치지못하였는데 수백킬로그램 되는 돼지도 해머 한 방으로 잡곤하던 그도 이상하게 꺼림칙한 마음이 들어서 도저히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잡을 사람이 없어서 어쩔 수없이 며칠 째 자라를 고무통에 보관하고 있었다. 하루는 잠을 자고 있는데 김 ㅇㅇ씨 부부 방밖에서 누가 방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깊은 밤에 누구인가해서 열어보니 그 자라가 희한하게도 큰 고무통을 넘어서 마당을 지나서 높은 턱을 올라서서 방문을 앞의 두발로 치던 것이었는데 그것이 문두드리는 소리로 들렸던 것이다. 그리고, 며칠 뒤에도 다시 문두드리는 소리가 나서 열어보니 자라가 또 그렇게 똑같이 반복하고 있었다.
부부가 자라를 잡아서는 안되겠다싶어 그 자라를 넓은 저수지에 방생하기를 결심하고 다시는 사람에게 잡히지말고 잘살라는 이야기와 함께 자라를 놓아주고 돌아온 후 며칠 뒤에 김씨는 신기한 꿈을 꾸었다.
방생했던 그 자라가 꿈에 나타나서 사람의 말을 하는데, "아저씨, 앞 집을 사서 식당을 해보세요."라고 하는 것이었다. 워낙 생생한 꿈이라서 앞 집을 가보니 식당할 자리는 아닌 듯한데 이상하다싶어서 실망하고 머뭇거리며 아내에게도 그 꿈이야기는 하지않고있는데 그 며칠후 친구가 이야기하기를 때마침 그 집 주인이 그 집을 싸게 팔고 다른 곳으로 이사가려고한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김ㅇㅇ씨가 꿈을 꾼 며칠 후 이번에는 그의 아내가 다시 그 자라꿈을 꾸었다.
자라는 또다시 사람의 말로 "아주머니, 앞 집을 사서 식당을 해보세요. 아저씨를 잘 설득해서요." 라고 하는 것이었다.
정말 심상치않은 꿈을 두 사람이 다 꾸었다는 사실을 안 부부는 결국 그 집을 사서 식당을 열었는데 막상 식당을 열고
한동안은 목이 안좋아서인지 손님도 거의 없고 거의 파리만 날릴 정도로 장사가 안되었다. 그래서, 헛된 짓을
했나 후회하고 있었다.
그런데, 몇달 후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났다. 행정계획이 발표되어서 주위 다른 집은 거의 모두 헐리고 그 식당을 중심으로해서 그 주위에 동사무소, 학교, 우체국, 기타 주민편의시설이 속속 들어서면서 그 식당은 처음 개업할 때에는 전혀 예기치못하게 중심위치에 놓이게 되었고 행정계획 발표이후 그 식당은 잘되기 시작해서 김ㅇㅇ씨는 그 옆집까지 매수하여 식당을 확장하였고 부부가 같이 운영하고 종업원 세 명을 두고 있으며 지금도 아주 장사가 잘된다고 한다.
더불어 김ㅇㅇ씨 부부는 결혼후 꽤 오랫동안 아이가 없었고 아들을 갖기를 원했는데 그 자라를 놓아준 얼마 후에 아내가 임신을 해서 건강한 아들을 낳았는데 그것도 자라덕택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
방생은 다른 이가 잡은 산 물고기·날짐승·길짐승 따위의
산 것들을 사서, 산이나 물에 놓아 살려주는 일이다.
또한 방생은 살생과 반대되는 말이다. 살생을 금하는 것은
소극적인 선행(善行)이지만, 방생은 적극적으로 선(善)을
행하는 작선(作善)이다.
그런데 중화민국의 인광대사(印光大師)는 방생을 하면 열
가지 큰 공덕을 받는다고 하였다.
인광대사가 지은 '방생십대공덕'을 우리말로 번역하여
소개한다.
첫째는 전쟁의 위험이 없다(一者無刀兵劫). 세상에서 일어나는
전쟁은 모두 사람들의 마음 속에 죽이기를 좋아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개인이 불살생(不殺生)의 계율을 지키고, 나아가 방생을
하게 되면 생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생기게 되므로, 자연 전쟁의
기운은 형체도 없이 소멸된다. 그러므로 방생은 이러한 전쟁의
위험을 막는 적극적인 운동인 것이다. 따라서 정치가나 교육자,
사업가들이 이것에 주의하여 힘으로나마 방생운동을 제창한다면
반드시 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둘째는 기쁘고 길상스러운 일들이 모두 모인다(二者諸吉祥).
우리들이 자비의 마음을 한번만 일으켜도 그 몸에 기쁜 기운이
모이는데, 하물며 죽어 가는 생명을 놓아서 살려주는 방생을
행한다면 기쁘고 성스러운 일이 생기는 것은 필연적인 원리이다.
셋째는 건강하고 오래 산다(三者長壽健康).
경에 이르되, "불살생의 계율을 지키고 방생한
사람은 두 가지 복덕의 과보를 받는다.
첫째는 장수(長壽)요, 둘째는 복이 많고 병이 없이 오래 산다"고
하였다.
넷째는 자손이 번창한다(四者多子宣男).
방생이란 하늘과 땅의 체성(體性)과 같아 태어남을
좋아하는 마음이다. 방생은 생명을 살려주는 것이므로
자손이 창성할 것은 당연하며, 자식 가운데에서도
남자를 얻는 경사를 맞게 된다.
다섯째는 모든 부처님께서 기뻐하신다(五者諸佛歡喜).
일체의 생물을 부처님께서는 모두 자식과 같이 본다.
따라서 죽어 가는 한 생명을 구하면 바로 부처님의
한 아들을 구하는 것이 된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한결같이 크게 기뻐하시는 것이다.
여섯째는 은혜에 감응한다(六者物類感恩).
죽음에 임박한 생물을 구하여 살려주면
모두 크게 환희하여 은혜에 감응하게 되므로
만겁(萬劫)의 좋은 인연이 된다.
일곱째는 모든 재난이 없다(七者無諸災難).
자비로운 사람은 복덕이 날로 늘어나기 때문에
일체의 우환과 재난이 모두 형체도 없이
소멸된다.
여덟째는 천상에 태어난다(八者得生天上).
불살생의 계율을 지키고 방생하는 사람은
내세에 사왕천에 태어나 끝없는 복을 누린다.
만약 이런 사람이 정토행(淨土行)을 겸하여
수행하면 곧바로 서방정토 극락세계에 왕생
하며, 그 공덕은 실로 다함이 없다.
아홉째는 모든 악이 소멸된다(九者諸惡消滅).
현대는 극도로 위험한 시대이다. 잘못된 음주
의 버릇과 성(性)의 문란 등이 그것이다.
그러나 방생하여 은혜에 보답하면 모든 악이
소멸되고 태평하게 된다.
열째는 복덕과 수명이 영원하다(十者永遠福壽).
동물은 하급에서 고등으로, 인류는 야만에서
문명으로 나아가려고 한다. 이런 점은 동물과
인간이 서로 같다.
일반적으로 생물학자들이 말하길, "무릇 생물은
외계의 상태에 따라 변화한다.
사람들이 불살생계를 지키고 방생하는 것을 세세
생생토록 쉬지 않으면 착한 마음이 서로 상응하여
자자손손(子子孫孫)으로 서로 전하여 복덕과
장수를 누린다.
이상의 열 가지가 방생을 함으로써 얻게 되는 공덕이다. 인간은 본래
자기의 생명을 귀중히 여긴다. 동물이건 식물이건 모든 생명이 있는
존재는 모두 존엄한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러한 생명의 존엄성을 존중하기 때문에 살생을 금하고있다.
그런데 전쟁과 싸움은 상대를 죽이려는 살생의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불교계에서는 널리 방생을 권해서 살생하려는 악의 씨를
뿌리뽑고, 방생으로 자비의 마음을 기르는 것이다.
적석도인의 칠종방생
적석도인(赤石道人)은 다음의 일곱 가지 경우에는 꼭 방생을 하라고
권하고 있다.
첫째는 자식이 없는 사람은 반드시 방생하라(求子孫者放生구자손자방생).
세상 사람이 자식을 얻고자 약 먹기에 힘을 쓰나 한 평생을 먹더라도
효험을 보지못하는 자를 흔히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병이 있거든
약을 먹고, 자식이 없거든 방생하라.'고 권한다. 천지의 큰 덕은
태어남이다.
진실로 남의 생명을 살려주면 곧 나를 살려주는 것이다. 방생을 하면
원하는 자식을 얻을 수 있다.
둘째는 자식을 잉태하면 반드시 방생하여 산모(産母)를 보전하라
(孕胎者放生잉태자방생).
잉태하여 자식을 보는 것은 사람과 만물이 다르지 않다. 사람과
짐승도 모두 태어난 것이다. 그러므로 짐승의 새끼 뱀을 내가
구해주는데, 내가 자식을 잉태하였음을 아시면 하늘이 어찌
보호하지 않겠는가.
셋째는 기도함에 반드시 방생하여 복을 많이 지어라(所願者放生소원자방생).
태어남을 좋아하는 덕[好生之德]은 제신(諸神)과 부처님이 동일하다.
이러한 제신과 부처님의 호생지덕을 생각하여 죽임을 당할 처지에
놓인 생물들을 살려주어라. 만일 자신의 능력으로 어찌할 수 없을
때는 염불이라도 해주면 자연히 하늘이 감동하여 복을 얻음이 한량
없을 것이다.
넷째는 미리 닦고자 하거든 방생부터 먼저 하라(豫修者放生예수자방생).
세간의 자선(慈善)은 방생 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 내가 자비의 마음으로
방생하면 반드시 불보살님의 가피의 덕을 입을 것이다.
다섯째는 재계(齋戒)를 가짐에 반드시 방생하라(齋戒者放生재계자방생).
모든 부처님과 보살들이 계율 지키는 것을 좋아하심은 만물의 자비심
두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아들 아님이 없다.
진실로 재계를 가지는 날에 방생하면 제불보살이 환희심을 낸다.
여섯째는 복록(福綠)을 구함에 먼저 방생하여 복을 쌓아라
(求祿者放生구록자방생).
부귀명복(富貴冥福부귀명복)은 요행으로 되지 않는다.
오직 복을 짓는 자 반드시 명복(冥福)을 얻는다.
사람이 어진 마음으로 생물을 어여삐 여겨 그
목숨을 구제해 주면 나의 구제를 입은 자가 기회를 보아
보답할 것은 당연한 이치다.
일곱째는 염불함에 반드시 방생부터 하라(念佛信仰者放生염불신앙자방생).
세상에 살면서 염불하는 사람은 자비심으로써 방생을 주로하라.
생물을 구제함이 사람을 구제함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이 생물에게 극형(極刑)을 범하는 것은 대부분 장난삼아
하지만 동물들은 무슨 죄로 참혹한 환난을 만나야 하는가.
그러므로 누구든지 연지(蓮池)대사와 영명연수(永明延壽) 선사의 방생
으로써 급무(急務)를 삼아야 할 것이다.
연지대사의 칠종불살생
앞에서 살펴본 적석도인은 방생을 권하였다. 하지만 연지대사는 방생과
반대되는 살생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지대사(蓮池大師)의 일곱
가지 불살생에 대한 교훈은 안진호(安震湖) 스님이 편찬한 석문의범
(釋門儀範)에 수록되어 있다. 하지만 고문체로 씌어졌기 때문에
현대인이 읽기에는 난해하다.
그래서 그 취지만 살리고 현대문으로 필자가 개작하였다.
첫째는 생일에 살생하지 말라. 자신이 출생한 날은 어머님께서 거의
죽을 뻔했던 날이다. 이 날에 결코 살생해서는 안된다. 재계(齋戒)를
지니고 선행을 베풀어야 한다. 이러한 공덕으로 선망부모를 왕생케하고,
현재 부모의 복덕과 수명이 증장케 해야한다.
둘째는 자식을 낳거든 살생하지 말라. 모든 사람이 자식을 잃으면
슬퍼하고, 자식을 얻으면 기뻐한다. 일체의 동물도 자기 새끼를 사랑한다.
내 자식의 출생은 기뻐하면서 남의 자식을 죽게 하는 것은 무슨 심보인가.
자식이 태어나는 날 남에게 적선(積善)하여 복덕(福德)을 짓지 못할지언정
도리어 살생업(殺生業)을 지어서야 되겠는가.
셋째는 제사 지낼 때 살생하지 말라. 망령(亡靈)의 기일(忌日)에 살생을
경계하여 명복을 빌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살생하여 제사 지내는
것은 악업(惡業)만 증대시킬 뿐이다.
넷째는 혼례에 살생하지 말라. 결혼이란 새로운 가정의 시작이다. 삶의
시초에 살생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또한 혼례는 좋은 날의 길사(吉事)
인데, 이날 흉한 일을 행하는 것은 참혹한 것이다. 또한 결혼식을 하면
반드시 부부가 해로(偕老)하기를 축원한다. 사람은 해로하기를 원하면서
짐승의 목숨을 빼앗는 것은 인간들의 만행이다.
다섯째는 연회(宴會)를 베풀 때 살생을 말라. 손님을 맞이함에 정결히
마련한 채식과 다과로 정성껏 대접하면 된다. 연회를 핑계로 살아있는
짐승의 목과 배를 갈라 비명소리가 진동하게 해서야 어찌 사람의
마음인들 좋겠는가. 식탁의 맛있는 고기는 도마 위의 살육에서 나온
것이다.
짐승의 원한을 나의 기쁨으로 삼아서야 되겠는가.
여섯째는 기도할 때 살생하지 말라. 사람들은 병이 들었을 때 기도하여
쾌차하기를 바란다. 남의 목숨을 죽여서라도 나의 목숨을 연장하고자
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나는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결코 목숨을 연장하지
못하고 오히려 살생업만 더하는 꼴이다.
일곱째는 살생하는 직업을 갖지 말라. 세상 사람들이 먹고살기 위해서
살생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고 있지만 가능한 그러한 직업을 갖지 않는
것이 좋다. 살생하는 것을 직업으로 시작하면서부터 나쁜 과보를 받을
인(因)을 이미 지은 것이다. 어찌 내세의 악과(惡果)를 피할 수 있겠는가.
기타의 선법은 자기의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공덕이 없으나, 방생은 마음이 깨끗하든
깨끗하지 않든 그 일은 모두 직접 중생에게혜택이 미치는 것이다.
그 때문에 불가사의한 선의 과보가 있으며,비록 한 마리의 생명을 방생해도 그 공덕을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왜냐하면 방생된 중생은 참을 수 없는 죽음의고통에서 벗어나기 때문이다.게다가 방생하면서 부처님의 명호와 다라니를염하여 가피를 주면,마침내 그 중생도불퇴전의 과위를 얻게 된다.
그러므로 방생할 때는 부처님 명호를 염하는것을 절대로 잊지 말아야 한다.나는 방생은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라 여긴다.대보살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도,중생으로 하여금 잠시 이고득락하여 인간,천상의 복보를 누리고 결국에는 생사윤회를 해탈하게 하는 것이다.
방생도 마찬가지로 이러한 공덕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출가인이든 재가불자든 방생을 좋아하는사람은 정말로 대보살이며,우리들은 응당 무상의 행위를 함께 기뻐하고 배워야 할 것이다
출처: 방생공덕 감로묘법- 티베트 고승 쇼다지캄포님의 법문
(오대산노스님의 그 다음이야기, 불광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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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에 너무 마음을 팔리지 말라. 마음이 팔리면 팔릴수록
더 큰 복을 놓치기 마련이다
세상에서 죽어가는 생명을 살려주는 은혜만큼 백골난망인
것은 없다.
여러분 자신이 죽어가는 처지에 있다고 했을 때 누군가의
도움으로 살아났다고 하면 그 은혜가 어떻겠는가 생각해 보라.
그러므로 죽어가는 목숨들을 살려주면 그 생명 하나하나가
모두 은혜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낼 것은 자명한 일이다
“살생을 금하는 집은 선신이 보호하고, 재난과 횡액을 소멸하며, 수명을 늘린다. 자손이 어질고 효순스러우며, 길하고 상서로운 일이 많으니 다 열거하여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살생은 널리 원한의 업을 쌓는 것이며, 아울러 숙세에 쌓아온 복과 수명을 점점 소멸하고 감소하게 한다. 그러므로 매년 해가 바뀌는 때, 경사스러운 생일, 결혼일, 개업날 등 손님을 청하는 경사스러운 날에는 마땅히 널리 방생을 행해야 하며, 이때 살아있는 목숨을 죽이거나 자연계의 생명을 해쳐서는 안 될 것이다.
원래 경사스러운 날은 친지, 친구들이 한 곳에 모인다. 설날은 오곡이 풍성하고 가족들이 흥륭하며 모든 일이 길상하기를 희망하는데, 왜 이때 반대로 생명을 살해하여 갖가지 화근을 묻어두는가? 세상 사람이 함부로 생물을 죽이면 원한이 쌓이며, 하늘도 기뻐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재, 화재, 기근 내지는 전쟁이 일어나게 된다.
생일 축하는 부모와 자기의 복과 수명이 늘어나고 이고득락하기를 희망하는 것이니, 마땅히 부모와 자기를 위하여 방생하고 재계를 지녀야 복과 수명이 늘어나는 것인데, 어찌하여 도리어 이때 부모님의 길러주신 은혜를 잊어버리고 생명을 죽여 죄업만 늘어나게 하는가? 위로는 부모님께 누를 끼치고 아래로는 자기에게도 불리하다. 본래 생을 구하려고 하면서 반대로 생을 해치며, 본래 긴 수명을 원하면서 도리어 수명이 줄어들게 한다.
옛날에 어느 대관(大官)의 부인이 생일날이 임박하여 많은 손님을 청하기 위하여 닭과 오리, 돼지, 양, 물고기, 새우 등을 많이 샀다. 그러나 닭을 잡고 양이 도살될 때, 그녀의 영혼이 이런 살해되는 동물의 몸에 붙게 되었다. 그녀는 고통스러워 큰소리로 고함치며 침상에서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고 하였는데, 죽는 것보다 더 참기가 어려웠다. 이때 그녀는 짐승이 도살될 때의 고통과 원한을 느끼게 되었다. 짐승들은 단지 말을 못하고 언어로 표현하지 못할 뿐이었다. 마침내 그녀는 이와 같은 것을 깨닫고는 이후로는 살생을 금하고 방생하며, 다시는 축생을 잡아 구복(口腹)의 즐거움을 누리지 않겠다고 다짐하였다. 그 후에 부인은 오래도록 장수하였으며, 이 모두 그녀가 한 생각의 자비심으로 악을 고쳐 선을 행한 까닭이다.
결혼하는 날은 원래 미래에 가정이 화목하고 귀한 자식을 낳기 바라는데, 왜 이치와 상반되게 자녀를 낳기 전부터 살생하여 결혼 후 많이 싸우고 번뇌가 오게 하는가? 심지어 혼인관계가 깨지는 지경에까지 가게하며, 후에 태어난 자식도 흉폭하고 질병이 많으며 요절하게 하는가? 이런 결혼이 길상한지 아닌지 묻고 싶다.
자수(慈壽) 선사께서 말씀하셨다.
“세상에 살생이 많으면 결국에는 도병겁(刀兵劫, 전쟁)이 오게 되며, 목숨을 빚지면 너의 몸이 죽게 된다. 재물을 빚지면 집이 타거나 허물어지게 되며, 처자식이 흩어지게 되는 것은 일찍이 중생의 집을 파괴했기 때문이다. 각각 그에 상응하는 과보를 받게 되나니, 귀를 씻고 부처님 말씀을 들어야 한다.”
장사를 하는 사람은 개업하여 대길하기를 기원하면서 재물이 풍성하기를 바라는데, 왜 이때 생령을 도살하여 원한의 소리가 길에 가득하게 하는가? 재물이 생하는 날에 널리 살생의 업을 지으면, 개업이 길할지 흉할지를 가만히 생각해 보면 알 것이다.
“살생하지 않으면 어떤 이익을 얻습니까?”라고 물었을 때, 『대지도론』에서 말씀하셨다.
“살생하지 않으면 두려운 바가 없게 되고 안락하여 공포가 없어진다. 내가 중생을 해치지 않기 때문에 그 또한 나를 해침이 없게 된다. 살생을 좋아하는 사람은 비록 그 지위가 왕이 되어도 스스로 편안하지 못하게 된다.
만약 살생을 좋아하지 않으면 일체 중생이 모두 의지하기를 좋아한다. 살생하지 않는 사람은 목숨을 마칠 때, 그 마음이 안락하고 의심이 없고 후회가 없다. 만약 천상이나 인간에 태어나면, 항상 장수하게 되고 이것은 득도(得道)의 인연이 된다. 또는 부처님께서 머무는 정토에 왕생하여 수명이 무량함을 얻게 된다.
살생하는 사람은 금생과 내생에 갖가지 몸과 마음의 고통을 받게 되며, 살생하지 않는 사람은 이러한 여러 액난이 없으니 이것이 큰 이익이다.” 아울러 망령을 천도하고 장례를 치르거나 재난을 소멸하기 위해서는, 모두 살생을 금하고 방생하는 것으로 복을 구해야 하며, 도와 배치되게 행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 헛되이 망자에게 업장을 더하게 된다.
『지장경』에서 말씀하셨다.
“염부제 사람은 동물을 죽여 귀신에게 제사지내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망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죄의 연을 맺어 업만 더 깊고 무겁게 증가시킨다. 설령 망인이 살아생전에 선을 닦아서 마땅히 좋은 세계로 오를 것인데, 권속들이 살생을 함으로 말미암아 도리어 악도에 떨어지게 된다. 하물며 선을 닦지 않은 사람은 어떻겠는가?
방생은 복을 증가시키고 수명을 늘린다
만약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해야 한다.
『방생찬(放生贊)』에서 이르기를, “네가 생을 연장하고 싶으면 내 말을 들어라. 모든 일은 현명하게 자신에게서 구해야 한다. 네가 오래 살고 싶으면 방생을 해야 한다. 이것은 우주의 순환하는 진실한 도리이다. 중생이 죽을 때 그를 구해주면, 네가 죽을 때 하늘이 너를 구해준다. 수명을 연장하고 아들을 구하는 데는, 다른 방법이 없고 살생을 금하고 방생하는 것이 가장 좋다.”라고 하였다.
또 미륵보살께서 게송으로 이르시기를, “그대에게 열심히 방생할 것을 권하노니, 방생하면 장수하게 되며, 만약 보리심을 발하면 큰 재난을 만나도 하늘이 너를 구제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불경에서 인간과 하늘의 일곱 가지 덕으로 “고귀한 종성, 단정한 모습, 장수, 무병, 연분의 우수함, 부유함, 광대한 지혜”라고 말씀하셨다. 그 중에서 장수와 무병의 근본 원인은 살생하지 않고 방생하는 것이며, 방생은 또한 나머지 다섯 가지 덕을 이루는 조연(도와주는 인연)이다.
세친(世親) 논사께서 말씀하셨다.
“죽음을 당하는 중생을 구제하여, 생명을 살리고 유정을 해치지 않으면 장수하게 된다. 의사, 간호사가 약을 보시하여 중생을 살리면 병이 없게 된다.”
병자는 전생 혹은 금생에 저지른 살생의 과보를 받는 것으로서, 의사도 치료할 방법이 없다. 만약 방생하면 곧 치유되는 경우가 있다. 중국 항주(杭州)에 새를 잡아 살아가는 사람이 있었는데, 등에 갑자기 종기가 자라났다. 의사도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그때 이 사람은 종기가 금생에 살생을 많이 한 과보인 것을 깨닫고는, 다시는 살생하지 않겠다고 발원하고 아울러 방생을 많이 하였다. 그 후에 치료를 하니 곧 효과가 있으면서 점점 완치가 되었다.
티베트에서도 가족이 방생을 하고 경을 읽어, 병원에서 반드시 사망할 것이라고 진단을 받은 환자가 점점 생명이 회복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더욱이 의사가 진단할 수 없는 이상한 병은 모두 자기의 전생 혹은 금생에 살생한 업이 현전하는 것이다. 이때는 오직 방생하는 것이 좋다.
중국 청나라 도광(道光) 연간에 한 분의 태수가 있었는데, 몸에 중병이 들어 생명이 위급한 지경이 되었다. 그는 서원을 발하여 지금부터 일체의 중생을 이롭게 할 것을 맹세하고, 자기의 업장을 참회하면서 일체의 세간 일을 놓아버렸다.
그날 밤 꿈에 관세음보살께서 나타나 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이전에 살생의 업이 중하여 금생에 단명보를 받게 되었다. 다행히도 이때 견고한 서원을 발하였으니, 오직 방생하면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또한 복록을 증가시킬 수 있다.”
그는 꿈에서 깨어난 후 크게 느끼고 깨달아, 전 집안에 살생을 금하게 하고 자주 방생하였더니 병이 마침내 완쾌되었다.
우리 주변에서 방생을 통해 현생의 수명이 연장되는 사례를 많이 볼 수 있다.
최근에 티베트 어느 지방에 한 사람의 유목민이 있었는데, 여러 해 동안 질병을 앓아 매우 고통스러웠다. 많은 병원에 가보았지만 효과가 없었다. 후에 어떤 스님 한 분이 그녀에게 말하기를, “당신은 전생에 살생한 것이 매우 많아서, 만약 방생하지 않으면 병이 많고 단명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녀가 발심하여 방생을 많이 하자, 곧 고통이 없어지게 되었다. 지금 그녀는 인과를 믿고 매년 방생하는 데 돈을 기부하고 있다. 만약 중한 병에 걸려 수명이 다하려고 할 때 방생하면, 병이 없어지고 수명을 늘릴 수 있다.
이전에 소주에 왕대림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대자비심으로 자주 방생하였다. 마을에서 어린이들이 물고기나 새 등 동물을 잡아서 노는 것을 보면, 그는 힘써 말리면서 돈을 주어 방생하게 하였다. 그는 평소에 사람들에게 권하여 말하기를, “소년 때는 반드시 물건을 아끼고 생명을 사랑하는 인자한 미덕을 배양하여, 생명을 해치는 나쁜 습관에 물들게 되면 안 된다.”라고 하였다.
그는 이와 같이 평생 사람들에게 권하여, 선을 행하고 악을 끊게 하였다. 나중에 중병에 걸려 죽게 되었는데, 성스러운 한 분의 존자가 나타나 말씀하시기를, “너는 평생 방생하여 큰 공덕이 있으니, 복이 증가하고 수명이 36년 늘어날 것이다.”라고 하셨다. 그 후 그는 다시 살아나게 되었으며, 97세 때까지 살다가 병 없이 임종하였다.
마찬가지로 최근에 ‘과재’라고 부르는 장족의 사람이 있었는데, 미래를 아는 사람이 말하기를, “너는 단지 31세까지 살 수 있으며, 만약 방생하고 진언을 염송하면 수명을 늘릴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그는 즉시 방생을 많이 하였다. 매년 방생하고 중생의 생명을 보호하였더니, 수명이 자기도 모르게 늘어나 금년에 이미 나이가 50세이다.
또한 비슷한 일이 하나 있다. 이전에 어떤 분이 도시에 가서 붉은 색 잉어 한 마리를 사서 방생하였다. 후에 그분이 병이 들었을 때 꿈에 용왕이 나타나, 그를 청하여 용궁으로 모시고 가서 말하였다. “선생은 본래 수명이 다할 것인데, 용의 아들의 생명을 구하였기 때문에 수명이 12년 늘었습니다.” 그가 잉어를 구해주었을 때는 48세였는데, 60세까지 살다가 죽었다. 따라서 인간 세상에서 수명이 길지 않은 사람은 마땅히 발심하여 방생하면 복과 수명을 증장시킬 수 있는 것이다.
불교신자는 인과를 깊이 믿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방생에 대한 감응도 매우 기이하다. 최근 이름이 널리 알려진 많은 의사들은 방생에 의지하여 병을 치료하고 있다. 사천성 수녕시(遂寧市)에 한 분의 의사가 있는데, 그녀는 국내외에 영향력이 매우 크다. 그녀의 집에는 국내외에서 치료받고 완치된 환자들이 봉헌한 감사패와 깃발들이 많이 걸려 있다. 현재 그녀는 이미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다.
내가 완치된 몇몇 분들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그들은 모두 말하기를, “병원치료가 효과가 없을 때, 그 분은 방생과 불경을 독송하라고 권하였다. 그 분의 분부대로 널리 방생 등의 선행을 행하였더니 병이 완쾌되었다.”고 하였다.
나는 그들의 말을 듣고 부처님 말씀에 대하여 더욱 깊은 이해와 믿음이 생겼다. 따라서 방생은 일종의 특이한 효능을 가진 병 치료의 방편이기도 하다. 달리 말하면 살생은 병에 걸리고 수명이 짧아지는 직접적인 원인이며, 본래 오래 살 수 있는 사람이 살생을 좋아하면 수명을 단축하게 된다.
티베트의 아사리 아왕자빠가 말씀하시기를, “만약 생명을 구하는 방생을 하게 되면 단명자도 수명을 연장할 수 있으며, 만약 물고기, 뱀 등 중생을 죽이면 장수할 사람도 단명하게 된다.”
자고로 방생으로 인해 단명할 사람이 수명을 늘린 사례는 말할 수 없이 많다. 우리들이 만약 때때로 자비심을 축생, 미물에게까지 펼쳐 살생을 금하고 방생하든지,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권하여 살생을 끊고 방생하게 하면, 모든 일은 반드시 길상여의하게 될 것이다.
전지화지 린포체가 말씀하시기를, “항상 선을 행하고 방생하는 자는 호법지신이 항상 그를 도와주고 지켜준다.”라고 하였다. 또 『호생의 고사(故事)』에서 이르기를, “그림자가 형상을 따르듯이, 고금에 선악의 보응은 명명백백하고 분명하며 감응의 사적은 너무나 역력한데, 그대는 아직도 의문이 남아있는가?”라고 하였다.
정월 대보름이 되면서 많은 신도들이 방생에 참여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생명를 존중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일에 최근 많은 어류전문가들이 방생시기를 고려하지 않아서 물고기를 살생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배스와 블루길, 붉은귀거북(청거북)같은 외래도입종을 우리나라 산하에 방생하거나 본래 살고있던 곳이 아닌 곳에 방생하므로써 원래 살고있던 고유종들의 생존에 영향을 주어 생태적으로도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환경단체들이 계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이제 불교계 내부에서도 이러한 지적에 대하여 공론화하고 의견을 수렴하여 진정한 생명존중의 의미에 부합한 방생의 방법을 찾아야 할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현재의 방생의 문제점을 생각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환경단체나 어류학자들의 지적을 수용하면서 진정한 방생의 참뜻을 새기는 방법으로 새로운 대안을 찾도록 하여보자.
우선 현재의 방생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일을 두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보도록 한다.
우선 방생한 물고기가 '물속에서 살 수 없다'는 지적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자. 이는 방생하는 시기의 문제로 물고기나 자라 등을 주로 방생하는 시기,정월대보름의 경우 물고기와 자라 등의 입장에서 보면 아주 혹독한 시기에 해당된다. 이때 물속의 수온은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가 아주 일반적이어서 방생을 할 때 얼음을 깨고 방생법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시기의 우리나라 물고기들은 움직이는 것조차 피하는 시기이다.
우리나라의 물고기들은 대부분이 온수성 어류로 주로 20-25℃ 내외일 때 가장 잘 살수 있으며, 수온이 15℃ 이하일 때는 거의 먹이를 먹지 않고 조용히 쉬기 시작한다. 만약 수온이 10℃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이 되면 대부분의 물고기들은 자기가 쉴 수 있는 장소를 찾아 거의 움직이지 않고 동면에 들어가게 된다. 그런데 정월대보름에 방생하는 물고기는 이런 동면에 들어가야 할 것을 잡아서 방생하거나 아니면 양식장에서 곱게 자란, 자연에서는 활동이 왕성할 때를 제외하고는 거의 적응이 힘든 물고기를 방생하는 것이다.
이들 물고기들을 험난한 환경, 가장 어려운 시기에 자연으로 보내는 것이다. 이렇게 방생한 물고기들은 수온조절에 실패하면 바로 얼어죽거나 살아나더라도 다음해 봄까지 도저히 생존이 불가능하게 되기 때문에 현재의 정월대보름에 하는 방생은 대부분이 신도들이 원하지 않는 살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개인적으로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4월 초파일에 방생을 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이때의 수온은 이미 15℃이상이 되어 어렵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방생한 생명들이 자연에서 적응하고 살 수 있는 시기가 된다.
다음으로 환경단체에서 꾸준히 문제를 제기하는 외래종을 퍼트려 우리의 고유한 토종물고기가 살지 못하도록 한다는 즉 결국에 살생한다는 문제에 대하여 생각하여 보자.
최근 필자는 서울시의 한강하류의 어류를 종합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전에 흔하게 살았을 우리토종 자라나 남생이는 거의 찾아볼 수 없고, 환경부에서 우리 자연생태계의 고유한 물고기를 잡아먹고 서식처를 빼앗는 등의 해를 끼치고 있다고 하여 환경위해동식물로 지정하여 퇴치하려는 붉은귀거북(청거북)이 대단히 많이 살고있음을 보았다.
이들 대부분의 배에는 많은 소원이 적혀있거나 방생한 분들의 이름이 적혀있었다. 심지어는 여러 명의 이름이 같이 적혀 있었는데, 이러한 일은 방생 후 즉시 잡아서 다른 방생할 분들에게 팔아 넘기기 때문이다.
한쪽에서 이들 청거북을 잡으러 다니는 사람도 여러명 있었다. 이들에게 왜 잡느냐고 하였더니 방생하시는 분들이 찾아서 잡는다고 하였다.
환경부 지정 위해종인 청거북을 퇴치하기 위하여 환경부와 서울시 한강관리사업소 환경과 직원들은 정말로 고생을 하고 있다.
또 한가지 필자가 경험한 예를 들어 보도록 한다. 1995년 섬진강하구의 하동철교와 송림이 있는 유원지 사이에서 어류생태계 조사를 하고 있었다.
이곳은 섬진강 하구로 깨끗한 물이 흐르고 은어가 산란하고 재첩이 풍부한 곳으로 우리의 고유담수어가 많이 살고있는 곳이다.
그러나 이곳은 바다가 썰물일 때는 강물이 흐르고 밀물일 때는 바닷물이 이곳까지 들어와서
황어, 은어, 재첩 등 소금물을 견디는 생물만이 살고있는 곳이다.
그런데 이곳을 조사하다가 나는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전에 조사할 때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미꾸라지와 청거북이 대단히 많이 있고, 마침 밀물인 이때 수 천마리의 미꾸라지가 갈 곳을 몰라 작은 실개울이 흐르는 곳으로 모여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었다. 그리고 조금후 대부분의 미꾸라지와 청거북은 들어오는 소금물에 적응을 못하고 하얀 배를 내밀고 죽어 강가가 처참한 지경에 도달하였다.
주변을 살펴보니 수십 대의 관광버스가 주차장에 주차되어 있고 방생을 마친 많은 분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그분들은 아마 이런 모습을 원하시지는 않으셨을 것이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물고기의 조사를 많이 하게되는데, 원래 살지 않던 물고기가 느닷없이 출현하여 도저히 학술적으로 설명하기가 힘들 때 꼭 방생행사가 이루어졌던 경우를 너무나 많이 보았다. 배스와 같은 외래종의 일부는 낚시꾼들이 여러 곳에 방류하여 우리 나라 대부분의 하천에 퍼진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이런 일까지도 불교신도들의 방생이 오해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러한 우리 나라의 물고기 분포에 혼돈이 되는 경우가 불교도들의 방생이라는 의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그럼 과연 어떻게 해야 방생의 참뜻인 생명존중의 사상을 실천할 수 있고 생태계에도 도움이 되는 길인가?
필자는 몇 가지 대안을 제시하면서 글을 줄이고자 한다.
첫째 방생하는 생물의 선택에서는 배스, 불루길, 향어, 붉은귀거북(청거북)등 외래종이나 가물치 등의 육식어를 피하고,불법어구로 잡아 물 속에 들어가면 적응하지 못하고 바로 병들어 죽을 수밖에 없는 물고기들도 피하여야 할 것이다.
필요하다면 청거북보다는 우리 토종인 자라나 잉어, 붕어, 메기, 동자개, 쏘가리, 참게 등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최근 우리 나라는 이들 종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양식에도 성공하여 미리 계획만 한다면 크기에 관계없이 얼마든지 구입이 가능하다.
둘째, 방생시기는 수온이 높아서 방생한 물고기들이 험난한 자연에서 바로 적응이 될 수 있는 4월 이후에서 10월 이전에 수온이 15℃이상일 때만 하여야 진정한 방생이 될 것이다.
세째, 방생행사를 할 때는 적어도 생태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전문가들에게 상의해야 한다고 본다. 만약 상의할 곳이 없다면 우리연구소로 연락주기 바란다. 좋은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 많은 낚시단체에서 우리의 붕어, 쏘가리 등을 방류하는 행사를 하는 것을 보았고 이 일에 관여하면서 이러한 계획된 행사를 불교계에서도 실시한다면 우리 생태계도 보호하고 진정한 방생의 의미도 찾을 수 있는 방생법회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보았다.
또 이 목숨 마칠 때 갈 시간 미리 알아
여러가지 병고액난이 몸에서 없어지고,
탐진치 온갖 번뇌 마음에 씻은 듯이 사라지며,
육근이 화락하고 한 생각이 분명하여
이 몸을 버리기를 정(定)에들듯 하옵거든,
그 때에 아미타불께서 관음 대세지 두 보살과 성중 거느리시고
광명놓아 맞으시며 대자대비로 이끄시사
높고 넓은 누각들과 아름다운 깃발들과 맑은 향기, 고운 음악,
거룩한 극락세계 눈앞에 나타나면,
보는 이 듣는 이들 기쁘고 감격하여
위없는 보리마음 다같이 발하올 제
이 내 몸 연화보좌 금강대에 올라앉아,
부처님 뒤를 따라 극락정토 나아가서,
칠보로 된 연못 속에 상품상생한 뒤에
불보살 뵈옵거든 미묘한 법문듣고,
무생법인 깨치며 부처님 섬기옵고,
수기 친히받아 삼신(三身) 사지(四智)와 오안(五眼) 육통(六通)과
백천 다라니와 온갖 공덕을 원만하게 이루게하여지이다.
그러한 후 극락세계를 떠나지 아니하고
사바세계에 다시 돌아와 한량없는 분신으로
시방국토 다니면서 여러가지 신통력과 가지가지 방편으로
무량중생 제도하여,
탐진치 삼독 멀리 떠나 깨끗한 참 마음으로
극락세계 함께 가서
물러나지 않는 자리에 오르게하려 하옵니다.
세계가 끝이 없고 중생이 끝이 없고,
번뇌 업장이 모두 끝이 없기에 이내 서원도 끝이 없나이다.
저희들이 지금 예배하고 발원하여
닦아 지닌 공덕을 중생에게 베풀어 네가지 은혜
골고루 갚고 삼계 유정을 모두 제도하여 다 함께
일체종지가 이루어지이다.
근데 저희 집에 원양어선을 타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거래를 하는지라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배에서 전보로 방생 부탁도 하곤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잡는사람 따로있고 먹는사람도 따로있고 생선을 먹으면서 방생을 한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거의다 생선 좋아하고 실제로 장만도 하면서 놓아주러 간다는게 어불성설 같습니다 그리고 생선은 눈에보이는 생명이지만 살아있는 것으로치면 삼라만상 모든 푸성귀와 海草 禽獸 다 생명이 있을진데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안되는가요 저는 그것이 궁금해요~???
첫댓글 너무길어요 다못읽었어요 여유로울때 다시한번들를께요
저두요 읽다 읽다 끝이없어 다못읽었어요
하여간 많이 배워감니다()
금륜처사님 방생의 공덕을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처사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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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선을 방생 할께요
예전에 제가 낚시를 좋아하여 한동안 심취한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낚시를 그만둔건 술을 끊으면서 고기를 잡으면 자꾸
살생을 한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만둔지 몇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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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희 집에 원양어선을 타는 사람들이 예전부터
거래를 하는지라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도
배에서 전보로 방생 부탁도 하곤 합니다 제가 궁금한건
잡는사람 따로있고 먹는사람도 따로있고 생선을
먹으면서 방생을 한다는 겁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거의다 생선 좋아하고 실제로 장만도 하면서 놓아주러
간다는게 어불성설 같습니다
그리고 생선은 눈에보이는 생명이지만 살아있는 것으로치면
삼라만상 모든 푸성귀와 海草 禽獸 다 생명이 있을진데
어디까지가 허용되고 안되는가요 저는 그것이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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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카페 회원님들 몫까지 방생 할께요~
모든분들에게 방생의 덕을 주세요
그리고 제가 옛날에 무쟈게 잡았던 고기들에게
어떻게 용서를 빌어야 될까요~
저희 형님은 아직도 낚시를 좋아하여
유일한 취미가 낚시입니다
생선들한데 정말 미안한데
앞으로 먹지도 말아야 하나요
생선 너무 좋아하는데..
사람이 살아가면서 법을 지킨다는게 너무 어렵습니다.그러나 일년에 한두번씩 방생의미도 참회 한다는 의미를 부여 합니다.될수 있으면 자기가 살생을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직업으로 고기를 잡는 것은 생계를 위한 것이고,
낚시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 잡는 것이기 때문에 살생이 된다고 했죠,,
금륜처사님 늦은날 좋은 글 보고 갑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