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명절(名節)과 민속(民俗)놀이<4>
<재미있는 민속놀이 모음>
가위바위보(손) / 가위바위보(발) / 대(大) 윷 / 콩(작은) 윷 / 즐거운 윷놀이
<1> 가위바위보<일명 묵찌빠>
가위바위보(일본어 짱껨뽕/じゃんけんぽん)는 두 사람 혹은 여러 사람이 이기는 사람과 지는 사람을 가리는 방법이다. 중국 일본에서도 전승되어 내려오는 승자와 패자를 가리는 방법이다.
손으로 하는 방법은 가위, 바위, 보(보자기)를 나타내는 손 모양인데, 두 손가락을 벌리는 가위는 손바닥을 펴는 보자기를 자를 수 있으니 가위가 승, 가위와 주먹인 바위는 바위가 가위를 부러뜨릴 수 있으니 바위가 승, 바위와 보는 보(보자기)가 바위를 감쌀 수 있으니 보가 승이다.
첫 번째 그림처럼 손으로 하는 방법과 두 번째 그림처럼 발로하는 방법도 있다. 발을 앞뒤로 하면 가위, 옆으로 벌리면 보, 두 발을 모으면 바위다. (묵찌빠에서 묵은 주먹, 찌는 가위, 빠는 보)
가위바위보를 하기 전에 두 손을 깍지끼고 뒤돌려 구멍 드려다 보면 이기는 것이 보인다고도 했다.
<가위바위보 노래>
- 쎄쎄쎄(せっせっせー) 아침 바람 찬바람에 울고 가는 저 기러기
우리 선생 계신 곳에 엽서 한 장 써 주세요. 구리구리 장요 숏쓰(가위바위보)
♧‘구리구리’에서 두 손을 빙글빙글 돌리다가 ‘숏쓰(가위바위보)’에서 한 가지를 내민다.
♧가위바위보를 일본어로는 짱껨뽕(ゃんけんぽん), ♧영어로는 Rock(바위)-Paper(종이)-Scissors(가위)
<2> 윷놀이
윷은 윷가락 네 개를 던져 평평한 부분이 1개 나오면 도(돼지<豚>/1칸), 2개가 나오면 개(개<犬>/2칸), 3개면 걸(양<羊>/3칸), 모두 평평한 부분이 나오면 윷(소<牛>/4칸)이고 모두 엎어지면 모(말<馬)/5칸)로 각각 괄호() 속의 숫자 칸수만큼 말을 옮길 수 있다. 윷과 모가 나오면 한 번 더 던질 수 있다.
윷의 크기는 장작개비만 한 크기부터 콩을 쪼개서 만든 콩 윷도 있다.
윷놀이의 방법은 다양한데 윷놀이 판에 말 네 개를 먼저 내는 편이 승자다.
판을 한 바퀴 빙 돌아가는 때도 있고 지름길로 단번에 나는 수도 있는데, 두 개나 세 개를 포개어 업고 갈 수도 있다.
그러나 잘못하면 상대편에게 바로 잡힐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풀피리 / 버들피리 / 말타기 놀이 / 비석치기 놀이
<3> 풀피리(주레)
이른 봄 강가의 억새나 물이 오른 풀잎이 생기면 뜯어서 입술에 대고 삘릴리 소리를 내는 것을 풀피리(일명 주레)라고 했다. 그러나 높고 낮은 음을 내서 노래를 연주하는 것도 가능하다.
<4> 버들피리
이른 봄, 강가의 버드나무에 물이 오르기 시작할 때 가지를 잘라 살살 비틀면 속의 나무 부분과 껍질 부분이 분리되며 비틀어진다. 그러면 속의 나무 부분을 살살 비틀면서 뽑아내면 구멍이 뻥 뚫린 껍질 부분이 남는데 부는 부분의 껍질을 조금 벗겨내고 이빨로 살살 물어 부드럽게 한 다음 불면 소리가 난다.
짧게 만들어 그냥 불기도 하고 조금 길게 만들어 윗부분에 구멍을 2~3개 뚫고 손가락으로 짚어 불면 높고 낮은 소리가 제대로 나는데 이것이 버들피리이다.
이 버들피리 만들기는 봄이 되면 항상 놀던 놀이도구인데 서글픈 가락인 우리나라 가요 ‘타향살이’ 노래에도 나온다.
<가요 : 타향살이>
(1절) 타향살이 몇 해던가 손꼽아 헤어보니 고향 떠난 십여 년에 청춘만 늙어
(2절) 부평 같은 내 신세가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3절) 고향 앞에 버드나무 혼자도 기막혀서 창문 열고 바라보니 하늘은 저쪽
(4절) 고향 앞에 버드나무 올봄도 푸르련만 버들피리 꺾어 불던 그때는 옛날.
♣부평-부평초(浮萍草)는 물 위에 떠다니는 풀
<동요 : 봄맞이 가자>
(1절)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나물 캐러 바구니 옆에 끼고서
달래 냉이 씀바귀 모두 캐보자 종다리도 봄이랑 노래하잔다.
(2절) 동무들아 나오라 봄맞이 가자. 가다가다 숨차면 냇가에 앉아
버들피리 만들어 불면서 가자. 저 산에서 꾀꼬리 노래하잔다.
<5> 말타기 놀이
주로 남자아이들이 하던 놀이로, 두 패로 나누어 가위바위보를 한 후 진 편이 말이 되는데, 한 사람은 마부(馬夫)가 되어 담에 기대어 서고 나머지는 양손으로 앞사람의 허리를 쥐고 허리를 구부리고 있는 것이 말이다. 이긴 아이들은 모두 조금 멀리서 달려와서 진 편의 등허리 위에 차례차례 타고, 말의 맨 앞에 탄 아이가 서 있는 마부와 가위바위보를 하여 이기면 다시 말을 타고 지면 반대로 말이 되는 놀이이다. 이긴 편이 줄 맞추어 달려와 뛰어오르는데 밑에 구부린 말이 무너지면 처음부터 다시 한다.
보통 뛰어와 엎드린 말의 등을 손으로 짚고 오르는데 이따금 무너뜨리려고 높이 붕~ 뛰어올라 쾅 직접 오르기도 하는데 밑에 엎드린 말이 무너지기가 일쑤였다.
<6> 비석(碑石/飛石) 치기(일명 망 까기)
친구들이 모여 두 편으로 갈라서 진 편이 납작한 돌(비석)을 주워다 4~5m쯤 떨어진 곳에 금을 긋고 그 위에 세워놓는다. 이긴 편은 자신의 돌(비석)을 던져 맞혀 쓰러뜨리는 경기인데 맞혀 쓰러뜨리지 못하면 공격과 수비가 바뀐다. 비석은 세운 돌(碑石), 던지는 돌(飛石)의 두 가지 한자가 쓰인다. 비석은 세운 돌(碑石), 던지는 돌(飛石)의 두 가지 한자가 쓰인다.
또 다른 경기방식으로, 자신의 비석을 머리 위, 가슴 위, 혹은 발등 위에 올려놓고 살금살금 다가가서 세워놓은 상대편 비석(碑石) 위에 떨어뜨려 넘어뜨리는 경기방식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