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0일부터 다녀온 해파랑길 모니터링 후기입니다.
서울에서 첫차를 타고 도착한 영덕터미널입니다.
터미널에서 200m 정도 떨어진 오복식당.
나름 단골이라고 생각하고 자주 가는데, 갈 때마다 주인 할머니는 우리를 몰라보십니다. ^^;;
단골이든 아니든 언제나 음식은 푸짐하시네요.
23코스 출발지인 고래불해변에서 이번 모니터링을 시작합니다.
별다른 정보도 없는 저런 큰 시설형 종합안내판을 꼭 설치했어야 했는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블로로드에 저런 안내판이 최근에 설치되어 여러곳 있더군요.
그나마 해파랑길 거리도 660km(실제로는 현재 770km)라고 5년 전 기록을 적어놓았습니다. T.T
기존에 서 있던 말뚝형 안내판도 해파랑길 기둥형 안내판도 고래불해수욕장에 있는 것은 모두 잘못되어 있습니다.
해파랑길 스티커형 안내사인을 따라가시는 게 좋습니다.
병곡휴게소 가는 길에 늘 눈길 주고 가는 소나무를 앵글에 넣습니다.
정말 괜찮은 한식뷔페가 있던 병곡휴게소. 주방장이 관둔 이후로 사람을 구하지 못해 1년째 뷔페는 못하고 있다네요.
우동, 라면 등의 분식은 가능합니다.
병곡휴게소 이후 찻길 따라 걷는 길은 동해안 자전거길이 나면서 안전성이 대폭 향상되었습니다.
다행스런 일입니다만, 간혹 동해안 자전거길이 해파랑길 로고를 함께 사용하고 있어서 길을 잘못 드는 분이 있어 걱정입니다.
해파랑길 안내사인은 리본과 이 스티커가 9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존에 설치된 시설형 안내사인은 고장이 나도 잘 고치질 않아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아주 오래전에 놓여진 나무데크. 덕분에 찻길 안전성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아마 동해안 자전거길 조성으로 놓여진 데크 같아요.
하지만 해파랑길 스티커를 붙이면 해파랑길이 되기도 하지요. ^^
정면에 보이는 나무데크 덕분에 찻길로 빙 돌아가던 길이 매우 쾌적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저 데크 끝에서 만난 이런 물길 하나를 건너 뛰어야 합니다.
아마 이곳에도 곧 다리가 놓여질 것으로 예상되어 해파랑길 노선을 이리 바꿀 예정입니다.
모니터링 팀은 뛰어 넘었습니다만, 우기에는 폭이 넓어져서 바지 걷어 올리고 건너야 할 것 같습니다.
이런 곳을 지나 다시 찻길로 나와야하는데, 곧 직진해서 바로 가는 다리를 놓을 것 같은 분위기더군요.
동해안 해파랑길은 여러가지로 점점 더 그 환경이 나아지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빨리 개선되고 있습니다. ^^
23코스 종점이자 24코스 시작점인 후포항의 해파랑길 종합안내판입니다.
후포항에 가면 볼 수 있는 진풍경 중 하나가 요 대게빵 사먹겠다고 줄서 있는 모습이지요.
이런저런 음식점들이 많은 후포항이지만 저는 요기가면 후포항 뒷골목의 '명동왕만두'를 찾습니다. ^^
만두를 제가 좋아하기도 할뿐더러 맛나게 잘하거든요.
이번에 새로운 메뉴로 비빔만두가 생겨서 시켰는데, 별미네요. ^^
후포항 대게거리입니다. 이른 아침이라 좀 썰렁하네요.
울진에서는 국회의원 출마해도 될 정도의 큰 인기를 누리시는 이춘자 여사님 집이 200M 떨어져 있어요. ^^
등기산공원에서 내려다보는 후포항.
흔들림에도 엉키지 말라고 라이파이님이 짧게 매어 놓으신 리본입니다.
울진에는 아직 갓길 확보가 안된 찻길 구간이 적지 않습니다만, 지나는 차도 적고 해서 크게 위협감이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월송정입니다.
울릉도로 파견나가는 수토사가 바람이 좋을 때를 기다렸다는 대풍헌입니다.
독도가 우리땅이라는 또 하나의 증거가 된 고문서가 발견된 곳이기도 하지요.
해파랑길 리본을 잘못 맨 사례로 사진 올립니다.
리본이라도 큰 줄기에 꽉 조여서 매면 이렇게 나무에 상처를 낸답니다.
사진을 찍고 깔끔하게 제거하긴 했는데, 그 상처가 작지 않더라구요. 미안합니다. T.T
그래서 자원활동가 교육 시 리본 맬 때는 가급적 튼튼해보이는 잔가지를 고르고,
그것도 너무 꽉 조이기 보다는 약간 유격을 두고 케이블타이 활용하도록 강의합니다.
기성면소재지 너른 들판길.
24코스 종점이나 시작점인 기성면소재지. 이런 찻길은 아주 잠깐 지난답니다.
기성버스터미널 옆 보건지소 담장에 있는 해파랑길 24코스 종점, 25코스 시점 종합안내판.
기성버스터미널 서울까지 가는 버스도 있답니다.
기성면소재지에 가면 주로 먹는 중국요리집입니다. 중화요리집인데 이름이 신토불이에요. ^^;;
기성면소재지의 유일한 모텔입니다.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저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
25코스 걷기를 시작합니다. 한적한 찻길에 해파랑길 스티커가 길동무를 자처합니다. ㅁ참 반가워요. ^^
해파랑길 자원활동가 교육을 할 때는 잘못 붙인 안내사인 스티커의 예시로 이런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저 스티커는 붙이는 사람의 시선에 맞지 실제 걷는 이들의 시선이 고려가 안된 잘못된 사레입니다.
즉, 걷는 사람의 입장에서 하늘을 향해 화살표 스티커가 서 있어야 시인성이 확보되기 때문입니다.
이번 모니터링 때부터 적극적으로 활용된 리본 연장하여 단 사진입니다.
일반 도로표지판의 기둥을 활용할 때 매우 유용합니다.
밑으로 내려갈 것 같은데, 2~3년 전에 이런 방식으로 매단 것들이 잘 붙어서 낡아가더라구요.
25코스의 중간 쉼터가 되는 망양휴게소입니다. 적당히 점심 때가 된답니다.
이곳도 스티커가 잘못 붙여져 있습니다,
특히나 안내사인 스티커는 방향과 붙이는 장소에 따라 효율이 극명하게 달라진답니다.
정월대보름이 가까워져 지나는 해신당마다 모두 금줄을 쳐 놓고 있더군요.
울진의 자랑 망양정입니다.
근래들어 보수를 마치고 말끔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25코스 종점이자 26코스 시작점인 수산교 서측.
하지만 하류 쪽에 사람만 건너는 도보교가 건설중이더군요.
그러면 울진엑스포공원으로 바로 건너가는 다리가 생기는 셈이어서,
시종점이 이곳에서 1년 후에 더 하류로 옮겨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수산교가 있는 근남면소재지의 식당으로는 남영식당을 추천합니다.
6천원의 착한 가격에 돼지불백이 포함된 한식 뷔페를 맛볼 수 있습니다.
아, 7천원이었던가? 갑자기 헷갈리네요. ^^;;
잔뜩 가져다가 배불리... ^^
근남면소재지에는 모텔이 여러곳 있는데, 저는 주로 신라모텔을 이용합니다.
낙향한 젊은 부부가 2년 전에 새로 인수해서 운영하는데, 겉보기와 달리
내부 리모델링을 해서 깔끔하답니다. 가격도 비교적 착하구요. ^;^
첫댓글 이번 후기는 아름다운 경치보다 안내체계 위주로 구성하신 거 같네요.
후기로 다시 교육 받은 내용 복습 합니다.
얼른 오복식당 가서 저 자글자글 꿇인 된장찌개 먹고 싶은데요~~~ ^*^
어제,오늘 다녀오고나서보니
그동안도 또 24,5코스의 주변환경이 제법 많이 바뀌었네요^^
비교해보는 재미가 나름 쏠쏠하네요ㅎㅎㅎ
저도
TV에서 보고
저 대게빵 사먹어보고 싶었는데 안뵈던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