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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강남역에 조형물이 하나 등장했다. 멀리서 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바로 기아자동차의 새 경차인 모닝의 대형 광고물이었다. 그런데 얼마 후 모닝이 정식 발표 되었고 나는 다시 한 번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름 아닌 가격 때문이었다. 아래에 있는 가격표에서 가장 비싼 트림을 풀옵션으로 구매할 경우...무려 1550만원이 된다....1550만원!!!! 허...걱... OTL 물론 모닝의 상품성이 세대를 거듭할 수록 좋아지기는 했다. 이전에는 대형차의 옵션으로만 여겨졌던 스티어링 휠 히팅부터 고가의 LED램프까지.... 엔진성능도 많이 개선되어서 시내 주행 에는 힘부족이 없을 만큼이라는 기아차의 보도자료도 있었다. 그래도 그렇지... 경차의 가격이 무려 1550만원?? 1550만원이면 필자가 기억하는 이전 소나타의 중간등급 가격이다. 대학교때 열심히 아르바이트해서 그 당시 국산 자동차의 아이콘(?) 이라고 불리우던 티뷰론 2.0의 가격 이기도하다. 물가가 아무리 많이 올랐다고 해도..." 이건 아니잖아~"
흔히 자동차 가격을 올릴 때, 국산차 메이커들이 잘 사용하는 말이 있다. 이전 세대의 모델에 없던 새로운 기술이 대거 채용되었거나, 이전 세대 모델에는 선택사양이었던 부분을 기본옵션으로 돌렸기 때문에, 실제적으로는 가격이 오른것이 아니다... 라는.. 신기술 개발에는 물론 많은 돈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전 세대 모델에서 신기술이었던 옵션은 이미 그 세대에서 옵션 가격으로 본전 뽑았지 않은가? 지금 우리는 1980년대에 당시 돈으로도 수억원(물가상승률을 생각하면 지금은 얼마일지 감도 안온다..) 을 호가하던 수퍼 컴퓨터보다 더 좋은 개인용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 심지어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의 성능이 그 당시의 수퍼컴퓨터보다 좋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개인용 컴퓨터나 스마트폰 얼마주고 샀는가??
우리가 기억하고 있는 국민 경차 티코의 가격은 300만원부터 시작이었다. 거의 10년 전 가격이었지만, 슈퍼 티코라고 해서 호화 옵션(?)을 달고 나온 버젼도 500만원 언저리에서 구입할 수 있었던 어떻게 보면 진정한 경차의 시대가 있었었다. 물론 제조사에서는 비싼 차를 팔면 팔수록 이익이 될 것이다. 판매량과 순이익률이 비슷하다고 가정했을 때, 500만원짜리 티코 만대를 판매했을 때와 1500만원짜리 모닝 2011을 판매했을 때 회사에 돌아가는 이익은 당연히 후자가 크다.
최근 인도의 자동차회사 타타에서 나노라는 차를 발표했다. 차량 가격이 270만원밖에 하지 않는다. 애플사의 아이팟 13개 가격과 맞먹는 초 저렴한 자동차다. 저렴하지만 유럽의 안전기준을 어느정도 만족시킬 수 있는 안정성까지 더했다고한다. 소형차와의 경계가 모호해진 1000만원 이상의 가격과 1000cc의 엔진, 많은 옵션을 더해서 1000kg에 육박하는 어찌보면 억지 경차보다 650kg에 800cc 엔진을 얹은 진짜 경차의 향수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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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rtopia by 김연홍 원문보기 글쓴이: 김연홍
첫댓글 가격에서 후덜덜~~~~ㅎ
준중형 가격이네요 ㅋ 가격을 최대한 안올리고 더좋은차로 만드는게 기술아닐까요? 가격올리면서 옵션만 늘어나는 차를 가지고 기술개발이라 할수있는지 의문이네요 ㅎㅎ
도대체 언제까지 소비자들을 봉으로 생각하고 울궈먹을 작정인지... @@;;
완전 풀옵 1495만원입니다
저차를 사느니 아방이 수동을 사는게 나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