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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https://cafe.daum.net/dotax/Elgq/4244565?svc=cafea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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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에 앞서 이 당시 서버 내 캐릭터들 대략적인 랭킹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1위 평창 : 한손검 클래스 서버 내 압도적인 1위
2위 A연합 1 : 지팡이 클래스 상대 연합 핵심 과금러 (W회사 임원)
3위 부산 : 한손검 클래스
4위 평동 : 활 클래스
5위 부산친1 : 오브 클래스
6위 부산친2 : 이도류 클래스
7위 A연합 2 : 단검 클래스 상대 연합 핵심 과금러 2
8위 부산친3 : 지팡이 클래스
9위 마산 : 오브 클래스
10위 담비 : 단검 클래스 무과금 고졸 백수 시간 빌게이츠
10위 ~ 30위 : 적 연합 90% 중립 10%
아슬아슬 하게 턱걸이로 걸친 저를 포함 10위권 내에 8명이 저희 혈맹이었고
10위 ~ 30위 구간은 거의 중립 고스펙 유저 2명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적 연합 인원이었습니다
거의 24시간 보스를 독식하며 폭풍 성장을 한 저희 였지만
매 전투 마다 10파티 (40명) 이상 나오는 상대를 도저히 당해낼 재간이 없었고
저희 혈맹은 회의를 통해 게임의 방향성을 약간 바꾸게 됐습니다
저를 제외한 7분의 형님들 모두 자영업에 종사하고 계셨고 (정확히는 자영업이 아니지만 자세히 말하면 너무 특정 될것 같아서..)
리니지2M이 오픈한 이후로 일을 미뤄두고 올인하고 있던 상황이여서
어차피 밀리는 김에 미뤄뒀던 현실 일들을 정리하고 오자 그리고 24시간 내내 매달려있지 말고 메인 타임을 정해서 게임을 하자
이런식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당시에 저도 '전역한지 얼마안됐잖아' 버프가 있었지만 하루 종일 헤드셋 뒤집어쓰고 게임만 하고 있었던 모습이 부모님 눈에 좋아보이진 않았고 저 버프 마저도 슬슬 꺼지기 직전이라 깜빡이는 상황이었습니다
다들 정비의 시간을 가지고 한 숨 돌리면서 이때 정모 아닌 정모로 평창형님 집에 다같이 놀러갔는데 4층짜리 주택에서 배달음식을 소고기, 회 등등 거의 백만원 어치 시켜주셨습니다.. (이런 집 처음 봄)
다시 인게임으로 돌아가서 여론도 안좋고 인원도 절대적으로 불리했던 저희는 서버 내에서 새로 인원을 구할 수가 없었고
외부에서 인원을 확충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또 형님들이 주변을 수소문해 인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는데
이때는 과금러가 아니더라도 머릿수를 채우고 (저같은 돈 없는 시간 빌게이츠들) 같이 게임 할 사람들 까지 섭외해 총 6명의 인원이 들어왔습니다
사실 한 분 한 분 다 네이밍하고 설명하고 얽힌 이야기를 모두 풀고 싶지만 그렇게 했다간 정말 이 이야기가 20편을 넘어버릴지도 몰라서..
이야기의 핵심인 저의 인생역전까지 빠르게 넘어가기 위해 과감하게 스킵 할 부분은 스킵하며 넘어가겠습니다
하지만 딱 1명 앞으로도 계속 나와 설명하고 넘어가야할 사람이 있는데 마산 형님 가게에서 알바를 하던 '공주' 입니다
공주는 저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20대였고 저보다는 1살이 많았습니다 (네이밍은 본인을 글에 등장시키려면 '무조건' 공주라고 써야한다고 해서..)
여러 차례의 회의 + 인원 충원을 마치고 14명의 인원으로 메인 타임을 형님들이 가게를 마감하고 넘어오는 1시 부터 12시 정도까지로 잡았고 이 시간대에는 상대 인원이 모두 나오기가 힘들어 다시 저희가 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서버 내에서는 당연히 메인시간대는 밀리니까 새벽에 나오는 쥐새끼들, 현실을 살지 못하는 개백수들 등.. 엄청난 욕을 먹었습니다 물론 이때 부터는 저희 쪽에서도 끝도 없이 받아쳤죠 채팅이 가장 장군감이었던건 혈맹 내의 유이한 20대, 그리고 유일한 여성이었던 공주였습니다
저는 아직도 이 당시 공주의 채팅을 생각하면 몸이 떨립니다..
어릴 때 부터 서든어택으로 단련된 그녀의 채팅실력은 단신으로 상대 혈맹의 채팅을 모조리 도륙내기에 충분했고 특히 상대 혈맹에서 3040대 여성으로 알려진 유저들에게 강한 심리적 타격을 주었습니다 (그 내용은 차마 적을 수 없습니다)
결국 일주일 정도 보스를 반반 나눠먹기(점심~저녁 / 새벽~아침) 채팅전을 거듭하던 와중에 상대 연합 총군이 '전체 채팅 금지'라는 카드를 꺼냅니다 상대 연합원들은 전체 채팅으로 정말 단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처음엔 계속 긁으며 놀리던 저희도 반응이 없자 금방 전체 채팅을 중단합니다
그리고 이때 이 애매한 상황을 우리쪽의 유리함으로 넘길 방법이 없을까 하던 와중에 저는 한 가지 작전을 생각해 냅니다
당시에 다른 서버는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정말 획기적이었고 서버 내에서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방법이었습니다
바로 보스의 등장 시간을 통제해 저희가 먹고있는 시간에 등장시키게 하는 작전이었습니다
아니 정해진 시간에 리젠 되는 보스를 어떻게 통제하나? 이론적으로 불가능한 얘기가 아닌가?
리니지2M의 보스는 모두 고유한 리젠 시간 (8시간 12시간 16시간 등)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실제 시간 16시 20시 이렇게 고정되어 젠 되는 방식이 아닌 '처치 직후' 돌아가는 타이머 방식이었습니다
이를 이용해서 저는 드랍되는 리워드가 높은 보스들(이하 영웅 보스)을 저희 시간대에 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잡지 않았고 새벽에는 어차피 지니까 보스 내주고 편하게 자자라는 스탠스였던 상대방들은 정확한 보스의 처치 시간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하루에 1마리씩 나눠먹던 높은 리워드를 가진 영웅보스들을 모조리 저희 시간의 시작과 끝, 혹은 중간에 의도적으로 배치해 독식하기 시작했고 이 작전은 아주 유효하게 먹혀들어갔습니다
실제로 게임을 하다 보면 상대 연합에서 영웅 아이템 / 혹은 영웅 스킬북을 먹을때 기분이 나쁘고 사기가 떨어지기 마련인데 갑자기 서버내의 영웅등급 아이템은 저희가 모조리 쓸어가니 자연스레 상대방의 사기가 떨어졌습니다
전체채팅도 막혀있어 채팅으로 스트레스를 풀수도 없고 당시 저희 혈맹의 자동사냥은 시간 빌게이츠 2,3명이 거의 동시에 모든 계정을 모니터링해 썰자를 당해주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재밌는 시원한 전쟁도 일어나지 않고, 영웅등급 리워드는 모두 뺏기며, 많은 인원들이 죽지만 상대를 죽이지는 못하는
이 답답한 상황속에서 상대 연합은 점점 와해되기 시작합니다
추후에 들은 얘기를 이 부분에 끼워 넣자면 먹는 입이 60명이 넘다보니 보스를 잡아도 개개인에게 돌아가는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어쩌다 영웅 등급의 아이템이 떨어지면 고스펙들이 싸우기 바빴다고 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사냥도 편히 할 수 없고 라인 생활임에도 오로지 손해만 보는 이 상황에 사람들이 하나 둘 이탈하기 시작합니다
저희는 14명의 인원이었지만 거의 10명에 가까운 형님들은 분배 필요 없으니 너네 해라
대신 팔아서 돈으로 바꾸지 말고 게임에 써라 이런 분위기였고 덕분에 돈은 없지만 상대적으로 시간이 많았던 인원들이
거의 준과금러 수준으로 캐릭터를 스펙업 할 수 있었습니다
혈맹내에서도 가끔 중요한 영웅 아이템을 두고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그때 마다 저는 모든 인원의 디스코드 마이크 권한을 잠궈버리고 바로 사다리를 태워버렸습니다
12시 ~ 01시는 상대의 시간
01시 ~ 12시는 우리의 시간
상대 연합쪽에서도 정말 남을 인원들만 남고
이 상태로 거의 한 달 이상을 이어 갔던것 같습니다
매일 통화를 하지만 빡세게 전투를 하지도 않으니 혈맹은 거의 친목 모임 수다방에 가까워졌고
저는 가까운 나이였던 공주와 자연스럽게 연락이 잦아졌습니다
알게 모르게 형님들도 밀어주는 눈치였고 저희는 그렇게 실제로도 만남을 갖게 됐습니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ㅠㅠ 카멘 트라이 준비 > 트라이 하느라 .... (2관문 너프 좀)
다음 5편에서는 서버이전과 연합 그리고 월드쟁 이야기
6편에서의 완전히 달라지는 제 인생얘기 이렇게 마무리 될 것 같습니다
최대한 줄인다고 줄이는데 쓰고 싶은 얘기가 참 많네요 사실 5편에 저 내용이 다 들어갈지도 모르겠고..
이 리니지2M 이라는 게임 안에서 정말 에피소드가 100가지는 되는 것 같습니다
첫댓글 보탐 컨트롤 개념이 처음 나왔다니..ㄷㄷ 놀랍네용
아마 제가 최초는 절대 아닐거에요 모르긴 몰라도 한 10년 전에도 존재하던 개념이 아니었을까요..
@자줏빛 담비 보탐 컨트롤은 린지 1 오만에서 처음 나왔습니다.
제가 그시간표 짯던 1인이었고 한동안 독식하다 타서버로 정보공유
그 썹에서 한참뒤 플포에 인터뷰한걸로 기억하고있습니다
@아연 저도 짤 때는 몰랐고 짜여지고 나서 이해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거진 18년 전 정도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후 현기증 🤦 다음편 주세요!!! 너무 재밋어요
나왔다 내 야동!
즐겨찾기 켜주세요 선생님...
했습니다!
@자줏빛 담비 알려드리려했는데 빠르시네요!! 감사합니다 내 야동
역시 예상했던 구도대로 흘러갔었네요ㅋㅋㅋ
추후에는 연합잔당분들 꼬장구도로 이어지지 않을까 조심히 예상해봅니다
도륙ㅋㅋㅋㅋㅋㅋㅋ
인생역전이 결혼..?
글 진짜 잘쓰시네요 흥미롭슴다!
개꿀잼
ㄷㄱ
20편 주십쇼
뭐에여! 이렇게 끊으면 어캐해여!
아 재밌다 내썰도풀고싶다
20편 주셔도 되는데..
저도 이번에 린라게임 처음해봐서 몇달간 하는중인데 연합, 친목, 떼쟁, 정치, 배신... 과금 안하고도 개꿀잼이긴하더라고요
이런 내용으로 게임소설 나오면 재밌을듯 ㅋㅋ
이게..로맨스...!!!?
ㄷㄱ
공주 등쟝
ㄷㄱ
옛날생각나네요 너뮤 재밌어요 20편 해주세요
인생역전이 결혼인가
강한 심리적 타격ㅋㅋㅋㅋ 혈맹마다 외창 전담맡아 하시는분들 한두분씩은 있으시다라구요ㅎㅎ
1편부터 정독중임 개꿀잼 공주님하고 결혼하셨나 ㅋㅋㅋ
er
개꿀잼
너무 재밌어요 다음편 기다립니다
혹시 그 엄청난 채팅입담을 집에서 듣고계신거 아닌지 ㅋㅋㅋㅋㅋ
아니 여기서 방향이 로맨스인가요??
어쨌든 넘 재밌습니다!
ㄷㄱ
ㄷㄱ
공주님과결혼하셨남ㅋㅋ
다음편 존버
다음편빨리
와 다음편 기다려져요 ㅠㅠ
왜 5편 안 나와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