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교육시키고 싶은 부모의 마음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똑같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건설사들이 단지 내 교육시설을 갖춘 아파트를 내놓으면서 맹모들의 마음 사로잡기에 나서고 있다. 맹자 어머니는 어린 맹자에게 좋은 교육환경을 마련해 주기 위해 세 번이나 이사했다. 맹모삼천지교(孟母三遷之敎)란 고사성어에서도 알 수 있듯 한국 부모의 교육열은 세계적으로도 이미 알려져 있다. 맹모들에게 인기 있는 아파트 단지는 불황 속에서도 집값은 강세다. 특히 단지 내 학교가 들어서 있는 단지들은 지역 내에서도 가격 상승 선도역할을 톡톡히 한다.
서울 잠실동에서도 명문학군이 밀집된 ‘송파 잠실리센츠’가 (잠실주공 5단지 재건축 제외) 가장 높은 시세를 나타냈다. KB시세(10월4일 기준)에 따르면 잠실동 ㎡당 평균 시세가 821만원인 반면 잠실 리센츠는 ㎡당 874만원. 최고가격이다.
잠실리센츠 단지 주변엔 잠신초·중·고가 위치해 있는데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명문학군으로 배정 받는 단지와 그렇지 않은 단지의 집값 차이는 수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보평초등학교에 배정 받을 수 있는 판교신도시 봇들마을 7,8,9단지는 1,2,4단지에 비해 집값이 무려 2억원 가까이 차이를 보였다. 봇들마을 8단지 전용 84㎡는 일반 평균가가 7억9000만원인 반면 봇들마을 4단지 같은 주택형은 6억2500만원으로 1억6500만원 차이다.
부동산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최근 분양하는 아파트 간에 교육특구 경쟁 바람이 거센 것도 이 같은 이유다”라며 “올 가을 분양시장에도 단지 내 학교가 들어서는 단지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교육열기에 따른 부모들의 관심이 크다”고 전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와’위례 이편한세상 래미안’이 대표적이다. 이 두 단지 경우 각각 초등학교와 초˙중학교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분양에 관심이 중되고 있다.
▲롯데캐슬 골드파크=11월 분양예정인 ‘롯데캐슬 골드파크’ 역시 단지내 유치원 및 초등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어 전문 학원가 조성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골드파크 경우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옛 육군 도하부대 부지(연면적 68만8888㎡)에 분양을 앞둔 가운데 전용 59~101㎡ 아파트 3200여 가구, 오피스텔 1165가구가 들어서며 이외 △상업시설 △호텔 △업무시설 △초등학교 △공공청 △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주거시설로는 부지 내에 1만9588㎡ 규모의 공원을 확보, 초등학교ㆍ경찰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밖에도 지하철1호선 금천구청역과 인접해 있는 등 입지 여건이 뛰어난데다가 중소형비율이 약 94%인 3200여 가구의 대규모 단지로 업계와 수요자들의 관심이 크다.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교육시설 부지와 맞붙어 있는 아파트 간의 경쟁도 치열하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이 A2-11블록에 공동으로 시공하는 ‘위례 e편한세상 래미안’은 단지 내 초등학교, 중학교가 들어서고 고등학교도 걸어서 통학 가능하다. 이 아파트는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는 마지막 공공분양 물량으로 민간보금자리 아파트로 전용 75~84㎡ 중소형으로만 구성됐다.1550가구로 대단지이다. 신설 예정인 지하철 8호선 우남역이 가깝다. 위례신도시 A2-9블록에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단지 내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중심상업지구인 ‘트랜짓몰’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하 4층~지상 25층, 8개 동 규모로 전용 94, 101㎡, 687가구 구성됐다. 또 위례내부선(추진예정), 위례신사선(추진예정)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위치해 있다.
▲세종시 EG the1 2차= 세종시 역시 교육시설과 맞닿은 단지에 분양을 앞두고 있다. EG건설은 10월 세종시 1-1생활권 L5블록에 세종시 EG the1 2차’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앞으로 초·중교는 물론, 국제고,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학군과 서울 대치동 같은 학원가 형성이 계획돼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뜨겁다.환경조성도 남다르다. 35.6km 둘레길이 단지와 이어지는 가 하면 편백나무 산책로와 캠핑장이 조성되는 등 녹지율 46%의 친환경 단지가 계획됐다. 전용면적 72㎡, 84㎡, 107㎡ 900가구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단지내 영어마을과 종로엠스쿨 등 대규모 교육특화시설을 설계하는 단지들도 눈에 띈다.
▲아산 반도유보라=충남 아산 온천동에 분양하는 ‘아산 반도유보라’ 경우 아산시 최초로 YBM과 연계한 ‘단지 내 영어마을’ 교육특화 프로그램을 적용한 아파트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독서실이 있는 교육 커뮤니티 시설과 단지 인근에 위치한 온천천 복개하천 생태조성사업이 완료되면 다양한 수변공간 및 야외공연장, 자전거 체험장 등으로 쾌적한 녹색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지하 2층~지상 25층, 8개 동, 전용면적 59㎡ 단일평면으로, 총 650가구로 구성된다.
▲내포 신도시 모아엘가=오는 10일 모아주택산업이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분양에 들어간다. 충남 내포신도시 RH-9블록 ‘충남도청(내포)신도시 모아엘가’는 전용 72~84㎡ 1260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교육여건으로는 커뮤니티 시설에 종로엠스쿨을 유치해 입주민 초·중교 자녀에게 2년간 교육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는 내신 대비 전문 자료 지원과 담임제 도입을 통한 1:1 밀착 관리 및 개인별 성취도 관리가 포함된다. 단지에서 도보 거리에 내포초, 내포중, 홍성고(이전예정)등이 위치해 있으며 단지 바로 남서 측에는 대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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