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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사찰 스크랩 경주박물관 특별전 : 고려시대의 경주(보협인다라니경)
상민 추천 0 조회 378 16.08.04 09:47 댓글 10
게시글 본문내용

 

 

국립 경주박물관에서 특별전을 한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시대의 경주"란 이름으로 하고 있습니다.

2016년 7월 12일 ~ 2016년 9월 4일까지 합니다.

(매주 월요일 휴관, 올해 8월 16일 휴관)

경주박물관은 2007년부터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옥외 전시장은 개방을 하고 있고,

올 8월부터는 휴관일인 월요일에도 특별전은 관람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경주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과 멀지가 않고 불교 유적지가 많아서

종종 순례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경주박물관은 일년에 몇 번씩 답사를 하는데도

전혀 지겹지 않고 갈 때 마다 너무 푸근하고 좋습니다.

제가 가 본 국립박물관이 대구, 부산, 경주 세 곳 밖엔 없지만,

국립박물관 중에는 서울에 있는 '중앙박물관'을 제외하면

규모가 가장 크고 알찬 박물관이 아닐까 싶습니다.

문화해설도 많이 해주시고 문화해설을 아주 친절하고 상세히 해주십니다.

경주 박물관에 가시면 유물들만 휘리릭~ 보고 오지 마시고,

문화해설을 꼭 들으시길 바랍니다!  문화해설 시간도 거의 매 시간대로 있습니다.

경주박물관 문화해설 꼭꼭 강추 드립니다! ^^

입장료와 주차료도 무료라 전혀 부담이 없고,

저한테 경주박물관은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이번 특별전 전시품 중에서 제가 초점을 맞춘 것은 당연히 불교 유물로

석가탑(국보 21호)에서 나온 "무구정광탑 중수기"와 "보협인다라니경" 입니다.

둘 다 국보이구요, 국보명은 "국보 126-28호 묵서지편" 입니다.

석가탑의 2층 탑식석에서 사리함이 발견이 되었는데,

묵서지편은 사리함의 바깥 기단부 바닥에서

비단에 쌓인 종이 뭉치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묵서지편은

'무구정광탑중수기(1024년)', '서석탑중수형지기(1038년)',

'보협인다라니경', '보시명공중승소명기' 이렇게 총 4문건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이 4문건 가운데 이번에 전시되는 것은

'보협인다라니경', '무구정광탑중수기', '서석탑중수형지기' 인데요.

보협인다라니경은 특별전 기간 내내 계속 전시를 하구요,

무구정광탑중수기와 서석탑중수형지기는 교차 전시 된다고 합니다.

8월 중순까지는 '무구정광탑중수기'를 전시하고,

8월 중순 이후부터는 '서석탑중수형지기'를 전시한다고 합니다.

저는 서석탑중수형지기도 보고 싶기 때문에

8월 중순 후에 한 번 더 가보려고 합니다. ^^

 

 

 

묵서지편에 속한 문서들의 이름에서도 나오지만

석가탑의 다른 이름들 중에는 서석탑이 있습니다.

"서석탑"은 불국사 대웅의 서쪽탑이 석가탑이고

동쪽탑이 다보탑(국보 20호)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무구정광탑"은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봉안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석가탑의 2층 탑식석 사리함 속에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본으로 알려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국보 126-6호)이 발견 되었습니다.

그런데 무구정광탑이 석가탑이 아니라 다보탑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현재 석가탑에서 발견된 유물과 석가탑의 형태가 

무구정광탑중수기의 내용과는 차이가 나고

서석탑중수형지기의 내용과는 가깝다고 합니다.

무구정광탑중수기에는 중수 전부터 원래

'무구정광대다라니경 1권(卷, 두루마리)' 과

'무구정광대다라경 9편(偏, 조각)'이 있었다고 하고

서석탑중수형지기에는 1038년 탑을 중수하며

'무구정광대다라니경 1권' 과 '보협인다라니경' 등을 넣었다고 되어있습니다.

다보탑이 무구정광탑이라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있었다는 이야기 입니다.

그러면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언젠가 없어졌거나

또는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 원래는 다보탑에 있었는데

언젠가 석가탑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아무튼 무구정광탑이

석가탑인지 다보탑인지는 아직도 많은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으니 여기서는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무구정광탑중수기(1024년)', '서석탑중수형지기(1038년)'를 보면 알수 있듯이

불국사 석가탑은 고려시대에 중수 되었습니다.

무구정광탑이 다보탑이 맞다면

다보탑은 1024년, 석가탑은 1038년에 중수가 되었을 것입니다.

문서에는 탑의 형태, 중수 경과와 참여인원,

수리시 넣은 공양품, 사리 봉안 의식 등에 대해 기록 되어있습니다.

 

 

 

국보 126-28호 무구정광탑 중수기

 

 

 

무구정광탑 중수기 이름표

 

 

 

무구정광탑 중수기

 

 

 

무구정광탑 중수기

 

 

 

무구정광탑 중수기

 

 

 

그런데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이 왜 석가탑 유물만 주목을 받는것일까요?

다보탑은요???

다보탑은 일제시대 1925년  일본에의해 철저히 유린당했으므로

남아있는 유물이 없는 것입니다.

석가탑과 다보탑은 딱 봐도 스타일이 다른 탑입니다.

그들 눈에는 화려한 다보탑 안에 무언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던 것이겠죠.

일제시대때 다보탑을 수리한다는 핑계로 주위에 한국인 접근을 전면봉쇄하고

다보탑을 전면 해체했다고 하는데요.

"무구정광탑중수기(1024년)"에 나오는 사리장치 유물들이

일본 도쿄국립물관 오쿠라 컬렉션에 있는

'경주 남산의 어느 탑에서 나왔다는 유물 세트'라고 합니다.

도쿄 박물관에 있는 이 유물들이 다보탑 속에 있던게 맞을까요?

아무튼 다보탑이 화려한 탓으로

석가탑은 일제강점기를 무사히 지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행이라 생각해야 하나요?

 

 

 

경주박물관 야외 전경.

앞에 있는 두 석상은 경주 괘릉 무인상의 복제품이고,

뒤에 모조 석가탑과 모조 다보탑이 있습니다.

 

 

 

괘릉 무인상 복제품 안내판

 

 

 

경주박물관 모조 석가탑.

이 모조 석가탑에 진신사리 3과가 봉안이 되어있습니다. 박물관에 확인한 사실입니다! 

 

 

 

경주 박물관 모조 다보탑.

원본인 불국사 다보탑과 달리 석사자가 4마리 다 있는 것이 가장 눈에 확 들어오네요!

사자 모습도 깨지지 않고 온전해서 좋습니다!

 

 

 

국보 38호 고선사지 삼층석탑.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아서 모조 석가탑, 모조 다보탑을 소개하는 김에 같이 소개해드립니다, 

경주박물관 야외 한쪽에 있습니다. 고선사지에 있던 것을 경주박물관으로 옮겼습니다.

 

 

 

지금부터는 보협인다라니경에 대해 말을 해보겠습니다.

저는 처음에 석가탑의 보협인다라니경이란 말을 듣고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똑같은 것인데 이름만 다른것이겠지 하고 생각을 했습니다.

'석가탑=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란 등식이 강하게 성립되어있던 것입니다.

그런데 자료를 찾아보니 둘은 다른 것이었습니다.

둘 다 조탑(造塔, 탑을 건립) 공덕경으로

탑을 조성할 때 아주 많이 봉안하던 경전들이었는데

통일신라시대에는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많이 봉안하다가

고려시대로 넘어오면 보협인다라니경을 많이 봉안했다고 합니다.

 

이번 전시에는 보협인다라니경이 전시되므로

보협인다리니경을 중점으로 공부를 해봤습니다.

보협인다라니경에 대해 알고 나서 놀랜 건

부처님께서 제게 메시지를 주시는 거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 그렇게 생각했냐구요?

자, 일단 보협인다리니경에 대해 설명 해보겠습니다!

 

보협인다라니는 진신사리를 상징하는 다라니로

진신사리와 동일시 되어온 다라니라고 합니다.

즉 이 다라니가 있는 곳이면 탑이나 불상을 따로 봉안하지 않아도

이 다라니에만 예배해도 부처님께 예배하는 것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는 것 입니다.

탑이란 것이 원래 진신사리를 봉안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것이므로

진신사리와 동일시 된 이 다라니는

탑이나 불상의 복장품으로 아주 널리 봉안 되었습니다.

신라 말에서 고려시대에 이르기까지

조탑 소의 경전으로서 가장 중요시 여겨왔던 다라니였습니다.

 

정말 그런지 보협인다라니경에서 진신사리에 관한 내용 중

하나만 올려보겠습니다.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생각하여 잊지 말지니라. 현재와 미래의 일체 여래의 분신들의 광체와 과거 모든 부처님의 전신사리는 모두 보협인다라니에 있나니, 그 모든 여래의 삼신(三身)이 그 안에 있느니라."       - 보협인다라니경 -

 

보협인다라니경 전체 내용과

보협인다라니경 애니메이션을 제 블로그에 올려놓았으니 필요한 분은 보십시오.

 

진신사리라고 하면 친견하려고 그렇게 애를 쓰던 제게

부처님께서 "이제 좀 그만해라!" 하는 것도 같았고,

뭣보다 항상 진신사리 친견을 할 수 있다는 부처님의 메시지를 받은거 같습니다.

길을 보여주는 듯한 강한 울림과 큰 감동, 소중한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부처님이 항상 제 곁에 계심을 또 느꼈습니다.

언제나 오직 감사합니다. _()_

 

 

 

국보 126-28호 보협인다라니경.

이번 특별전에서 전신된 것이 10장인데 10장 모두 찍어왔습니다. 모두 올립니다.

 

 

 

보협인다라니경 이름표와 설명문.

제 신발이 비춰서 찍혔네요. ^^;;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보협인다라니경

 

 

 

 

이외에 한국에 유물로 남아있는 보협인다라니경에 대해 알아보면요,

 

한국에서 발견된 가장 빠른 시기의 보협인다라니경은

1007년(고려 목종穆宗 10년) 개성의 총지사(摠持寺) 간행본 입니다.

총지사 간행본은 국내 실물로는 고 김완섭씨 소장품이 있었으나

현재는 행방불명된 상태고

이와 같은 판본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오구라 컬렉션에 있다고 합니다.

또 등장하는 오구라 컬렉션입니다. ;;

 

하지만 이와 동일한 판본이 한국에서 발견이 되었는데요.

바로 경북 "안동 보광사 목조 관음보살좌상에서 복장 유물"로 발견 되었습니다.

이 다라니경은 석가탑에서 발견된 무구정광대다라니경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목판본이라고 합니다.

참고로 이 관음보살상은

국내에서 목불 가운데는 1~3번번째로 오래되었을 것이라 추정한다 합니다.

이 목조관음보살좌상과 복장유물들은 '보물 1571호'로 지정이 되었습니다.

보물로 지정이 되긴 했지만 국보급 문화재 입니다.

현재는 불교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있는거 같습니다.

 

또, 보협인다라니경과 관련한 유물 중에서 보면

보협인다라니경을 안치한 탑을 보협인탑이라 합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동국대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국보 209호 보협인석탑"이 있습니다.

 

 

 

이번 특별전에 국보 126-28호 외에 전시된 국보는

"국보 306-2호 삼국유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저의 사찰순례 108번째 사찰이 일연스님이 입적 때까지 5년을 주석하시며

삼국유사와 불서 100권을 저술하신 군위 "인각사" 였습니다.

그리고 해발 1001m의 비슬산 대견사에서 감동을 받았던 추억이 있습니다.

대견사는 1227년 일연스님이 22세에 승과에 장원 급제하시어 초임 주지로 온 이래,

22년간을 주석하신 곳으로 삼국유사 자료 수집 및 집필을 구성한 사찰 입니다.

대견사와 인각사를 순례 했을 때 삼국유사를 친견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품었었는데 기회가 이리 빨리 올줄은 몰랐습니다.

이번 전시에 삼국유사가 전시된다는 말을 듣는 순간

눈가가 좀 촉촉해짐을 느꼈습니다.

일연스님과 무언가의 인연이 있나봅니다.

이 또한 물론 부처님의 가피입니다!

마음에 (품고) 있는 것이 현실로 드러난다는 것을 또 한 번 체험했습니다.

 

 

 

국보 306-2호 삼국유사.

국보 306-1호 삼국유사는 개인이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삼국유사 이름표

 

 

 

이외에 이번 특별전에서 불교인으로써 눈여겨 보면 좋을

몇가지 유물을 사진과 함께 간략히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황룡사지 사리함

 

 

 

황룡사지 사리함 이름표

 

 

 

황룡사지 금강역사 / 공양하는 사람

 

 

 

황룡사지 금강역사 / 공양하는 사람

 

 

 

위 : 보물 959-1-1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0.

아래 : 보물 959-1-2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59.

은을 써서 손으로 직접 사경했다고 합니다. 일명 은자 사경!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0 과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59 이름표

 

 

 

보물 959-1-1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10, 보물 959-1-2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59 설명문

 

 

 

보물 959-1-2호 대반야바라밀다경 권259

 

 

 

보물 959-2-11호 묘법연화경 권 7.

합천 해인사 고려각판(보물 206호)에서 인쇄한 것이라 합니다.

 

 

 

묘법연화경 권 7 이름표

 

 

 

묘법연화경 권 7 설명문

 

 

 

사진이 비뚫어진 것, 흐릿한 것 등...

잘 않 나온 사진이 많아서 보시는 분들께 많이 죄송스러운데요,

그래도 이해해주시고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날 박물관 문을 닫는 저녁 6시까지 있다가 왔습니다,

박물관 나오는 길에 마음이 많이 채워진 듯했고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계속해서 이런 좋은 느낌, 좋은 마음을 느끼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수행해야겠습니다.

 

보협인다라니경을 제 블로그에 모실 수 있어서 아주 많이 감사합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_()_ 

 

 

 

※참고자료

1. 다보탑 유물은 일본에 있다

http://dokdocenter.org/dokdo_news/print_paper.cgi?action=print_paper&number=7784&title

2. 보협인다라니경(한글파일 첨부) http://blog.daum.net/goungja2/1015

3. 보협인다라니경 애니메이션 http://blog.daum.net/goungja2/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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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6.08.04 13:49

    첫댓글 _()_
    나무아미타불
    감사합니다.

  • 작성자 16.08.05 18:52

    감사합니다. _()_

  • 16.08.04 15:50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

  • 작성자 16.08.05 18:53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_()_ ^^

  • 16.08.05 06:20

    _()_
    나무 아미타불
    감사히 봅니다_()()()_

  • 작성자 16.08.05 18:53

    전해드릴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_()_

  • 16.08.05 18:18

    귀한 자료들입니다.
    감사합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

  • 작성자 16.08.05 18:54

    예, 천년전의 불교 유물들을 보니 감회가 아주 새로웠습니다.
    한 번 다녀오세요. 감사합니다. _()_

  • 16.08.06 21:34

    나무대자대비관세음보살_()_

  • 작성자 16.08.06 21:36

    나무 지장보살 마하살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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