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꽃다리(Korean early lilac)
수수꽃다리는 수수 꽃처럼 피어있다는 의미의 순우리말이다. 다시말해 '수수꽃다리'는 '수수'와 '꽃다리'가 합쳐진 것인데, 곡식 수수는 낱낱의 알갱이가 한데 뭉쳐져 하나의 이삭이 만들어 지고, 꽃다리는 꽃이 탐스럽게 뭉쳐 핀 모습을 일컫는 말이다. 한국전쟁 때 프랑스 군인이 이 꽃향기에 반해 돌아갈 때 가지고 가 약간의 변형을 주어 라일락이라는 이름을 붙여 세계시장에 내놓았다. 그러나 수수꽃다리는 원예종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꽃봉오리가 맺힐 때는 진한 보라색을 띠고 봉오리가 열리면서 라벤더색이 되었다가 만개하면 흰색으로 변하며 진한 향기를 낸다. 가격은 라일락보다 2배나 비싼데도 꽃이 아름답고 향기가 좋아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한다고 한다.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수수꽃다리는 키 높이가 2~3m에 달하고 어린 가지는 털이 없으며 회갈색이다. 잎은 마주나고 넓은 달걀 모양 또는 달걀모양이다. 꽃받침과 꽃부리는 4갈래로 갈라지며 수술은 2개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지고 관상용으로 재배하는 수수꽃다리는 <우애>가 꽃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