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이럴수럴수
※본 글은 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1~2화 전반에 걸친 내용을
드라마 상의 순서와는 상이하게,
이해하기 쉽도록 시간 순서대로 재구성한 것임을 알려드립니다.
회사 정리해고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아
창인사업부 핵심개발부서로 발령받은
한명전자 최반석 수석연구원
-아이구 여기 안돼요. 자리있어요.
-누구자린데요?
-아이, 그런게있어요.
-안녕하세요~
-아이고 이제나오십니까.
-...??
(둘은 일면식도 없는 사이임;;)
-여기가 저희 개발 1팀입니다. 들어오시죠.
의아한 첫만남을 뒤로하고 팀원의 안내를 받아
앞으로 일할 제품개발1팀에 도착한 반석.
-어 오셨네요.
-반갑습니다. 개발1팀 팀장 한세권입니다.
-아... 아 예. 최반석입니다.
;;; 아까 주차장에서 마주친 그놈이
알고보니 새로 발령받은 팀의 헤드였음.
-이게 왜이렇게 작동을 못하지? 어제 오류수정 다 했는데..?
-메인보드 쪽 문제 아닌거 확실해요? 설계도 좀 줘봐요.
-여기봐요. 센서라인 겹쳐있잖아. 우회해서 했어야지. 다시 설계해요.
-아 맞네요 이거.. 제가 미처 확인을 못했네요 죄송합니다.
그때 혼자 로봇청소기를 들고가서 뜯어보는 반석.
-이거 뭐 어렵게 갈거없이 LED 센서 부품만 교체하는거 어때요?
-예?
-이거 보니까 센서 단품 오류인거같은데,
부품만 다른 모델로 교체하면 어떨까 해가지고.
세 개 다 알파 300 맞죠?
-예...
-아니 근데 우리 수석님은... 허준도 아니시면서 어떻게 한번에 딱. 보고 그렇게 잘 아실까.
-...감이죠 뭐... 알파 300같은 고사양 부품들 보면
성능은 좋은데, 가끔씩 다른 부품들하고 충돌나드라구요.
-...
-... 그냥 경험상. 예. 제안드린겁니다.
-...감과 경험.. ...오케이 자, 그럼 대안은?
-뭐 팀장님이 결정해주시면은 예.. 찾아봐야죠.
-... 그래요. 그렇게 하시죠. 근데 참고하실건,
여기 장착된 알파300이 최신부품이고 라이센스 제품보다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에요.
이거보다 더 좋은 부품 찾았으면 좋겠네요.
내일모레 센터장님 모시고 시연회 할거라, 시간 없거든요.
-...예 찾아보겠습니다.
~~ 이틀 뒤 ~~
-이야, 대박... 아니 진짜 되네요.
-그러니까..
-이거 부품 뭘로 바꿨어요?
-예 이거.. 메가 8000이요.
이게 알파 300보다 좀 아래급이긴 한데, 이게 호환성이 좋아가지구요..
다른 부품들하고 충돌확률도 거의 없고... 좀 안정적이에요.
-이걸 이틀만에 다 하신거라고요?
-아... 예 뭐...
-와...
-야..... 장애물 인식도 너무 깔끔한데.
-알파하곤 비교 불간데요, 예?
-그러니까.
-(;;;;;;;)아... 그.. 근데 정확도는 좀 떨어질수 있겠어요.
알파보다 아래급이니까요.
-(!!!!) ....그래! 그게 애매하긴 하네. 어.. 야 너 잘봤어.
-왜? 난 괜찮은데.
-네? 아니.. 지도 구현율 95프로까지 끌어올려야된다고 그때 팀장님께서..
-지금 얼마나 나와요.
-뭐 한... 85프로정도요.
-...85퍼센트... 예 좋네요.
나머지 10퍼센트는 소프트웨어단계에서 충분히 커버할 수 있어요.
예. 수고하셨습니다.
그러면 메가8000으로
-제대로.
진행하시죠.
-예..
시연회 전날, 밤까지 남아
최종적으로 모델을 테스트해보는
반석과 그의 친구 수곤(구매 팀 팀장)
~~멫시간 뒤~~
-야 어떠냐 한세권이?
-내가 어떻게 아냐 이제 일주일됐는데.
-에이.. 왜그래 또. 이 형한텐 다 얘기해도 돼.
-아 몰라...
-어허이~ 백만대의 신화야? 어마어마 해?
-어유.. 쫌.
-형한텐 얘기해도 된다니까.
-아이 거참...
-아니 그냥 뭐.. 일머리 있는 스타일은 아닌거같애.
-오.. 어째서?
-아니 뭐 얘기들어보니깐 센서 오류 잡는다고 한달을 끌었대드라고.
...아니 왜 부품 교체할 생각을 못했나 몰라.
매니징만 해가지고 실무 경험이 없어서 그런가...
-하긴 뭐 거품이란 소문도 꽤 있드라 한세권이.
-아니 그래도 뭐 성격은.. 괜찮아. 융통성도 있고.
-에이 성격도 안좋대드만 뭐
-.... 야 니성격이나 고쳐...
-오케이 성격 고칠테니까 니가 술한잔 사.
-맨날 술타령이냐.
~~다음날~~
-이번 개발제품의 핵심 컨셉은
미사일처럼 장애물을 정확히 인식하는 로봇청소기입니다.
기존의 지도구현율 80퍼센트에서 95퍼센트까지
끌어올린 정교한 청소능력이 특징입니다.
-좋아. 현재 개발 차수에선 구현율이 얼마야.
-어제 90퍼센트까지 끌어올렸습니다.
-(끄덕)
-한팀장. 이번에도 대박내는거지?
-아유. 최선을 다하고있습니다.
-(끄덕끄덕)
화기애애한 가운데 갑자기 로봇청소기가 오작동하기 시작하는데,,,
-아니.. 얘 왜이래?
-잠시만요.. 분명히 잘 됐었는데... 왜이러지..
-아니 한팀장.
저만한 장애물도 못비키면서 90프로가 어떻게 나왔다는거야?
-어... 죄송합니다. 다시해보겠습니다.
-(로청이는..개발자들 맘 좃도몰라)
-아니 어떻게 된거야 한팀장?
-.... 센서부품을.. 교체를 했는데 그게 좀 문제가 되는것같습니다.
-센서를 누가 왜바꿨어?
-그게...
-예 그... 기존 알파 300이 고사양이긴한데, 다른부품들과 충돌이 자꾸 일어나서요.
예... 제가 바꾸자고 했습니다. ...메가 8000으로.
-바꾼 결과가. 이거야?
-어제까지만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확실해요?
아니 어제 문제가 없었으면, 오늘도 없어야지!
20년차가 되가지고, 그걸 변명이라고 하고있어?!
-...죄송합니다.
-한팀장. 다음 시연회도 이모양이면,
프로젝트 자체를 재검토할겁니다!
-... 예.
-일단 이거부터 확인을..
-됐습니다. 수석님.
-...예?
-제가 할테니까. 내려 놓으시라구요.
-아니 저도 이게 뭐가 문젠지를 알아야지...
-아는게 문제가아니라!
-잘나가던 프로젝트에 갑자기 껴들어서 이런 민폐까지 끼쳤으면,
제일 먼저 죄송합니다!
-이게 먼저 아니에요, 예?
-예 저기... 사과는 제가 나중에 하구요. 일단 이거부터...
-최수석님!
-아 씨 왜이렇게 말이 안통하지?
-아니... 잘한다잘한다 하니까, 내가 당신 밑으로 보여요?
나 당신 상사라고.
-내려놔.
-....
-바꾸자고 했으면 끝까지 잘할것이지,
잘할자신 없으면 아예 나서지를 말든가.
당신때문에 우리 육개월동안 고생한거 지금 다 날아가게 생겼는데.
-느껴지는 바가 없어요, 예?
-.... 예 제가..
제가 백프로 잘못을 했구요.
그니까 제가 책임을 지고...
-책임은, 내가 질게요.
-최수석님은 로청 프로젝트 손 떼요.
-최수석님?
-예, 팀장님.
-나 회의갔다 올게요?
-... 아 예.
-아 로청팀, 오류 잡았어요?
-예. 일주일이면 정상진행 가능할 것 같습니다.
심려끼쳐서 죄송합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개발일정 뒤쳐진 부서들 분발하세요. 회의 마칩니다.
-저.. 센터장님. 상의드릴게 좀 있어서요.
-어디.. 어딜가라고요?
-인사팀.
-아니 무슨소리하는거에요 지금.
개발팀 발령받은지 며칠이나 됐다고.
그리고 내가 무슨 인사팀을 갑니까 쌩뚱맞게.
-아이 왜못가~
내가보기에도 최수석이 적임자야~
아니 이제 실무에서 손뗄때 됐잖아. 응?
-......내가 한팀장하고 얘기해볼게요.
-하 진짜 난감하네...
-아니 그냥 쿨하게 생각하시죠.
-무슨쿨이요.
-최수석님 센서 오류 지적할때 그러셨잖아요.
이 샘플에는, 메가 8000이 맞는 부품이다.
-근데요.
-같은거에요. 최수석님이 우리팀에 맞는 부품이 아니라서,
제가 보내드리는겁니다.
-그럼 한팀장은 뭐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부품인데요.
-아이 나도 부족한 놈이죠...
.... 하...씨.
-기분 푸시고, 저 먼저 들어갈게요?
-어딜가요 안끝났어요 아직..!
-아니 왜이러는건데.
-...
-말로 하시라고요 말로.
-예, 그래요, 예. 말로할게요.
-뭐 여하튼간에, 내가 내 눈으로 실수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전까지는
납득이 되기 전까지는, 못갑니다. 아무데도 못가요.
-아오 진짜 최수석님아!!!
-아직도 상황파악이 안되세요?
아니, 그게 실수인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해
팀장인 내가 당신 짤랐다고.
-최반석 당신. 이제 아웃이라고, 예?
-이거 좀 빌려도 되죠.
-아, 예! 뭐.
인사팀 일원이 된 반석은 첫 업무로
이번달 생일인 사원들에게 케이크를 전달하는 일을 맡게됨ㅎㅎ;;
-연구동은.. 제가 갈까요?
-아뇨 내가 가지 뭐....
-(똑똑)
-네~
-음?
-너 오늘 생일이야?
-어.
-이거 저, 인사팀에서. 사인해.
-근데 너... 너 뭐하냐?
-배달중이다 배달중. 사인해.
-아이고오....
-야, 야. 잠깐만 잠깐만.
-아 왜.
-잠깐만.
-아 배달해야돼.
-와봐 일로.
-너 때렸냐? 너 한세권이 때렸지.
-내가 깡패냐?
-아니 그럼 대체 왜 쫓겨난건데?
-아 니가 가서 물어봐 그러면은. 그 잘난 한세권인지 뭔지한테 직접물어봐 나도 궁금하니까.
...너 그거 때문에 불렀어 지금? 배달하느라 바빠죽겠는데?
-...스읍... 하....
-왜?
-아니... 하....
-아 뭔데?
-.... 좀전에 개발1팀에서 메가 8000 주문이 들어왔다.
그게 무슨소리야. 애초에 니 결정에 문제가 없었다는거잖아, 안그래?
-...진짜야? 제대로 본거 맞어?
-일쩜영, 일쩜영.
-야, 얌마!
-야, 그 생일케이크 니가.. 니가 좀 돌려.
-최반석 제안대로 가겠다고?
아니 그거 주행도 제대로 안되잖아.
-네. 근데 그부분은 소프트웨어 안정화 작업으로 해결하면 되고요,
근데 문제가.. 다음달에 출시되는 UR쪽 신제품도... 알파300을 쓴다고 하더라구요.
부품측은 리스크도 있고, 원가 감안도 하면...
메가8000이 더 경쟁력 있을거라는 판단입니다.
-아, 예!
-시연회때 샘플 어디있어요.
-아... 그건 왜요?
-샘플 어딨어요...!!!
-아 저희는 잘... 모르겠는데...
무슨... 일이신데요 수석님...
-저 수석님...!
-비켜요, 비켜.
;;; 떡하니 들어있는
교체하기로 했던 부품, 알파 300.
-.... 개또라이네 아주, 이거.
아니 이래서... 이래서 못 만지게 했구나?
과연 반석의 운명은...!!
(사이다 범벅임을... 제가 보증합니다)
MBC 수목드라마 <미치지 않고서야>
저녁 9시에 방송합니다 ^__^ 많관부
지난방송은 KT시즌, 웨이브(wavve), 네이버 시리즈온 등을 통해 볼수있어욤
본여시들 댓글로 스포금지!!!!
궁금한여시들도 스포요청금지!!
첫댓글 사이다라고???사이다??? 사이다면 나볼께!!!!개빡쳐지금!
사이다라면 사이다...!!!!!
하씨 ㅡㅡㅡ 빧친다 진짜
아 빡쳐ㅡㅡ 사이다 보증믿고 달립니다..
이상엽 나이어린 상사 연기 개잘하넼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