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들어 온 지 삼일째다.
이젠 일에 대한 요령도 생기어 2주나 3주에 한 번씩 집에 들어온다.
처음 미국을 향할때는 많은 기대와 벅찬 마음으로 비행기에 올랐고 무언가 새로운 운명이 건설 될 것 같은 기분 이였다.
그러나 미국땅에 도착해 얼마 안 되어 한국 사람에게 돈 떼이고 ...
법은 있어도 한국 사람에겐 먼 이야기 같은 그런 기분을 맛 보았다.
귀 따갑게 듣던 이야기!
미국가면 한국사람만 조심하면 된다.
왜 우리는 같은 민족을 조심해야 하고 불신으로 바라 봐야 하는가에 대하여 많은 의구심을 가졌다.
상대가 아무리 좋아도 선입감에 마음 한 구석엔 조심을 해야지 하는 생각이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솓구친다.
아 이건 아난데.....하면서도.
그던 와중에도 미국에 와서 많은 좋은 사람을 만났고 좋은 경험을 쌓았다.
지금도 아틀란타에 있는 친구는 둘도 없는 친한 사이가 되었다.
미네소타와 시카코 엘에이에 있는 친구도 ...
모두가 진정으로 나를 위해 주고 긴 운전에 심심치 않게 격려와 위로를 주는 친구들이다.
미네소타 친구의 집은 나의 거점이다.
서부에서 동부를 갈려면 꼭 그곳을 거쳐가게 된다.
언제나 가는 길에 들려도 반갑게 맞아 주고 따뜻한 밥을 해 주며 편한 잠자리도 마련해 준다.
아직껏 받기만 했지 난 무엇이든 줘 보지를 못했다.
시카코에 친구도 마찬가지이다.
늘 시카코에 들리면 따뜻한 음식을 대접한다.
아틀란타에 가도 마찬가지 이다.
물론 엘에이에 가도 비싼 기름 써가며 나를 이곳 저곳 구경 시켜주고 따뜻한 음식을 대접하는 친구도 몇 있다.
난 남에게 도움 준다는 핑계로 도리어 주는 것 보다 받는 게 더 많은 입장 이다.
때론 미운 사람도 믿지 못 할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내가 뒹굴고 어울려야 할 사람은 내 민족 우리나라 사람이다.
지난 이야기지만 김연아가 벤쿠버 동게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고 눈물을 흘릴 때 나도 울었다.
아마 나 뿐만 아니라 한국 사람이면 모두가 울었을 것이다.
지금도 그 때의 장면들을 컴에 담아 두고 힘들면 한 번씩 그 장면을 보곤 한다.
그러면 힘이 나고 마음에 후련 해 진다.
아마도 그것은 알 수 없는 힘과 동질감 때문에 그럴꺼라 생각을 한다.
운전을 하다 한국 사람을 보면 너무도 반갑다.
끝이 안 보이는 긴 기차에 현대나 한진 컨테이너를 싣고 가는 것을 보면 그냥 마음이 흐뭇하다.
예전에 아니 3년 전만 해도 한국차 현대나 기아 대리점이 포드나 일본 자동차 딜러 한 구석에 조그만 하게 자리잡고 작은 간판을 걸어 놓고 있는 것을 많이 봤다.
허나 지금은 아니다.
어디를 가든 이젠 한자리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고 미국 어디를 가든 우리나라 차동차를 쉽게 볼 수 있다.
미국 사람들이 사용하는 휴대폰 50% 이상이 삼성 휴대폰 이다.
트럭스톱에 걸려 있는 TV를 보니 삼성이다.
모텔에 가도 삼성이다.
세탁기도 LG 이다.
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위대한 민족이 아니겠는가.
미국 어디를 가든 한국사람이 있다.
너무도 촌 이기에 여긴 한국 사람이 없겠지 했는데도 한국사람이 있다.
이젠 우리도 서로 돕고 남의 험을 덥어 줄 때가 된 것 같다.
이민 초기의 삶에 찌들어 남을 이웃을 밟고 올라서려는 시기는 지났다.
난 미 전역에 있는 한인 신문을 다 본다.
그 지역에 가 한국마켓에 가면 한인 신문들이 지역마다 있다.
허나 가는 곳 마다 한 부분을 차지하는 건 자리 싸움이다.
감투를 좋아하고 나서기를 좋아하는 민족이라 그런지 그저 감투 하나 더 쓸려고 싸움 싸음 이다.
심지어 산악회도 끼리끼리 싸음이고 세탁소 협회 그로서리 협회 체육회 한인회 ...
선거전이나 운영진들과의 운영 마찰로 싸움 기사가 안 올라 올 때가 없다.
이젠 멈추어야 한다.
이 카페에도 너무도 민감한 반응들을 보이는 것 같다.
이 곳은 그냥 자신이 겪었던 정보를 주고 받는 공간이다.
틀리면 틀리는 데로 걸러서 받아 들이고...
서로 힘을 주었으면 한다.
살다보니 기쁜 일을 하고 나면 몇 일 내내 기분이 가볍고 좋다.
그러나 찜찜한 일을 저질르면 왠지 마음이 불안하고 기분도 안 좋다.
언제 부터인가 나도 모르게 글을 쓸려면 알 수 없는 압박감에 젖어 든다.
예전에 그냥 가볍게 내 마음을 열고 하고 싶은 말 있는 그대로 썼는데....
그럴 필요도 없는데 말이다.
우리 식구들 화나도 자제하고 서로 격려하고 좋은 말을 더 많이 하길 부탁하고 싶다.
이민 생활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이민을 올려는 사람들에겐 우리 경험자들의 말 한마디가 큰 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다.
내가 그랬으니깐.
그리고 갓 이민 온 사람이 이웃에 있다면 보호 해 주고 이 곳에 안심하고 정착 하도록 힘이 되어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가 잘 되어야 나도 잘 되는 것이다.
이 모든 건 평범한 진리이다.
이 카페를 찾는 우리 식구들 다시 한 번 뭉치고 우리들 만 이라도 믿을 수 있는 단체를 만들어 갔으면 한다.
사랑은 나누어도 나누어도 끝이 없는 것이다.
첫댓글 절절히 공감가는 대목입니다.
중국상인들 쿼터차이라는 말 들어 보셨는지요 ...
제가 지난 3월에 애틀란타에 선배님 댁에 가서 들은 얘기입니다.
중국사람들은 불가피하게 서로의 상권이 부딪히게 되는 경우가 있어도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쿼터차이가 안나게 장사를 한다는 겁니다.
이에 반해 한국사람들 박터지게 싸운다지요 ~~~
왜일까~~~ 곰곰히 생각해봅니다. 식민사관에 의해서
한민족은 안돼~라는 선입견때문일까 ..
제가 가끔 중국인 창고로 배달을 가 보면 직원들 대부분이 중국인 입니다. 부러움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되도록 자기 민족을 고용해 일을 한다는 것이 말입니다. 그것은 일 시키는 사람이나 일 할려 하는 사람이나 서로가 이해 관계가 순조로웠기에 형성 될 수 있는 현상 이라 생각 됩니다. 한국 사람도 다 그리 합니다. 다만 한국 사람은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배우고 돈이 많은 사람이 많습니다. 그러기에 이민 역사가 오래된 중국인들에 비해 아직은 자존심을 내세우는 경향이 많아 최악의 단계에 들어 서기 까지는 그런 집단이 형성 되지 못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로 배려하고 감싸안는 커뮤니티로 거듭나야지만
단결된 힘을 발휘할 수있지 않을 까 합니다.
참으로 풀어가야 할 숙제입니다.
모두들 같이 한번 숙고해보시지요 ...
우리가 jewish 나 chinese 보다 못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individual power 는 물론이지만, collective power 도 마찬가지입니다.
하기사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1900년대초에 엘에이엘 가서도
우리 인삼 장사들끼리 싸움을 하도 많이해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이
한민족의 삶의 길, 이국땅의 삶의 방향에 대해서 설파를 했다 하니,
반목질시의 역사가 깊기도 합니다.
산다님 언제나 묵직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산다님 쪽지드렸는데 못 보신 모양이시네요 ...
전화통화 한번 드리려 하는데, 로컬타임으로 오전 10:00시쯤 해서
전화드리면 되겠는지요 ~~~
(일전에 편하신 시간대에 대해 듣기는 했는데 ...)
일단 댓글로던 쪽지나 메일이던 회신한번 부탁드립니다.
회신받는 것으로 확인한후에 전화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은 한시적으로 두었다가 지우도록 하겠습니다.
도리어 개인 비지니스가 많고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하고 살려는 경향이 더 큰 것 같숩니다. 앞으로 이민 1세대가 지나고 양반 기질이 뭔지 모르는 세대가 오면 현실에 맞게 살겠지요. 지금 한인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 한인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사람은 고전을 면치 못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유는 말 안 해도 아시리라 생각 합니다. 교회나 성당을 가 보면 좋은 차 다 있습니다. 아직 한국 사람은 부자입니다. 모두가...
회신이 없으시네요 ~~~
제가 일정이 많이 헝클어지는 것 같습니다.
7월 입국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입국하고, 제 사정이 허락하는 대로 전화 한번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구구절절 옳은 말씀에 공감합니다....
우리 교민 한사람,한사람은 미국인들에겐 민간 외교관의 역활을 한다는
마음으로 살아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은 한국이 미국에 많이 알려 졌고 미국 트럭커들도 저를 보면 안녕 하세요 하며 인사를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심지어 경찰도 그렇게 인사를 합니다. 그 만큼 이민 오신 분들이 민간 외교관 역활을 잘 했다는 증거 이겠지요.
산다님의 글은 마음을 시원하게 하는 말씀입니다. 글을 쓰실 때 부담을 갖는다는 말씀도 공감합니다. 그러나 님의 글을 기다리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국내에서 미국을 가는 꿈을 꾸지만 님의 글을 통해 미국 현실을 알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고 있습니다. 운전 항상 조심하시고 주위를 둘러 보면 나쁜 사람들보다는 좋은 사람들이 훨씬 많습니다. 님의 앞길에 항상 기쁜일만 충만하시길...
당연하지요.몇 몇 못 된 사람이 있어 그렇지 ....그래도 내가 도움 받고 의지 해야 할 곳은 한국인 입니다.
한국인이 미국가서 매일 만나고 정을 나누고 거래하는 사람의 99%가 한국 사람입니다. 당연히 한국사람 한국인에게 사기당하고, 도움을 주고 받는 사람도 한국인 입니다. 중국사람 중국인에게, 일본 일본인에게, 멕시코 멕시코인, 유태인 유태인에게 도움주기도 하고 사기 당하기도 합니다.
여기 한국사람에게 사기 당했다고 한국인을 비하하는 사람중에 중국인이나, 일본인,유태인, 멕시코, 태국, 필리핀등 다른나라 사람과 거래해본적 있습니까. 한국인의 본성이 특별히 비하될 일이조금도 없습니다.
맞는 말 입니다. 전 미국 와서 처음에 미국 사람은 천사같고 솔직하고 친절 한 줄 알았습니다. 한국의 사대주의 교육이 잘 못 되었음을 미국에 와서 미국 사람을 상대 하면서 많이 느꼈습니다. 이 사람들 거짓말 잘 합니다. 눈 속임 잘 합니다. 전 몇 번 당했지요. 영어 잘 못 하면 바가지 막 쒸웁니다. 버젓이 눈 앞에서 속일려 합니다. 따지면
I DON'T KNOW! 입니다. 웃음 뒤엔 냉정함이 있음을 잘 알아야 합니다.전 미국 사람을 늘 상대하니 종종 피부로 느끼고 특히 자동차를 고칠 때 처음에 많이 당했습니다.
아놀드님의 정확한 지적입니다
한국사람은 한국사람만 조심하면 되듯이
유태인은 유태인만 조심하면 됩니다
심심찮게 유태인을 벤치마켓처럼 언급들 하시는데
그들과 생활이나 거래를 해보지도 않고서는 마냥 그들을 선망하며
마치 한국인이 가장 단결안되고 나쁘게들 표현하지만
타인종에게 당해본적이 있으신분은 엄한 미국법을 탓하면 많이 웁니다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울어 ~~~"
아놀드님의 의견에 동감합니다
같은 한국인의 도움없이 초기정착하신분들 과연 몇명이나 될까요?
걸핏하면 한국인은 서로 헐뜯고, 중국인들은 서로 단결이 잘되고, 더욱이 사업을 공동으로 구입해서 서로 도와주고, 다음에 ... 등등
제가 격어본 중국인들은 오히려 한국인 들이 서로 도와주고 단결 잘된다고 많이 부러워하고 있습니다.
물론 저는 한국인이 타민족보다 우수하다고 생각지도 않습니다.
민족성의 좋고 나쁨은, 최소한 글로벌 시대에서의 국민성이나 질서의식, 양식 행동 양태등은 그 나라의 경제력과 비례하고 있다는 것을 요즈음 여러면에서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도 한국인이 타민족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할만한
객관적인 Evidence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걸 입증할만한 어떤 사회학자나
인류학자도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다만, 우리 한민족도 그네들 못지않게 뭔가 지금보다는 낫게, 그네들과
버금가게 할수 있는 역량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