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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김삿갓 유랑기
평화롭고 정많은 마을은
문을 잠그지 않을 때도 있거늘
빈 집에 들어와 구석구석 힐끔대던
가짜 김삿갓이 고약스레 소리치네
큰 비밀이라도 캔듯 아우성치며 소란대네
담장 낮게 쌓다고 문 열렸다고
헛 바람에 태워 계속 시끄럽자 하네
담 넘어 들어와
훔쳐본 죄는 물을 수 있건만
남의 부엌까지 보고 숟가락 모양이
어쩌고 저쩌고 입을 놀려
흉을 잡아 제 잘났다고 소란대네
담장 올리고 문을 잠가야 겠노라
들어와 곳곳을 훔쳐봐가며
계속 트집만 잡으려 하니
보면 본데로 덮을 수 없으면
제 잘난 양 모두가 마음에 안들면 그대로
발길 안 하면 될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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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적반하장(賊反荷杖) 이 "애꾸눈 도적"의 야그란 걸 이제 알았습니다.. "人間豈有七十事"..어찌 그리 후안무치인가 했드니만... 허허